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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03 21:53:57
Name DANKAN
Subject [일반] 선, 소개팅.. 그리고..
안녕하세요.
야근을 하고 집에 가려는데.. 근처에서 친구가 데리러 온다네요.
내일 해도 될 일이기에 내일로 미루고,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요즘 철도 아닌데 친척들이 선 보라고.. 소개팅 하라고 하네요.
별로 구별하지 않고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선과 소개팅은 어떻게 다른 걸까요?.

누군가는 양쪽 나이 합쳐서 50이 넘으면 선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누군가의 나이는 이십대 초반 이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그 나이가 안 되어본거죠..
스물 일곱이니까.. 스물 셋 넘은 여인을 만나면 선? 아니죠~

소개팅은 연애를 목적으로
선은 결혼이 목적이라는 말도
허공에 붕 뜬 소리. 자기 판단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부모님이 소개해주면 선이고, 친구나 아는 사람이 소개해주면 소개팅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단지 누가 소개해 주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반박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부모님이 - 99%는 어머니가 - 소개해주었다는 건, 이미 조건을 다 재 보았다는 것이겠죠. 상대편 집안이나 이것저것을 재 보니, 서로 손해볼 게 없다고 생각한 다음에야 자식에게 넌지시 물어보는 것.

여기서 '선'의 장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단 남녀가 서로 맘에만 들면, 집안의 반대는 없을 가능성이 높죠.
물론 나이드신 분들이 외모에 주는 점수는 상당히 후한 편이라서,
첫 눈에 맘에 드는 사람이 나올 확률은 소개팅보다 낮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외모를 덜 신경쓰는 대신에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있습니다.
단지 나와 배우자와의 성향 뿐만 아니라, 우리집과 배우자 집안과의 장기적인 궁합까지 내다본다는 말이죠.
어른들의 경험과 직관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선'은 좋은 조건만남이 아닐까요,
어쩌면 듀오의 커플매니저보다도 더 나와 잘 어울리는 짝을 구해 줄 지도 모르죠.
여기서 잘 어울린다는 말은 비슷한 수준이라는 말로 바꾸면 더 적절하겠네요.



--------------------------------------------------------------------------------
적어도 열 번은 선을 봐야. 선은 이러이러한 점이 좋다고 확신에 찬 글을 쓸 수 있겠지만.
경험도 없는 것이 왜 지레짐작하면서 설레발을 치는가 하면....

소개팅으로 오래오래 사귀다가,
이제 내 나이쯤 되니까 결혼을 생각하게 되고,
그러자 한 쪽 집안에서 헤어지라고 해서 고민하는 친구들을 요즘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이 대체로 학벌도 집안도 좋아서,
여자친구쪽 부모님보다 내 친구들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여자쪽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아요.
선으로 만났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아주 드물 것 같았던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상황을,
내 또래들은 적잖게, 아니 커플들이라면 거의 모두 겪고 있더라구요.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보다 비참한 결혼생활은 없을 거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만남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다. 라는 말도,
'사랑만 가지고 사랑이 되니?'같은 질문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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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holic
08/12/03 22:02
수정 아이콘
소개팅은 말 그대로 단순히 소개해준다는 의미가 약간 섞여 있는 좀 더 가벼운 느낌이고
선은 결혼을 전제로한 연애를 위한 자리라는 목적이 분명하다는 느낌이네요.
Bluetrain
08/12/03 22:03
수정 아이콘
결혼할려 만나는게 선이고
애인만들라고 하는게 소개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Who am I?
08/12/03 22:06
수정 아이콘
결혼에 있어서 생각해야 할것들은 생각외로 많죠.
꼭 그것이 조건은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애이매추
08/12/03 22:22
수정 아이콘
'어른들 말 들어서 손해볼 것 하나도 없다.'
나이가 들수록 정말 틀린 말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걸 떠나서 인생의 선배로서 해주는 말들이니까요.
'나이 차면, 나는 그냥 선 봐서 시집갈래.' 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말을 막 들을 때는 조건보고 결혼한다는 의미로 듣고 안좋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친구가 진작부터 현명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결혼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되어서 그런지 저도 요즘에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선을 여러차례 보면서 됨됨이가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만나 결혼하는 것이 행복할 가능성이 가장 크지 않을까요?
08/12/03 22:25
수정 아이콘
조금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는데요;; 자식의 배우자와 결혼생활에 대해 부모가 관여할 자격이 없다는 걸 깨닫고 인정하면, 소개팅으로 만나서도 잘 살 수 있지 않나요?
brainstorm
08/12/03 22:26
수정 아이콘
어떻게 만나든 그래도 다들 잘 살던데..
부모님들 스스로가 본인의 결혼이 불 만족스러운 것인지??..
그렇게 배우자 조건 따지고 나면 남는게 대체 뭐더라..?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Yellowholic
08/12/03 22:32
수정 아이콘
학교를 다닐때부터 시작해서 결혼까지 거의 인생에서 기로에 서는 대부분에 마치 자기 인생인 양 관여하시는(일명 치맛바람) 부모님이 있는 반면, 단순히 결혼적령기의 자식에게 좀 더 좋은 여자 소개시켜 주려는 부모님도 있는거죠.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전자의 경우가 아닌가요?
마술사
08/12/03 22:46
수정 아이콘
글쓴분 생각이 저랑 비슷한 것 같네요. 동감 많이 하고 갑니다
08/12/03 23:12
수정 아이콘
부모자식간의 배우자 선택에서의 주도권 문제가 아니라, 경험자의 입장에서, 약간 다른 관점에서 선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약 3~6년 쯤 전에, 2~3년에 걸쳐 선을 20여 회 봤습니다.
(사실 정확한 시기, 횟수가 기억이 안 납니다. 30번이 넘었을 수도 있는데요. 기억나는 게 저 정도라서요. 저와 선 보셨던 여성분들께 죄송합니다. -_-)

분명히, 부모의 반대가 거의 예상되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언젠가 덧글로 달았던 것 같은데, 첫딸을 선에 내보내서 성사가 안 되니(저는 뭐든 현재에 충실한 걸 좋아하는데, 그 첫딸 되시는 분은 현재 자기 직업에 별 흥미가 없고 시집가면 관둔다는 분이어서 제 관심을 못 끌었습니다) 둘째딸과 선 보라고 아직도 우리 어머니께 조르고 계시는(그래서 혹시라도 결혼하면, 그럼 난 처형이랑 선 봤던 관계? -_-) , 종부세를 무려 3억-_-이나 내는 분이 계십니다. 제가 확고하다 보니 거의 말씀 안 꺼내시지만, 가끔(1년에 1~2번쯤?) 아쉽다는 취지의 말씀은 하시더라고요.]

문제는, 선은 소개팅에서와 달리 이 사람을 찬찬히 겪어볼 시간이 없고, 비교적 단시간 내에(보통 6개월 정도를 맥시멈으로 봅니다) 결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몇 년씩 만나 놓고 다른 사람과 선볼 기회를 박탈하여 상품가치(?)를 떨어뜨린 다음에 나 안해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뭐 그런 경우에는 연애한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대부분 결혼은 하지만, 혹시라도 깨지게 될 경우 다른 만남에 비하여 비난의 정도가 훨씬 더 크다는 뜻입니다).

소개팅이든 선이든 간에, 주선자는 쌍방의 장점을 주로 전달하고(이 과정에서 과장이 곁들여지기도 합니다), 단점은 될 수 있으면 숨깁니다.
그러다 보니 단점은 만남을 지속하는 가운데 하나하나 알아가야 하는데요. 그 시간이 짧다는 것은 이를 거의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문제가 됩니다.
또한, 선에서는 조건이 강조되다 보니 이러한 주선자의 '살짝 허풍' 내지 '살짝 은폐'가 나중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잘못하면 사X꾼 소리를 듣게 되죠.
소개팅에서는 주선자가 모르는 게 정상이기 때문에 자세히 물어보기는 어렵습니다. 본인에 대하여는 아는 만큼 얘기해 줄 수 있겠지만, 소개팅 하기도 전에 그 집 부모가 뭐 하시는지, 잘 사는 집인지를 물어보긴 좀 그렇지요. 주선자가 그걸 다 알리라고 기대할 수도 없고요.
그런데, 보통 선 주선자가 웬만한 것은 다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회통념과 달리, 선 주선자는 더더욱 모릅니다. 부모급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서 더 많은 것이 숨겨지고 더 많은 것이 과장됩니다. 객관적 조건뿐만 아니라, 어느 부모든 자기 자식만큼 잘난 자식은 없기 때문에, 본인들을 알고 있는 소개팅 주선자와 달리, 부모만을 알고 있는 선 주선자가 전달하는 자식에 관한 정보는 더더욱 과장됩니다. 본인에 관한 한 차라리 결혼정보회사의 정보가 낫습니다(그게 신빙성이 높다는 것이 아니라, 가끔 '세상에 이런 일이' 등에서 나오는 사기꾼이 아닌 한, 본인의 과장이 부모의 과장보다는 그래도 덜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대화 몇 마디 해 보고 저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상대방에게 전달되었다는 강력한 감이 오면(대화하면 다 나옵니다), 웬만하면 그날로 끝냈습니다(물론 함께 있는 시간 동안은 재미있게 해 드렸습니다). 어차피 선 자리에 한눈에 반할 사람은 잘 안 나옵니다(애이매추님의 덧글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내 신조는 선 봐서 시집가는 거야'라는 생각을 가진 극소수의 분을 제외하면, 그럴 만한 사람은 이미 다 채 가고 안 남아 있습니다). 내가 엄청나게 좋아할 만한 이상형도 아닌데 괜히 '그게 아니고...' 설명하는 것도 우스우니 그냥 아무 말 없이 다음 기일 안 잡고 '잘 안됐나보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그분에게도 낫습니다(괜히 설명했다가 그분이 집에 돌아가서 '왜 이런 얘기 안 했냐'면서 자기 부모님과 싸우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점점 시간이 아까워지고, 점심 막 먹은 후쯤, 2시경에 약속을 잡게 되는 시기가 옵니다. 오늘로 끝낼 상황이라면 저녁 같이 먹을 필요 없으니 사무실 들어가서 일이나 하겠다는 꼼수이지요.
더 시간이 아까워지면, 이제 빈도가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선을 끊는 시기가 옵니다.

선 자체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것 또한 만남의 한 방법이고요.
제가 선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많습니다. 좀더 남의 말을 잘 믿는 성격이거나 남을 지금 살짝 속이는 것 정도는 선의의 거짓말로서 나중에 해명하면 된다고 생각하였다면 그분들 중에서 배우자를 찾았을 지도 모르지요.
혹여라도 선을 보시게 되는 분이 있다면, 소개팅 못지않은 정보의 과장, 은폐를 충분히 감안하시고 나가시라는 취지에서 글을 올렸습니다.





아참, 지금은 선도 소개팅도 아닌 다른 경로로 만나 알게 된 지 3년만에 사귀기 시작한 사람과 2년간 잘 지내고 있습니다(평생 혼자 살겠다고 몇 년간 큰소리 쳐놓은 죄로, 이제 와서는 부모님 설득이 문제로군요 -_-;;;)

※ 미괄식 염장글은 절대로 아닙니다.
08/12/04 00:00
수정 아이콘
은별님// 은별님 커플부대이신가요? 저는 유부남(중립국)이신 줄 알았는데요 ;;;;;
08/12/04 02:39
수정 아이콘
방금 선보고 온사람입니다.
어릴때는 대통령까지 꿈꿨건만, 지금은 선과 소개팅의 조건이 다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꿈입니다.
선은 현실이고 소개팅은 이상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시고 재밌게 놀 수 있으면 소개팅이고, 그 이하에 수줍어해야한다면 선자리인 것 같습니다.
08/12/04 14:14
수정 아이콘
move-님// 그게 내숭인가요.. 덜덜덜...
08/12/04 14:14
수정 아이콘
BluSkai님// 저도 은별님이 유부남인줄 알았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08/12/04 15:18
수정 아이콘
선이란 부모님께서 해주시는 소개팅이죠. 주선자가 워낙 빵빵하다 보니 주선자에 대한 예의가 과도한 부담으로 다가올 뿐..
08/12/04 16:34
수정 아이콘
BluSkai님// 홍군님//
기혼자로 봐 주셨다는 건 장가갈 만한 자격은 된다는 뜻이니 칭찬이시지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해하신 점에 관하여는, 제가 그러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언행을 한 탓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손 들고 반성합니다.
물론 나이가 있다 보니, 제 친구들은 단순한 유부남의 수준을 넘어 학부형인 자들이 대다수입니다. 요즘 친구들 만나면 애들 크는 얘기만 하는데, 나도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기는 합니다.
저는 지금 당장 결혼을 해도 환갑 전에 애가 대학 졸업을 못하기 때문에(재수나 3수라도 하면 졸업은커녕 입학도 못 할 수 있겠네요), 애 둘쯤 키우려면 칠순까지 돈 벌어야 됩니다. -_-;;;
08/12/04 17:54
수정 아이콘
은별님// 글에서 풍겨오는 연륜(?) 때문이었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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