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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18 17:31:18
Name Rorschach
Subject [일반] (노스포)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시작은 현재 시점과 비교하면 매우 소소했던 범죄, 액션, 레이싱 영화였던 이 영화가 어느덧 시리즈의 10번째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국내 제목은 늘 그렇듯이 저렇게 부제를 달고 나왔지만, 원 제목은 깔끔하게 "FAST X" 네요.

왠지 여기에서 분노의 질주 관련 소개 글을 썼던 것 같은 기억이 나서 찾아보니 무려 8년 전에 썼었네요. (https://pgr21.net/freedom/57317)

참고로 10번째 이야기가 마지막이 될 거라고 했다가, 이게 part1, part2로 제작된다고 했다가 제목을 그냥 10편을 의미하는 X로 정해졌습니다. 다만 성격이 바뀐 것은 아니어서, 2025년 개봉 예정인 차기작의 제목이 "FAST X: Part 2"로 되어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바뀔 수는 있겠지만요. 게다가 최근에 빈 디젤이 이번 영화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트릴로지의 첫 번째 편이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 공개되며 편수로는 12편 까지 가야 완결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아무튼 요약하면 이번 작품은 최종장의 "Part 1" 입니다.

영화의 도입부는, 시리즈 최고작을 뽑으라고 하면 1편과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되는 5편 "Fast Five"(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의 장면들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아무튼 어떻게든 때려 부수고 뭐가 막 폭발하고 날아다니고 수많은 캐릭터들 다 나오고 이야기는 대충 진행되고 그러면서 2시간 20분이라는 상영 시간 내내 쉴 틈 없이 액션을 보여줍니다.

악역으로는 아쿠아맨... 이 아니고 제이슨 모모아가 '단테'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전 개인적으로 캐릭터 설정이나 연기가 다 괜찮았습니다. 다만 후기들을 보니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더군요. 다른 주인공들은 이젠 연기라는 걸 안 하는데 단테만 그래도 연기 같은 연기를 한다는 평과 단테만 나오면 분위기가 다 깨진다는 극단적 평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시리즈를 보셨던 분들은 당연히 아시겠지만, 시나리오의 치밀함, 개연성 이런 거 당연히 없고 '저게 돼?' 같은 의문에 대한 진지한 접근 같은 거 여전히 없습니다. 게다가 이전 시리즈에서 우주까지 날아다니며 보여줄 거 다 보여줘서 그런지 딱히 참신한 것도 없긴 해요. 아무튼 피곤할 정도로 액션은 무더기로 계속 보여주긴 합니다. 그래서 취향에만 맞다면 극장에서 관람하기엔 좋은 영화로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완성도는 딱 8, 9편과 비슷합니다. 액션씬들은 '오~' 하면서 보다가도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이야기 전개는 '그래 니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수준이고요. 그러니 신선함 부족으로 점수가 살짝 더 깎일 수는 있어도, 8,9편을 극장에서 그럭저럭 즐기신 분들이라면 이번 영화도 비슷하게 느끼실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8,9편에서 더 이상 못 보겠다 싶으셨던 분들은 그냥 거르셔도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8편 보다는 조금 못했고 9편 보다는 조금 나았습니다. 그래도 머리 비우고 펑펑 터지는 영화 큰 화면에서 보니 나름 즐길 수 있었기도 해요. 사실 제 마음속의 분노의 질주는 7편에서 아릅답게 마무리 됐고, 그 이후 작품들은 팬픽이다 생각하면서 의리로 보고 있거든요 크크크

혹시 이 시리즈를 접하신 적 없으셨다가 이번에 볼까 싶으신 분들은, 시간이 된다면 전작들을 다 보시는 게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5편 만이라도 보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전 작품들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거의 다 나오는 수준이다 보니 캐릭터 한 명 한 명에 대해서 알려면 전작을 다 볼 수 밖에 없긴 하지만요;;



그리고 다음 주 수요일에 인어공주가 개봉을 하는데 CGV 기준으로 IMAX에서 분노의 질주와 교차 상영을 하더군요. 알라딘이 1200만이 넘었고, 라이온킹도 470만 정도 봤던 것을 생각하면 예상 밖이긴 합니다. 이게 영화 외적으로 발생한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내부 시사가 별로라서 그런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네요. 뭐 인어공주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IMAX로 보시고 싶으셨던 분들은 다음 주 정도 까지는 관람이 가능할 것 같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4DX 포맷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을 크게 두진 않는데, 영화 완성도와 별개로 4DX는 매우 좋답니다. 사실 영화 특성상 4DX와 매우 잘 어울릴 수 밖에 없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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