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편에게 애교를 잘 부리는 편이고 남편은 잘 받아주는 편입니다. 뽀뽀해달라고 입술을 쭉 내민다거나 남편이 회사에 출근했을때는 보고싶다고 투정부린다거나 침대에서 안아달라고 양 팔을 쭉 뻗을때면 남편은 뽀뽀도 해주고 자기도 보고싶다고 해주고 제 옆에 누워서 저를 뒤에서 꼭 끌어안아 줍니다.
어제도 어김없이 뽀뽀해달라고 입술을 쭉 내밀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저보고 오늘따라 왜 더 귀엽냐며 낯간지러운 소리를 하더군요 크크크크크 응? 하는 표정으로 남편을 보고있는데 웃으며 귀엽다고 꼭 안아주는 남편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결혼전에는 하늘거리는 예쁜 치마에 원피스에 굽높은 구두도 잘 신고 다녔는데 지금은 바지에 티셔츠에 운동화가 유니폼인 저 자신을 보며 한숨이 나오더랬죠. 탱탱하던 피부는 어디로 갔는지 관리도 잘 하지못해서 기미에 잡티가 얼굴에 있지만 그래도 제 남편 눈에는 제가 제일 이쁘다네요. 말이라도 고맙다고 하면 남편은 제 눈을보면서 거짓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며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그런 남편이 좋습니다. 물론 아들도 이쁘고 좋지만 그보다는 좀 더 다른 감정입니다. 이런게 의리라는 걸까요.. 결혼하면 이런 감정들이 점점 옅어진다는데 저는 지금도 남편이 정말 좋아요. 때때로는 밉기도 하지만 그런건 정말 잠시에요. 너랑 말 안해 하고 다짐하다가도 얼굴을 보고있으면 또 껴안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이런 마음들이 변치않도록 더더 남편을 사랑하고 표현하고 노력해야겠죠.
남편이 보고싶어서 글을 적어봤습니다. 피지알 여러분들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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