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목이 아파옵니다.
헉.. 이건 지난번 코로나랑 비슷한데 설마 코로나인가... 아님 요즘 유행 독감인가..
열도 좀 나고..(지난번 코로나를 겪은 후에 필립스 체온계를 마련해두었습니다. ;;)
오.. 37도 후반...
아침부터 눈여겨 보았던 회사 근처 이비인후과로 갔는데.. 9시부터 진료인데.. 9시 이전에 가도 되나 했지만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
벌써 앞에 대기가 11명.. 한 20분쯤 걸려 진료를 봤는데
귀, 코 이상 없고.. 목감기만 있으니 약 처방해줄테니 가라네요..
나 아픈데.. 아픈데. ㅠㅠ. 하지만 가라니까..
그렇게 약을 타고 오는데도 실시간으로 열이 오르는 느낌이 ㅜㅜ.. 회사에 가서 오늘 연차를 내야겠다고 말씀드리고
집에 가서 약을 먹으니 또 좀 괜찮아지는 겁니다.
그렇게 약 먹으면 좀 낫고 약 기운이 떨어지면 열이 오르고 결국 화요일 새벽 5시쯤에는 드디어 40도를 찍습니다.
와.. 이건 아니지 싶어서. 또 진료시작 시간이 조금 빠른 집 근처 내과에 갔습니다.
열 나는걸 보시더니 코로나랑 독감 검사하자고.. 코로나는 무료인데.. 독감은 3만원이 든다고.. 아픈 정신에 돈이 무슨 소용입니까.
그렇게 독감까지 같이 검사했지만.. 둘다 음성.. 같이 계신 다른 분은 바로 양성 뜨던데 ;;;
근데 의사선생님이 보기에도 좀 그랬는지 PCR 검사도 돌리겠다고 하시더라고요,..(하지면 결국 음성이었습니다.)
수액 좀 놓아달라고 매달려서 수액 맞고.. 땀을 절절 흘리면서 2시간쯤 보내고 나니.. 사람이 한결 살 것 같았습니다.
혹시 수액도 중독되나요?
다음번에는 미련떨지 말고 열이 오르면 무조건 수액 맞아야겠다 생각하며 집에 복귀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열이 다시금 오르긴 했는데.. 열이 다시 오르면 해열제 먹으라면서 챙겨주신 거까지 추가로 복용하니 그제서야 저녁 때 쯤
37도 대 체온을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해열제 많이 복용하면 위 상한다고.. 꼭 아플때만 먹으라고 해서 점심 때 스킵했더니.. 열이 다시 올라 결국 저녁에는 추가로 복용했네요)
그러고 오늘 아침.. 드뎌 36.7도를 확인하고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목은 여전히 아파서 목소리가 이상하고.. 물을 수시로 마셔줘야 하지만.. 열 나는게 없어지니 활동하기에는 훨씬 낫네요
어디서부터 시작된지도 모르겠고.. 코로나도 아니고 독감도 아니라는데 이렇게 아픈 감기가 낯설지만
경험치(열이 38도를 넘으면 망설이지 말고 수액 고고)가 쌓인 에피소드로 생각키로 하였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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