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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5 10:23
먼저 출발했다고 먼저 도착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하루를 시작하는게 설렜던 건 10대 때가 마지막 이었던 거 같네요. 누구나 동일한 하루를 살기에 남들과 비교하며 살기보단 나의 출발에 칭찬하며 상주며 너른 맘으로 살아요. 삶에 정답이 어딨으며, 크게 법과 윤리를 저버리지 않는 이상 누가 특정인의 삶을 실패라 규정할 수 있겠습니까. 늙으신 부모를 바라며 오늘 하루 버티고 있는 삶도 유효한 삶이며 의미있는 삶입니다.
23/05/25 10:33
힘내셨으면 합니다.
저도 매일 아침에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가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의 나는 과연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당분간 어머니 때문에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살려고 노력 합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밖으로 나갑니다. 다른 사람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퇴근을 하면 러닝을 하고, 주말에 등산을 다니고...힘내셨으면합니다.
23/05/25 10:36
우울증약 드시나 보네요
우울증 환자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 약 먹고 어느정도 기력?정신력?을 회복했을때이죠........ 그 타이밍만 넘기시면 좋은날이 다시 올거니깐 힘내시기 바랍니다...
23/05/25 10:44
제 옛모습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나름 잘났다고 생각하고 젊은시절 치기에 취업도 안하고 33살까지 방구석에서 백수로 홀로 세상을 개탄하며 지나간 시간과 선택을 후회하고 부정하며 살았습니다.
시간은 똑같이 흐르지만, 일순간의 계기가 다시 삶을 돌려놓아 주더라구요. 힘드시지만, 생활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보시면 또 다른 시간이 찾아올겁니다. 꼭 견뎌보십시오. 부러워보이는 다른 사람의 삶과 행복도 생각보다 별 거 아니었습니다.
23/05/25 10:49
어릴 땐 오그라든다고 멀리했는데 요즘은
현재는 present. 선물이다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선물. 덤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살면 좋지 않을까요? 대충 그까이꺼 있다 가는 거죠...
23/05/25 11:23
세상에 내딛는 첫걸음이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3/05/25 12:26
사람이기에 그저 가치가 있다 라는것과 사람으로서 뭔갈 해야 가치가 있다라는 두 갈래길이 세계관 종교관 가치관 등이 나뉘는 부분이죠.
부디 좋은 방향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사실 삶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결정된건 아무것도 없어요. 운이라는 요소도 매우 크구요. 그리고 가능한 긍정적으로 좋은방향으로 생각하시는게 삶을 조금더 좋게 만드는데 기여합니다.
23/05/25 15:00
살고 싶지 않지만 죽기는 싫어서 사는 중입니다. 나이도 이제 40대 중반이고, 집도 없고, 결혼도 못하고, 부모님의 빚을 갚아가며 사느라 모아 놓은 돈도 없지요. 다만 지금 죽어버리면 지병에 시달리시고 거동도 불편하신 부모님은 누가 챙겨줄까 하는 걱정 때문에 힘드네요.
우리 힘냅시다. 별로 희망은 없어 보이지만, 적어도 이렇게 살아가는 게 틀리진 않았다고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살아봅시다.
23/05/25 19:52
쉽지 않죠. 정말로 쉽고 당연하고 간단한 목표를 세우고, 이걸 달성하는걸로 만족감을 느끼는 일상을 살아보세요. 극복한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이런 방식의 해결법을 조언해주더군요.
산책이 시작하기에 정말로 좋습니다. 그러고나면 샤워하기, 청소하기, 빨래하기, 30분 책 보기, 30분 공부하기. 등등 하나씩 늘려나가면 됩니다. 너무 먼 곳을 보면 눈 앞에 것도 못하게 되고, 눈 앞에 걸 하나씩 처리하다보면 어느샌가 멀리 와 있습니다. 기존에 하던 패배루트 (게임, 웹서핑, sns, 야동, 술, 담배 등)를 차단하면 훨씬 좋습니다. 조금 줄이는건 별 효과가 없으니 며칠간은 아예 차단하고, 이후에는 아주 조금만 깔짝이는 수준으로 해보세요. 고민 많이 해보세요. 세상에 내가 압도된게 아닙니다. 그저 내 호르몬이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겁니다. 내 몸은 호르몬 반응에 불과하다는걸 인지해야 내 몸을 지배할 수 있어요. 아미노산, 종합비타민 등 필수영양소 사서 챙겨드시고요. 흰쌀, 정제탄수화물, 액상과당, 설탕 드시지 말고요. 칼로리는 귀리,보리,현미 같은걸로 밥해서 드세요. 맛이야 적응하는 거고, 가난을 언급하셨으니.. 싸기 때문에 가격부담이 하나도 없어요. 호밀빵은 영 비싸고 구하기 힘드니 비추.. 정 혀에 사치 부리고 싶으면 제로음료 1.5L 12개짜리 구입해서 먹으면 싸고 무난해요. 풀 많이 드시면 금상첨화고요. 약효가 돌때 이런 과정들을 생각하거나 시도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세요. 절대로 한번에 다 어떻게 하냐, 장기적인 목표 이런거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리스팅 해놓고 하나씩 하세요. 그러면 작게나마 보상회로가 가동하는걸 느낄 수 있을 거고, 활력이 조금씩 생길겁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차단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지속적으로 주입해줄 가이드를 구해보세요. 사람이 없다면 반려동물이나 적당히 신나는 사이키델릭 음악같은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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