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5/03 10:59:24
Name 닉언급금지
File #1 제목_없음.png (672.5 KB), Download : 199
File #2 제목_없음1.png (41.5 KB), Download : 168
Subject [일반] 오늘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터넷





가끔 우주 사진보러 가는 곳에 카시오페이아 자리 초신성 폭발한 흔적이 340년 전 것이라는 기사를 봅니다.

흐음... 우리에게는 기록덕후 조상님들이 남겨놓은 꼼꼼한 기록인 조선왕조실록이 있잖아?
340년 전이면 대충 1680년 근처겠네 초신성은 뭐라고 부르려나 안보이던 별이 보이는 것이니 객성?
검색해보자



있군요. 여수, 천시 동원, 두수, 미수, 기수, 방수는 아마 조선시대 천문학에서 사용하던 별자리 명칭인 듯 한데 뭐 거기까지 찾아보려다가 귀찮아서 그냥...
두수는 북두칠성 머리인가 그럴 거고
저 시대여도 북극은 북극이라고 부르는 거니까 맞을 거고...
문제는 카시오페이아 a가 과연 북극 49도 떨어진 것인가 하는 거랑....
맞다면 3월 27일 기사인데 4월 7일에 사라졌다니까
초신성 폭발치고는 너무 짧은 시간에만 반짝인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뭐 그랬지만 전 귀찮아서... 여기까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5/03 12:12
수정 아이콘
잠깐 검색해보니 카시오페아 A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EC%B9%B4%EC%8B%9C%EC%98%A4%ED%8E%98%EC%9D%B4%EC%95%84%EC%9E%90%EB%A6%AC_A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 잔해를 형성시킨 초신성폭발의 빛은 약 300년 전에 지구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동서양을 통틀어 어느 사료에도 이 초신성에 해당하는 객성 기록이 없다. 카시오페이아자리는 북반구 주극성이라 지평선 아래로 가라앉아 못 보았을 리도 없기에 이는 매우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초신성의 빛이 지구에 도달하기 전에 다 소광되어서 안 보였다는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초신성이 폭발하기 전 모체항성의 외피층이 부풀어 올라 성운을 형성했고 그것이 초신성을 소광시켰다는 것이다." 라고 하며

http://scimonitors.com/%EC%B4%88%EC%8B%A0%EC%84%B1-%EC%B9%B4%EC%8B%9C%EC%98%A4%ED%8E%98%EC%9D%B4%EC%95%84-a-%EC%84%B1%EC%9A%B4-%ED%8C%BD%EC%B0%BD-%ED%8A%B9%EC%9D%B4-%ED%98%84%EC%83%81-%EA%B4%80%EC%B8%A1/

사이언스 모니터 에 따르면 "카시오페아 A는 우리에게서 약 1만1,000광년 떨어진 카시오페아 별자리에 있는 폭발한 별의 잔해다. 폭발로 인한 빛은 1670년 경에 처음으로 지구에 도달했어야 한다. 그러나 별 주위에 너무 많은 가스와 먼지가 있어 육안이나 당시의 아주 기본적인 망원경으로 폭발을 볼 수 없었다" 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숙종실록에 남은 기사는 다른 별의 최후라고 보여지네요.
jjohny=쿠마
23/05/03 12:14
수정 아이콘
본문 접근도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또 가능 여부 확인까지 이어지네요.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본문과 댓글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덴드로븀
23/05/03 12:17
수정 아이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398492?sid=105
[‘선조실록’ 초신성 관측기록은 케플러보다 꼼꼼했다] 2018.02.12.
1604년 10월에 밤하늘에 갑자기 나타나 50일 가까이 금성 다음으로 밝게 빛났던 별이 그것이다.
당시 독일의 유명한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가 이 초신성을 자세히 관찰하고 연구했기에 세계 천문학계에서는 이 별을 ‘케플러의 초신성’이라고 한다.
[선조 37년인 1604년에 장장 7개월여에 걸쳐 이 별에 대해 꼼꼼하게 관찰한 기록이 선조실록에 담겨 있다.]
처음 관측한 날짜도 케플러보다 나흘이 빠르고 기록도 매우 상세해서, [현재 세계 천문학계에서는 케플러 초신성의 주요 연구 자료로 선조실록을 채택하고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이렇듯 붙박이별(항성)이 아니라 갑자기 나타난 별들을 객성(客星)이라고 불렀다.
[객성의 정체는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혜성, 신성, 초신성, 변광성 등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2926463?sid=101
[초신성까지 기록, 세계 천문학계 보물 된 조선왕조실록] 2019.07.31.
580년 전 발생한 천문현상을 21세기의 서구 천체물리학자들이 어떻게 분석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논문 안에서 찾을 수 있다.
[논문은 ‘한국(Korea) 왕실 천문학자들이 기록한 옛 신성 중 하나가 1437년 3월11일 폭발했다’고 적고 있다.] 이 내용의 원전은 조선왕조실록의 세종 19년 2월5일(음력)의 기록이다.

‘유성이 하늘 가운데에서 나와서 동북쪽으로 향하여 들어갔는데, 꼬리의 길이가 4, 5척이나 되었다. 햇무리를 하였는데 양쪽에 귀고리를 하였고, 객성(客星)이 처음에 미성(尾星)의 둘째 별과 셋째 별 사이에 나타났는데, 셋째 별에 가깝기가 반 자 간격쯤 되었다. 무릇 14일 동안이나 나타났다.’(流星出自天中, 向東北入, 尾長四五尺。 日暈, 兩珥。 客星始見尾第二三星間, 近第三星, 隔半尺許, 凡十四日。)

실제로 조선실록이 상당히 큰일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크크
고오스
23/05/03 12:53
수정 아이콘
와... 평소에도 레퍼런스 잘 달아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는데

오늘 레퍼런스는 goat네요 덜덜덜
23/05/03 12:25
수정 아이콘
조선 시대 사관들이 기록덕후들인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흥미로운 본글과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D
그럴수도있어
23/05/03 12:31
수정 아이콘
조선왕조실록은 없는게 없네요.
raindraw
23/05/03 13:45
수정 아이콘
역시 기록 덕후들입니다. 승정원일기에는 어떤 내용이 수록되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오피셜
23/05/03 14:53
수정 아이콘
이런 거 보다보면, 드라마 별그대에서 다룬 조선왕조실록의 세숫대야 닮은 비행체 기록도 실제 UFO기록일 것만 같아요.
23/05/03 16:10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진짜 대단하네요 크크크 조선왕조실록에 이 정도까지 기록이 남아있군요
한 여름의 봄
23/05/03 20:37
수정 아이콘
가끔 조선이라는 나라에 전율하는 이유가 있죠. 욕을 하기는 해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008 [정치] [단독] 尹, ‘수능 난이도’ 논란 [이주호 엄중 경고]…‘이주호 책임론’ 확산 [92] 졸업17554 23/06/18 17554 0
99007 [정치] 구소련이 동해에 무단 투기한 방사능 폐기물 [239] 숨고르기21039 23/06/18 21039 0
99006 [일반] [팝송] 비비 렉사 새 앨범 "Bebe" [1] 김치찌개7248 23/06/18 7248 4
99005 [정치] 양수발전 [13] singularian11789 23/06/18 11789 0
99004 [일반] <익스트랙션 2> - 계승과 가능성 탐구의 연장선. [9] aDayInTheLife7188 23/06/17 7188 0
99003 [일반] 로지텍 지프로 슈퍼라이트 핫딜이 떳습니다. [46] 노블12970 23/06/17 12970 1
99002 [일반] 도둑질 고치기 (下편) (도둑질 후기) [10] 두괴즐8201 23/06/17 8201 12
99001 [일반] 생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15] 번개맞은씨앗8158 23/06/17 8158 10
99000 [일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OST가 나왔었네요. [13] 제가LA에있을때8479 23/06/17 8479 0
98999 [일반] 가상 KBO 대진표 짜보기 (브레인스톰편) [7] 2'o clock6496 23/06/17 6496 4
98998 [일반] (강아지 입양홍보) 보신탕집 탈출견이 산속에서 낳은 귀한 아가들의 가족을 찾습니다. [19] 델타 페라이트9465 23/06/17 9465 23
98997 [일반] <엘리멘탈> - '스트레스 적은 이야기'의 장단점.(최대한 노스포) [6] aDayInTheLife6978 23/06/17 6978 3
98996 [일반] KBS 수신료 환불받았습니다. [36] 토마스에요12276 23/06/16 12276 10
98995 [정치] BOJ 대규모 완화정책 유지…원·엔 환율 800원대 코앞 [34] 기찻길12763 23/06/16 12763 0
98994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태신자 초청(중소교회편) 목사님 첫 만남썰 [13] SAS Tony Parker 9089 23/06/16 9089 3
98993 [일반] 일본 락덕후들의 축제! 일본 락,메탈 밴드들이 개최하는 페스티벌 모음집 [8] 요하네9297 23/06/16 9297 9
98992 [정치] 尹, 올초부터 “수능 쉽게 내라”… 이행 안한 교육부 大入국장 경질 [128] 톤업선크림17690 23/06/16 17690 0
98991 [일반] 인텔, 차세대 CPU를 위한 새로운 "Core" 브랜딩 발표: 메테오 레이크에서 최초 적용 [28] SAS Tony Parker 9770 23/06/16 9770 1
98990 [일반] <플래시> - 감지덕지거나 아쉽거나.(스포!) [26] aDayInTheLife7367 23/06/16 7367 0
98989 [정치] "정부가 강물이 되어달라" 김예지 의원 질문 영상 [77] 빵pro점쟁이14309 23/06/15 14309 0
98986 [정치] 단통법 드디어 [72] 악질17171 23/06/15 17171 0
98985 [일반] 플레시의 인상깊은 장면들에 대한 감상(스포) [6] rclay6204 23/06/15 6204 1
98984 [일반] 도둑질 고치기 上편 (에세이) 두괴즐7457 23/06/15 7457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