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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9 18:49
어...예전 대각국사 수업 들었을 때 생각난다. 이 사람이 그 무신정권 때 과거 합격해눟고도 지방 향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최충헌 덕에 국무총리까지 오른 사람인가요?
하루 일과가 지금으로 말하면 한강공원같은 데 가서 시쓰고 돌아와서 장인어른에게 보여주고 칭찬받고 뭐 그랬다고 들은 것 같은 데 장인어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서 죽었을 때 엄청 슬퍼했다고도 한 기억도 나고
16/06/19 18:56
조선시대에 들어와도 뭐... 먼 훗날인 영조 때에도 영조가 청나라에서 들어온 망원경을 해를 관측하는 것은 불경한 일이라 하여 깨버리고, 함께 들여온 책과 지도는 파기한 일이 있었죠.
16/06/19 19:14
조선의 성인이라 평가받는 퇴계 이황 선생도 서얼에 대한 차별은 당연하다며 나라의 근본을 지키기 위해선 서얼차별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했었죠.
다산 정약용 선생도 공노비 해방이 국가기강이 무너지고 상하가 문란해진다며 반대했습니다. 단순하게 볼 문제는 아니지만 오늘날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 시대였...
16/06/19 19:18
정조도 신하들이 여름에 근무하시기 편하도록 서늘한 곳으로 옮겨계시라고 했더니
'여름엔 덥게 살아야지, 어차피 시원한 곳 찾아서 옮겨봤자 거기서도 더 시원한 곳 찾을게 뻔하다!' 이러면서 화를 냈었죠.
16/06/19 19:27
근데 그렇게 깔건 아니라고봐요. 그땐 그때의 가치관이 또 다르니깐요.
지금시대만해도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와 논의가 이뤄지는데 미래에서보면 지금 이런 생각을 했다는게 미개해 보일수 있습니다.
16/06/19 19:35
님들, 우리집 뒤뜰에 노비놈들이 무덤을 만들어 놨어. 얘들이 만적이놈처럼 나 족치고 묻으려고 그러는거지? 이거 나만 불편해?
16/06/19 19:43
종이 아니고 아들입니다.
그리고 저건 시대상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죠. 자기 아랫사람을 아끼는 성품이 있다면 이해 가능한 일인데요. 이규보는 애초에 성품으론 좋은 소리 안 나오는 사람입니다.
16/06/19 20:04
겨울에 길쌈하지 말라는 말은 엄청 맘에드는데요..
현대로 각색해보면 회사에 찜질방만드는거 보고 회장이 묻자 회사원들이 저녁때 들르고 야근하면 좋습니다! 라는 말에 화내면서 야근을 왜시키냐 낮에만 일하고 칼퇴를 해야하니 저 찜질방 허물어라! 라고 한거아닌가요? 저 인물이 어떤인물인진 모르지만.. 너무 비꼬는 시각이 만연한거같아 안타깝네요
16/06/19 20:19
길쌈이란 것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일이기에 겨울에 따뜻한 곳에서 하면 당연히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저 일화는 회사에 찜질방 만들어서 야근 하는 사람들 쉬려고 하니까 [일을 하면 피곤한게 당연한 이치인데 피로를 푸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 라고 하는 말입니다.
16/06/19 20:48
길쌈이 계절을 안가리나요?? 紡績自有時, 何必於冬歟 부분 때문에 겨울에는 안하는 것 같았는데..
어차피 겨울에도 길쌈을 한다면 꼰대긴하겠네요.
16/06/19 21:38
보통 길쌈이라 하면 무명과 베를 가리지 않고 직물을 짜는 일 자체를 의미합니다.
여름이면 여름옷감을 만들고 겨울이면 겨울옷감을 만들어야 하니 계절을 가리지 않죠.
16/06/19 20:30
노비들 입장에서 길쌈 연간 작업량은 정해져있을 겁니다.
그러니 미리해서 나중에 힘들때 야근하고 고생하지 않도록 하려는데 다짜고짜 위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거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6/19 21:26
여기서 주목할건
사상이나 발상이 노답이라는것보다 니넷것들이 내가 말하면 뭐라 반박할수나 있냐 하는 전형적인 권력형 갑질이 조선시대부터 내려온다는 거네요... 아무리 논리적으로 허술하다고해도 저런 갑질관계 앞에서는 찍소리도 할수없는걸 아니까 지멋대로 떠들어대는.... 유게에 군대조교가 "여기 억지로 끌려왔어?" 라고 윽박지르던 짤방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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