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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4 13:25
강원도 홍천 모 사단에 근무하는 김이병은 자대에 전입온지 갓 2주일이 되었다.
'충성클럽은 어떤 곳일까? 참깨라면을 팔까? 꼭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2주동안 가지고 있을 때, 그에게 친절한 선임이 다가왔다. "김이병아, 충성클럽 가자. 평소에 참깨라면을 좋아한다고 했지? 내가 사줄게" 그 말을 들은 김이병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하였다. 마침 배도 고파서 허기진 배를 부여잡으며 충성클럽에 갔다. '우와아앙아~! 이 곳이 충성클럽이구나. 과자와 참깨라면이 가득해' 그는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선임이 말했다. "김이병아, 과자 몇 개사고, 참깨라면 사렴." "네! 알겠습니다." 김이병은 기차화통과 같은 우렁찬 소리로 답을 하였다. 그러나 참깨라면을 봉투를 뜯는 순간..고소한 참깨계란블럭이 없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고소한 참깨계란블럭이 없다니!!"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 모습을 본 선임이 당황하여 말했다. "김이병아, 침착해. 여기 내 후레이크라도 줄게." "너 미친거아냐? 고소한 참깨계란블럭이 후레이크와 비교가 된다고 생각해?!" 김이병은 이 곳이 군대인 것을 잠시 망각하고 선임에게 대뜸 욕을 하며 멱살을 잡았다. 그 모습을 마침 지나가는 중대 행정보급관이 봤다. "아니, 김이병! 너 뭐하는 짓이야!? 선임의 멱살을 잡다니!! 당장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겠다." 김이병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선임에게 잘못을 구하고, 행정보급관에게 울먹거리며 말했다. "제..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러..그런데 제 참깨라면에 고소한 참깨계란블럭이 없어서 저도 모르게 그만.." 행정보급관은 탄식하며 말했다. "아.. 그 때의 그 기분 나도 알고 있단다. 세상을 다 잃은 기분이지. 그러나 너의 잘못은 어쩔 수 없다. 징계위원회에 회부가 될 것이고 영창을 갈 것이다." 그렇게 김이병은 14박15일 입창했다. 그에게 고소한 참깨계란블럭이 들어있는 참깨라면이 있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김이병은 마음 속으로 굳게 기도했다. "신이시여, 정말 신이 있다면 제 고소한 참깨계란블럭을 먹고 인증샷을 올린 사람을 평생 솔로로 지내게 해주소서" 그의 기도는 이루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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