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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6 16:15
하아...
바로 어제 저녁 우리가게 단골 외국인 손님들이 왔습니다. 근처 학교에서 아이들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지요. 얼마 후에 취객 손님들이 들어왔습니다. 3-40대로 보이는 그 취객 손님들이 짧은 영어로 외국인 손님들에게 계속 말을 걸더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점차 무례하게 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자기들끼리 한국말로 '냄새나네. 한국에 뭐하러 온거지? 눈 색이 왜 저래? (매우 순화시켰습니다)'그러면서 폭소하더군요. 한국말이 짧은 외국인들은 당연히 알아 듣지 못하니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서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너네도 웃기지? 너네 꼴이 웃길거야' 이러는데 정말 아구창을 돌려버리고 싶더군요. 조금 지나자 그 취객들이 나가고 난 후 그 외국인 손님들에게 한사람의 한국인으로서 방금전 그 손님들을 대신해 사과드리고 그들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정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모든 한국인이 그들과 같지는 않지만 그러한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한국인도 있음을 알아주면 고맙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괜찮다 수많은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그런 사람도 있다. 신경 안쓴다. 덕분에 매우 행복하다고 쿨내 진동하며 웃더라구요. 더 창피했습니다. 에효 아 물론 그 일행중에 매력적인 근육질 히스패닉 동생이 있어서 마음이 더 쓰였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흥!!
15/05/26 16:16
유난히 저 연령대 사람들이 상대 기분 생각 안하고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경향이 있죠.
물론 진리의 캐바캐이긴 하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특히 저 연령대에서 많이 발견된거 같습니다.
15/05/26 16:22
공동체의식에 대한 인식의 차이, 친근감을 드러내는 방법의 차이, '개인'에 대한 인식의 차이 등이 해당하는 경향을 만들 수야 있습니다.
물론 일단 해당하는 인구집단에 해당하는 '경향'이 실제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하는 일이지만요.
15/05/26 16:30
말씀에 공감하는데요
꼭 외국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장 생각해보시면 명절때 취직, 결혼, 아이 얘기 같은거 다들 듣곤 하잖아요 자신의 말에 상대방이 상처 입을 수 있단걸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그래도 요즘세대로 갈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15/05/26 16:17
저래서 어렸을 때부터 교육이 참 중요하죠. 인종차별에 대해 집과 학교에서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지도록 가르치고 언행 역시 조심하도록 해야 합니다.
15/05/26 16:24
우리나라만큼 현대의 민족단위로 봤을때 단일민족의 비율을 이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유래가 없을정도로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종차별이란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개념인거 같아요. 저렇게 대응하는게 못되서 저래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앞으로 인종차별인식을 없애기 위해 어릴때부터 교육을 통해 준비해야 하는것이 시급해보이긴 합니다.
15/05/26 16:29
현대적 개념으로 민족은 '사회문화적'인 단위라서 한국말쓰고 한국사회에서 사회화된 양반 혹은 한국사회에 적응한 양반이면 한민족이죠...
'그 이상'을 상상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15/05/26 16:28
궁금해서 찾아보니 코트디부아르 1인당 gdp가 1,400달러가 안되네요 ㅠ
저 분 뭔가 달관한듯 쓸쓸해보이는 표정하고 겹치면서 울컥하네요 한국인으로서 미안합니다
15/05/26 16:53
대체적으로 차별 or 혐오 발언은 꽤나 높은 비율로 '진심을 담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정말 저 흑인에게 어떤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는 것이죠. 아니 어쩌면 오히려 저 분들은 아주 친절한 마음으로 타지에서 고생중인 외국인에게 호의를 표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것이 차별적 발언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옳지 못한 일이지요. 덧붙이지면 인종, 국적 뿐만아니라 장애인, 성적 소수자, 젠더 등의 모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발언은 한번 더 생각하고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대개는 '진심은 그게 아닌데...'의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이것이 과연 헤이트 스피치 인가 아닌가 조차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신이 약자의 쪽이 아니라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표면적인 것이아니라 상대쪽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것일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사실 현직 공무원으로 위에서 언급된 계층들의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약자 쪽이 아닌 편의 태도는 마치 '신념이나 종교'같이 공고해서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 했드시 본인은 그것이 '선'이라고 믿고 있어서 무엇이 문제인지 근본적으로 '인식'조차 못하는 경우가 태반인지라...) 어려움이 많습니다만, 현명한 PGR러 분들이 이 기회에 한번쯤 약자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15/05/26 18:54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겁니다. 비극의 대부분은 대단한 악의에서 생기는 게 아니죠. "무심해서" 하는 말이나 일들이 그렇게 번집니다.
유난 떤다 같은 이야기도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15/05/26 18:02
유럽이나 북미지역이 우리나라보다 성숙하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차별로 인한 사회문제가 많다보니 발언자체도 굉장히 조심하더라구요. 한국도 더 많이 섞이게 되면 인종차별에 대한 민감도가 늘어날것 같습니다. 물론 넷상에서 지역차별하는것 보면 네오나치 유망주들이 많아 좀 걱정스럽긴 하네요
15/05/27 15:23
공감합니다 미국에 오랜기간 살고있지만 학교나 어느곳을 가보더라도 차별까진 아니더라도 외국인에 거부감을 갖는건 아직도 여전합니다. 물론 단일민족(?)이라는 문화적 특수성을 가진나라지만 끼리끼리 모여다니고 어울리는 별로 안좋은 습관도 거기에 한몫 한거 같습니다.
15/05/26 19:18
당연히 저 아줌마가
'흑인 혐오하니까 모욕해야지' 하고 하진 않았겠죠 그냥 너 원래 까마니깐 사람들이 까맣다고 하는거 그냥 받아들이고 마음쓰지마 뭐 이런 뜻이었겠죠 솔직히 저 나이 분들은 그게 혐오발언이다 차별발언이다 하는 개념도 없고 몰라서 하는 말일테죠 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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