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비어서 영화를 보려고 죽 살펴보던 중 이 영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콘크리트유토피아를 볼 때 광고로 스쳐지나가듯 알게된 영화였는데 평소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재미있겠다 싶어 냉큼 예매를 하였습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 그저 시놉시스만 알고 관람하게 되었네요.
우선 현대인에게 부족한 '잠'이라는 소재를 통해 갈등을 극대화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선균의 코고는 소리는 정말 리얼하더군요. 내가 자고있는 사이에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는게 엄청 무서웠습니다. 너무 과했으면 사실성이 떨어지고 너무 가벼웠으면 현실적이라 한쪽으로 기울텐데 중도를 잘 지키면서 관객을 알송달송하게 만듭니다. 오컬트적인 요소를 띄고 있다보니 저도 모르게 곡성과 비교하면서 보게 되더군요. 시나리오적으로 결국 하이라이트는 이선균의 연기력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데 좋은데 뭔가 아쉬웠습니다. 풍선이 빵하고 터질 줄 알았는데 테이프가 발려져있어 안 터지는 느낌? 소름 돋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살짝 느낌만 들고 크게 소름이 돋진 않았습니다. 이유는 저도 아직 연기력 탓인지 시나리오 탓인지 연출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ott나오면 한번 더 볼 용의는 있네요. 저예산 영화이지만 꽤나 잘 만든 영화 같습니다. 제가 최근에 본 국산영화 세 편 중에서 비교하자면 올빼미>콘유>잠 순이네요.(다른 영화는 본 게 없네요.)<사진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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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의 그러한 행동이 접신인지, 아니면 몽유병 치료과정인지 애매모호하게 표현해서 관객들에게 생각하게끔 한 연출이 좋았습니다.
결말은 조금 읭 하는 기분이였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눈을 이용한 여러 장면이 인상적이였고요.
나이가 어린 감독이던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