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10개월 정도 준비했던 일이 1월에 결국 망했습니다.
아쉽지만 올해 또 도전해보기로 하고 4월부터 재개하기로 마음먹어서 2-3월에 시간이 많이 남게 되었어요.
그래서 핸드폰에 이것저것 설치하고 앱테크 해봤습니다.
먼저 앱테크를 '자본투자없이 앱설치,활용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얻는것'으로 정의하고 이야기할께요.
1. 만보기형
앱테크라고 했지만 사실 만보기형이 주력이었습니다. 원래 걷는걸 좋아했고 걷는김에 용돈벌이도 된다고? 라는 느낌으로 접근했으니까요.
일일 5000~10000 걸으면 목표치달성시 정액지급 혹은 걸은양에 비율지급 이런식입니다. 생각보다 엄청많은 종류의 만보기형 앱테크 앱이 존재했고 설치를 하다보니 특정인(기업?)에서는 아예 씨리즈로 계속 만들고 있는것도 있었습니다. 단점은 배터리 소모가 빨라진다는것과 앱 알림창이 지저분해지는것.
캐쉬워크 지니어트 메디패스 네이버스 삼성화재 교보케어 슈퍼워크 캐시머니 타임캐시 캐시타임 캐시슬라이드 꿀 캐시닥 포인트워크 캐시파이 국민은행 국민손보 hpoint 등등 엄청 많습니다.
제일 적게준데가 국민손보 7000보 10원 제일 많이 줬던데가 슈퍼워크 10000보 190원정도 가치의 200포인트.
2. 출석체크형.
가장 기초적인 형태. 출석버튼을 누르면 현금성 혹은 해당사이트에서만 쓸수있는 재화를 주는것들이요.
g마켓을 비롯한 대부분의 쇼핑몰에 있는데 귀찮아서 잘 안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적게 주는데가 nh멤버스 2원, 제일 많이 줬던데가 신한군쇼핑몰 200원.
3. 참여형.
이것저것 시키는 애들입니다. 출첵,만보기, 설문조사, 앱설치, 게임하기, 좋아요팔로우친구추가덧글달기 등등
모니모, 토스, ok캐쉬백 등등 어느정도 대형회사가 하는게 많아서 제일 보상도 많고 광고시청도 거의 없습니다.
모니모는 매일참여가정시 하루 약 400원, 토스는 만보기+방문하기+잡다한 버튼누르기 하면 하루 약 180원.
4. 방치형
설치만 해두면 포인트가 쌓이는 아이들. 보고 있으면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이걸 돈으로 바꿔준다고? 하는 느낌입니다.
돈나무 돈농사 등등. 자세히보면 포인트의 현금화(혹은 재화교환) 교환비가 처참하고 광고가 많아서 다 삭제했습니다.
5. 코인형
코인이랑 연계되서 보상으로 코인을 주는 애들입니다. 코인홍보를 위해 뿌리다가 점점 지급량을 줄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밀크,-출첵형 매디패스- 만보기형 km플레이어-참여형.
밀크가 하루 30원가량 매디패스는 10000보 60원 정도. km플레이어가 특이했는데 1초 사용시마다 4포인트 하루 최대 15000포인트를 얻을수 있는데 15000포인트는 150원가치 있는 코인으로 교환가능 합니다.
두달정도 이것저것 해보니 하루평균 천원 정도 얻는것 같고
좋은점은 일하다보면 평균적으로 5천보정도 걷게 되는데 퇴근하고 나서 만보를 채우려고 30분정도 더 걷게되는 효과가 있었고
나쁜점은 대기업이 모체인 앱이 아니라면 포인트를 받을 때 광고시청이 강제되고 이로인해 소모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저는 만보기형 앱테크로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추가해보았는데 결국 만보기 기능이 되는 10개 앱만 남기고 다 삭제예정입니다.
금전적인 관점에서는 생산적이지 않았지만, 걷기운동의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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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했던 최고 꿀이 기억나네요. 매일 로그인만 하면 현금 천원씩 따박따박 통장에 입금시켜줬던.
미안해서 2만원도 안 채우고 관뒀더랬죠.
벤처투자니 뭐니 하면서 눈먼돈이 쏟아져들어오고 그 돈도 눈감고 쓰던 시절이었죠.
역시나 그 사이트도 얼마후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