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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5 20:19:54
Name Duvet
Subject [유머] [유머] 홍진호 맥심 1월 인터뷰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2등의 대명사 홍진호는 tvN <더 지니어스 : 게임의 법칙>에서 꿈같은 ‘공식 1등’을 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가를 촉촉이 적셨다.


원래는 24시간 남는데, 당신의 경우는 특별히 22시간밖에 안 남았다.
왜 두시간을 빼는 건가? 당황스럽군. 난 해외여행을 참 좋아하는데 그럴 시간은 없을 것 같고, 그동안 바빠서 못만난 가족과 동료들을 만나겠다.

의외다. 게임을 할 줄 알았는데?
아무리 프로게이머라지만 죽기 전까지 게임을 하는 건 좀 아니잖아! 하지만 굳이 해야한다면 ‘스타크래프트’를 하겠다. 스타는 어차피 혼자 할 수 없으니 결승에서 붙었던 임요환이나 서지훈을 불러서 같이 해야지. 아쉽게 준우승한 경기들이 자꾸 생각나서 눈이 안 감겨!

저 세상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두명을 꼽는다면?
첫 번째로는 내가 아직 철이 없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아 뵙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 다음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뵙고 싶다. 정치색?그건 아니고, 돌아가신 아버지랑 많이 닮아서...

죽고 나면 사람들이 당신의 죽음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무래도 내가 숫자 ‘2’의 대명사다보니 나 다음을 ‘2’를 대표할 후발 주자를 찾으려고 하지 않을까?

누군가 당신의 일대기를 책으로 낸다면 꼭 빼고 싶은 부분이 있나?
임요환 선수에게 같은 전략으로 3연패 당한 ‘삼연벙’이나, 큰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고 눈물을 흘리던 시절이 부끄럽다. 그렇다고 지우고 싶지는 않다. 어지간한 흑역사는 이미 다 파헤쳐져 재조명됐으니, 숨겨봐야 별 의미도 없을 거다.

그게 전부라고? 우리가 알기론 더 굉장한 흑역사가 있는데?
아... 팬 미팅 때 춘 콩댄스. 내가 봐도 진짜 찐따같이 추더라. 그 춤을 춘 지가 벌써 10년도 지났는데, 아직까지 이렇게 회자될 줄 알았으면 좀 더 멋있게 출걸!

그 모습이 너무 멋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반응은 좋았지.
그 모습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함부로 아쉬워할 수도 없고.. 이게 참 딜레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그땐 왜 굳이 <콩댄스를 추자>라는 앨범까지 낸건가?
모바일 게임을 하는 인터넷방송에서 제안한 거다. 재밌게 불러서 나중에 OST로 쓰거나 하자기에 생각없이 했지. 정말 나올 줄 모르고 한건데... 그걸 본 한사람 한사람 다 찾아가 직접 말하고 싶다. “기억에서 지워주세요.”

천국에 갈 때 가져가고 싶은 게 있나?
마우스랑 스마트폰. 근데 가져가면 쓸 수 있나?

천국이 군대는 아니잖은가. 그럼 반대로 살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을 꼽자면?
tvN <더 지니어스 : 게임의 법칙>에 나가 드디어 공식 리그에서 첫 1승을 기록했다. 게임을 은퇴하면서 공식적으로 우승을 하지 못하고 그만둔 게 많이 아쉬웠는데 그 한이 풀렸지. 남들은 예능이라 생각하고 출연했는데, 사실 난 속으로 ‘다 죽었어!’라고 생각했다. 그런 각오가 있었기 때문에 1등을 한순간 더 벅찼다.

시즌 2에 함께 출연하는 임요환이 “홍진호를 준우승으로 만드는게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어떻게 생각하나?
임요환 씨는 아마 그 멘트 아니면 칠게 없었을 거다. 살기위해 나를 이용하는 거다. 가만 보면 요환이 형은 자기 목숨 부지할 능력도 없다. 본인 걱정이나 하는 게 나을 걸?

두 번 씩이나 우승하기는 힘들겠지?
이번 시즌2 결승전 방송일이 2014년 2월 22일이라던데, 아주 느낌이 좋다. 이 때문에 항간에는 ‘홍진호 결승 확정’이라는 말도 돈다고 하더라.

22일에 두 번째 우승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아쉽게도 이제 곧 떠나야 한다. 묘비를 특별하게 꾸민다면?
2라는 색깔은 죽어서도 가져가고 싶다. 묘비 자체를 숫자 2 모양으로 만드는 게 어떨까? 묘비명으로는 “2의 대명사 홍진호 갑니다”라고 적어놓고.

마지막으로 묻겠다. 홍진호에게 ‘숫자 2’란?
2가 곧 나요, 내가 곧 2이니...






본인 걱정이나 하는 게 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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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룩셀룩
13/12/25 20:20
수정 아이콘
맥심이 뭘 좀 모르네요..
황신이라면 당연히 2월호에 실어줘야 하건만..
vlncentz
13/12/25 20:22
수정 아이콘
아이고, 자학왕 콩진호(...)
치탄다 에루
13/12/25 20:22
수정 아이콘
크크 본인걱정잼 ㅠㅠ
13/12/25 20:23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스타를 뛰어넘는 2의 아이콘이 되길 빕니다!
키스도사
13/12/25 20:2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씨는 아마 그 멘트 아니면 칠게 없었을 거다. 살기위해 나를 이용하는 거다. 가만 보면 요환이 형은 자기 목숨 부지할 능력도 없다. 본인 걱정이나 하는 게 나을 걸?


크크크크크크크
살다보니별일이
13/12/25 20:57
수정 아이콘
2가 곧 나요, 내가 곧 2니 크킄크
13/12/25 21:00
수정 아이콘
정말로 세상의 번뇌를 초월한 모습이 보이는군요..
불건전한소환사명
13/12/25 22:10
수정 아이콘
홍진호는 예수 이후로 2번째 삶을 살지 않을까.... 하는 믿음을 가지고있습니다.
13/12/25 22:32
수정 아이콘
2014년 2월 22일 2등 확정이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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