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정말 감명깊게 보고 있는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책에서 가장 인상깊던 구절을 여기 그대로 써보겠습니다.
"내가 한 종목을 피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가장 인기 있는 업종에 속한 가장 주목받는 주식으로서, 가장 좋은 평판을 얻고 있으며, 카풀이나 통근 열차에서(사회 생활을 하면서) 모든 투자자가 이야기 듣다가 주위의 압력에 굴복하여 매수하게 되는 종목이다. 인기 주식은 대개 잘 알려진 가치 기준을 벗어나서 빠르게 상승하지만, 높은 주가를 지탱해주는 것이 희망과 허공밖에 없으므로 상승할 때처럼 빠르게 떨어진다."
2023년 현재 전세계 수많은 주식 종목들중에서 위의 이야기와 가장 부합하는 종목을 생각해보니 그것은 바로 테슬라였더군요.
미국과 전세계를 포함해 전세계 개별주들 중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과 인기를 자랑하며, 미래에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자율주행+전기차 업종의 가장 주목받는 회사이며, 해외 주식 커뮤니티에서 가장 흔하게 언급되는 주식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인기있는 이 테슬라라는 주식이 역설적으로 세상에서 장기투자로 수익보기 제일 힘든 주식이라는 것이죠.
현재는 액분 이전 천슬라 넘던 시절 고가의 반토막이 났으며 이후에도 올해 1월 한달에만 많이 올랐을 뿐 그 이후부터 하향 내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러한 인기 주식 투자가 정말로 난이도가 높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제가 말한 책에서 어느 회사의 이야기를 통해 테슬라에 대입해보겠습니다.
"2020년 이후 전세계에서 테슬라보다 인기 높은 주식은 없었다. 자율주행은 엄청난 업종이었고, 테슬라는 공정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다. '테슬라하다'가 '돈복사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통하기 시작했으며, 이렇게 상황은 긍정적으로 전개되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2021년 테슬라 주가가 액분전 1000달러를 돌파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은 테슬라가 무한히 계속 성장한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슬라가 줄기차게 밀고 있던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 독일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진입했고, 중국의 BYD가 가세했으며, 현대자동차도 이에 뛰어들었다. 비록 테슬라는 앞으로의 미래의 핵심 분야에서는 선구자나 다름없었지만, 테슬라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전반적인 스케일이 더 큰 동종업계 전세계 회사들이 엄청나게 몰려든 탓에 입지가 극도로 불안해진 것이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겁에 질려 운영할 줄도 모르는 트위터 등 본업과 관련 없는 사업에 손을 뻗기 시작했고, 주가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락했다."
비록 저도 한때 테슬라 주주였지만(올해 2월에 200달러 찍자마자 다 털고 나왔습니다) 피터 린치의 어록들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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