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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6 12:23
패배하자면,
커플의 반응은 겉옷으로 감싸면 더 따뜻해져서 녹을것 같다는 뉘앙스고, 과학 원리로 따지자면, 감싸면 열교환이 잘 안이루어져서 잘 안녹는게 맞죠. 크크 (스타슈터 - 이과생, 솔로 25년차)
15/05/06 12:24
겉옷으로 싸면 더 안 녹으니까요.
저기서 문과생들이 겉옷으로 싸면 옷 안 쪽은 따뜻하니 더 잘 녹는데 어리석네... 라고 생각하는건데 애초에 옷 안이 따뜻한 이유는, 옷으로 인해 공간이 생겨 열 전도가 안되어 체열이 바깥으로 못 빠져 따뜻한거고... 옷 안에 반대로 차가운 걸 넣으면 바깥의 열이 들어오는 걸 차단해주니까 잘 안 녹겠죠... 이과생의 일침은... 옷 안이 따뜻한 이유에 대한 이해가 없이 옷안=따뜻함 이라고 생각하는 걸 지적한거고요.
15/05/06 12:24
아이스크림은 여름에는 복사열 차단을 위해서 겉옷으로 감싸는게 효율적인 보냉방법입니다.
반면 사람의 몸은 자체적으로 발열을 하기 때문에 겉옷으로 감싸면 열기가 안빠져나가 더운 거구요. 그래서 복사열 차단보다는 통풍에 유리한 옷을 입는게 더 좋은 겁니다.
15/05/06 13:01
마지막의 '븅 들' 이라는 멘트에서
사무치는 패배의 서러움과 고독한 여로의 쓸쓸함이 여백의 미를 통해 인상적으로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15/05/06 13:04
그러니까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할때 처럼 겉옷을 감싸면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열전달이 차단되어 물 즉 씨오투가 천천히 녹는 것을 이과생은 알고 있었다는 뜻이죠?
15/05/06 13:33
상식적으로 감싸면 잘 안녹는게 당연하지 않나요? 감싸면 잘 녹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데요.
옷->따뜻하다->녹는다 라는 사고과정이 있을 수 있다는건 알겠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특별히 누가 안가르쳐줘도 기본적으로 알게되는게 상식이라고 본다면 그럴 수는 없을거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두꺼워도 덜따뜻한 옷 얇아도 따뜻한 옷(바람막이)이 있으니 '보온'의 개념을 굳이 누가 안가르쳐줘도 알게되고 보온병에 따뜻한거 넣으면 안식고 얼음 넣으면 안녹는거 뻔히 잘 아는데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과 문과 차원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생활만 해도 저런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거 같은데... '보온단열제' 같은 말도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진짜 노답 수준으로 상식이 없는 사람이 한 명 있을 수 있다고 해도 그런 사람 둘이 만나서 자기들끼리만 같은 문제에 대해 똑같이 잘못된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도 확률적으로 거의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되고요. 그냥 '옷으로 감싸는 정도로는 열이 차단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웃은건데 글쓴이 혼자 착각한게 맞는거 같음...
15/05/06 15:05
이 게시물 보여주니까 옆에 연대 화공과 씨씨친구가 자기 여친도 잠깐 헷갈려해서 설명해줬답니다.
열역학 배우는 애인데도요. 문과애들에게 물어보니 전부 잉? 이러는데요. 수능이 상식의 정도를 판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똑똑한 애들이라릴 소리 듣는 애들인데요.
15/05/06 16:12
엥...이상하네요; 여자분들 텀블러 써보셨을텐데...저같이 보온도시락 세대는 아니라도...
얼음을 넣건 뜨거운물을 넣건 같은 재료로 온도 변화를 막는다는걸 당연하게 '체득'하는거 아닌가요? 옷이 열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것도 몸으로 체험하는거라 틀릴 수가 없을거 같은데 말이죠; 문과 이과의 문제라기 보단 세계를 체험하고 지식으로 바꾸는 방식이 뭔가 좀 다른 것 같네요. 흠...그런 체험->지식화 하는 방식이 문과식/이과식 이라는 것인가... 옷이나 이불 같은거에서 '따뜻함'이나 '포근함' 같은 이미지를 단어화해 기억하는 문과식 사고과 그런 보온제를 사용하면서 과정과 재질별 차이 같은걸 저절로 비교해서 기억하는 이과식 사고의 차이일까요? 모든 사람이 두가지를 다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쪽이 강한가의 차이가 있나보군요. 그래도 진짜 이해는 안되네요; 사람과 사람 사이가 갑자기 엄청 멀게 느껴짐...
15/05/06 15:09
놀랍게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일상적으로 보온이란 개념을 많이 쓴다고 하셨는데, 저도 예전에 뭔진 기억이 안나지만 일상생활에서 비슷한 말을 많이 써서 남들 다 알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모르는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많은지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비슷한 사례들을 생각하면서 판단하는걸 안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듯 합니다 게다가 '옷으로 감싸는 정도로는 열이 차단되지 않는다'라는 의미라면 '다 녹을텐데' 라고는 안했겠죠
15/05/06 16:54
그러네요...배워서 아는게 아니고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된다고 생각해서 도저히 이해는 안되지만
모욕적인 단어 사용이므로 철회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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