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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더 지니어스' 관련 게시글을 위한 임시 게시판입니다.
- 방송 기간 한정 임시로 운영됩니다. (선거, 올림픽, 월드컵 게시판과 같음)
Date 2013/12/30 02:28:08
Name Duv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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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펌] 더지니어스 4회에 대한 분석(홍진호 vs 노홍철 조유영 이두희)


지니어스 갤이 생겼네요. 정말 더 지니어스는 대단한 예능같습니다. 나가수도 슈퍼스타k도 무한도전도 1박2일도 응답하라1994도 못한 방송게시판을 지니어스가 만들어내네요. 정말 대단한 예능같습니다. 덜덜...


지갤에서 퍼온 더지니어스 4회에 대한 분석(홍진호 vs 노홍철 조유영 이두희)입니다. 상당히 길면서도 내용분석이 잘되었어서 퍼왔습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hegenius&no=73354&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EC%95%94%EC%A0%84%EA%B2%8C%EC%9E%84%EC%9D%98+%ED%8A%B9%EC%A7%95


한번 시간내서 읽어봐도 후회는 안할듯 하네요


그리고 다시한번 더 지니어스 게시판의 생성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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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전제가 있다.
더 지니어스란 프로그램은 방송이지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두 눈으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사실이 아니다. 13명의 참가자가 각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느끼고 있는 사실관계에 대해 시청자가 1시간반도 안되는 압축된 편집본을 가지고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방송에 드러난 참가자들의 대화와 상황을 토대로 맥락을 보되 그 이면에 참가자들이 왜 이렇게 행동했어야 하는지에 대한 숨겨진 의도를
추적하는것이 중요하다.


2. 암전게임의 특징
암전게임이 그동안 더 지니어스에서 보여준 게임형식들과 가장 다른점은 미리 팀이 5:5로 양분되어 진행된다는 점이다. 즉 스스로 팀을 구성해서 인원수가 불균형한 상태로 팀이 구성되거나 마음이 맞는 혹은 지향하는 목적이 같은 참가자들끼리 팀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드래프트라는 비교적 공정한 방식에 의해서 팀이 구성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암전게임은 참가자들이 전략으로 승리를 쟁취하기 힘든 면이 많다. 암전된 상황에서 타 팀원들의 이동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단순히 이상민이 말한대로 '촉'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참가자들의 선택권이 배제된 상황에서 스스로 판을 뒤흔들 수 있는 방법은 역시 하나뿐이다.  배신.


3. 암전게임에서 '배신'이란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처음 게임룰 설명에서 게임 패배시 패배한 팀에서 탈락자가 선정되고(이 탈락자는 우승팀에서 선택가능하다) 그 탈락자가 데스매치 상대자를 지목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승팀에서 탈락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더 지니어스의 목적은 '승리'가 아니라 '생존'이다. 즉 내가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우리팀과 상대팀이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 이 상황에서 우리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최선이라면, 우리팀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나만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찾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우리 팀을 버려야 한다.
매우 간단한 암묵적 룰이다.
같이 사느냐, 혹은 내가 살기 위해 동료를 버릴 것이냐 기로에 서는 것이다.


4. 이은결이 배신을 선택한 이유
여기서 한가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할 점이 있다. 방송상에서 이은결이 배신을 선택한 이유는 은지원 노홍철 이상민 중 한명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정확하게 이은결의 대사를 인용하면 '세 분이 워낙 방송을 오래하셨고, 똘똘 뭉치는 분위기가 암암리에 형성되어 있다. 세 명중에 한명이 떨어져야 할 시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은결이 정말 세 명의 연합세력을 깨부시기 위해서 스스로 배신을 선택했을까?


5.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이 연합행위를 하였나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이 방송에서 똘똘 뭉쳐서 게임을 이끌었는가?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이 먼저 필요하다. 알다시피 1회에서 세 명이 서로간에 협력을 한 것은 없다. 이상민은 뱀 역할을 맡아서 외곽에서 방관자 역할을 하였고, 노홍철과 은지원은 남휘종, 이다혜등과 함께 수인의 연합세력을 만들었지만 노홍철이 초반에 탈락하는 바람에 연합전력을 구상할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2회에서 노홍철은 홍진호와 연합을 시도했다가 결과적으로 겉돌게 되었고 이상민은 임윤선과 함께 배치되는 연합을 했다. 은지원은 초반에 이상민에게 자신의 숫자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고 이로 인해 꽤 오랜시간 이상민을 혼란에 빠지게 하여 작전을 짜는데 애로사항을 만들어냈다. 2회에서 노홍철과 은지원이 방송상 서로 정보를 교환하거나 대화를 나눈 장면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2회 데스매치에서 노홍철의 승리를 이끌어낸 주된 이유도 이상민이나 은지원의 도움 때문이 아니었다. 데스매치에서 재경의 일방적인 패배를 만들어낸 것은 이은결의 '가넷이나 벌자'는 여론몰이였다.


6. 3회에서 나타난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의 행동 그리고 홍진호.
3회에서는 초반부터 홍진호를 중심으로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이 세를 만들어냈다. 처음으로 연예인 3명이 한팀으로 묶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중심적은 역할을 해낸건 홍진호와 이상민이었다. 노홍철은 이두희를 자신의 세력으로 만드는데 일정 공헌을 하긴 했지만 이후 게임진행상황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않았고 은지원은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홍진호가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과 처음 세력을 만들기로 한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친한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유대감이 형성된 상황+세 명다 일정부분 이상 자기 역할을 수행해 줄 수 있는 상황이므로 자연스럽게 이 세명과 연합을 만들기로 결정했을 것이다. 시즌1에서 간접적으로 보여준 바 있듯이 홍진호가 여성보다 남성들과 조금 더 폭넓게 유대감을 형성하고 팀을 연합하는 성향이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안면이나 인지도가 없었던 임윤선변호사나 조유영같은 여성들과 쉽게 연합하는 건 쉽지 않다. 만약 시즌1의 최정문이나 차유람과 같이 비교적 수동적인 성격의 여성이었다면 홍진호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임윤선, 조유영이 함께 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임요환, 이은결, 유정현은 게임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이두희는 스파이행동을 하면서 홍진호에게 다가왔다. 3회의 연합세력 승리를 이끌어낸건 홍진호다.


7. 이은결이 배신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시즌1, 2를 통틀어서 4회에서 처음 나타난 세력구분방식이 한가지 있다. 바로 '드래프트'이다.
알다시피 이은결은 9번째 순위로 팀에 선택되었다. 사실 신체적 능력이 주효시되는 게임에서 유정현이 10순위로 선택될 것은 명확관야한 상황이었으므로 실질적으로 이은결이 9번째 순위로 선택되었다는 것은(그것도 상당한 토의시간을 거쳐서) 참가자들 사이에 이은결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게임능력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반증이다. '드래프트'라는 방식을 통해서 가장 게임리드능력이 뛰어난 홍진호부터 임윤선변호사, 이두희순으로 1등부터 10등까지 참가자들의 순위가 나열되어 버렸다. 그리고 거기서 9위의 순위를 얻은 이은결은 본능적으로 곧 자신의 생존여부가 기로에 설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이 스칠 수 밖에 없다. 만약 자신의 팀이 패배한다면, 데스매치에서 상대가 가장 만만한 상대를 뽑을 것이고 그 상대가 내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생각에 까지 이른 것은 당연하다.(더구나 이은결은 가넷 보유개수도 매우 높다)
자 그렇다면, 이은결은 과연 왜 배신을 선택했을까?


8. 이은결의 배신시점
이은결이 배신을 선택한 시점은 이상민보다 훨씬 빨랐다. 아니 처음 시작부터 이은결은 배신을 생각하고 있었다.
방송을 정확히 보자. 편집을 통해 추후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상민은 리허설 게임이 끝난 직후 염탐을 목적으로 홍진호팀에 슬쩍 자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이후 배신과 역배신상황등을 만들어내면서 자신이 판을 뒤흔들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 다만 이상민의 추후 인터뷰를 봐서도 알수 있겠지만 이상민은 자신의 팀을 배신할지, 역으로 상대팀에게 거짓정보를 줄 지 확실하게 결정이 안된 상황이었다. 상황여하에 따라 자신의 '촉'을 믿고 두 팀중 한팀을 자신의 팀으로 만들어낼 생각이었다. 이를 위해 일단 자신이 판을 뒤흔들 상황을 만들어내는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은결은 어떠한가? 이은결이 처음 리허설에서 선을 넘어가지 않았던 것은 의도적이었던 것이었다. 이를 통해 자신과 상대팀모두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아무런 의심없이 만들어냈고, 이 상황에서 상대팀원들에게 자신이 배신을 하겠다는 점을 알렸다.
본게임이 시작하기도 전에 리허설과정에서 이은결은 상대팀에게 자신이 배신하겠다는 점을 알리고 행동했다는 점이다. 편집상 이상민의 배신이 먼저 방송에 드러났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상민의 배신과 이은결의 배신이 동시에 혹은 거의 같은 시점에 발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해석의 오류다.
이은결은 이상민이 배신을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의 팀을 버렸다.
시작할때부터 이은결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9. 이은결의 배신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이은결이 배신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서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로 말한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이 뭉쳐있는 것을 깨고 싶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는 있다. 오프닝에서 보았듯이 이은결은 입장할때에도 참가자들에게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고 겉돌고 있었고 방송에서는 편집을 통해 각 참가자들의 발언이 비교적 균등하게 나타나지만 실제 게임현장에서 분위기를 리드하는 것은 분명 말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등의 방송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 자체를 깨기 위해 방송인중 한명을 타겟으로 잡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를 위해서 게임이 시작하기도 전에 리허설과정에 배신할 생각을 정확하게 굳힌다는건 뭔가 부족하다. 이은결이 그렇게나 빨리 자신의 팀을 버릴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자신의 생존이 이 방법밖에는 없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팀이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상대팀에게 내가 데스매치 대상자로 지목당하지 않는다면 이는 어쨌든 생존으로 갈 수 있는 보다 더 쉬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며, 이은결은 4회에 이르기까지 배신을 통해 생존해왔고 그러한 배신이 유효한 생존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해 왔다. 그러면 이은결은 왜 자신을 데스매치 대상자로 지목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은지원을 데스매치 대상자로 지목할 것을 이야기 했을까? 간단하다. 누군가 데스매치 대상자가 되면 자신의 팀원 4명중 한명을 데스매치 대상자로 지목해야 한다. 이은결이 9위로 드래프트된 상황에서 임윤선, 조유영, 이상민등이라면 아마 가장 상대하기 수월한 자신을 데스매치 대상자로 지목할 것이라고 예측했을 것이다. (은지원과 달리 이 세명은 영악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즉, 자신을 데스매치 대상자로 선택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만에하나 자신이 데스매치에 간다하더라도 비교적 상대하기 수월할 것 같은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은지원' 이었기 때문이다.
이은결이 자신이 배신을 선택한 이유가 노홍철, 이상민, 은지원 중 한명이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때 참가자들의 표정이나 반응에서도 그리고 이후 게임의 마무리에 이르기 까지 이러한 이은결의 배신이유에 대해서 그 누구도 공감하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 임요환이 이은결에게 배신사유를 추궁할때에도 이은결은 상황을 얼버무리려고만 하였을뿐 정확한 명분을 대지 못했다.


10. 이은결의 그동안 행동방식
노홍철, 조유영, 이두희가 이은결을 지지하지 않은 이유를 알기 전에 이은결이 그동안 더 지니어스에서 보여준 모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4회에 이르기까지 이은결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준 장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굳이 한 가지를 꼽자면 2회에서 재경의 데스매치 탈락을 주도하기 위해 가넷이나 벌자는 공공선을 이유로 여론몰이를 한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여론몰이와 함께 그의 행동을 관통하는 하나의 일관성이 있다면 그것은 '배신'이다. 2회에서도 3회에서도 이은결은 알게모르게 배신을 택했다. 참가자들이 '이은결'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세가지 만큼은 명확하게 드러난다.
- 이은결은 4회에 이르기까지 항상 '배신'을 통해 생존해왔다.
- 참가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없었다.(대화에 자연스럽게 참여하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 단순하게 말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이두희 같은 캐릭터도 비교적 조용한 캐릭터이지만 게임에서만큼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즉 참가자들에게 능력적으로나 친밀감에서나 전혀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 게임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이은결의 게임능력이 높을수도 있다. 다만 참가자들에게 그렇게 비추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드래프트순위를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11. 자, 과연 노홍철 조유영 이두희는 왜 이은결의 구제에 대해 홍진호와 대립각을 세웠을까?
4회 방송후 올라온 PD의 트윗을 보자. 그는 방송에 정확히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이은결의 배신이 홍진호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처음 홍진호팀은 이은결의 배신도, 이상민의 배신도 확실하게 신뢰하고 있지는 않았다. 노홍철도 자신이 승리한 이후 팀원들에게 돌아가 자신이보고 경험한 사실을 근거로 판단한 결과 이러이러하다라는 분석결과를 전하고 있었고, 유정현 역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격하게 기뻐하면서 역시 자신이 판단하건데 이러이러하다라는 말을 전하고 있다. 즉 그들 역시 이상민, 이은결의 배신이 진실한 것인지 혹은 역배신일지 확신하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뿐만 아니라 그 2명의 배신의 참, 거짓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판단을 보류하고 지켜보고 있었다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이은결의 배신이 그나마 주효하게 작용한 것은 2번째 유정현의 수비상황에서 뿐이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은결 자신도 탈락해 버린 나머지, 마지막 3번째 수비상황에서 조유영은 지극히 자신의 '감'만으로 나머지 2명을 모두 탈락시켜 버리고 말았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조유영이 '이은결의 행동이 우리팀의 승리에 결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것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경험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은결이 너무나 빨리 배신을 선택하였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그에 대한 친밀감과 신뢰감이 쌓이기도 전에 게임은 지극히 싱겁게 끝나버리고 말았다. 이제 결과는 드러났고 참가자들의 판단만 남았다.
1. 이은결에 대해 우호적으로 혹은 친밀감있게 생각하는 참가자는 없다.
2. 그리고 몇몇 참가자는 이은결의 행동이 자신의 팀 승리에 결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3. 게임은 너무나 일방적이었다.
...이제 이은결이 약속대로 자신을 살려달라고 말한다.
칼을 쥔 이 상황에서 그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12. 조유영, 이두희는 이은결의 구제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은결의 배신행위를 상대방팀에 알렸다.
조유영, 이두희가 홍진호와 의견이 다른것은 공통적이지만 한가지 구분해야 할 것은 있다. 먼저 이두희는 매우 소극적으로 이은결을 버렸다. 학교선배인 임윤선의 추궁에 대해 이두희는 고개만 끄덕였다. 미필적 고의가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스스로 이은결의 배신행위를 적극적으로 통지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이는 이두희라는 인물의 개인적인 성격에 기인했을 수도 있다. (방송내내 그는 다소 우유부단하고 결단력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조유영은 적극적으로 이은결의 배신행위를 은지원에 알렸다. 나아가 50:50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3가지 경우의 수중 나머지 하나에 대한 선택가능성을 삭제해버림으로써, 이은결을 데스매치에서 패배하도록 적극적으로 기망하였다. 즉, 그녀는 이은결이 패배하기를 매우 적극적으로 기원한 것이다. 누군가 그녀의 행동에 돌을 던질수도 있다. 하지만, PD의 말처럼 이는 사회상규에 부합하는 상식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더지니어스에서의 상식에는 지극히 부합하는 행동이다. 그녀는 2가지 단서를 달았다. 첫째, 이은결의 행동이 우리팀의 승리에 결정적이지 않았다. 이는 자신의 감으로 마지막 2명을 탈락시킴으로써 승리를 일궈낸 경험이 있는 자에게 당연히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이다. 둘째, 이은결은 매 게임마다 항상 배신을 했다. 물론 홍진호의 말처럼 배신은 더 지니어스에서 통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배신이 그 회차에서만 적용되었을 뿐 이후의 게임상황에서는 연결고리로 작용하지 않았을때에만 가능한 표현이다. 참가자들은 모두 사람이다. 조유영은 매 회차마다 배신을 통해 자신의 생존을 이끌어가는 이은결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었고, 향후 게임에서 자신과 한 팀이 되었을 경우 이은결에게 연합의 신뢰를 가질 수 없다는 결정적인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1, 2, 3회 모두 조유영은 이은결과 한팀이었고 이은결의 배신을 당한 시점에 서 있었다.)
이은결의 매 회 배신을 통해 살아남았다. 만약 차민수였다면 이은결의 일방적인 배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13. 노홍철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한 가지.
적어도 방송상에서 연예인들간에 직접적으로 연합행위를 통해 승리를 거둔 것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데스매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은결 역시 '암암리'라는 단어을 통해 이들이 서로 친밀하다는 점을 표현했다.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이들의 행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은 없었다는 점이다. 만약 이들이 서로간의 친밀감을 게임에 이용한다고 가정하자. 과연 이들의 행동이 부당한가? 이는 도덕적인 옳고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룰상, 규칙상의 옳고 그름을 따져보자는 이야기다. 더 지니어스 게임의 목적은 자신의 생존이다. 그리고 그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전략이든, 연합이든 그리고 배신이든 무엇이든지 묵시적으로 행사가능것으로 인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적인 친밀감을 이용해 게임에서 생존하는 것이 비난받을 일인가? 3회 왕게임에서 임요환이 사적으로 친한 홍진호에게 다가가 자신의 손가락행동을 알려주며 구제를 요청한 것, 시즌1에서 성규가 위급한 상황에서마다 선배님을 외치며 이상민에게 친밀감을 무기로 자신의 생존을 빌었던 것이 모두 비난받을 만한 일일까? 팀의 배신을 수긍하는 게임룰에서 사적인 친밀감을 이용하지 말고 게임에 임할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여지는가? 만약 누군가 사적인 친밀감을 극도로 이용해 게임에서 승리한다 한들 이것은 참가자들의 구성상 이루어질 수 있는 화학작용의 하나일뿐 규칙상의 몰상식이나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애시당초 일단 나부터 살고보자는 인간의 이기심을 극한의 원동력을 삼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 어떠한 행동이 나온다 하더라도 이는 룰에 어긋난 것이 아니다. 모든 비난의 대상은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낸 조물주 즉 PD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 13명의 유기체를 더 지니어스라는 세상에 탄생시키고 각자에게 생명력을 부여한 근원만이 이러한 비난의 대상이 될 '자격'이 있다.


14. 홍진호의 분노
홍진호는 시청자로 하여금 매우 매력적인 요소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이다. 게임능력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시청자들이 싫어하는 '나댐'의 요소가 없다. 여성참가자들에게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기지를 발휘한다. 아울러 그에게는 가장 열광할만한 요소가 있다. '중립성'이 바로 그것이다.
홍진호는 매우 중립적인 인물이다. 배신을 할 때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배신하되 배신당한 사람 혹은 자신이 구제하지 못한 사람에 대한 일말의 연민과 보호의식을 지니고 있다. 내가 받은만큼 상대방에게도 해주고, 상대방이 내게 해준만큼 나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깊게 박혀있는 캐릭터다. 이 점이 시청자로 하여금 그에게 열광게 한다. 정치성이 난무하는 게임현장에서 가장 공정하게 그 자신의 능력으로 승리를 거머쥐고 있기 때문이다. 홍진호는 이은결이 척결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분노했다. 하지만 홍진호가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왜 조유영, 이두희, 노홍철이 이은결의 구제에 의문점을 품고 있는가이다. 홍진호는 그 이유를 단지 이은결은 배신자이므로 척결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구조로 바라보았고 이러한 접근방식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했다. 홍진호 역시 신이 아닌 이상 왜 노홍철, 조유영, 이두희가 이은결의 구제에 대해 반대하는 감정을 지니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홍진호가 시청자들에게 칭송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이해될 수 있다. 그는 비교적 약자인 이은결을 보호해주려 하였고, 약속이라는 신의를 지키려 하였기다. 하지만, 각자 개개인의 입장에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한 노홍철, 이두희, 조유영에게 홍진호가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면 홍진호는 적어도 더지니어스 게임상에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이기심의 발로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했고, 선택의 바탕이 된 경험사실의 습득에서 그들이 오류를 저지르거나 잘못 판단한 것은 없었다. 아마, 홍진호 역시 데스매치 이후 벌어진 결과에 대해 비교적 평범하게 받아들이고 다음 게임을 준비했으리라고 본다. 그 역시 정의감이 깃든 캐릭터이긴 분명하지만 추악한 승리, 아름다운 패배를 표방하고 있는 더 지니어스 게임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15. 결어
방송캐릭터에게 돌을 던지는 모습에서 맞고 있는 사람에서 눈을 돌려 돌을 던지고 있는 사람에게 주목해보자. 너 스스로 죄 없는 자 타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수천년전의 시시콜콜한 윤리적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게임 참가자들 한명의 심리를 분석하고 있는 것과 같이 그들을 비난하는 대중들의 습성을 보자는 것이다. 대중은 정의롭고 선한 사람의 승리를 원한다. 그리고 게임이 공정하기를 원하고 적어도 어느정도는 공정한 룰에서 진행되기를 원한다. 만약 누군가 나타나 모든 참가자들을 폭력으로 짓밟고 강제로 최종승리까지 이른다면 누구나 이러한 과정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날릴 것이다. 따라서 도덕적이지 않은 캐릭터에게 '혐'의 낙인을 붙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렇다면 게임상에서 통용될 수 있는 도덕성의 경계를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도덕성은 사회상규의 도덕성이 될 수도 있고 게임 룰상에서의 도덕성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은 노홍철, 조유영, 이두희가 이러한 도덕성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보는가?
PD가 언급한 바와 같이 4회에서 참가자들은 모두 자신의 성격과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방식으로 게임에 임했고, 합리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추구했다. 가장 더 지니어스 게임 스러운 결과였다. 만약 암전게임이 아닌 다른 방식이었다면 또 결과는 매우 상이했으리라. 만약 드래프트 방식이 아닌 수단으로 팀원이 나누어졌다면 이 역시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이은결의 패배는 노홍철, 조유영, 이두희의 역배신 때문일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더 지니어스 게임이 지니고 있는 특징 때문이다. 더 지니어스에서 배신은 통용된다. 그 말은 배신의 배신 역시 언제든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명확히 확정된 것은 없다. 게임은 계약이 아니다. 약속은 파기의 대상이고 신의를 믿는자는 언젠가 패배할 수 밖에 없다.

이은결이 처음 게임시작전에 자신의 팀을 버리기로 결심했을 때, 그 역시 일말의 불안감을 지녔으리라.
그리고 그 불안감이 현실이 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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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30 02:33
수정 아이콘
펌글에 그냥 소소한 태클이라면.. 이은결은 1화에서 배신한적은 없죠.. 남휘종을 데스매치에서 도왔고요..
구밀복검
13/12/30 02:47
수정 아이콘
PS는 공감이 잘 안 가네요. 이런 해석을 하기에는 이은결은 시청자들에게조차도 비인기 캐릭터입니다. 지금 이런저런 반응을 봐도 노/이/조의 행위 그 자체에 초점을 두고 열띤 반응이 오가는 거지, 그 사이에서 이은결의 존재감은 크지 않죠. 사실상 시청자 일반이 유일하게 감정이입을 하고 동일시 하는 대상은 홍진호 외에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여기에 감초 캐릭터로서의 이상민 정도랄까..그나마 이은결 같은 노잼 관심 밖 캐릭터가 떨어졌으니까 반응이 이 정도지, 홍진호나 이상민이 떨어졌다고 하면 아예 아이돌 팬덤 수준으로 논쟁이 벌어졌을 걸요. 논쟁 양상도 훨씬 일방적이었을 테고.
13/12/30 02:47
수정 아이콘
뭐 ps부분은 저도 사족같다는 생각이 들고 논란이 꽤 있는 부분이라서...
조령아
13/12/3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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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에 그냥 소소한 태클이라면.. 지니어스 4회전은 신체적 능력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게임이죠.
역지사지12
13/12/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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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에서 은지원이 조유영 도와줍니다 데스매치4명으로 하자고요 이상민 홍진호는 거부하지만요
그리고 이게최선이였다고합니다

거기서 조유영이 은지원에 대한 신뢰는 엄청났을거라생각됩니다 홍철대신 지원뽑자고도 말하지요

거기서 은지원이 데스매치가게된다면

나라도 3화때배신해서 데스매치가게만든 이은결이아닌
3화때 4명으로 가주게하고 은지원은 2명이가는걸 반대하죠 거기서 은지원뽑는건 당연하다생각됩니다
조령아
13/12/3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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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은 3화때 도와주려는 제스쳐는 취했지만 행하지는 않았죠.

말로만 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그 상황에서 결정권은 은지원에게 있기도 했구요.
결과적으로도 조유영에게 도움이 되었던건 전혀 없었습니다.

여기서 조금 추가하자면, 3화때 조유영을 데스메치로 보낸것은 이두희였죠.

나머지 삼인방은 같이 데스메치로 가는걸 거부했던거지. 그 두명을 자기 대신 보냈던것은 아닙니다.
지난 3화의 데스메치는 기존과 다르게 다인 데스메치가 가능했었으니까요.



반대로 이은결은 4화때 실제로 도움을 줬죠.
이은결이 배신을 하긴했지만 4회때의 배신은 조유영을 배신한게 아니라는점에서 본인은 순전히 덕만 봤구요.

단순히 3화때 이은결이 건너간것때문에 극히 분노해서, 4화때 직접 받은 도움은 무시하고 복수를 해줬다.


3화때의 배신을 마음속에 묵혀둔체 반드시 갚는다라면
이은결과 비슷한 수준의 배신을 한 임요환과 임변 역시 조만간 조유영에게 한 대 맞을 가능성이 크겠군요.

그걸 알기에 앞으로 임요환이나 임윤선처럼 이은결과 비슷한 행위를 했던사람은 조유영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않겠죠.
어차피 그녀는 3화때의 앙금을 가지고있을테니, 내가 무얼 해줘도 결국에 나를 죽이려고할텐데요.

실제로 결정적인 배신을 했던 이두희는 더하겠구요, 문제는 실제로 게임이 이런식으로 진행될거냐는겁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를 못하고있기에 조유영이 욕을 바가지로 먹고있는거구요.

과연 조유영이 앞으로 남은 지니어스게임동안 임요환과 이은선과 이두희이 무얼해주던 죽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할까요?
아마 아닐가능성이크죠, 달리말하면 조유영의 말은 그저 은지원을 돕기위한 핑계에 불과하구요.
역지사지12
13/12/30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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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의 딜레마에서 성규가 데스매치지목한 경란과 자기팀안맞다고 배신하는데 이것도 핑계인가요?
조령아
13/12/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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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을 약간 혼동하고계신것같습니다.

성규의 배신은 본인의 이득이 확실했기에 움직였죠. 핑계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성규는 배신으로서 단독우승이라는 타이틀과, 가넷, 추가로 한명을 살리고 죽일수있는 생명의징표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당장 이런식으로 지니어스게임내에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배신하는장면은 수 없이 나옵니다.
그런 배신자까지 모두 이 경우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애초에 3화때의 이상민도 배신자지요.
하지만 그 배신과 이 배신이 같다고 생각하는사람은 없다고봅니다.


그 누구도 그때의 성규와 이번의 조-노-이가 같은 배신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게임내에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움직인 배신하고, 담합하고는 확연히 다르죠.
주본좌
13/12/30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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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를 제외하고는 완전 공감입니다. 글 되게 잘쓰시네..크크
지니어스는 정말 매니악한 방송이죠. 지니어스를 보는 사람들은 흔히 스타를 즐겼던 세대&두뇌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죠.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홍진호의 팬인이상 홍진호가 그렇게 분노한것을 보고 감정을 이입하며
노홍철,조유영,이두희를 완전 죽일놈으로 보는것뿐이라 생각합니다.

이은결은 이상민도 배신을 한것을 몰랐기에, 자신이 정말로 승을 갖다바쳤다 생각하겠지만
콩팀의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었다는거죠.
Gloriafruits
13/12/30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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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에서 발생하는 모든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어줄만한 좋은 글이네요. :) p.s만 빼면요..크크
13/12/30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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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아웃사이더라서 사족을 붙인 것 같은데 지니어스를 시청하는 대다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뭐 그래봐야 제 주위 사람들에 불과한 정도지만.
글을 잘 썼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람의 마음 속을 자기가 다 판단하고 이랬으니까 이게 맞다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 같아서 썩 공감이 되지는 않네요.
역으로 이 글이 자기 세계에 빠진 시청자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글인 것 같네요.
덧붙여서 연합 행위를 하였냐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3회에서인가 2회에서인가 게임 끝내고 노홍철을 데스매치로 보낼 상황에서 승리팀일 은지원이 보내기 싫다고 땡깡피워서 승리 날린 적이 있지 않나요?
그리고 이리저리 말을 돌리고 붙여도 결국 이번화 마지막에 은지원과 노홍철의 행동은 방송인 연합이 실제한다는 것을 자기들 스스로 증명한 꼴 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13/12/30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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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만 없었으면 완벽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Rorschach
13/12/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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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과 상당히 비슷한 흐름인데 14번에서 상당히 다른 노선을 보이네요.

제 생각에 홍진호씨가 화가 났던 이유는 같은 팀원들이 이은결을 도와주고 싶어 했기 때문이 아니라 배신자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공개했기 때문일겁니다. 특히 조유영씨의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면 "배신은 나쁜거고 그래서 내가 저 팀에게 배신자를 알려줬다." 라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했다고 봅니다. 홍진호씨가 여기에서 짜증이 나서 "배신은 게임의 일부다."라는 표현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1차적으로 우리가 잘못했다."라는 표현으로 배신자 공개에 대한 책임이 팀에 있음을 말하죠. 즉 홍진호는 팀원들이 이은결이 아니라 은지원을 도와주려하는 자체에 대해서 화를 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에) 당연히 지켜줬어야 할 비밀을 주도적으로 알린 부분에서 화를 낸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상민은 모르겠지만 노홍철-은지원씨의 친목은 은지원씨가 지목당하는 시점에서도 조금 보이는 듯 했습니다. 노홍철씨가 은지원씨를 호명할 때 정말로 당황하는 듯 보였는데 제 눈에는 그게 "내가 절대 지목당할 일이 없는데 왜 지목된거지?"로 보였고 그 생각의 바탕에는 노홍철씨가 있었을거라고 봅니다. 뭐 물론 어디까지나 마지막 부분은 제 생각일 뿐이지만요.
vlncentz
13/12/3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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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는 천재 아님 바보밖에 없는것같아요
삼공파일
13/12/3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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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약관화...
라리사리켈메v
13/12/3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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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약관화...2
김성수
13/12/30 09:23
수정 아이콘
배신에 대한 배신의 정당성에만 핀트가 맞춰져있어서 공감하기 힘드네요.
조유영씨의 배신에 대한 옹호는 가능할지라도

'데스매치까지 책임져줘야 하는것이냐'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 태도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승리에 대한 안위를 챙긴다는 측면에서보면 본인이미지에도 손해구요.
'데스매치까지 책임은 져줘야 하지만, 나는 그러하지 않겠다'
까지만 나왔어도 심적으로 충분히 이해하지 않았나 싶네요.
사유라
13/12/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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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2,14가 문제라고 봅니다. 홍진호가 화냇던점은 구제를 안해줘서 화낸게 아니죠. 이은결이 배신자인걸 적극적으로 흘린 부분에서 화를 낸거지.
그리고 ps의 이은결 이입 문제도... 시청자가 이입한건 홍진호죠
13/12/30 10:28
수정 아이콘
3회차에서 슬그머니 조유영 이다혜 버리고 홍진호 이애기 팀에 합류한 이은결

3회차에서 마지막 왕인데 어떻게든 조유영 이다혜 + 임윤선 임요환으로 확률 높이려던 은지원


거기에 은지원은 조유영 이다혜가 대놓고 왕따당할때 유일하게 자신들 편에 서주려고 했었던 인물이기도 하죠.
도쿄타워
13/12/30 11:28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이은결이 진짜 마음에 안들었으면 마음에 안드는대로 상종 안했으면 됐을 일이었죠.
이은결의 배신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다 취해놓고 나중에 와서 사실은 배신하고 다니는 꼴이 싫었다?
내가 배신을 한 건 그럴만 했지만 남이 배신하는 꼴은 보기 싫다는 건 모순이에요. 모든 배신이 이 모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이 경우엔 설득력이 너무 떨어져요.
데스매치에서 도와주지 않은 것은 은지원 vs 이은결이었고, 친목이든 뭐든 둘 중 '은지원'에게 더 마음이 기울어 데스매치를 지원한 것까지는 그렇다치더라도,
데스매치 플레이어를 선정하기 전에는 누가 데스매치에 가게될 지 알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지점에서 스파이를 이은결이라고 말하고 다닌 것은 은지원 이전에 '이은결'을 처리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러면 이은결의 제안에 처음부터 응하지 않는게 맞는 겁니다.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단, 그 편이 더 좋은 그림이라는 거죠. 뭐 그것도 룰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진 것이니 문제가 없다고 볼 수는 있겠죠. 실제로 문제가 없었구요. 치졸하게 배신했다고 게임 내에서 페널티 주고 그러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러나 게임 내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비판을 막을 수 있는 만능방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족하죠. 시즌1의 김구라도 룰을 어기면서 깽판 치진 않았어요. 그래도 가루가 되도록 욕 먹었죠. '그림'이 엉망진창이었으니까요.(깽판과 배신을 동일선상에서 보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건 그림의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겁니다.)
더 거칠게 말하자면, 룰이 자유로우니 문제가 없다고 해봐야.. 그건 형식논리에 불과합니다. 스파이를 공개적으로 발설한 것은 이제까지 지니어스에서 보여왔던 그 어떤 배신보다 이율배반적인 배신이었습니다. 이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느끼고 있는 부분일겁니다. 그러니 더 비난받는 거구요.
아티팩터
13/12/30 12:44
수정 아이콘
'내가 배신해서 알려주겠다' 라는 제의가 들어왔는데
'우리 쟤 싫으니 저 배신 받아주지 말죠' 라는 의견을 낸다는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서바이벌 생존류 게임 진지하게 하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저런 게임 하면서 저런 위치에 있는데 그럴 사람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런 고결한 사람 있으면 같이 게임하면서도 힘들거 같기도 한데요.
도쿄타워
13/12/30 13:1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처음부터 깔끔한 선택을 했으면 뒤도 탈이 없었겠죠.

제안에 응하고 약속을 이행하거나,
제안을 거절하고 하고 싶은대로 하거나.

제안에 응하고 약속을 어긴 선택은 일반적으로는 적절하지 않으나 지니어스 안에서는 위배되지 않습니다. 룰을 어기지 않았으니 문제 없는 선택이었죠. 게임 내적으로 문제 일어나지 않았구요.
하지만 그뒤에 따라오는 시청자들의 반응까지 탈이 없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겁니다. 이은결도 분명 영리하지 못했고, 커뮤니케이션에서 너무 미숙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득만 취하고 이행은 안하는 토사구팽, 그러면서 배신에 대한 이율배반. 욕 먹기 딱 좋은 그림인 건 맞습니다. 좋은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는 고결한 사람이 보기 힘든 것만큼 문제 없고 잘못 없다는 여론 일변도로 가길 바라는 것도 고결한 소망이죠.
13/12/30 13:37
수정 아이콘
개인이 아닌 팀이었으니 제안을 거절하기가 쉽지가 않죠

어디까지나 홍진호팀이었지 각 개인이 아니었고 거기서 팀장의 지시에 반발하고 난 이 제안 응하지 않겠어 라고 하기엔 본인이 위험부담이 너무 큰데요. 거기까지 바라는건 지나친 이상인거죠
도쿄타워
13/12/30 13:59
수정 아이콘
톡 까놓고 말해 불가능하죠; 그러니까 애초에 계약이행-구제/계약거절,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게임 결과를 떠나 여론에서는 뒷말 없고 깔끔했을 거라구요.

그런데 그러지 않았고, 그것이 룰안에서는 문제가 없었을지언정, 사람들의 반응에서까지 뒤탈이 없을 수는 없다는 얘깁니다. 사실 펌글의 피에스를 보고 적은 댓글인데 피에스가 없어졌으니 뭔가 제가 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만;; 자기들끼리 재밌게 놀고 끝내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티비 프로그램인 이상, 비판여론을 피해가기는 불가능했을겁니다. 이해가 되고 자시고가 아니라 너무 당연한겁니다. 정치질도 룰 안에서 다 허용되는 건데 똑같이 정치질해도 김경란은 욕먹었고 이상민은 안그랬죠. 이번 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질적으로는 이거나 저거나 똑같은 배신인데도 그림이 너무 안좋아요. 윗 댓글에서도 썼고, 직관적으로 봤을 때도 그래요. 본방 당시 반응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구요. (물론 당시의 비난조를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13/12/30 14:11
수정 아이콘
계약거절은 팀에소속되어있는 이상 자기맘대로 할수있는 상황이아니고 계약이행-구제는 꼭 해야 할 필수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자리가 바로 지니어스라는곳이고 이은결도 원래 다른 예능이었다면 팀원 뒷통수쳐서는 안되었던 상황이었죠

뭐 사람들이 불쾌한 감정을 표출할수도 있고 이해는 합니다만 친목질때문에 그랬다 라는 잘못된 이유로 비판한다던지 혐유영이라고 깐다던지 할 필요는 없다는거죠. 난 너 싫어 라는거야 아무 이유없어도 싫을수있는거고 당연하지만 그거에 정당성을 부여해서 꼭 까여야만 한다라고 할 거까지는 못된다는거죠
도쿄타워
13/12/30 14:39
수정 아이콘
? 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 거절은 불가능하다고 보고요;; 앞서 제가 말한 두가지 선택이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이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원댓글말처럼 서바이벌 게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외려 출연자들이 1보다 훨씬 진지하게 겜에 임하고 있는데 말이죠ㅡㅡ;)조유영, 이두희의 선택으로인해 화면상으로 그런 그림이 나온 이상, 비판 여론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가 가깝겠네요. '까여야만 한다'가 아니고, 비판,비난의 수위가 당연하다는게 아니라 유무에서 필연적으로 유의 형태를 띌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펌글의 피에스글처럼 수준이니 이입이니같은 소릴 할게 아니라요.
청산가리
13/12/30 17:27
수정 아이콘
대부분 공감가는 내용 이네요. 다만, 조유영이 자신이 2명 탈락시킨게 자신의 실력이라고 믿는다해도, 유정현이 3명 탈락시킨건 이은결의 공이 분명한데, 자기 턴에 도움이 안돼었다고 결정적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거나, 그냥 이은결을 떨어뜨리려고 마음먹은 후 논리를 즉석해서 가져다 붙인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음회에 이은결보다 은지원이 본인에게 도움이된다고 판단되면 토사구팽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토사구팽으로 인한 본인의 이미지 하락과 플러스 마이너스 계산을 잘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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