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 프로리그였는데 사실 시즌개막할때만해도 동양의 우승을 예상하긴 힘들었어요.... 팀을 막 꾸려가던 시점인데다가 최연성도 완전 신인이었고;; 김성제,이창훈도 이전에 개인리그에 올라가긴 했지만 그렇게 주목하진 않았었고... 임요환의 비중이 너무 큰 팀이라고 생각했었고 오히려 장진남/장진수 팀플레이가 있었던 AMD라던가(근데 같은종족이 팀플레이에서 호흡을 맞추는게 금지를 먹으면서 어쩔수없이 장씨형제중 한명은 저그를 버려야했었고... 결국 팀플 전패라는 참혹한 결과가 ㅠㅠ), 해군복 시절의 GO, 그리고 KTF, 한빛등을 우승후보로 생각했었거든요. 의외로 1라운드에서 선전하더니 2라운드에서 박용욱,김현진 합류하면서 전력강화되고 여차저차 2등으로 시즌마치고, 플레이오프에서 KTF를 3:1로 꺾으며 결승까지 진출했죠.
근데 결승전 상대인 한빛스타즈는 정말 개인전에서도 팀플전에서도 틈을 찾기가 힘든 팀이었고 특히 강도경/박정석이라는 무적의 조합을 자랑하는 팀플레이때문에 동양이 개인전은 밀리지 않아도 확실히 우세를 장담은 못하고 팀플은 열세가 예상되었기에 한빛의 우승이 예상되었었는데;;
엄청난 절실함을 바탕으로 한 준비로 결국 대부분의 예상을 뒤집는 4:1의 압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던... 저때 김성제선수의 어머님이 백혈병에 걸려 투병중이셔서 선수나 그 선수의 어머님이나, 그 선수가 속해있던 팀이나 마음고생이 심했을때라 저 우승에 짠했던 기억에 나네요
게다가 동양시절에 선수들이 매우 힘들게 생활했었기에 주훈감독 입장에서는 그런 힘든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을듯.... 비가 내리는 밤에 기쁨의 포효를 하셔서 더 짜릿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눈물흘리면서 우승소감 밝히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정확히 1년후 광안리 결승에서 재격돌한 한빛과 SKT T1으로 창단된 동양의 입장은 반대가 되었던...
여담으로 저 인사이드 스터프란 프로그램 참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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