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사커라인

비틀즈코드 돋네요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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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년간 아스날의 주요 선수들이 맨시티로 향하고 있다.
아데바요르, 나스리와 클리시. 그리고 2주 안에 반페르시의 맨시티 이적이
확정될 것이라는 트피셜까지 뜨고 있는 상태이다. 반페르시 까지 맨시티 이적이
확정될 경우 아스날 핵심인물의 맨시티 이적은 4번째가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시점에 이적한 선수들의 포지션 분포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공격수 두명,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각 위치에서 중심을 잡아주기에 적절한
선수들이 맨시티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많은 이들은 그렇다면
아스날에서 맨시티로 이적할 다음 인물은 누구? 라는 추측을 하게 될 것이다.
측면에서 스피드로 활력을 줄 수 있는 시오 월콧? 체흐의 장기적 대안이 될 수
있는 슈체즈니? 팀의 체력을 책임지는 인간 성기사 뿌뿌... 아니 박주영?
저마다 많은 추측을 할 수 있지만 다년간 축구계의 판도를 분석해 온 나의 결론은
다르다. 그것은 바로 아스날의 수장 아르센 벵거의 맨시티 이적이다.


아마 많은 이들이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허황된 이야기이다, 라고 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갖가지 정황을 놓고 보았을 때 이 모든것은 다시 한 번 무패우승의 과거와
비견될 수 있는 성공을 원하는 벵거의 포석으로 생각 할 수 있다.
앙리가 떠난 이후 아스날의 재정상태와 리빌딩 진척사항등을 고려하여 과거와
같은 성공을 다시는 재현할 수 없음을 절감한 벵거는 팀의 주축을 차곡차곡,
알음알음 맨시티로 빼돌리기 시작한다.. 맨시티로 옮겨간 구너스의 선수들은 벵거의
가르침인 팀케미스트리를 맨시티에 성공적으로 이식시켜 놓는다. 이미 벵거의 계획은
성공을 거두어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그렇다면 마지막 단계는 불을 보듯 분명하다.
그렇다. 벵거 자신이 직접 맨시티로 옮겨가는 것이다.

정말 충격적인 사실 아닌가? 하지만 더욱 더 경악스러운 것은 이미 벵거의 포석은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1. 전 아스날 수석코치 팻라이스의 은퇴 역시 벵거의 책략으로 벵거가 옮겨가는 즉시
팻라이스 역시 컴백할 것이다.

2. 벵거의 용의주도함은 아데바요르의 이적과 토트넘 임대에서 빛을 발한다.
아스날전에서 친정 팬들 앞에서 골을 넣고 감격한 나머지 구너스들에게 달려가는
아데바요르를 보고 "저 아이는 정이 지나치게 깊다. 잠시 숨겨놓을 필요가 있다"
라고 판단을 하여 토트넘으로 임대 보냈고 아데바요르는 머리를 식힘과 동시에
경기력 까지 회복을 이루었다.

3. 카를로스 테베즈의 맨시티 이적 배후에도 역시 벵거가 있을 확률이 높다.
그 증거는 테베즈의 백넘버 32번에서 찾을 수 있다. 11-12시즌 많은 사람들이
맨시티의 우승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았던 아스날 전이 몇 라운드였는지
기억하는가? 그렇다. 바로 32라운드였다. 벵거는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어
맨시티를 리그테이블 2위로 내려놓지만 이후 복귀한 테베즈의 활약으로 맨시티는
우승을 거둔다. 테베즈의 백넘버 32번은 '내가 32라운드에서 장난질을 칠 것이다'
라는 벵거의 호기섞인 메시지 였던 것이다.


자, 모든것이 명확해 졌다. 트피셜로 2주 안에 반페르시가 이적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는 조심스럽게 4주, 빠르면 3주 안에 벵거의 이적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우에 제일 불쌍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벵거와 트레이드 되는
만치니감독이다. "현금 만치니"라는 조건으로 축구 역사상 첫 감독의 스왑딜이라는
기록을 쓰며 아스날로 이적당하는 만치니의 신세는 처량하기 짝이 없다.
맨시티라는 항공모함의 함장이었던 그는 하루하침에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이
되어버리고 만다.

하물며 아스날이라는 표류하는 뗏목의 노 마저 이미 전임자가 팔아치운 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