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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4 09:50
대장암 말기... 법의 판단은 모르겠지만 저는 어머님을 비난할 수 없습니다.
하루 빨리 안락사가 도입되면 좋겠네요. 더불어 중증장애인에 대한 제도도 늘어나길요.
22/09/24 09:53
건조하게 보면, 생활고에 시달린 가장이 일가족 살해 후 자살 실패와 유사하게 볼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그 차이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22/09/24 10:24
공시 준비 처지 비관해 자살 (20세)
vs 공시 준비 처지 비관해 자살 (55세, 35수생) 징역 받고 감방 들어감 (3년) vs 징역 받고 감방 들어감 (사형) 관점에 따라 비슷한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는거겠지요.
22/09/24 21:43
가만히 뒀을 때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는 (어렵겠지만 하기에 따라 행복하게 살 가능성이 존재하는)아이들과
가만히 두면 변수없이 고통 속에 죽었을 사람이라는 차이가 있겠죠
22/09/24 11:57
조선시대도 마찬가지죠. 오히려 중증 병변이나 장애를 가진 자들에겐 더 잔혹한 시대였겠죠.
다만 그런 자식이나 부모를 병사를 가장한 살해를 저지르고 안들키거나 주변에서 오히려 쉬쉬해주었을 확률이 컸던 시대라서 오히려 그 시대가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2/09/24 10:13
살인이야 법에 의한 처벌을 받으면 그만이지만 어디 살인사건 뜨면 반응이 그렇게 끝나나요. 다행히 이 게시판에서는 그런 분들이 없는거 같긴 하지만.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딱 법적인 처벌만 받고 그 이상의 비난은 조금도 하지 않는게 맞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22/09/24 14:12
근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분에게 삶은 고통 그 자체였을 것 같아서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서 수감하는게 의미가 있는가 싶네요.
22/09/24 10:09
38년간의 돌봄 끝에 대장암 말기, 본인도 죄책감에 자살 기도... '정상 참작'이라는 표현도 이럴때 써야하는거 아닐지...
22/09/24 10:09
병간호 해보신분들 알겠지만 1년만 해도 집안 분위기 어마어마해지죠.
38년이면 상상도 안됩니다. 어떻게든 버티셨을분에게 대장암말기판정이란 그동안의 사랑, 피땀눈물이 깃든 노력마저 앗아간 느낌일텐데 후.....
22/09/24 10:54
이런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대장암 말기라면 딸을 죽인게 아니라 살린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다행히 죽지 않아서 다행이구요. 죄값이 얼마든 치르던 치르지 않던 우리 사회시스템이 정하는대로 동의할것 같습니다. 저 어머니에겐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22/09/24 11:08
딸이 어머니한테 죽여달라 그러지 않았을까도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어머니는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딸의 모습이 안타까웠겠죠. 무슨 심정일지 상상도 안가네요.
22/09/24 11:30
어머님 선택이나 댓글들이나 다 이해가고 공감도 가지만,
단하나, 만약 딸이 죽고싶지 않있다면? 이라는 것은 걸리네요. 저정도면 본인도 죽고싶지 않았겠어?하는 것은 우리 추측이니까요. 인지능력이 어느정도였는지도 알기어렵고.
22/09/24 11:38
저도 딸둘 키우는 엄마지만, 저분의 38년 인생은 감히 뭐라고 말 꺼낼수도 없을거 같네요. 모든 엄마들이 아이를 가졌을때 사실 최고의 공포는 내 아이가 만약 아픈 아이라면, 혹은 발달이나 장애가 있어서 이 아이로 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수도 있다면이에요. 38년 버티신것도 저 아이에게 엄마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아이를 갖고난 후 저분의 인생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22/09/24 11:39
...... 멘탈이 무너지시기도 하셨겠지만 말기암인 딸이 암 말기에 나타날 수 있는 통증이 왔던거 아닌가 싶네요. 병원에 입원하든, 아니면 최소한 마약성 진통제라도 처방받았어야 되는 상황에서 그마저도 힘든 상황이었거나,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딸을 보면서 ' 이제 회복되지도 못할건데 고통스러워하며 죽어가느니 차라리......' 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심정을 온전히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요.
22/09/24 12:02
지금 장애가 있는 자식을 돌보고 있는 부모가 이 사건을 접할 때 무슨 기분일까 걱정도 되고요... 이런 확률적으로 발행하는 불행한 상황이야말로 운빨이고 이를 사회가 보정해주는 게 평등이며 그게 공정 아닐까 합니다.
22/09/24 12:13
어쨋든 살인이니 범죄를 옹호해선 안되지만...
저 어머니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로선 마냥 비난하기도 힘드네요. 저 상황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릅니다. 판사님의 현명한 판결을 기대합니다. 이런 류의 뉴스가 잊을만하면 올라오는게 후...
22/09/24 12:50
태어날때부터 뇌병변 1급이라니....임신기간동안 그걸 알수가 없었을까요?
알고도 낳은거면 저분을 비판하고 싶고 몰랐으면 동정하고 싶네요.
22/09/25 00:04
우리 제발 오프라인에서 사람들 앞에 있으면 못할 거 같은 말이면 온라인에서도 눈치껏 하지 않았으면 해요.
생각은 자유가 맞는데 말이던 글이던 내뱉는 순간부터는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22/09/25 01:52
혹시 가정환경이나 삶이 많이 우울하고 힘드신가요? 이정도면 꼭 상담 받아보셔야 할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사고, 대화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고 계시거든요 지금. 불우한 시절을 보내신거라면 안타까운 마음에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그렇지 않으신거라면 꼭 상담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진심으로 님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22/09/24 13:33
아픈 아이를 가진 것만으로도 슬픈 일인데 낳지 말았어야 했다는 소리까지 하는 것은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이죠.
어떤 사람은 주변에 아픈 아이가 있는 지인이 있는 것을 자신이 자식을 가지지 않는 이유로 가져다 써먹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매우 역겨웠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고 이런 분들도 같이 살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2/09/24 13:47
저는 이런 케이스는 감옥이 아니라 오히려 정신과의사분의 치료와 전문가의 케어를 받을수 있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시지 않으시게 돌볼수 있는 요양 치료시설로 모셔야 한다고 봅니다 38년을 돌본 딸을 스스로 죽인다는게 사실상 마음은 완전히 무너졌고 전문가의 세심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2/09/25 01:58
어떤마음이실지 상상조차 되지 않네요. 자식 가진 부모로서 응원 또는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무슨말로 해야할지 떠오르지가 않아 댓글쓰기 완성이 안되네요. 이 댓글을 보신 많은 분들이 저 같은 마음으로 댓글을 쓰려다 지웠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계속 그랬..) 왠지 댓글 추천도 이상하고 댓글을 남기지 않고 넘어가기도 그래서, 그냥 다들 그러했지 않을까 하는 한말씀 올립니다. 힘내시길..
22/09/24 15:37
일가족 살해 후 자살시도랑은 본질이 다르다고 봅니다
보통 뉴스에 나오는 사례는 자녀가 미성년자이다 뿐이지, 스스로 문제있는 경우는 아니죠 앞으로의 삶이 고단하긴 할테지만 개인으로서 충분히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건데도 그 권리를 회수한거고 저 뉴스 사례는 사실상 딸 본인이 본인의지로 세상 살기 어려운 상황이잖아요..그걸 38년동안 어머니가 수족노릇하면서 대신 견뎌준거고
22/09/24 23:15
그 어느 누가 어머니에게 비난을 할까요.
가장 가슴 아픈 사람은 어머니일텐데.. 어머니도 그동안 할만큼 다 했다고 봐요. 긴세월동안 지극정성으로 모든 사랑을 다 주었을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돌이킬수 없는 선택을..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22/09/25 11:55
살인이야 전쟁에서 천명 만명 죽여도 칭송받죠 사회 유지를 위해서라면.
완전한 인권이야 뜬구름 잡는 이야기고 결국 사회 유지를 위한 도구죠 법만으로 부족해서 도덕이란 도구가 필요하듯. 38년의 부모에 의한 병수발과 살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사회와 가정의 유지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판단되어야죠. 법과 인권 같은 도구의 우선순위에 대한 설왕설래도 적당히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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