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8832번글 글과 댓글들 잘 읽어보고
제 주관적인 답글을 씁니다.
현재 6년차 서울시 마을버스기사입니다.
저희도 안전을 위해서 손님들이 다 앉고 출발해야 하는걸 당연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차량안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100프로 기사책임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저희도 안전하고 여유있는 운행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사님들이 워낙 열악한 상황에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저희 회사에서는 기사님한테 하루 운행하는 시간표가 주어집니다. 오후에 운행을 14시에 시작한다고 하면 다음시간은 15시라고 했을때 이 기사님은 노선 한바퀴른 도는 시간이 50분이면 다음 출발시간까지 10분이라는 쉬는시간이 생기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님한테는 2~3초라는 시간이 매일 같은길을 운행하는 기사님들한테는 신호체계를 외우고 있어서 저앞에 신호를 받을수 있을지 없을지가 어느정도 계산이 됩니다. 물론 너무 빨리운행하셔서 앞차랑 배차 간격이 붙으면 관리자 분한테 혼나기(?) 때문에 여유있게 가는 경우도 있지만 앞차랑 간격이 벌어지면 그만큼 손님이 많이 타게 되고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늦어지면 그 기사님의 휴식시간은 줄어들고 어떤 경우는
쉬지도 못하고 종점에서 단말기만 다시 셋팅하고 바로 출발하는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탄력적으로 시간표를 운영을 하고 있지만 승객들의 차가 늦게온다는 민원을 접수되는게 싫어하는 사측은 길어봐야 2~3분의 시간만 주고 화장실만 갔다 올 수 있게 하죠.
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그렇게 하기도 힘들어서 도착출발하는 경우도 다반사 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이유였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이유도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한가지만 얘기했습니다.
댓글들 중에 준공영 얘기 있는데 서울시 마을버스는 아직은 준공영 아닙니다. 이것도 복잡한 얘기가 있지만 차마 얘기 못하고 기사님들만 적은 월급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기사님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휴무없이 근무하는 기사님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 개인적인 경험상에 얘기였습니다. 참고해주시고
근무중 쉬는시간에 급하게 글 쓰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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