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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7 03:42
지니어스가 좀더 노골적이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제도상에 문제에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1. 상금규모를 월등히 높여서 참가자들간의 친목질보다 우승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하는 참가자를 많게 하거나, 2. 외국프로처럼 감정대립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도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 형성 정도가 되어야겠는데요, 뭐 2번은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고 보고...문화의 문제이므로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죠. 1번이 현실적이긴한데 제작진에서 그리 올릴지도 의문이고, 마찬가지로 상금이 3~4배 가량 높고 명예는 훨씬 더 높은 마스터셰프 코리아만 해도 마스터셰프 US와 비교했을때 훈훈한 척만 열심히 하는거보니 별 효과 없을거 같긴 하네요.
14/11/17 03:53
상금 규모가 너무 적습니다. 한달에 수백, 수천씩 버는데 1억이 채 안되는 돈에 본성을 드러낼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시즌 1, 2때는 그래도 그 돈이 탐이 나는 사람도 몇명씩 있었는데 시즌3때는 참가자 스펙을 너무 올려버리니까 상금이 상금이 아니게 되버렸죠.
14/11/17 15:49
애시당초 우승상금 3억 + 요리계에서 엄청난 명예를 가져다줄 수 있는 마스터셰프 코리아도
패배한 팀 팀장에게 탈락미션 면제권 주면 팀장은 무조건 책임진다고 탈락미션하고, 면제권 받은 애들도 자기도 탈락미션 하겠다며 울고불고 하더라구요. 마스터셰프 US는 팀장이 자신에게 면제권을 주고, 팀원은 그거보고 인터뷰에서 bitch라고 신랄하게 까대고 난리나는 경우가 더 많았네요. 아예 스펙 좋은 사람들보다, 이상민처럼 상금이 정말 필요한 플레이어들 위주로 섭외하는건 어떨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캐스팅에서 가장 최악 중 하나는 6억 연봉녀 유수진(...)
14/11/18 01:04
본성을 드러낸다라... 그건 좀 위험할수도 있습니다.
돈의 규모가 커지고 본성이 드러나면 한국판 라이어게임 될수도 있는겁니다. 한국판 라이어게임 처럼 사기한번 치고 정말로 억단위의 돈이 왔다갔다 하면, 그 사기를 당한사람은 허허 웃고 말까요...?
14/11/18 12:21
애초에 지니어스가 한국판 라이어게임을 지향하는 프로그램 아니었던가요?
지니어스의 모태예능 미국의 서바이버는 무수한 사기를 치면서 올라가서 마지막에 10억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출연자들은 서로 그렇게 심한 모욕을 주고받으면서도 마지막엔 다같이 모여서 웃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서로 다 앙금을 풀고 사이가 좋아지는건 아닙니다만 특별히 서로간 어떤 충돌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모든게 게임의 일환이었다고 이해하기 때문이죠. 지니어스 또한 충분히 그럴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사전에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이해만 있다면. 물론 그래도 마음속 앙금이 다 정리되지는 않을수 있지만 다른 특별한 문제가 생길일은 없다고 봅니다. 격투기같은 위험한 스포츠에서는 상대방을 직접적으로 가격해서 상처를 주지만 그것이 서로간 합의가 된 게임이라는 이해속에서 다른 미움의 감정을 갖지는 않는것처럼 지니어스 또한 게임의 특성에 대한 이해만 정확하다면 문제될게 없다고 봅니다. 지금까지의 지니어스 참가자들간 현실에서의 관계를 봐도 그렇고 외국예능을 봐도 그렇고요.
14/11/17 14:16
제도상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상식적으로 상위권에 드는것 vs 꼴찌만 피하는것. 절박함에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지 않나요?
게다가 계속해서 같은 사람들과 게임을 해나가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해서 마음껏 악해질수도 없고요.. 이 두가지 문제가 개선되면 따로 상금규모가 커지지 않는다고 해도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4/11/17 15:46
뽑는 방식이 어쨌거나
애시당초 생존의 실질적인 득인 상금규모와, 보다 어그레시브한 플레이와 감정을 드러냈을때 시청자들의 좋지 않은 여론 이게 바뀌지 않는다면 뽑는 제도가 아무리 치열해도 그다지 효용을 발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차유람, 유수진처럼 생존에 큰 뜻이 없던 플레이어도 많았는데, 그런 플레이어들이 제도가 바뀐다고 더 경쟁적으로 바뀔거라 생각지 않아요.
14/11/17 16:31
지금의 지니어스는 끝까지 (결승까지) 생존하는데 매게임마다 굳이 1, 2등을 하는게 꼭 필요한가? 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되려 그것이 독이 되는면이 있으니. 그러니 지금은 말씀하신 생존의 실질적인 득을 위해서 절박함이 필수요소가 되지 않는면이 존재 하니까요. 그래서 게임의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겁니다. 출연자가 생존에 큰 뜻이 있냐 없냐를 논하기 전에 매 게임마 다 굳이 1, 2등으로 생존을 해야되는가가 문제니까요. 애초에 상위권으로 생존할 필요가 없다면 거기에 뜻을 가질 필요 자체가 없어 지니까요. 지금의 지니어스는 그런면이 존재한다는겁니다. 허나 본문과 같은 시스템으로 바뀐다면 누구든 무조건 상위권에 들어야 되는 목적의식을 가질수가 있을테니 지금과는 다를거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상금규모나 시청자들의 여론 또한 영향이 있고 바뀌면 좋겠지요. 허나 상금규모를 높이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인것 같아서 언급하지 않았고 시청자들의 좋지 않은 여론.. 이것은 시청자들을 바꿀수는 없는 노릇이니 출연자들을 돈에 절박한 사람들인 동시에 욕 좀 먹어도 현실에서 별 피해가 가지 않을 사람들로 (오현민같은 학생들) 구성하는걸로 개선점을 찾으면 된다고 봅니다. 욕 좀 먹 어도 피해보지 않는걸 넘어서 그걸 즐길수 있는 멘탈과 배짱을 가진 사람들로.. 의외로 이런 사람들 찾으면 많이 찾을수 있다고 봅니다.
14/11/17 05:03
저는 탈락자, 우승자보다는 매회마다 '생존'이라는걸 좀 더 부각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그저 데스매치 대상자 한명에 안걸리면 그만이지 라는 너무 안일한 마인드가 퍼져있습니다. 심지어 데스매치 가서 이기면 되는거 아니야 ? 라는 생각들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연주 정도가 데스매치 죽어도 가기 싫다는 당연한 태도를 보였는데 이게 좋게 보일 지경... 아예 녹화할때 7명이 시작한다고 하면 어떤 조건을 만족시킬때마다 1명씩 생존을 시켜서 다른 방에 가서 구경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한명씩 생존자가 늘어날수록 게임 참여자는 7명, 6명, 5명, 4명 이렇게 점점 줄어들게 되고,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이렇게 되는거죠. 소수가 남을수록 남는 사람들은 점점 절박해질테고, 마지막 1명이 데스매치에 가는거죠. 다른 1명은 그 사람이 지목하던지 아니면 마지막 남은 2명으로 하던지 뭐 이건 맘대로.. 이 방식을 쓰게 되면 5명이 연합해서 1명 우승시키고 1명 더 살리는 그런 멍청한 연합이 안 생깁니다. 왜냐면 우승자랑 다른 한명이 생존해서 빠져나가서 다른 방에서 구경하고 있는 동안 그거 도와준 3명은 ? 아무것도 아닌게 되죠. 남좋은 일만 시키는 연합의 멍청함이 좀 더 극명하게 드러날 수가 있게 됩니다.
14/11/17 09:24
지금 이 방식이더라도 사람들이 좀 더 성격이 더러우면 됩니다. 특히 일반인들은 좀 많이 무르죠..
예전 지니어스 미국판 예상? 그것처럼만 되면 매 회 꿀잼이죠.
14/11/17 12:29
지금 방식에 확실히 문제가 있어보이는데요.. 그리고 일반인들이 유명인들보다 훨씬 더 자유롭져..
지니어스의 모태가 된 외국의 예능들도 전부다 일반인들만 출연합니다.
14/11/17 17:49
메인매치에서 개인적인 능력도 좋고, 뒤에서 손잡는 플레이도 좋은 거의 유일한 케이스 같은데요.
홍진호가 개인적인 능력에 특화되어 있고, 김경란과 정치, 이상민이 흑막에 특화 되어 있다면 오현민은 3가지 모두가 수준급이라고 생각해서요. 굳이 오현민이 아니라도 이런 류의 플레이어가 10명 모여서 게임한다면 재밌겠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데스매치 이기고 질질짜면 그냥 꺼버리면 되니까 큰 문제는 안될것 같아요. 괜히 약한척 몸사리는 류보다는 김유현, 오현민처럼 이기든 지든 불꽃러시하는 타입이 좋아서요.
14/11/17 16:12
가장 간단한 방법은 라운드별 우승자에게 가넷과 현찰 상금을 일정 지급하면 됩니다....
가넷은 본인이 우승할지 아닐지 모르므로 우승의 절박함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가져갈 수 있는 상금이 추가적으로 걸려있다면야 1등이나 우승하기위한 특별한 n등을 만족하는데 좀 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되네요. 굳이 3배, 4배가 아니어도 조건부 우승을 만족하면 X배 지급 이런식으로 걸게 되면,자연스럽게 추악한 승리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문제는 제작비겠지요.
14/11/18 00:47
이 아이디어 진짜 좋은데요??
기존 가넷 3개보상이라고하면 가넷3개도 주고 그 날 상금도 300만원 챙겨주면 지금보다는 게임양상이 훨씬 적극적으로 변하긴하겠네요.
14/11/18 01:12
매회 우승자한테 300만원 준다고 칩시다.
이러면 연맹한 사람들과 끝나고 나눠즐께요.. 했을때... 더 재미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약속을 했으면 왠만하면 무조건 지켜야 해서..(돈 거래를 안지키면 정말 사람이 이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기같은건 없고 연맹만 더 많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정말 그 단판에 돈이 걸려있고 거기에서 추악한 승리를 하게 되면... 다음날 뉴스에 '모 방송 출연자 A, B 말다툼..' 이런 기사를 볼지도 모르죠.
14/11/18 13:04
그 돈을 가지고도 연합을 굴릴 수 있는 방법이 더 생기는거죠. 무조건 공평하게 준다 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죠.
그렇게 리더를 자청해서 나선 사람을 떨어뜨리는 새로운 연합도 있겠죠. 보통 이런 게임은 연합없는 개인전을 만들려고해도 개인전보다 연합게임이 되는지라.. 연합을 구성하는 요소가 게임과 이때까지 해온 친분 이외에 하나를 더 추가하는 거죠 1회전부터 주게되면 먹튀할 가능성이 높으니 극초반을 제외한 몇몇회에 이런 상금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거죠. 매 회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지니어스는 우승이 목적이 아니라 탈락자를 가리는 서바이벌이기에 현실성이 없는건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메인매치는 많이 시들해졌어요. 이길 생각보다 살아남으면 된다는 생각.. 이 것을 시즌1, 시즌2, 시즌3을 거쳐오면서 이게 정석이다 라고 굳어져버렸죠. 돈을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많은 이미지 타격으로 인해서 사리는 전략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1등, 혹은 메인매치에서 승리에 대한 메리트가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죠.. 이게 요점입니다. 가넷과 생명의 징표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돈보다 조금 떨어지는 것은 그 차기 라운드 메인 매치에 대한 힌트같은 것도 있겠지요. 물론 메리트는 많이 떨어집니다.
14/11/17 21:13
캐릭터나 스토리의 연속성보다 프로그램의 재미가 우선 아닐까요. 그 캐릭터와 연속성이란것도 재미 때문에 필요한 것일텐데..
그 연속성이라는것이 게임의 재미를 망치는 요소가 되고있으니.. (계속 다시 만날 사람들이기 때문에 마음놓고 악랄하게 하지 못하는) 그리고 제가 얘기한 방식도 어차피 초반 3회차 이후부터는 계속 같은 사람들끼리 게임하는것이고..
14/11/18 01:07
상금의 규모를 키우면 키울수록 사기한번에 왔다갔다 하는 돈이 커지게 됩니다.
사기한번 저지르면 분위기가 더 험악해질수도 있고, 우리는 사기를 더 못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드 라이어게임을 보세요. 거짓말 한번에 적게는 수천, 많게는 수억의 돈이 왔다갔다 하죠. 그리고 거짓말 했다고 정말로 얼굴을 붉히고 싸웁니다. 그런게 한국방송에 나갈 수 있을까요...? 위에 적힌 방법들중에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14/11/18 14:42
상금 키워서 될 일이 아닌게, 유명인을 뽑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 돈에 혹해서 최악에는 이거 먹고 외국 가겠다 싶을 정도의 금액을 책정할 수도 없고, 잘못하면 사행성 조장으로 방송국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플레이어들의 승리에 대한 인센티브를 높이는 방법은 많은데, 그 방법들 상당수가 방송으로의 선명함이 부족합니다. 당장 스타판에서 한때 논쟁이 됐던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조차 토너먼트보다 직관적인 이해가 어렵다는 이유로 변경이 가해지거나 사장됐습니다. 지니어스가 현재 가지고 있는 '매주 한 명씩 탈락해서 한 명만 남는다' 이상으로 직관적이고 선명한 포맷을 잡기가 쉽지 않죠. 결국 이 포맷을 유지하면서 다른 인센티브를 통해서 갈등을 강화해야 하는데, 그 갈등이 또 연합의 강화로 이어지면 시청자들(정확히는 네티즌들)의 분노라는 후폭풍이 계산이 안선다는게 딜레마입니다. 결국 제가 보기에는 게임 자체에 '배신자가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구성을 계속 넣는게 그나마 유일한 해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14/11/18 16:51
방송으로서의 선명함이라는게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점수제같은 방식이든 제가 본문에서 주장한 방식이든 시청자들이 보고 이해하는데 별로 어렵다거나 조잡하게 느껴진다거나 하지는 않을거 같은데.. 또한 저는 지니어스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든간에 시청률이나 관심도는 크게 달라질게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매니악한 예능이고 대체제가 없기 때문에 볼사람은 어떻게 변해도 보고 안볼 사람은 어떻게 변해도 안볼거기 때문에 굳이 어떤 직관적이고 선명한 포맷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데요..
14/11/18 17:21
지니어스보다 더 '볼 사람은 어떻게 해도 보고 안 볼 사람은 안볼' 엠비씨게임의 스타크래프트 리그조차, 본문에서 제시된 것보다 더 선명하고 더 잘 알려진 더블엘리미네이션도 유지못했습니다. 어차피 예능 컨텐츠에서, 그것도 회수 정해져있는건데, '야 그거 어떤 진행이냐'라고 누가 물을 때 한 문장으로 요약이 안되면 굉장히 매력이 떨어집니다. 물론 이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야 대충 포맷 어려워져도 보겠죠. 근데 저 방송은 어쨌거나 대중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입니다. 개중에 매니악한 성향이 좀 드러나는 거지 다른 매체하고 비교하면 굉장히 쉽고 굉장히 선명한 구성을 갖춰야 해요.
뭐 구성이 선명하지 않더라도 다른 매력으로 잡을 수도 있긴 한데, '매주 하나씩 탈락해서 최종적으로 남은 사람이 우승한다' 이 포맷이 주는 매력이 너무 셉니다. 이걸 포기할만큼 매력적으로 대중에게 어필할 구성이 딱히 많지 않습니다. 어차피 매니악하게 간다면야, 특히 게임의 공정성과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모두 현실화한다는 점에서 더 좋은 구성도 많죠. 근데 방송 회수, 매 에피소드를 지나가면서 중첩되는 드라마라는 현실적인 요소를 모두 잡으면서 직관적인 이해까지 쉽고 그 자체가 어느 정도의 긴장성도 확보해줄만한 그런 대안이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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