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출산률 관련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만 이 주제가 피곤하신 분들은 패스해주시길… 또한 이렇게 남녀가 함께하는 출산글에 자극적으로 성별 탓을 하는 제목을 써서 죄송합니다만 성별 대결을 조장하거나 페미 탓을 하거나 이런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저도 저출산의 근본 원인은 수도권 집중, 집값 상승 등으로 결혼을 하기 위한 경제적 허들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특별히 더욱 출산률이 저조한 이유는 특유의 남들만큼은 살아야한다는 남눈치보는 문화와 물질주의가 결합되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또한 출산을 위해서는 결혼을 해야되는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밑의 글의 댓글 중에도 남자는 결혼을 원하는 비율이 높다고 하며 제 체감 상으로도 그렇습니다. 결혼 적령기의 대부분의 모임 동호회 등에 남자 성비가 압도적입니다. 아마 부족한 수만큼 여자들은 결혼정보회사에 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끼기에는 결혼을 하기 위해서 남들만큼 수도권 아파트 정도는 있고 안정적인 직장이 있아야된다는 압박적인 기준은 여성 쪽이 느끼는데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이 느끼는 압박은 여성들의 기준을 통과해야 하기때문에 느낀다고 생각해요. 남자들은 결혼하고 싶은데 여자들의 기준을 통과해야되니까 집도 있어야하고 직업도 안정적이어야한다고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해요. 나는 그 기준이 안되고 늘 여자들에게 까인다면, 혹은 엄두도 못내게 되고, 그러면 결국 난 안되겠다 싶고 결혼 포기하고 국제 결혼이나 해야되나 싶은 거죠. 그래서 남 눈치보는 문화는 남녀 공통의 문제지만 근본적으로는 여성들이 그것에 대해 부자유하기 때문에 남성들도 파생적으로 그 벽을 넘지 못하고 문제가 된다고 느껴집니다.
그런 모습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게 나는 솔로 14기라고 봐요. 40대 남성들은 40대 여성들을 선택하지 않아요. 출산이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여성들은 40대가 될때까지도 남들 정도는 되야한다는 압박 때문에 높아진 기준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고 출산을 원하는 경우에도 출산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물론 사랑은 그 벽을 넘을 수 있습니다만 아직 현실적이지 않은 20대가 아닌 결혼 적령기인 30대부터는 그게 더욱 어려워집니다. 특히 결혼이 아니면 출산할 수 없는 한국 사회에서는 그 나이에 강박적인 결혼 기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연애는 정말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강박적인 결혼기준은 나이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취업이 늦어지고 있는 한국 사회라서 더 어렵습니다. 이 나이에는 어느 정도 기준을 통과해야된다, 남자가 35세 정도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있어야해, 그 기준은 젊은날에 몇년이라도 방황한 사람들을 절대 다시 돌릴 수 없는 탈락자로 만듭니다. 시간을 돌릴 수는 없거든요. 그냥 제가 체감하는 결혼 난이도에 대해 써봤습니다.
그러니, 저보다 젊고 아직 기회가 있는 남녀 분들이 서로 자유롭게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도 낳을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결혼가능한 경제적인 기준, 이거에 좌우되기 시작하면 소수 능력자 제외하고 결혼하고 애낳기 힘든것같아요. 그게 요즘 한국사회라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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