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
2006/06/25 12:00:47 |
Name |
The xian |
출처 |
http://thexian.egloos.com/ |
Subject |
[유머] 나는 누구일까요? [정답 공개] |
나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능력을 가진 대통령감입니다.
지금의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보다 정치를 잘 할 능력도 얼마든지 있고,
그런 이들보다 적은 보수를 받고도 일은 몇백 배, 몇천 배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항상 24시간 내내 항상 국민의 의견을 듣고 있고
그런 의견에 대해 내 의견을 거리낌 없이 말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유행하는 스포츠라면 못 하는게 없습니다.
박지성? 이영표? 이승엽? 박찬호? 이 선수들 전부 내 발끝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내가 투수로 야구에 진출하면 10년 안에 놀란 라이언의 탈삼진 통산 기록도 깰 수 있고
타자로 야구에 진출하면 한 시즌 100홈런도 못할 일이 없습니다.
꼴랑 경기당 30득점으로 마이클 조던이 농구의 신이라고요?
저는 그냥 한 경기마다 꼭 60점씩만 넣고 지겨워서 벤치에 드러누워 버립니다.
유일하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외계인 군단 브라질 팀을 축구로 이기는 거죠.
나 혼자만 외계인을 능가하는 기량을 가지고 있으면 뭐 해요? 축구는 11명이 하는데.
나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문장가이기도 합니다.
책만 안 냈다 뿐이지 책만 내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수도, 이슈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귀XX의 글은 정말이지 글도 아니예요. 내가 발로 써도 그것보단 잘 하겠어요.
오죽하면 내가 귀XX의 신문기사에다 리플로 글 몇 줄을 써 봤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것보고
"귀XX랑 똑같애~~~~~~~~"하고 붐업을 누르는 게 아니겠습니까?
도저히 지금 나오는 소설들은 새로움도 없고 공감도 안 가요.
지금은 어떤 사이트에 그냥 끄적거린 글 연재하고 있는데,
글만 올랐다 하면 조회수만 기본 10만 건에 추천수 천건 이상이 넘어간다니까요.^^
왜 이런 글 출판 안 하느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저는 그저 "이런 글, 아직 책 낼 수준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죠.
그럼 사람들이 "재수없어~~~~~~~~~!! ^^"를 제 글 리플에 남겨준답니다.
나는 연봉이 없다 뿐이지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게이머입니다.
임요환 이윤열 박성준 마재윤 강민 박정석. 다 떼로 덤비라고 그래요.
지금까지 제 경기력에 사람들이 "18" "X니 뭐 이런 XX가 다 있어"하는
감탄사를 내뱉고 모두 경기를 포기하고 쓰러졌어요.
사람만 많으면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모두 내가 다 이겨요.
2:1은 물론이고 7:1까지도 거뜬히 이기죠.
7:1까지도 거뜬히 이길 때면 사람들이 너무 감탄했는지
자기네 건물이 다 부서지도록 가만히 있다가 경기를 포기하더라고요.
그러면 게임창에 "Player 8 Eliminated"라고 메시지가 뜬답니다.
이젠 7:1도 너무 자주 이겨서 귀찮으니, 다음 패치에는 15:1 모드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하는 말인데, 내가 게임을 시작하면 보기 싫어도 상대방이 뭘 하는지 다 보이고
몇 분 지나면 미네랄과 개스가 보너스로 왕창 들어오는데 제가 질 리가 있겠어요?
핵을 쓰냐고요? 천만에요!! 이건 모두 나의 심오한 게임 실력에 의한 거라고요...?
테란? 저그? 프로토스? 어느 종족이나 자신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워크나 카스, 스포 등의 다른 게임에도 진출을 하고 싶답니다.
요즘 심심풀이로 WOW를 쫌 하는데, 그 네파리안이라는 도마뱀 새X 하나 못 잡아서
사람들이 왜 그리 질질거리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가면 솔로잉을 해도 잡겠더만.
아, 솔로잉 하기는 재미가 없으니 용 구경 못해본 1렙짜리 애들 39명 데리고
오늘도 검은날개 둥지나 한번 가볍게 돌아주고 올래요.
켈투자드라는 녀석이 나타났다고 이걸 어떻게 깨냐고 전부들 난리던데,
참내. 어제 그렇게 때려눕혀 줬는데도 왜 그렇게 난리치는지 모르겠어요.
60렙 떨거지 해골들 좀 뿌려 놓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했건만.
오늘 한 번 더 임대료 받을 겸 낙스라마스 찾아가서 쑥밭을 만들어 버릴거예요.
아, 그리고 신기한 일이 하나 더 있는데, 왜 직업 가지고 싸울까요?
사제, 성기사는 힐이나 하고 도적은 붕대나 감고 전사는 탱킹이나 할 일이지
왜 직업때문에 난리법석인지 모르겠어요.
적어도 나같이 힐이건 탱킹이건 딜링이건 다 잘해야 실력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어요?
거기에 어디 언감생심 사냥꾼과 흑마법사가 던전에 들어갈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요즘 세상 참 별 일이 다 있다니까요.
나는 누구일까요?
정답 : 키보드 워리어 (KeyBoard Warrior)
Best Correct Answer : dldlmam 님
Best Astral Answer : Moonlight Jellyfish 님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