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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3 17:20
??? 글을 읽어주시면 북한 물고빠는 세력이 별로 없다는 걸 아실 수 있을텐데요. 혹시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23/03/23 17:22
NL얘기하고 있습니다. PD계열보다 NL계열이 더 강하니깐요. 결국 이석기랑 짝짜꿍해서 대남 전복계획 세우다가 들통나고 이석기는 감옥가고 통진당은 해산당하고
23/03/23 17:24
단순 쪽수로 따져서 단일한 정파를 이야기하면 NL이 셀지 몰라도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미래당 기본소득당 중에 진보당은 일부라고 이야기되는게 딱히 무리는 아닙니다?
23/03/23 17:51
녹색이니 노동이니 어차피 PD계열이 판 벌리면 NL들이 다 들러붙어서 감염시키는데 충분히 할 수 있는 말 아닌가요? 그러니까 민주노총이랑 전장연 정의연 집단에서 반미투쟁이나 하는거죠
23/03/23 18:00
그런말은 안했습니다. 다만 개인 국민으로써 싸잡아 욕할수는 있죠. 욕먹기 싫으면 내보내던지 해야죠. 그냥 무시해도 되고요. 근데 저는 그러기 전까지 욕하겠습니다
23/03/23 18:03
어차피 NL이 먹는다면서요. 뭘해도 욕할 준비 다 해놓고 ‘국민의 정당한 권리!!’ 시전하시면 제가 노동 시민단체 대변인도 아니고 뭘 어쩌라는 건지 좀 난감하네요. 여기까지만 낚이겠습니다.
23/03/23 19:21
글쓴님이 시간과 노력, 고민을 통해서 깊이 있는 콘텐츠 새로 뽑아봐야
첫댓글이 시간도 노력도 고민도 없이 냅다 본인의 기존 편견을 들이박는 안타까운 광경이네요.
23/03/24 08:05
이논리대로면 한국 보수는 보수의 탈을 쓰고 일본이나 물고 빨다 몇번이나 골로 가다가 진짜 골로가면 민주당 절대우위가 되니 어쩔 수 없이 살아났다라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23/03/23 17:24
여담으로, 저 기본소득당으로 분당해 나갔던 구 사회당계 사람들이랑 몇몇을 아는 상태인데...
저사람들 중에 국회의원이 나왔다는게 전 아직도 신기합니다
23/03/23 17:26
근데 구 사회당계와 별개로 용혜인이라는 개인 자체는 나름 정치력이 있는 거 같아요. 행정력이나 이슈파이팅이 아니라 내부정치투쟁을 하고 때를 잡는...
별 거 아니라고 하기엔 2010년대부터 따졌을때 용혜인보다 성과낸 진보정치인이 아예 없는 수준이죠. 이정미 정도인데 이정미도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운동해온 사람이니까요
23/03/23 17:39
보좌진은 그렇죠...
근데 용의원이 당선된 건 더불어시민당 버스 달달하게 타서 그렇지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보긴 합니다;
23/03/23 17:39
그리고 용의원이 정치력이 없는건 아닐건데... 솔직히, 더불어시민당이란 이슈가 없었으면 아직도 국회의원을 하고 있을까요???
전 아니라 봅니다...
23/03/23 17:45
좀 더 부연하자면 더불어시민당에 기본소득당만 참여하고 녹색당/미래당/노동당 등이 거절한 이유는 민주당에서 (당내에서 정당하게 선출된) 녹색당 트랜스젠더 비례대표 후보를 거절했기 때문이죠.
진보정당의 특성상 그런거 항의 안하고 덮고 넘어가면 진보정치 왜하냐는 소리듣고 당내에서 아싸 당하기 딱 좋은 결정인데 진보정당 내에서 LGBT버렸도르 시전하고도 당내 입지와 영향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당내지지도를 탄탄하게 잡고 있다는 점에서 장악력이 있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23/03/23 17:24
본문에도 있는 비례대표부정경선 사태 이게 진짜 최악이었죠.
이때 기점으로 양대정당 말고 진보쪽 지지하던 분들 꽤 많이 이탈했을 겁니다.
23/03/23 17:28
저도 못 모일거라고 봅니다.
종북 맑시스트 페미 게이 노조 비건 환경 아나키스트 등등 모아놔봤자 모래성이고 (서로가 밉다..) 제일 사회성(?)넘치는 종북이 결국 접수한다는걸 몇번의 학습 끝에 알게 됐을 수밖에 없어서..
23/03/23 19:22
그 많고 많은 도전의 결과가 이렇다는 게 웃픕니다.
그래서 노회찬 사후 진보정당에 아예 관심을 끊었어요. 그분 가신 이후 지금까지 구심점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23/03/23 17:30
밑에 있는 제 글에 나오는 조정훈의 시대전환은 기본소득 주장으로 한때 이름을 알렸으나 지금 거의 국민의힘 위성정당 수준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 당을 진보정당의 역사에 포함할 수 있을까요?
23/03/23 17:38
시대전환은 오히려 제3지대정당사에 포함이 되지 진보정당사에는 포함이 안된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진보정당들이 이러쿵 저러쿵 해도 LGBT / 노동권 / 사회안전망 / 장애인 / 평화 중심 안보관 등에서는 나름의 동일한 색채를 갖추고 있는데, 조정훈 의원에게 퀴어축제 지지하냐고 물으면 말 돌릴 거 같아서 딱히 진보정당사에 포함 안될 거 같아요.
23/03/23 17:49
실제로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61483 KBS 인터뷰에서
진보정당이 성소수자 문제를 중시하는데 일반인들이 별로 관심 없는 주제를 파고들기 때문에 호소력이 없는 거라고 비판한 적이 있군요. 하지만 https://transition.kr/party/doctrine/ 당 강령에서는 생활진보를 표방하고, 노동권·사회안정망·장애인·평화 중심에서도 이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그래서 가사도우미 최저임금 폐지가 꽤나 충격적). 대중을 위해서 활동하는 제3지대 정당 운동의 관점으로 진보적 의제를 수용하는 정당이라고 해야 할까요?
23/03/23 17:52
요즘 생각하는건데, 한국의 정당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떤 정치신념에 의해 모인 조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창립과정만 봐도 그렇지요.
그럼 뭘 위해 모였느냐? 이득을 위해 모인거죠. 당연히 정치신념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들은 이들의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좌든, 우든 마찬가지죠.
23/03/23 18:48
AI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주제는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내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있죠
23/03/23 17:52
좋은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정의당이 지금은 거의 페미정당처럼 되버렸잖아요.
노동자들의 당이었던 정의당이 왜 이렇게 됐는지는 본문 글에서는 안다루신거 같은데 나중에 시간되시면 이 부분도 추가해 주시면 아주 좋겠습니다.
23/03/23 17:57
그거는 따로 정의당 이야기 글을 쓸 때 같이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실 깊이 들여다보면 딱히 정의당이 페미정당 아니라는게 함정입니다(?) 의외로 내부투쟁과 잡음이 계속 존재한다?
23/03/23 18:00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노회찬 몰락이 꽤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싶네요.
망해가니까 당시 가장 화제가 되었고 힘도 있어 보였던 페미 쪽이 휘어 잡았던 게 아닐까요?
23/03/23 18:03
그냥 러프하게 말하면
1. 정의당내 인사 평균 연령이 5~60대가 중심입니다. 너무 올드해요. 페미니즘이 좋고 일종의 그냥 힙한거고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고 많을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차별을 겪고 가하면서 살아온 세대기도 하고 2. 이 상황에서 정의당에 유입되는 10대~20대는 영페미들이 보통 입당합니다. 그런 취향이 없으면 애초에 입당을 안해요. 그러면 요즘 젊은 애들의 인식이 이렇구나 하고 그 시선이 왜곡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 거죠 3. 근데도 내부적으로는 아니다, 노동 빈민 장애인 성소수자로 돌아가야지 페미니즘가지고 투쟁하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엄청 싸웠습니다. (심지어 현재진행형이기도 한...) 근데 주도권 다툼에서 쪽수 밀려서 졌어요. 그래서 많이들 탈당하고 일부는 민주당 가고 일부는 자기들끼리 정의당 밖에서 모임하자(진보너머 등) 하고 떨어져 나갔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거랑 비슷한 꼴이 된 거죠
23/03/23 18:04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이때가 커리어 하이였음을 그들은 알았을까?)
크크크크 빵터졌습니다... 너무 웃프네요... 민주노동당의 시작과 함께 했던 교수님이 저 때 엄청 좋아하시고 자부심 가지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희망찬 꿈을 가지시며 하지만 현실은 커리어하이였음요
23/03/23 18:07
결국 이러니저러니 해도 양대정당이 어지간해서는 무너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경제적 정치적인 파이를 엄청나게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같은 당 다른 계파가 뭣같아도 이 권력 먹으려면 더럽고 치사해도 붙어있어야지...이런 게 있는데 진보는 애초에 그런 게 없으니 조금만 수틀린다 싶으면 갈라설 궁리부터 하는 것 같아요.
23/03/23 18:14
권영길 너무 초기에요
백기완부터 시작해야되는데... 백기완도 뺐고 더 나가면 조봉암부터 해야 되는데 저 그 때 이 세상에 없었습니다 ㅠㅠ
23/03/23 18:32
민노당은 96년 노동법 날치기 이후 권영길의 인지도와 민노총이라는 조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정당이죠.(국민승리21을 모태로 해서) 노회찬은 진정추를 결성하고 민중당-통합민주당(노무현 등이 있던 그 민주당) 등 진보적 명망가, 엘리트 중심의 제도권 정당에서 진보운동을 하다가 통합민주당이 김대중-이회창으로 분열되면서 보수정당들에 흡수되자 노동자 중심의 독자적인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국민승리21에 합류한 걸로 보시면 됩니다. 민노당을 노회찬 등이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죠. 물론 뛰어난 실무자로서 권영길 밑에 중용되어 합류 후 주요 당직 등을 맡기는 했지만 민노총에 전국연합이 가세한 당내 구도에서 별다른 조직과 지지기반이 없었고 이런 점 때문에 이후 대중적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진보 정당 내에서 계속 2~3인자 위치 이상으로 올라가라지 못하고 정의당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23/03/23 18:43
노회찬의 진정연 + 96년 노동법 날치기 이후 권영길의 민주노총이 함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통성을 백기완-노회찬에게서 찾는 이유는 백기완-노회찬이 1992년 백기완 선거운동본부에서 PD와 재야운동권을 규합해 제도권 정치에 도전했던 세력이고, 거기에 권영길과 민주노총이 손을 잡으면서 민주노동당이 생겼다고 바라보기 때문이죠. 마블로 따지면 캡아(노회찬)과 아이언맨(권영길)의 느낌이랄까요. 캡아가 어벤져스를 만들었지만 실질적인 리더와 영향력은 아이언맨인 느낌
23/03/27 22:00
반대입니다
어벤저스 만든건 아이언맨인데(어벤저스를 아이언맨 혼자 만든건 아니지만 어쨋든 어벤져스 1기 멤버에 캡아는 없습니다) 실질이든 공식이든 둘다 리더는 캡아고 영향력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벤져스에 새로운 멤버 추가하고 안하고는 오로지 캡아 본인 마음 대로입니다. 어벤져스가 뭘 하건 캡아 혼자 결정하고 꼬우면 나가던가가 어벤져스라는 조직의 방침입니다.
23/03/23 19:10
저도 연식이 좀 된(?) 윗 몇 분들과 마찬가지로, 진보정당이 제도권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 건 권영길과 민주노총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도 백기완 등 민중후보의 반향이 일정 부분 있었고, 민중당 실험도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고 현실 정치에는 들어올 수 없었죠. (그 결과 민중당 주요 간부가 전향해서 한나라당에 합류하게 된...) NL과 PD를 아우를 수 있는 권영길이라는 명망 높은 지도자와, 실제 조직력과 표를 지원해줄 수 있는 민주노총의 역할을 빼면 민주노동당의 2004년 성과는 설명할 수가 없다고 봐요. 지금 진보정당의 사분오열 또한 민주노총의 조직과 그때만큼 결합할 수 있는 단일 정당이 없다는 것과 (그래서 안 돼도 계속 뭉치자는 거고), 20년 전에 비해 오히려 조직력과 영향력이 약화된 민주노총의 한계가 복합적인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23/03/23 19:2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은 진보 정당이 자리잡고 클 수 없는 거의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봅니다. 대충 거칠게 분류하자면 문화적 측면과 제도적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북한의 존재가 큽니다. 평등의 가치를 강조하거나 북유럽 국가들에서 이미 정착되어 있는 사회주의적 정책 비스무리한 것만 내놔도 여기가 북한이냐 소리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죠. 또한 한국은 사실상의 섬나라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고 북쪽은 북한 때문에 막혀있죠. 팀 마샬이 쓴 '지리의 힘' 같은 유명한 책에서도 나오듯 지리는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사고방식까지 결정합니다. 동서남북이 막혀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도 지지 정당을 막론하고 대부분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교 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전통, 관습, 충성 등의 가치가 강조되고 독립적인 개인보다는 집단적 사고와 문화에 익숙합니다. 이런 여러 이유들로 인해 한국은 기본적으로 상당히 보수적인 국가입니다. 그래서 진보 정당이 내세우는 가치를 마주했을 때 본능적인 거부감이 드는 경우가 흔하고 이는 곧 진보 정당의 반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도적인 측면으로도 소선거구 단순다수제 (FPTP) 로 인해 거대 양당 외 제 3 정당이 숨 쉴 공간이 없습니다. 거대 양당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현행 제도를 바꿀리 만무하고 그나마 정의당이 힘이 조금 있었을 때에도 선거제도의 개편을 이루지 못 했습니다. 앞으로도 엄청난 정치적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한 이 제도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선거 제도가 바뀌지 않는한 진보 정당이 유의미한 제 3세력으로 자리잡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아직도 지역주의가 팽배한 한국사회에 지역적 기반이 없는 것도 치명적이죠. 그나마 비례 대표의 수라도 늘리면 아주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비례 대표 제도 확대와 의원 수 증가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인 태도는 이마저도 어렵게 만들죠. 한국 진보 정당의 진짜 위기는 지금이라고 봅니다. 꽤 오랫동안 정의당 지지자였던 저로서는 참 갑갑한 현실입니다. 보수와 수구 양당이 정치 권력과 의제를 양분하고 거의 유일한 선택지였던 정의당은 완전히 망가져 지리멸렬해진지 좀 됐죠. 언제나 교섭단체 확보를 위한 20석이 단기적인 목표였는데 다음 총선에서는 교섭단체는커녕 정당의 생존 그 자체를 걱정해야 하게 생겼습니다. 사실 이런 위기는 앞서 얘기했던 우리 사회의 문화적 제도적 측면도 있지만 진보 정당이 자초한 측면도 있습니다. 당장 저부터도 지난 총선부터는 정의당을 의리로도 뽑아주기 힘들게 하더군요. 우리 사회에는 진보 정당이 관심 가져야 할 의제가 넘쳐 납니다. 노동, 복지, 인권, 여성, 환경, 아동, 성소수자 등 수많은 이슈가 있는데, 어느새부터인지 이런 진보적 이슈들을 모두 등한시하고 오로지 급진 페미니즘 노선에만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에서 극성 지지자 일부. 무명 스피커 일부가 떠드는거야 어느 정당이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니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당의 현역 의원들의 발언이나 대변인을 통해서 나오는 공식 메시지는 그렇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동의할 수도 없는 극단적인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주장들이 당의 공식 라인에서 꾸준히 반복적으로 쏟아졌습니다. 여성들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은 더욱 필요하다고 보는 저조차도 절레절레 할 정도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안 봐도 뻔합니다. 저는 그걸 보면서 지지층에서 완전히 이탈하게 됐습니다. 망해가는 과정이 예전 NL과 손잡았던 때와 비슷합니다. 인력과 조직, 행동력이 탐나 손 대면 안 될 것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결국 마약처럼 장기적으로는 큰 손해가 되는거죠. 저 같은 사람이야 어차피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지지층에서 이탈해 있어도 정의당이 어느 정도 정상화만 되면 곧바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그 때까지 기다려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장 다음 선거에 정당의 존립이 위험하죠. 현재 정의당의 행태를 보나 정치 상황을 보면 조만간 좋은 날이 올 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일 수 밖에 없네요.
23/03/23 19:25
이념정당은 한국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게 30년 가까운 경험에서 판명되었다고 봅니다.
사회주의까지는 그렇고 기본소득을 최우선 과제로 진보정당 세력이 결집했다고 가정하면 처음 시작은 기본소득에 동의하는 유권자에게 어필해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념정당은 자신의 이념적 가치를 양보한다거나 포기 할 수 없습니다. 집행부의 무능이나 권력욕 이전에 여성문제 난민문제 성소수자문제 노무현 문재인에 대한 평가에서 지지자들은 수두룩하게 떨어져 나갈 겁니다. 확장이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일이 오는데 조개나 줍지 말라고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리더쉽을 발휘하는건 이미 이념정당이 아니죠.
23/03/23 20:03
학생때 PD계열 동아리에 NL에서 침입해서 슬금슬금 애들 빼내가다가 결국 동아리 폭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전 진보에서 NL쪽을 쭉 혐오하죠. 이 쪽 사람들은 대다수가 본인들이 억압받고 있기 때문에 무슨 수단과 방법을 써도 정당화된다고 생각하고 같은 진보라면 당연히 NL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노동, 친환경, 페미니즘 등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진보 안에서도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누가 NL 쪽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지금 민주당은 너무 NL 쪽으로 많이 쏠린감이 있습니다. 진보 측 안에서 자정작용을 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의당 지지자지만 범진보 측면에서 좀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23/03/23 21:18
댓글까지 읽어봤는데 NL이란 곳은 신천지랑 행태가 많이 유사해 보이네요 크크 흥미롭습니다.
그와 별개로 노회찬 권영길이 생각했던것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었군요
23/03/23 21:56
정말로 신천지가 NL의 활동전략에서 배워서 포교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https://brunch.co.kr/@1980may18/89
23/03/23 21:45
잘 읽었습니다.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인식하는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지지하는 정당은 아이러니하게 진보 정당이라고 할 수 없는 민주당이죠. 아이러니하지만 이유는 간단한 것 같습니다. 민정당계 정당을 저지하는데서 오는 효능감이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데서 오는 효능감보다 압도적으로 더 크기 때문입니다. 당장 주 69시간을 막아야 하는데 주 4일 얘기할 여유가 없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민정당계 정당이 조금 덜 보수적이었다면 혹은 집권 가능성이 조금 더 떨어졌다면 진보 정당들도 더 활기가 돌았을 겁니다. 진보 유권자들도 정치인들도 굳이 민주당에 기웃거리지 않았을테고요.
23/03/23 22:04
표의 비례성따위 내다버린듯한 정치제도가 진보정당 등 소수파 발전을 아주 효과적으로 예방한다고 생각합니다.
조봉암 이후 반공체제 하에서 시민권 자체가 박탈된 역사 영향도 있고요.
23/03/23 22:16
노회찬이 정말 인물은 인물이었던게,
이런 난장판같은 역사 속에서도 끝까지 대중에게 먹히는 정치인으로 남아있었다는거죠. 원래부터 진보정당들이 흔들흔들하긴 했지만, 여기에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은... 진보정당들의 몰락에 쐐기를 박은 일이었던 것 같아요. 정치인은 사라지고 동아리만 남은...
23/03/24 06:33
통진당 해산으로 인해 사분오열 흩어진 종북좌파세력들, 운동권 특유의 쪽수로 밀어붙이는 조직력과 세력동원능력으로 경기동부연합으로 대표되는 NL계열이 현 더불어민주당과 당 지도부를 집어삼켰다는 이론에 대해 토루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특히 현 이재명 당대표의 오른팔이자 복심 정진상 지금은 감옥에 들어가있는 이 인물이 흥미롭더군요
23/03/24 11:09
잘 모릅니다 (당당)
저도 PD 계열에서 바라본 NL 계열을 겉핥기로 아는 정도라서 NL이 중점적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뭐가 어떻고 그런 세부적인 사항은 잘 몰라서요 흔히 종북이라 일컬어지던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가 성남이고 이재명 대표도 성남시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니 이런저런 접점 자체야 있었겠지만, 그게 더불어민주당을 집어삼키고 하는 정도의 역량은 절대 못된다고 보긴 합니다. 그럴 거였으면 진보당이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거고, 성남에서 진보당이 독자적으로 시의원 후보를 내고 정치활동을 하고 있지도 않을 테니까요.
23/03/24 09:5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 기본소득당은 결국 사회당계가 독자노선 탔다가 통합진보당 생길때 진보신당으로 들어왔다가 나중에 노동당으로 이름 바뀌고 뭐 해볼려고 했다가 결국 이것저것 다 안되어서 원내에 어떻게 들어가보기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조금 타협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네요. 사회당 계열 자체가 정말 독자 노선을 오래 탔고 정말 남아있을 사람만 남아있는 조직이니..
23/03/24 10:17
사실 민중당이 실패하고 이후 스타를 키워내지 못 하면서 몰락이 예정되어 있을 수 밖에 없었죠. 노심을 빼면 이재오 김문수 장기표 주대환까지 당대의 슈퍼스타들이 전부 그 계열의 길로는 성공하지 못 했으니까요.
기소당과 노동당 사이의 이슈는 그쪽 친구들에게 들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첫 댓글의 알지도 못 하는 소리에 전혀 동의할 수는 없지만 한국 진보정당사와 한국 교회사는 묘한 기시감을 일으키는 요소가 있긴 합니다. 보고 있으면 재미있음.
23/03/24 10:31
대중적인 지지를 받아야 정당의 역할을 할 수 있는건데 어떻게하면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아예 버렸어요 니들이 틀렸고 내가 옳다 라는 말을 백날 해봐야 사람들은 거들떠도 안보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정치구호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1호선 지하철 안에서 외치는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그 내용이 옳은지 그른지는 이미 논외고 듣기싫은 소음일뿐이니까요
23/03/25 13:30
뭉칠때마다 nl이 먹은거 보면 그냥 nl이 더 많은 것 같은데 그러면 종북(=nl)이 진보층에서 주류인게 맞지 않나요?
해산맞으면서 역전된건가요?
23/03/25 14:22
대중 지지는 pd 계열 이 더 많이 끌고올수 있는데 조직력은 NL이 더 끌고온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PD계열은 그 주장은 민주당에서 많이 흡수하기도 해서 생존의 위기로 가다보니 대신할 카드로 패미를 끌어드리다가 망하는 느낌 정도에요.
23/03/27 21:50
태초에 노회찬은 아니죠
노회찬은 노동운동 당시 그리 네임드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민노당 비례대표 8번 밖에 못 받은 거고요. 그리고 노회찬은 한때 민주당 들어갔던거 때문에 정통성 인정해주기도 좀...
23/03/27 21:53
통진당 사태 이후 정의당을 진보라 부를 수 있냐도 의문이죠
PD가 지향하던 진보라는게 그냥 진보가 아니라 사회민주주의 즉 중도진보잖아요. 거기에 참여계 중도 리버럴 세력과 손을 잡았으니 이젠 중도진보가 중도중도진보가 된 셈인데 이러면 진보랑 중도 중에 굳이 따지면 중도에 더 가까워진거 아닌가요?
23/03/27 22:03
제 고등학교 선배 1명이 통진당에 있었죠.
수능 수석을 할 정도로 수재였는데 어쨋든 그 양반이 통진당 사태때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밖에서 볼땐 왜 똑같은 놈들 끼리 싸우냐 싶겠지만 안에서는 저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본문도 정말 간추리고 요약한거지 훨씬 복잡한 사정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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