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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2 23:24
그래도 그 직원분은 회원님 덕분에 마음이 좀 가라앉았을 것 같네요. 진상이 있으면 좋은 사람도 있는 법이고 마침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 거니까요.
23/04/03 13:34
사실 항정살님을 본 순간 눈물을 참지 못했을 뿐이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뭔가 안될거같은 느낌에 사연이 급조되었을 가능성이...아닙니다 잊어주세요
23/04/03 15:41
라고 했던 그녀가 지금은 옆에서 설거지.....
엔딩을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다행히(?) 아니군요. 세상에 갑질하고 싶은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을까요
23/04/03 17:20
예전 편의점 알바할때 제일 극혐이 담배 사는 손님 중에 자기가 피는거 제대로 말 안하는 손님 크크크
아조씨 에쎄는 종류가 굉장히 많답니다. 에쎄 파란거 하면서 쳐다보면 제가 뭘 드려야 할지 모른다고요!!
23/04/03 19:32
저도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폭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세월호 뉴스만 틀어놓고 보고 있는데, 손님이 들어왔는데 인사가 늦었다고 '너 같이 반응이 느린 새끼들 때문에 세월호가 저렇게 된거 아니냐, 너 같은 x 탓이다' 이런 소리 부터, 담배 피면서 들어오시면 안된다고 했다가 위협을 당해보면서 많이 울었는데요. 그 때 저도 훌쩍이고 있으면 편의점 바로 맞은편 김밥 집 아주머니가 김밥 한 줄 쥐어주고 가시기도 하고, 손님이 울지말라고 주고 간 포도 주스도 받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땐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 너무 죄송해서 더 눈물이 나고 그랬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받은 마음들이 세상을 사는데 참 도움이 되더라고요. 오늘 알바생에게 주신 바나나 우유도 그럴거에요.
23/04/04 07:21
아마 혼내신 분은 화가 속에 잔뜩 쌓여 있는데 편의점 직원은 자기가 화를 내도 혼을 내도 괜찮다 (잠재의식이) 판단해서 자신의 일종의 화풀이를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담배를 잘못 준 것은 그저 그것을 시작하는 구실이었죠 (역시 잠재의식이 한).
많은 사람들이 속에 불만과 화가 잔뜩 쌓여 있어 그게 어디서 분출될 줄 모르는 거죠. 이런 편의점 알바처럼 고객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직업 쉽지 않죠. 차라리 소비자센터 처럼 전화 저쪽에만 있어도 한 스텝 혹은 반 스텝 떨어져 있는데 이런 경우는 그냥 표정과 말이 바로 나에게 오고 또 침도 튀고, 아주 무서울 것입니다. 순간 아주 무서웠을 것입니다. 이해는 합니다만, 대책은 쉽지 않죠. 사회 전체가 좀 순해져야 하는데 경제발전 경쟁 이런거 오랜 세월 하다보니 사람들이 아주 날카로워 져 있어서,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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