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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7 10:39
배우라면 억지로라도 흡연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건 화보용이라 그나마 덜하겠지만 영화에서 담배 못 피우는 배우가 흡연 연기하면 진짜 거슬려요.
16/05/07 10:50
담배 못피우는 배우한테는 흡연 연기를 가급적 안시키는게 맞지 억지로 흡연을 배우라구요..?
그건 아닌것 같은데요 범죄자 연기 하려면 실제로 사고치고 와야합니까?
16/05/07 10:55
ipa님 말씀이 이렇게 댓글이 달릴만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배우들이 요리사 역할을 배정 받으면 최소 며칠 간은 음식하는 법을 배우듯이 흡연하는 연기도 최소 제대로 피우는 것 정도는 배워야 한다는 소리같은데.. 흡연은 아무래도 몸에 좋지 않으니까 반감 가지시는 분들이 좀 많은 것 같네요. 담배를 배우라는 말도, 담배를 계속 피우라는 소리가 아니라 겉담배 정도는 하지마 이 정도로 읽히네요. 이게 화보라서 사진이라면 몰라도, 연기라고치면 발연기라고 생각합니다.
16/05/07 11:02
네. 그런 말씀입니다. 갑자기 댓글 수가 우수수 늘어나서 깜짝 놀랐네요.
흡연장면이야 특히 영화에서는 매우 흔한 장면이니... "흡연을 배워야" 라는 말이 흡연자가 되어야한다는 뜻은 아니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네요.
16/05/07 12:00
네 그게 큰 것 같아 보이네요. 제가 당시 생각했을때는 만약 ipa님이 담배 태우는 신이 아닌
음식을 먹는 신을 가지고 어색하다고 같은 워딩으로 지적했다면 이렇게 딜을 당하시진 않았을 것 같았거든요.
16/05/07 11:16
네. 실제로 연애의 온도에서 남자 주인공이 엄청 담배를 피워대는 골초로 나왔는데 담배 쥐는 거나 끽연하는 모습이 영 어색해서 캐릭터 몰입에 좀 방해되더라고요.
근데 같이 봤던 비흡연자 분은 당연히 전혀 못 느끼시고. 예컨대 사투리 연기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서울 사람인 저는 배우의 경상도 사투리가 웬만큼 어색하지 않으면 못하는지 잘하는지 잘 모르지만, 경상도 분들이 볼 때는 다소 거슬리시겠죠. 요새 사투리 쓰는 작품도 많은데 배우라면 사투리도 어느 정도는 배워둬야 한다, 와 비슷한 취지로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16/05/07 11:13
'담배 피우는 모습'이라고 얘기하지 '흡연'이라고 얘기하면 안되죠.....
살인자 연기하는 사람한테 '사람 죽이는 모습'을 배워야된다고 하지 '살인을 배워야된다'라고 하지 않잖아요;;
16/05/07 11:25
근데 '담배 피우는 모습'이 결국에는 연기를 속으로 빨아들여 깊게 뱉는 모습인지 입에만 머금었다 뱉는 모습인지에 따라 달라서, 실제로 연기를 빨아들여 뱉는 "흡연"을 하느냐 아니냐가 진정성에 영향을 미치거든요.
예를 들어 양아치 연기를 하는데 찰지게 "c8"을 내뱉는 거랑 "식빵" 이러는 거랑 확 다르잖아요. 덧붙여 담배를 피울줄 안다와 담배를 피운다는 다른 의미입니다. 평소에 욕을 안하는 거랑 연기 내에서 찰지게 할 줄 아는 거랑 다르듯이요.
16/05/07 11:31
저도 15년동안 하루 한두갑씩 담배피다가 애 낳고 끊은 사람인데, 딱히 흡연의 진정성까지 운운하는건 좀 웃음이 나오네요.
지금 제가 다시 담배피우면서 대충 빠는척 입담배만 해도 다른 흡연자들이 볼 때 제가 입담배만 하는지 아닌지 못알아볼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냥 겉모습만 배우면 충분한거에요. 겉모습도 안 배우려고 하면 그건 좀 문제가 있겠지만.
16/05/07 11:40
속담배와 겉담배는 연기의 형태부터 다를텐데요. 입안에서 머금었다 뱉는 연기는 저 사진에서처럼 바로 흩어져버리거나 뭉게뭉게 피어오르죠. 반면 속담배는 압력밥솥 연기처럼 길게 뿜어져 나갑니다.
이고르 님이 흡연연기를 하시면 당연히 리얼하게 하시겠죠. 실제로 흡연자셨으니. 근데 특히 일부 여배우들 중에서는 마치 일부러 못 피우는 것처럼 보이려고 저러나 할만큼 성의없이 흡연연기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좀 불만이었습니다. 어떤 연기든, 연기를 못하는 게 자랑스러운 일은 아닐텐데 말이죠.
16/05/07 11:43
속담배나 겉담배나 연기나는건 첨에 빨아들일때가 관건이지 속에서 내뱉냐 입에서 내뱉냐는 별 차이 없어요.
젊었을적에 도넛구름 만들고 뭐만들고 한다고 한창 놀 적에 이것저것 많이 해봐서 압니다. 결론은 그냥 겉보기에 피우는구나 싶게 하면 된다는거에요. 실제로 빨아들이고 말고는 문제가 아니구요. 겉모습도 안 비슷하게 하면 그건 문제죠. 하지만 누가봐도 담배 피우는구나 하려면 무조건 실제로 깊이 빨아댔다가 뱉어야되냐고 하면 그건 아니라는말입니다.
16/05/07 11:00
제 댓글이 이렇게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올 줄은 몰랐습니다.
흡연을 하라는 건 아니고, 단지 부자연스럽지 않을 정도로 흉내내는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얘긴데... 피아니스트 연기를 하면 피아노 치는 흉내가 어색하지 않은 정도로는 피아노를 배워야하고, 깡패 연기를 하면 어색하지 않은 정도로 찰지게 욕설하거나 사람 패는 걸 할 줄 알아야하듯이, 흡연 장면을 연기하려면 최소한 보는 사람이 어색하지 않은 정도로 흡연하는 그림이 나와야 한다는 바람이었는데, 그게 이렇게 극딜 먹을 말인가요... 흡연 캐릭터는 특히 영화판에서 흔한 캐릭터라 기본적으로 할 줄은 알면 좋겠다는 얘깁니다. 솔직히 캐릭터가 골초인데 겉담배에 그립도 매우 어색하고 그러면 몰입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16/05/07 11:29
흡연의 경우 흡연자들만 공유할 수 있는 고유한 습관 같은 게 있을 거고
극단적 예로 칼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에서 칼을 쥐는 방식에도 분명 고유한 뭔가가 있을 거예요. 연기자라면 그런 디테일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이신 건 댓글을 보고 이해를 했어요. 그런데 첫 댓글을 보면 읽은 사람들이 '잉??' 하게 써놓으시긴 했어요... 크크;;;; 흡연을 배우는 거랑 디테일에 관심두는 건 좀 다른 거라서 흐흣;;; 저도 연기자들 디테일에 자주 짜증을 내는 사람인지라 말씀 취지에는 백퍼 공감합니다. 진짜 디테일에 신경 좀 써야 해요. (움짤이야 화보찍는 것일테니 이 얘기는 박해진씨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16/05/07 11:33
"흡연을 배워야"한다는 표현이 명료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네요.
원 댓글에서 흡연을 배워야 라는 의미는 '담배를 정말 흡연자처럼 피우는 방법을 익히고 있어야' 라는 뜻이지 흡연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16/05/07 11:31
사실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한텐 너무 당연한 얘긴데 그것마저 공격의 대상이 되는게 뭔가 재밌네요. 인터넷상에서 흡연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로 안 좋다는걸 느낍니다. 메소드 연기가 주류 연기의 기본이 된 지금 정말로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위에 매춘이나 범죄 얘기 하시는분들 있는데 진짜 연기파 배우들은 실제로 범죄는 안 저질러도 범죄를 저지르는게 어떤 일인지 넘어가면 안될 선 직전까지는 다 넘어갔다 오는데..
16/05/07 11:37
첫 댓글은 좀 많이 불편했습니다. 어그로라고 느꼈구요.
하지만 이어지는 댓글들을 통해서 무슨 의도로 얘기하신지는 이해가 됐습니다. 다만 처음 적으신 댓글은 너무 감정적이고 공격적이셨습니다. 그래서 하시려던 말이 다른 분들에게는 본래 품은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해졌죠.
16/05/07 11:53
첫 댓글이 '흡연'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흡연씬에서 어색하지 않은 자세를 취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뒤에 달린 리플을 보고 오해가 없어졌지만 첫플을 읽고는 ???? 했어서...
'억지로라도'라는 말씀 때문에 솔직히 지금도 첫 댓글만 다시 보면 흡연 그 자체를 해야 한다고 밖엔 안 읽혀요.;;;ㅠ 본의 아니게 의도와 다른 말씀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16/05/07 11:44
겉담이 속담보다 연기 많이 나서 도너츠 같은 묘기하기도 편하고, 시각적 임펙트는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흡연경험있으신분들은 속담에 자부심 있으신가 봅니다.
저도 한 4년정도 태웠었는데, 담배 피는 연기는 겉담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겉담조차 몸에는 안 좋은걸요.
16/05/07 11:48
속담은 폐암을, 겉담은 구강암을...(응?)
담배피는거 뭐 있나요? 간지로 피는거죠. 근데, 요즘은 담배피는걸 간지로 안쳐줘서 끊었습니다?
16/05/07 13:52
어떤 연기를 배워야하는건 맞다고 생각하지만 저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조폭물에서의 액션도 실제 깡패들이보면 어색하겠죠. 실제랑 다르니까. 다큐가 아니라면 연기가 항상 실제랑 같은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전 진짜 담배피는 모습보다 저 모습이 더 멋져보여서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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