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8/06 15:30
그렇다고 바이탈 수가를 추가 보험적용 없이 소위 말하는 정상화 - 인상하게 되면 정말 생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수술을 경제적 사유때문에 할 수 없게 되고, 반대로 보험을 적용하게 되면 보험료가 오르게 되겠죠. 솔직히 말하면 어느 수준으로 올라야 일선 병원들이 소위 말하는 바이탈과에 돈을 쓰는걸 아까워하지 않게 될지는 좀 많이 회의적입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시장에서 가격을 정하는 의료행위보다 메리트가 있진 않거든요.
개인적으론 의사들이 이기적이라서 바이탈 지원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단순히 거기서 일하는 의사들의 경제적인 사유 문제라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 가득하죠. 하지만 병원을 운영하는 주체들은 바이탈과를 싫어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 대안으로 사실상 현 시점에는 공공병원과 공공의료를 늘리는 것 말곤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공공병원이나 종합병원이 아닌 일반 개원의가 바이탈 과를 열 수준을 맞춘다는건 솔직히 너무 무리수고, 아니면 의료보험 체제를 바닥부터 갈아엎어야 할텐데 그건 정치적으로 너무 어려울 것 같네요.
22/08/06 15:40
수가와 별개로 생애소득 자체는 최소한 일반과 이상으로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근데 그것도 일반 병원에선 무리겠죠.
22/08/06 15:32
일반의가 미용 수술을 할수 있는 이상 의사의 공급이 수요를 얼마든지 창출할수 있기때문에 의사의 수를 감당안될정도로 늘리지 않는 이상 일반의 시장에서 다 받아낼수 있죠
22/08/06 15:44
미용이 돈을 못 벌 정도로 의사를 늘리려면 의사를 한해에 몇명쯤 배출해야 할까요.
그 정도면 아무도 의사를 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8/06 16:18
미용관련 의료행위 전반에 포괄임금제 같은 형태의 포괄수가제를 적용하고 보험에 포함시킨 뒤 본인부담비율 99% 할당하면 공급에 따른 수요 창출을 제한할 수 있긴 합니다....
22/08/06 16:03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것까지 비약할 필요 없죠.
의대에 진료과별로 정원을 비인기과 위주로 많이 배정해서 대폭 늘리고 자신의 전공진료과목 이외의 진료를 불허하면 됩니다. 헌법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단순 행정명령이죠. 본문에도 할 수 있는 옵션이지만 반대한다고 써놨는네 전 찬성할 뿐입니다. 아주 쉽고도 단순하면서 확실한 해결 방안이지만 의사들의 이익에 반하니 안하고 있을뿐이죠.
22/08/06 16:10
전공과목외 진료불허로 간단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서요.
왜냐하면 환자가 환원주의적으로 딱 한가지 질병이 한가지 증상에 1대1로 매칭되지가 않아서. 이익에 반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제 전공과목만 딱 진료보라고 해주면 저는 땡큐일 것 같은데요. 다만 환자는 병원 한번 오면 수십 바퀴 뱅뱅 돌겠죠. 자기 진료 범위만 딱 보고 다른과로 토스하게 될테니까.
22/08/06 16:12
이미 지금도 중증이면 빙빙돌고 있으니 그건 문제가 되지 않을겁니다.
다만 하나의 문제는 그렇게 양성된 비인기과 의사들의 취업문제인데.. 3차이상 병원에는 진료과목 비율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해결 가능할거 같구요. 솔직히 너무 쉽게 풀리는데 해결방안은 돈 더주는거 말곤 없다는 식으로 언플하는거 지겹네요.
22/08/06 16:19
3차병원 진료과목 비율 늘리면 병원 다 망합니다
지금도 3차병원은 바이탈과 적자보면서 다른데에서 돈벌어서 메꾸고 있는데 여기서 더 늘리면 병원 망하는거죠
22/08/06 16:17
쓰신 댓글에 많은 오류가 있는데 그 이유가 일반의와 전문의를 헷갈리셔서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의대 졸업하고 국시를 합격하면 일반의입니다. 일반의는 1차 의료담당이라 원래 전공진료과목이 없습니다 또한 전문의가 되고 난 이후에도 전공과목 진료를 불허하는 것도 말이 안되죠 일반의->전문의의 코스를 거쳤기 때문에 일반의로서 일하는 걸(피부미용등) 막을수 있는 방법이 없죠 또 의대에서 전공의를 수련시키는게 아니라 대학병원과 같은 수련병원에서 전문의 수련을 받아야 전문의가 되는겁니다. 인턴을 TO를 강제 할당시킬수는 있지만 지금도 바이탈과는 지원안해서 곳곳에서 터지는데 티오 늘리는게 의미가 없죠
22/08/06 16:20
그걸 말이 안된다고 원천봉쇄하니 비수급 인기과에서 꿀빠는 것에 몰리는걸 막을 생각이 없는거죠.
인기과 티오제한하고 거기에 해당 안되는 사람을 진료제한하는게 싫다구요? 그렇다고 의사 관둘건가요? 다 하죠. 그렇게 돌아가게 됩니다.
22/08/06 16:25
몇년전에는 비수급 인기과가 문제라는 말이 맞는 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세대가 바뀌면서 정말 달라졌습니다
이제 소위 빅5 국내 최정상 병원에서도 외과나 흉부외과는 인턴 지원이 미달이 납니다 거기 갈바에 일반의 하겠다는 겁니다. 아에 지원이 없어요
22/08/06 16:24
의무복무 조건부 면허를 따로 만들면 헌법개정 안하고도 가능은 합니다.
법리보다는 조건부 면허제도가 도입되었을때, 받은 사람이 일할 병원이 모자르니 그것 부터 늘려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문제일겁니다.
22/08/06 16:22
정말 보내고 막는것만 생각하면 의사면허제도를 쪼개서 의무복무조건부 면허를 따로 발급하고 관리하면 되긴 합니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 일인가는 차치하고,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예산투하해서 필수의료접근권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공병원을 확대하는 것부터 먼저 해야죠. 공공병원 만들고, 지역 접근성에 따라 추가수당으로 돈을 좀 더주는 상황에서도 의사가 안구해져서 의무복무를 통해 통상적인 의사급여+@를 받고 지역 필수의료 전달에 종사할 의사를 키운다는 형태라면 의무복무 제한을 강화해도 별 문제 없을겁니다.
22/08/06 15:38
세대 특성이라는 요소도 있습니다.
소위 바이탈 과는 생애소득 차원 뿐만 아니라 수련 자체도 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생명에 직결되는 전공이니 만큼 수련 과정에서 밤낮없이 격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고, 당장 수련 기간 중 삶의 질 부터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나마 버티고 있던 내과가 무너지는 데에는 이러한 문제도 꽤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22/08/06 15:45
전공 선택에서 QOL이 1번은 아닐지라도 중요한 부분인 것은 사실이죠.
작금의 바이탈 전공은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의 선택지가 되어버린지라...
22/08/06 15:39
돌고돌아서 의사의 수익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재정까지해서 결국 돈 문제죠. 바이탈과 수가 상승 -> 생명이 위급한데 돈 없음 or 일단 살려놓고보니 돈 못냄 이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결국 나라에서 감당해주던가, 돈 있는 사람만 치료받을 수 있던가 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두 가지 모두 죽어도 싫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을테니 미루고 미루다가 완전히 문제가 터져야 뭔가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8/06 15:49
나라에서 감당해주는게 유럽식, 돈 있는 사람만 치료받는게 미국식인데 둘 모두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이용자가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8/06 15:48
참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답답한데 지금 국민들이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 문제 삼는게 동네병원들 1차진료 얘기 하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가 감기 걸렸을때 내과 진료 받는 게 어렵지 않죠. 허리 아플때 신경외과 진료 받는 것도 뭐 크게 어렵지 않아요. 치질 생겼을때 외과 진료 받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결국 지금 국민들이 문제시 하는 건 정말 생명이 위독한 상황일때의 대처를 말하는 건데, 이런일은 대부분 3차병원 이상급에서 발생하는 거고 이런건 의사팩터를 아무리 들여다보고 족쳐봐야 해결이 안 될 겁니다. 정부든 대형병원을 운영하는 주체든 여기서 변화가 있어야 어떻게든 해결방안이 보이든 말든 하겠죠.
22/08/06 15:49
1. 기피과 수가를 대폭 올려서 병원들이 기피과 의사를 채용하게 한다 - 전국민 의료비 대폭 증가
2. 공공병원을 만들어서 기피과 의사를 채용한다 - 세금 투입 및 의료 질적 저하 3. 의사 수를 대폭 늘려 미용 시술이 돈이 안되게 한다 - 의사들 수입 감소 어떤 정책 입안자라도 3번을 택하죠.
22/08/06 16:26
미용관련 의료행위를 포괄임금제 같은 포괄수가제로 묶어서 보험급여에 포함시키고 본인부담률을 99%정도로 설정해서 관리하는 방법으로 의료비 증가를 억제할 수 있을겁니다만 이렇게 까지 할 이유가 없죠....
22/08/06 23:12
십수년전 보톡스 처음 들어왔을때 제 기억이 맞다면 한대 맞는데 십수만원했습니다.
지금 만오천원정도 합니다. 그렇다고 미용 시술이 돈이 안될까요? 가격은 10분에 1이 되었고, 공급이 10배가 되었는데 수요는 10배가 아닌 20배 30배가 됩니다. 의사들 수입이 감소하기야 하겠죠. 그걸 보전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늘리고, 비용을 낮춰 문턱을 더 낮춘대신 낮춘 문턱을 넘어서는 수요의 양으로 밀어 붙일겁니다. 그게 비급여 시장입니다.
22/08/06 15:58
일단 좋은 글을 잘 써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들(정책입안자)이 정말 이러한 것을 몰라서 해결하지 않고 있을까요?
저도 십년 이상 주변 친구들(과학고 나올 정도로 똑똑함)에게 이러한 상태에 대해 설명해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단어와 문맥만 다르지 요약하면 이거에요. [야 그렇게 꼬우면 의사 관두고 너도 연구직 하든지, 그건 싫지?] 문제야 어찌되었든 이러한 불유쾌한 시스템의 꿀을 너도 빨고 있으면은 닥치고 있으란 소리죠. 그들이 나쁜 것도 아니고 (여전히 친한 친구들이며 악한 자들이 아님), 머리가 나빠서 지금 상황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아는 지역 정치인들 몇몇은 현재 상황 아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니 광역 정치인도 마찬가지라 생각) 그냥 해결할 생각 자체가 없습니다. 해결할 필요도 없구요. 여러가지 복잡한 이해 관계가 얽혀있고 국가 수준에서 굳이 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아니라서 한낱 의사 따위가 어떻게 할 문제가 아닙니다. 의사들 아직 먹고 살만하니 다른 이권 단체처럼 모이지도 않을 거구요. (의약분업때처럼 병원장, 점빵의사, 봉직의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기 때문, 심지어 그때도 의대 교수들은 뭐 어쩌라고 하고 있었죠.) 결국 포기하면 편합니다.
22/08/06 16:14
아 크크 저도 많이 듣는 말인데도 새삼 열 오르네요 크크
근데 보통 매몰 비용 얘기해주면 이해해 주더라고요. [20살 이후 평생을 이 짓만 했더니 다른 걸 할 수가 없는 바보가 됨. 내게 남은 능력과 지식이 이제 이 것 뿐인데 너 같으면 버릴 수 있겠냐. 물론 비슷한 조건 연구직 뽑아주면 당장 거기로 감. 글고 스무살로 돌아가면 의사 안함.] 가끔 이 악물고 이해 안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려니 합니다.
22/08/06 16:19
스무살로 돌아가면 의사 안한다고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왜 자식들은 의사 못 시켜서 난리일까요.
의대의 위상은 점점 더 높아만 가구요.
22/08/06 16:26
이렇게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을 그 전에는 잘 몰랐고, 흙수저가 공부 잘해서 안정적인 자리를 찾을만한 직업 중 이과 계열에서 제일이었으며, 현재로서 되기만 한다면 이렇게 평생을 갈 만한 꾸준한 직업이 잘 없는데다가, 집에 돈이 넉넉하면 실무가 적은 편한 자리를 잡거나 또는 개원해서 흙수저 의사를 고용해 오토를 돌릴 수 있기 때문일듯요?
아 물론 저는 집도 없고 병원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흙수저입니다 ㅠㅠ
22/08/06 17:20
보통 대학원 졸업하고 박사하면 말하시는 [내게 남은 능력과 지식이 이제 이 것 뿐인데 너 같으면 버릴 수 있겠냐] 많이들 선택합니다
22/08/06 17:31
오.. 그래서 이과 계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의사를 꿈꾸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진심 궁금해서 그러는데 실례가 아니라면 버리신(..) 박사 분들은 보통 어떤 길들로 가시는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22/08/06 18:01
가장 많이 제조업인 삼성전자 같은데 가서 처음부터 제조업기반한 서류부터 전산작업 등등 배우는데 다행이도 제조업이 잘되면 계속 안짤리고 아니면 짤리고 그러네요
22/08/06 23:13
미국은 스페셜리티한 술기 없이 앉아서 환자면 보는 과면 돈 못법니다. NICU에서 신생아 라인잡고 하는 소아과 의사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22/08/06 16:53
의사들이 모이지 못하는 것은 말씀하신대로 그들 내부에서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게 크죠. 전공의, 봉직의, 교수님, 개인의원 원장님, 종합병원 원장님 모두가 현안마다 다른 입장이니까요.
의사의 입장이 의사 아닌 사람에게 이해 받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가족, 친구들도 100퍼센트 이해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22/08/06 16:03
몇번 이야기 한적있는데 공공병원으로 해결보는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수가는 수가대로 올려야 하고요.
이런 문제에서 핵심이 결국 의사들 본인들 처우 문제도 있기는합니다만 일할 자리가 없다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지요. 소위 로컬이라고 하죠 개업의 되서 이 전문성을 살려서 할수있는데는 한계가 있는 과들이고 최소 3차병원급의 자원이 필요하거든요. 돈은 돈대로 먹고 자원은 자원대로 필요합니다. 또 웃기는게 그렇다 보니까 하던 병원들이나 해서 나오는 전문의의 수도 적습니다. 숫자가 적으니까 워라밸이 깨집니다 도돌이표...
22/08/06 16:13
일할 자리가 없진 않죠. 지금도 티오는 있는데 올 사람이 없어서 운영안되는 공공병원 많습니다.(저희 과 기준)
다만 저보고 그 로딩(당직서고 응급환자 보고 와래 입원 다보면서)에 그 돈받고 공공병원에서 일할래, 전문과는 아니지만 편하고 돈도 두배로 주는 로컬 의원에서 일할래 하면 제 정신이면 후자를 가겠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공 병원에서 시장경제에 의해 돌아가는 로컬보다 돈을 더 많이 주면 되지 않느냐 그러러면 결국 그게 다 세금인데.. 이런 도돌이표죠.
22/08/06 16:16
그래서 나오는게 의대정원 증가 아닌가요?
전문과는 아니지만 편하고 돈도 [두배로] 주는 로컬 의원에서 일할래 에서 [두배로] 를 [1.5배로] 로 바꾸자는 거니까요.
22/08/06 16:24
그냥 간단하게 의사가 지금의 두배인 20만명이 되었다 치고, 돈 차이가 적어지니 결국 그곳으로 갈 것이다라는 말씀이죠? 일종의 낙수효과처럼.
근데 그럼 그 남아도는 의사가 기피과는 조금 채워주겠지만 대다수는 또 어디로 가게될까요? 이게 의료비용 상승과 건보 재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그리고 아무리 의사가 남아돌아도 돈도 적은데다 여전히 강한 근무강도를 가지고 있는 기피과에 원하는 만큼 채워질까요? 또한 의사의 공급 과잉(기피과 제외하면 의사는 지금도 남아도는 지경)으로 인하여 의료의 질은 향상될까요 낮아질까요? 전 부정적입니다만.
22/08/06 16:32
미용 시술하는 의사라는 매력적인 대안이 있으니까 문제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과거에 비해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아졌는데 공급은 그대로니까요. 의사수를 대폭 늘려서 미용 시술 의사들이 경쟁으로 수입을 줄이거나, 미용 시술 자체를 의사만 할 수 있게 하는게 아니라 간호사도 할 수 있게 해서 진입장벽을 내려 버리는 식으로요. 사실 미용 시술 하는데 의사들이 몰려가는 것 자체가 낭비잖아요. 개원의가 되어서 1차 진료를 하는 것도 아니구요.
22/08/06 16:37
매력적인 대안이 미용만이 아닙니다. 당장 흉부외과로 예로 들면 대학병원에서 풀 당직 서면서 밥도 못 먹고 냉골(흉부 수술실은 일반 수술실보다 더 춥습니다)에서 8시간 수술하는데 수술할때마다 손해나서 병원에서 난리치는걸(환자 수술 적응증이 맞긴 하느냐, 그 방법 말고 좀더 보존적인 방법은 없었느냐로 맨날 욕먹음) 억지로 버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거 굳이 안 참고 나가서 하지 정맥류 수술하면 욕도 안 먹고 더 편하며 돈도 잘 벌어요.
우리 나라의 기형적인 의료 시스템이 불러온 아주 총체적인 문제입니다.
22/08/06 17:15
심플하게 생각하봅시다.
내가 돈은 충분히 벌었어요. 그래서 이제 봉사하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난 10원도 안벌어도 됩니다. 그러면 동네에 흉부외과나 지방에 분만 산부인과 개업이 가능합니까?? 아뇨. 흉부외과는 특성상 어느 정도 규모의 병원에서만 운영이 가능하고, 산부인과는 일정 수준의 인구 규모가 있어야만 수요가 있어서 분만을 지속할수 있습니다. 어떤 알수 없는 이유로, 읍면단위에 반드시 고급 일식 집이 필요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부에서 직접 짓던가, 아님 지원을 해줘야죠. 일식 요리사를 지금의 2배로 늘리면 읍면 지역에 고급 일식집이 생길까요?? 상식적으로 세곳이 개업하면 두곳이 망할것을 알아도 대도시에 차리겠죠. 왜냐하면 읍면에는 무조건 망하니까요. 이국종 교수님을 예로 들면, 그분의 월급이 아주대의 소위 돈되는 과 교수님에 비해 크게 적을까요?? 거기서 거기일겁니다. 수가를 올리란 얘기는 의사 월급을 올리라는게 아니에요. 그 과를 지속하는게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어야 병원에서 그과에 정원을 늘여주죠. 지금은 온갓 법으로 강제적으로 필수과들은 운영하게 하는것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3명이 필요한 일을 1명한테 시키게 되면서 살인적인 로딩이 발생하는거죠. 거기에 그 1명이 하면서도 적자가 나니, 인력 충원을 강하게 얘기하는것도 힘듭니다. 의사수가 늘어나면 당연히 의사 수입은 줄겠죠. 의사 수입이 줄면, 병원에서 적자를 보는 과에 사람을 더 뽑을것이다?? 이게 대체 무슨 논리 입니까??
22/08/06 16:17
이게 to만으로 해결안되니까 그렇죠.. 사실 to배정이라는게 최소인원에 가까운거고 좀 사람답게 살라면은 고이상 배정이 되어야
그나마 돈두배 준다는 다른 로컬의원안가고 전문성을 살리는 정도가 될텐데 지금은 to빠지는쪽가면은 헬되는거는 순식간이죠.
22/08/06 16:14
의사들 근무시간을 52시간 철저하게 지키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현재 문제가 되는 곳은 3차 병원 급의 기피과인데 3차병원의 의사가 52시간을 지키게 하면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늘어나게 되는 거잖아요. 수가가 그대로라면 매출은 그대로고 인건비가 늘어나니까 병원 이익이 줄겠지만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의사 인건비도 줄이면 되고요.
22/08/06 16:20
정부와 의사가 욕을 배터지게 먹고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엔딩예상합니다. 있는 의사들 갈아가며 간신히 유지되는 과가 갑자기 근무시간 칼같이 지키게 만들면 당장 해당 과에 죽어나가는 응급환자가 넘치게 될건데 감당될까요.
22/08/06 16:21
선생님, 실례지만 선생님께서 지금 다니시는 직장에서 갑자기 근무시간과 월급을 모두 반으로 줄이겠다 하시면 계속 다니시겠습니까? 알바 외에 다른 직장 겸직은 불가능한 조건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지금 기피과가 매출 자체가 안 나서 병원에서 안 뽑으려는 거지 의사 인건비 포션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도 않으며 핵심인 문제도 아닙니다.
22/08/06 16:26
인건비 포션이 큰 비중이 아니라면 인건비를 별로 줄이지 않아도 되겠네요.
현재 의사 2명이 있는 과를 3명이 보게 한다면 일자리가 1.5배가 되니까 일자리가 없어서 기피과를 가지 않는다는 말은 해결되는 거잖아요. 의사는 수련시간이 기니 당장은 하지 못하더라도 현재 88시간인 전공의 근무시간을 1년에 6시간씩만 줄이면 6년이면 52시간으로 줄일 수 있고 티오가 1.5배가 되는 거잖습니까.
22/08/06 16:51
그렇죠. 제가 대학병원 그만 두려는 마음을 먹기 직전까지 틈만 나면 행정부서에 떼 쓰던게 저희 과 의사 고용 좀 더 해달라고 하던 거였습니다. 그런데 병원이라는 조직 자체 또한 매출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겠죠? 모든 분야에서 지출을 기피합니다. 게다가 기피과는 현재 진료를 보는동안 병원에 거의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이 고용을 하지 않고 어떻게든 현상 유지만 하려 합니다. 의사 뿐 아니라 간호사도 마찬가지로 고용을 안 해주고 겨우겨우 돌아갈 정도로만 인원을 유지하고 월급을 후려치는데서 잘 알 수 있죠. 대학병원 간호사들 이직율도 어마어마 합니다. 그렇게 의료인원 모자란다고 먼저 시작한게 간호대 정원 확대인데, 늘려서 어떻게 됐을까요? 신규 간호사만 무한 리필되고 경력 적당히 붙으면 다 나갑니다. 그리고 면허를 쓰지 않는 경우도 많아지죠. 그래도 얼마 전까지 의사는 고생을 몇 년만 버티면 이후 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둥바둥 참아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슬슬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고생해서 이 것 밖에 안된다고? 난 안하련다 하는 행동들이요. 아직은 시장 경제로 돌아가는 비급여 비국가보험 시장이 남아 있어 의사들이 빠질 길이 있지만 여기서 점점 더 조건이 악화되다 일정한도의 역치를 넘게 되면 정말로 의사 직종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군의관화가 이루어질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10년 15년? 정도는 기한이 남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동안 빡세게 몸 갈아서 재산 모으고 그 때쯤이면 저도 할아버지가 됐을 터이니 노년에는 여유있게 살고 싶네요 흐흐 이젠 중환자 보는게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22/08/06 19:16
솔직하게 말해서 대학병원의 워라밸은 진짜 엉망진창이라서 오래 붙어있는 의료진이 개인적으로는 더 신기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래를 보는 동안만 생각하지만, 정말 빡센 업무들은 외래 이후에 있으니까요. 지금처럼 의료보험으로 수가를 꽉 묶어둘 생각이라면 나라에서 세금 보조를 하더라도 병원 규모에 따른 간호사 숫자 의무고용 및 의료진, 의사 숫자 의무 유지, 그리고 최소급여 제한과 제대로 된 표준급여표 같은걸 좀 걸었으면 좋겠어요.
22/08/06 23:09
말씀하신대로 의사 인건비가 병원 입장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전문의를 따도 일자리가 없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법률로 강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아닐까요? 병원 입장에서 단순히 지출을 줄여서 이익을 극대화 하고 싶은거라면 법률로 52시간을 지키고도 의료 공백이 없을 정도의 의사 채용을 강제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병원은 3차 병원 타이틀을 박탈하도록 한다면 건보료 상승을 피하고 기피과 전문의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의사 인건비가 큰 포션이 아니라면 병원 재정에도 별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사실 병원이 아닌 일반 회사 입장에서도 뭐 52시간 지키고 싶어서 지키는 겁니까? 그냥 최소한의 직원으로 뽑아먹고 싶어도 법으로 금지하니 52시간 지키는거지..
22/08/06 20:18
52시간 비적용 예외로 당당하게 빼놓는 정부가요? 말도 안되는 소리죠. 다른 업종에 52시간 제한 도입한 전 정부조차 의료계에는 적용 못한다고 예외처리 했는데요.
22/08/06 16:31
일단 유급제도가 가장 빡센 곳이긴 하지만 의료라는 특수성이 있는 곳이고 학점평균 2.0을 기준으로 하기도 해서 철밥통까진 아니더라도 꽤나 굳건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이 안좋아서 낙오할 수도 있는 것처럼 표현하기엔 다른 모든 영역도 마찬가지고 재시라는 제도도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어려운 경험치를 먹인다며 높은 국시 합격률을 옹호하셨지만 그다지 좋은 설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어려운 경험치를 먹인 학생들을 버리라는 게 아니고, 일정 수준에 도달한 학생만 의사를 시키라는 겁니다. 시험에 떨어지면 당연히 더 공부해서 다음 기회에 다시 보면 되는 것이고,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 하면 미리 걸러내는 게 국가경제적으로도 더 이득이죠. 걸러냄으로써 합격할 의사가 부족할 것 같으면 응시생 수를 더 높여야 하구요. 이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 일정 수준이 어떻게 2.0 이상 중 95%가 될 수 있냐..는 게 핵심이겠네요. 다른 의료계(?)에서 종사하던, 전공적합성 100% 사람들만 모아놓은 것도 아니고 대입에서 뽑힌 학생들인데요.
22/08/06 16:50
어차피 전문 진료 하는데는 의사면허보다 나아가서 전문의 자격증이 중요한 것이고 실질적으로 젼공의 선발에서 상당히 걸러지고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전공의 선발에서 거를 걸 일반의 (면허시험) 에서 거를 수도 있지만 그러면 결과물이 일반의 숫자 감소 + 사회적비용 증가라 그렇게 할 당위가 없어요. 그럼 면허 합격 정원을 그대로 두고 의대 정원을 늘리는 건 어떨지 생각해보면, 고시낭인 양산 + 교육의 질 저하가 예상되어 그렇게 할 당위도 애매합니다. 의대 교육이 살인적으로 타이트하게 4년을 달리는 건 학생들이 이 길 외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그게 안되면 타이트한 학부 유지부터가 안될 겁니다.
그런데 다른 걸 떠나서 정답을 놔두고 다른 길만 고민하면 비용은 많이 들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죠...
22/08/06 17:03
일정 수준이 2.0 이상 중 95% 라고 하면 널널해보이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와 같이 본과 1학년을 시작한 사람 중 20%는 저와 함께 의사가 되지 못했습니다. 의대 교육이 일정 수준 이하인 사람에게 그리 관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의대생 수를 늘려도 그에 따른 실습 환경을 못 맞출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대생이 늘어나면 해부학 실습에 필요한 시신 기증자가 그에 맞춰서 늘어날까요? 의대생이 늘어나서 내 외래 진료를 참관하는 학생이 10명씩 돼도 괜찮다고 하실까요? 의사의 육성은 공부해서 시험 잘보는 것이 다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을 강화하고 시험은 최소한의 기준으로 사용해야 된다는 의견입니다.
22/08/06 17:42
선생님 국시 합격률이 그렇게 높은 이유는 그냥 사람들을 달달 볶아서 그런 겁니다..
그리고 합격 못할 사람은 중간에 걸러지기 때문에 그래요. 본4까지 와서 국시 합격을 못할 사람이 드물다, 라는 것이 대부분의 정론입니다. 아니 본4까지 버텨냈는데 그 사람들을 국시 합격해야 한다고 또 달달 갈구면 보통은 합격하죠. 그리고 의대 대입이 뭐 랜덤으로 뽑는 것도 아니고 머리 좋은 사람들 뽑는 거 아시면서..
22/08/06 18:02
의사 국시 합격률에 목매다는 학교가 여럿 있는데, 이런 학교들은 국시 떨어질 듯 싶은 학생은 졸업을 안 시키고 유급을 시키며 관리합니다.
조금 어이없는 이야기이겠지만, 서울의대가 낙방률 선두일 겁니다.
22/08/06 16:31
세금써서 공공병원 이거밖에 없는거같아요
민간병원이 바이탈쪽을 좋아하게하는것보다 그냥 전문병원을 국가가 차리는게 빠르겠죠 돈 안되는 국가 기간 인프라 사업을 정부가 직접 하는것처럼 필수 의료도 공기업 세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러면 분명히 “00병원 0천억 적자 방만경영 심각! 혈세로 인건비 잔치!” 이런 뉴스 나오겠죠? 크크 요즘 한전 욕먹는거처럼요
22/08/06 16:49
공공의료원이 투자대비 효율성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구조이죠. 타 직역분들까지 끌어들이기 그래서 자세하게 얘기는 못 드립니다마는 의사 안 구해지면 편하게 쉰다고 기피과 의사 일부러라도 못 오게 하는 곳도 있는 마당이라...
22/08/06 17:02
서울, 수도권 등의 인구가 과밀적 되어있는 곳을 제외한 지방의 공공의료원이 흑자가 난다??
그게 더 이상한거죠. 돈이 충분히 되는, 그러니까 민간인들이 충분히 할수 있는 파이에서 경쟁하고 있는거니까요. 공공 의료원이 필요한 진료과들, 그러니까 꼭 필요한 산부인과라던지, 흉부외과 등등 은 꼭 필요할때는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늘 수요가 있으면 이상한 과들이죠. 간단합니다. 1년 혹은 한달에 에 몇명, 몇건의 필수적이고 응급한 수술을 위해서 평상시에 별로 하는 일이 없는 과를 유지하는 것을 우리나라가, 우리 국민이 감당할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입니다.
22/08/06 17:08
지방 의료원은 적자가 나는게 당연하고 그 적자 범위가 수천억이어도 방만한 운영이 아닐 수 있다.
이 사실을 국민들이 받아들일리가 없을 것 같아서 자조적으로 한 말입니다. 그런 와중에 부패한 관료주의에 물들어 실제로 방만한 운영을 하는 곳도 있으니 더더욱 받아들일리 없다는 뜻으로 한 말이죠.
22/08/06 19:18
마찬가지 이유에서 한전, 서울메트로, 우체국이 적자라고 뭐라고 하는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복지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하는 분야들에 왜 자본주의를 기준으로 두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감사나 빡세게 굴리는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22/08/06 16:32
의사 소득에 대해서 약간 재미있는 부분을 하나 써 볼게요.
https://www.medigatenews.com/news/838569182 한국의 전체 고용직 의사의 평균 연봉은 OECD 최하위권입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792992 그런데, 봉직의의 평균 연봉은 OCED 최고입니다. 개업의는 더 많구요. 평균적인 개업의는 타국과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돈을 많이 법니다. 아마도 미국 정도나 비견이 될 겁니다. 반대로 봉직의가 아닌 고용직 의사, 즉 인턴과 레지던트는 타국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돈을 적게 법니다. 아마도 최저임금도 안될 겁니다. 보시다시피 한국은 타국에 비해서 매우 기형적인 의사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의사 내부에서의 문제점도 만드는 동시에(심각한 단절화등) 의사 내부와 외부 사이의 심각한 갈등의 원인 또한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에 글을 쓰는 평균적인 의사(즉 30대의 의사)의 생애소득은 이제 겨우 대기업 직장인을 넘겼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글을 쓰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균적인 의사의 소득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죠. 남들에게 말하는 의사들의 소득이 적은 이유이자 남들이 생각하는 의사들의 소득이 많은 이유 중 하나일 겁니다.
22/08/06 16:39
적은수의 인원을 갈아넣어서 효율적으로 제도를 유지하되 그 적은수의 인원에게 경제적 지대를 통해 보상을 해주는 구조네요
지금까진 윈윈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22/08/06 16:48
이대로 굴리는 건 모르겠는데, 뭐하나 바꿀려면 답이 없는 구조죠...
당장 의사숫자 늘리려고 하면 의사들이 불에 덴 듯이 날뛸수 밖에 없는 구죠죠. 반대로 말하면 의사들이 말하는 수가인상 해 주기 어려운 구조구요. 솔직히 말해서, 수가 아무리 인상해줘도 개업의 소득은 못 맞춰 줍니다. 기피과는 기피과 일 수 밖에 없는 거죠...
22/08/06 16:43
사실 이게 좀 큰 문제인데,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건 병원이지 의사가 아닙니다.
의사도 경험을 쌓은 뒤 자리를 잡거나(봉직의) 병원을 열어야(개원의) 돈을 벌 수 있지, 젊은 의사는 돈 버는데 한계가 있어요. 물론 펠로우의 지옥길을 걷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 분들이야 장기적으로 개원을 바라보고 계신거고... 결국 [생각보다 돈도 많이 벌지 못하고], [부담은 크면서], [워라밸은 형편없는] 젊은 의사분들은 당연히 외부 시선에 냉담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2/08/06 18:39
"개원의의 임금소득은 연간 US$ 30만3007.3"
라는 표현이 요해되지 않습니다. 개원의는 자영업자이고 자본가이자 노동자인데, 개원의 소득에서 "임금소득"을 그리 자세하게 분리해 낼 수 있을지… 흉부외사의사 소득 4.9억원, 안과의사 소득 4.8억원 등 좀 황당한 숫자라고 봅니다.
22/08/06 18:46
https://eiec.kdi.re.kr/policy/materialView.do?num=228422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보건복지부 통계니깐 가장 믿을만 하다고 봅니다.
22/08/06 19:24
예전에 공동개원 의원의 여러 의사들의 총소득 금액을 대표 원장 한 사람의 소득으로 잡고, 그걸로 통계를 낸 보복부의 사기가 있었는지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습니다.
22/08/06 20:17
22/08/08 10:51
인턴 레지던트 등 수련의들이 박봉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오해입니다.
물론 수련강도와 환경에 따라 시간을 얼마로 쳐주느냐 이런식으로 접근하면 노동법의 범주를 넘어가겠지만...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9835 아마 배우고 수련하는게 본업인데 이정도 받는 직업도 없을걸요.
22/08/06 16:49
문과다보니 너무 기초적인 질문인데,법대생이 다 변호사되는거 아니고, 사범대생이 다 교사되는게 아니듯,
일단 의대정원은 좀 크게 늘리고, 의사수는 국시 합격률로 탄력적으로 조정하는건 어려운가요.
22/08/06 16:55
그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입니다. 의사는 지금도 남아돌고 부족한건 "기피과" 의사인데 국시합격률관 상관없죠.
너 기피과 하면 국시 붙여줄게 이런걸로 실력 없는 의사 양성을 원하시진 않을 거니까요.
22/08/06 17:31
그리고 꼭 엄청난 실력 없는 있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 단위 의사 연봉이 광역시 이상 의사들보다 훨씬 높다고 알고 있는데, 그만큼 시골에서 살고 싶어하지 않는 의사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고소득을 받을만한 실력좋은 의사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기본만 갖춘 의사들이 필요로하는 지역들이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2/08/06 17:47
그래서 그걸 "공중보건의"라는 명목으로 군역 대체하고 있었는데 의전(대졸 후 입학)때문에 군필의사들이 많아지자 미필 의사들이 공보의 못가고 다수 군의관으로 끌려갔죠.
이렇게 정책 하나 하나마다 나비효과가 장난아닙니다.
22/08/06 17:56
공중보건의같이 강제적으로 배치하는 게 아니라,
군 단위에서 자의적으로 개업할 의사들의 충원이 필요하다는 거죠 쓰다보니 참 이상하네요. 군 단위 지역도 사람 사는 곳인데, 왜 의사들은 그렇게 군단위 개업이든 페이든 기피하는 걸까요?(개업시 영업도 잘되는 걸로 알고 있고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을 실수령으로 억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면 군에서 사는것도 충분히 감내할텐데 말이죠.
22/08/06 18:44
한국타이어 직원들은 충남 금산에, SK머트리얼즈 직원들은 경북 상주에 갑니다..
4천만원 5천만원 받고요. 가족을 놔두고 본인만이라도 가겠죠.. 물론 그분들도 가기 싫으시겠죠.. 그런데 만약 세전 2억을 준다? 그러면 지원자가 정말 줄을 설 겁니다. 당연히 의사분들은 기대소득과 눈높이가 높으시니 가시지 않는게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더 높은 소득을 받으신다고 해도 뭐라고 하는 게 절대 아니고요. 다만, 세전 2억정도면 시골에 충분히 갈 수 있고, 가고싶어!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약간 눈높이가 낮은 의사들의 진입루트도 필요하다는 것 뿐입니다.
22/08/07 19:42
일반 개원의들은 그런 곳으로도 충분히 가요
그리고 충분히 보상받아요 계속 나오는 말이지만, 그 기피과라는 환경은 개인 레벨의 개원을 할 수 없는게 문제인거에요 어느정도 규모의 병원이 필요한데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고, 긴급수술은 몇건 뿐이니 병원은 돌아가지 않는거죠 적자의적자의적자의 적자병원이에요 의사가 눈이 높아서 안간다고 생각하는건 편견입니다
22/08/06 18:15
1. 의대에서는 의사 양성을 위해 매우 특이적인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고 거기 들어가는 비용(등록금이든 그 외 비용이든)이 매우 높습니다. 의대생 중 의사가 못 되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비용 낭비입니다.
2. 탄력적으로 합격률을 조절한다면 의대생들 입장에서 공정성이 떨어집니다. 그건 협잡이죠.
22/08/06 18:27
1번의 경우는 그럴것 같습니다. 로스쿨도 오탈자 문제가 있고요. 사회적 비용문제는 고려가 필요하겠네요.
2번의 경우 당연히 현재 의대생에게 적용은 안 되고, 최소 6~7년 이후 지난 이후에나 시행하게될 일이니 협잡과는 무관하죠.
22/08/08 08:39
의대정원을 늘리기 어렵고 합격률을 낮추기 어려운 이유는 다른 댓글에서도 말씀드렸고
합격률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 [매해 배출되는 의사 정원-대학병원 신입 인턴/레지던트 선발 인원]이 어느 정도 연동되어서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대학병원 절대 다수가 전공의들이 최저시급 받아가면서 몸 갈아 넣어준 덕분에 돌아가고 있는데 어느 해는 의사를 4000명 배출하고 어느 해는 2000명 배출하면 병원 입장에서 매우 난처할거예요.
22/08/06 16:54
먼저 저는 사람 살리는 의사들이 가장 많은 돈과 명예를 받기를 기대하는 사람을 말씀 드립니다.
저 질문이 하나 있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에는 의료 수가의 정상화가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본질적인 해결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적어도 적자는 안 날 만큼) 이런 의견에는언제나 “의사는 돈 많이 벌잖아!” 로 공격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 바이탈 관련 과의 적자에서 의사들의 봉급이 차지하는 포션은 대충 어느 정도나 될까요?? 바이탈 관련 과의 적자 규모와 의사 연봉이 차지하는 포션이 어느 정도인지 사람들이 알면 문제의 심각성을 앎과 동시에 “의사 돈 많이 벌잖아” 라는 죽창을 내려놓지 않을까 싶어 질문드립니다
22/08/06 16:57
기피과 몇몇 수술은 의사 뿐 아니라 수술실 간호사 포함 모두가 무료 봉사를 해도 단지 수술을 시행하는 것만으로 할때마다 적자가 납니다.
미국은 여기서 마이너스 난 걸 환자에게 본인부담금을 잔뜩 받아서 메꾸는 데 한국은 그게 불법이거든요. 받을 수 있는 돈과 국가가 지원해 주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수술 장비 및 재료들은 점점 비싸지니까.
22/08/06 17:22
네 수가가 현실적이지 못한 치료의 경우 치료할 때마다 적자가 난다는 부분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환자를 위한 선택을 하지 못하는 상황도 나온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게 어느 정도 스케일인지, (어느 규모 응급실이라면 한 달 어느 정도 적자가 난다거나) 그리고 “의사 월급 많이 받아서 그런 거 아냐!” 라는 공격에 대한 디펜스할 숫자가 궁금한 거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규모 응급실 적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데 그 중 인건비는 10% 가 채 안된다고 하면 의사 월급의 문제가 아니라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22/08/06 17:37
어... 의사가 월급을 한 푼도 안 받아도 이미 마이너스인데...그것만으로 이미 인건비랑 상관없는 거 아닐지.
제 과 기준 대학병원에 환자가 입원하면 입원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밥만 먹어도 매일 -10만원씩 적자가 납니다. 평균 30명 입원해 있으니 매일 -300인데 여기에 약도 주고 술기도 하니 평균 매일 -500이죠. 이걸 돈 잘 버는 타과들이 메꿔주고 있었습니다.
22/08/06 18:15
네 현재 수가가 맞지 않아서 치료를 할 때마다 적자가 난다라는 본질적인 부분은 말씀하신 대로 인건비와 전혀 무관한 문제가 맞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의 문제점이 심각함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꾸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 "의사 월급 잘 받잖아!" 라는 죽창 든 분들이 문제의 본질이 아닌 다른 데를 겨냥하시는 것 같아 여쭈어 봤습니다. (PGR 자게에 며칠 전에 올라와서 난리난 글 제목이 "의사가 그렇게 힘들고 돈이 궁한 직업인가요?" 였지요 흐흐) 매일 500씩 적자가 난다면 의사(와 간호사나 다른 모든 코메디컬 분들) 인건비가 적자에 기여하는 부분은 정말 얼마 안되겠네요.. 사람들 살려주시느라 고생 많으시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2/08/06 20:00
정말 잘 몰라서 드리는 질문인데 수가 자체에 의사 인건비까지 포함되어 있지 않나요? 그 의사 인건비까지 죄다 수술에 투입해도 적자가 난다는 뜻인가요?
22/08/06 20:43
네 의사 뿐만아니라 모든 인력 인건비 다 0원으로 치고, 오직 약값과 일회용품값만 다 쳐도 적자가 납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입니다. 의료용품 진짜 미친 것처럼 비싸요.(당연한게 기본적으로 무균처리가 되있어야 하고 개별 포장해야 하며 쓰고나선 의료용 폐기물이라 처리비도 추가로 들어감) 인기과는 이런걸 다 쳐도 이득이 나는 거고 (물론 인기과도 수익이 안나는 수술들이 있고 이런건 대학병원에서만 시행함) 기피과(생명과 연관된)는 돈을 더 못 받게 강제해놔서 손해를 보는 거고...
그래서 의사들이 항상 수가무새가 되는 거죠. 손해는 안봐야 하지 않느냐 병원이.
22/08/06 17:23
옙 그 부분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문제에 대해 “의사는 돈 많이 벌잖아” 로 아몰랑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 부분을 배제해보고 싶어 질문 드렸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핵심은 치료할 때마다 적자라는 부분인데 의사 월급으로 시비거는 것들은 핵심이 아닌 사이드로 시비거는 거고 그런 것들을 배제할 숫자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22/08/06 17:48
사실 기피과 문제는 해당 과 의사가 버는 돈과는 의외로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거 수가가 오른다고 해서 의사가 늘어나고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기피과의 수가가 낮게 책정된건 현 의료보험 체제 안에서 수술 접근성을 올리기 위해서에 가까운지라, 어차피 전문의들이 하게 될 수술은 '의사'의 급여에는 생각보다 영향을 크게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병원이 돈을 못번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죠.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습니다만... 기피과 수술에 대한 포괄수과제 도입이나, 기피과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죠. 오직 수가만을 볼건 아닙니다. 아니면 막말로 국민복지 개념으로 다가가서 공공병원을 많이 지어서 커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5대 병원에 기피과가 돈 안되서 다 사라져도 어떻게든 수술을 하긴 해야 할 거 아닙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수가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쏙 빠지는게 [병원]인데, 병원의 수익 이슈를 빼놓고 이야기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의사가 돈을 많이 버는거와는 상관이 없어요. TO를 만드는 것도, 돈에 민감한 것도 의사들 보단 병원입니다.
22/08/06 18:19
네 말씀하신 대로
"기피과 문제" 와 "의사의 수익" 사이에 큰 상관이 없다고 믿고 있고, 분리시키고 싶어서 여쭙는 겁니다. 치료할 때마다 적자가 남 --> 병원에서는 적자가 나니 최소한의 규모로만 굴리고 싶어함 --> 그 최소한의 멤버들의 부담이 과중함 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문제에 자꾸 의사들의 연봉을 가지고 엮는 사람들이 많으니, 적자 규모에 의사의 페이가 차지하는 포션을 어느 정도라도 알게 된다면 본질이 아닌 문제로 죽창을 드시는 분들이 좀 사라지지 않을까 해서 여쭤본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본질은 치료할 때마다 적자가 나는 상황이고, 해결하는 방법은 수가의 정상화 라거나 말씀해주신 여러 방법이 있겠죠..
22/08/06 19:09
그건 이제 몇몇 의사분들이 자꾸 수가 정상화만 이야기하니까 그런걸 수도 있습니다.
대체할 수 있는 방법 자체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개중 제일 근본적인게 수가 정상화인거고. 제일 불가능에 가깝기도 하죠. 근데 수가 정상화라는게 결국 인상안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 행위를 하는 의사의 급여 자체에 영향을 끼칩니다. 잘못보면 [돈 더 벌기 위해서 수가 인상을 외치는구나.] 라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죠. 병원에서는 적자가 나니 최소한의 규모로만 굴리고 싶어함 --> 그 최소한의 멤버들의 부담이 과중함을 말씀하셨는데, 병원에서는 적자가 나니 최소한의 규모로만 굴리고 싶어함 --> TO부족으로 [의사가 있어도 고용이 불안정함]. 사실 이게 좀 더 큽니다. 워라밸의 문제보다는 TO 자체가 부족해지고 있어요. 물론 TO가 있다고 해서 기피과에 사람들이 많이 가진 않습니다만. 기피과가 기피되는 이유는 단순히 수가 문제만은 아닙니다. 당연히 급여, 워라밸, 일자리의 안정성 등등 여러가지 이슈가 합쳐져 있으니까요.
22/08/06 17:12
항상 의사수 늘리라곤하는데 신경외과 흉부외과 강제복무 고정으로 10만명으로 늘려서 의사들끼리 경쟁해서 수술 따려고 하면 재밋겠네요. 1년에 만명쯤 환자나오고 케이스에 따라서는 몇년에 한번씩 수술경험 해볼껀데 그런 의사들에게 자기 뇌나 심장 수술 맡기실분?
그리고 기피과는 수술한번에 동원되는 인원과 자원이 엄청납니다. 그것도 수가에 고려되어야하는데 제대로 안되어있죠. 거기 동원되는 사람들도 수요에 맞추어 양성해야하는데 그냥 규정이 없어요.
22/08/06 17:17
그래서 해결책은 대충이라도 얼마정도 드는지 말해줘야 동의한다 안한다 말이라도 할텐데요.
예컨대 전국민이 건강보험 월 50만원씩 더내야 해결되는 문제면 그냥 반대표 던지고 뇌출혈 터지면 죽을겁니다. 그렇게 비싸면 어쩔수없는거고. 아주아주 거칠게 자릿수라도 견적이 나와야 무슨 말이라도 하죠...
22/08/06 17:24
세금 50%하면 낭낭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금보다 세금을 66% 더걷어서 의료에 때려붇는다는 이야기니까요. 체신시설 완비한 기피과만 뛰는 공공병원을 이송가능시간 1시간 거리에 갖추는게 가능할 정도의 돈이죠.....
22/08/06 17:30
우리는 돈을 노린 과잉진료를 간과하면 안됩니다. 시스템이 제대로 안된상태에서 돈을 풀면 어떻게 되는지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보아왔죠..
22/08/06 17:33
기존 시스템에서도 돈을 노린 과잉진료는 심평의학이 열심히 줄일건데요.
의료영역 지출을 두배이상 올릴수 있는 재정투하를 하는거라 민간영역은 지금처럼 적당히 던져놓고, 무지성 공공병원 건설/운영으로 필수영역은 다 커버할 수 있습니다.
22/08/06 17:37
그렇죠. 전부 공공병원 공공의료로 한다면 그런 걱정은 없겠네요. 딱 영국식인데 한국식의 접근성을 갖춘 영국식 의료 시스템...
22/08/06 17:29
18-20 년 치 수술햇던 기록에 원가보존(인건비제외) 정도해보고 1년 기준 평균 얼마정도 늘어나는지 추산정도 해볼필요는 있는거같습니다.
그래야 인당 건보료 얼마 증액을할때 어느정도까지 커버가 되는지 자료가 나오면 좋을거같아요
22/08/06 17:32
이전 응급의료센터에서 이국종 교수가 환자살리려고 쏟아붓던것 생각하면.. 하지만 살려도 이렇게 까지 쓸 필요가 있나고 청구에서 짤리죠..
22/08/06 17:37
그쵸 청구에서는 짤리지만 일단 그래서 얼마나 필요한데에 대한 대답을 하기위해서 수치로 제공을 해볼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다들 얼마정두면 될꺼야? 얼마 증액을 하면 되는데? 명확한 대답을 못하니까요 청구한곳과 청구신청한곳의 두곳의 자료를 일단 비교하고 1년 평균 바이탈쪽에서 얼마를 까먹구있는지 그리고 건보료를 올린다치면 얼마를 올리면 원가정도 보존이 가능한지, 얼마를 더 올리면 기피과 TO를 올릴수있는지 이런 자료를 만들어서 제공이 된다면 좀 더 국민들이 납득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22/08/06 17:40
병원과 심평원이 서로 자료를 공개하고 국민들이 선택하게 하는거군요.
병원의 손해를 인정할것이냐 심평원이 평가한 과잉진료를 인정할것이냐. 중간은 없습니다. 두 기관을 평균내봐야 손해라는건 변함이 없으니..
22/08/06 17:48
여튼 손해라는것은 변함이 없지만 최소한 병원에서 사람을 살리기위해서 이정도 적자를 보고 있다.
그리고 심평원에서 책정한 수가라는게 너무 오래된 시절에 만들어진거고 최소한의 원가반영조차 안된다는걸 사람들이 인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이대로 의료진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의료쪽 붕괴가 머지않은거같아요... 이젠 돈 말고 사명감으로 사람을 갈아넣을수있는 시대가 지났으니 진짜 보상을 통해서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22/08/06 17:46
건강보험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일산 병원이 있습니다.
수가가 적정한지 평가하는 것이 일산병원을 운영하는 목적중 하나인데요. (당연하지만 여기도 의료수익은 10년 넘게 계속 적자입니다) 그래서 일산병원 자료를 가지고 원가계산시스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2/08/06 17:40
얼마전부터 의료관련 게시글이 여럿 올라오고, 수가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다는 댓글입니다.
적정수가를 계산한다는 명목으로 건강보험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일산 병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의료수익만으로는 적자입니다.. 건보공단에서 직접 운영하기에 온갖 혜택을 쏟아부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수익만으로는 적자라서, 장례식장 등 부대수익으로 메꾸고 있습니다. 일산병원, 적자 라는 키워드만으로 검색해보세요. 각종 연구자료 및 기사, 손익계산서 등이 쏟아져나옵니다.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8381 정부의 편에 서서 매번 의사들을 물먹여왔기 때문에, 의사들의 공공의 적이라할 수 있는 김용익 건강보험 이사장조차도, 이렇게 자기네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조차 의료수익 적자가 10년 넘게 이어질만큼 근거들이 워낙 명백하기에, 현 의료수가가 저수가라는 것을 부정하지 못 하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22/08/06 17:41
FAQ 2번은 좀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비싸고 어렵다 가 근거인데 일단 비싼거는 이유가 안되구요. 어려운 건 타당한 이유일 수 있지만 학년 올라갈 때마다 국가 공인 시험을 치루는 것도 아니고..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인건데 어렵다는 게 적절한 답변인가요? 80%가 "밖에" 인건지도 공감이 잘 안가구요.
22/08/06 17:47
밖에 가 맞습니다. 애초에 의대는 자기 성적대로 인기과를 정해야 하기 때문에 성적을 잘 받아야 할 유인이 충분하고
솔직히 의대에 왔다는 거 자체가 거르고 거른 머리들인데 거기서 20퍼 거르는 거 자체가 꽤 많이 거르는 겁니다. 생각보다 피말려요 20퍼는.. 국시야 그렇게 거르고 거른 사람들을 시험보라고 또 볶으니까 붙는거고
22/08/08 08:56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돈만 들이면 되는거면 차라리 나은데 의대 정원을 대책없이 늘리면 필연적으로 실습의 질적 저하가 따라옵니다.
저는 6인 1조로 해부학 실습을 했는데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시신 기증이 늘어날까요? 해부용 시신은 돈으로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병원에 임상실습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외래 진료나 수술, 시술 참관하면서 배우는데 정원이 늘어나면 지금은 2명씩 들어가는걸 5명이 들어가서 봐야 돼요.
22/08/06 17:42
그냥 1차진료 부담금과 약값을 올리고 그 돈만큼 기피과 지원하면 안될까요? 지금도 1차진료 다녀오면 진료비 몇천원인데, 몇천원이 만원 된다고 갈 사람이 못가진 않을테니까요.
22/08/06 18:18
그게 불가능해요.
당장 한전 적자 최소 조단위로 예상되는데 전기요금 30%올리자고 말하는 정치인 보셨습니까?? 원가 연동제라고 법 만들고 동결시켰죠?? 왜 그랬을까요. 그냥 원가가 올라서 극복이 불가능한데도, 한줌되는 복지 성과금 이런거 건들이지 국민들한테 한달에 몇천원 몇만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없어요. 의료보험도 결국 젊고 벌이가 좋을때 많이 낼텐데, 이때는 주로 병원 가봐야 1차진료거든요. 돈내는 다수의 혜택을 줄여서 극소수에게 혜택을 몰아주자고 주장하는 정치인?? 그런건 소설이나 영화에서 가능하죠. 당장 건보료 5-7% 올리자고 하면 건보료 폭탄이라고 뉴스 나올건데요.
22/08/07 13:15
그 쪽은 생각 못했네요.제가 외국에서 살다가 몇년 전에 귀국한 경우라, 의료비에 대한 기대수준이 그 쪽에 맞춰져 있다는 걸 지금 깨달았습니다.
제가 있던 해외와 비교해서 '한국은 이렇게 싼데 본인 분담금 조금 올리는게 그리 힘들까.'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하긴 이 가격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지금 가격이 정상가격일테니 가격을 올린다면 당연히 반발하겠죠. 돈 들어가는 곳은 나중에 내가 이용할지 모르는 곳이고, 돈은 당장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니까요. 정치인들도 본인 표 깍이는 거 뻔하니 이런 건 모른척 하는 거겠죠. 심지어 선심성으로 MRI, 도수치료까지 포함하고요.
22/08/06 17:50
이거 보다가 느낀 건데 어차피 설득이 안되고 또 수가 올리는게 표도 안될겁니다.
제가 정치인이라면 수가 안올리고 일부러 못본 척 하면서 응급한 환자들 돌아가시게 냅두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국민들이 응급환자를 위해서 수가를 올리자는 이야기 자체를 안 좋아해요. 그보다는 잠깐 끄덕끄덕하다가 사고나면 또 음 이게 문제야 논의해보자 하고 나중에 또 사고나면 논의해보자 하고 끝이겠죠. 그래서 저는 제가 정치인이면 수가 안올려요 그냥 냅둬요 응급환자들 돌아가시는 거 막는게 표가 되겠습니까.
22/08/06 17:51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내가 해먹고 있는 동안에서만 안터지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들도 지금 안터지면 관심없구요 내가 뇌출혈 안터지면 상관없는 문제니까요.
22/08/06 17:53
사실 그게 현실이죠. 한명 살리려고 1억을 쓰느니 그냥 죽게 놔두고 천명에게 10만원씩 쓰는게 더 인기가 좋아지겠죠. 사람들도 만족하구요.
22/08/06 17:57
글, 댓글을 쭉 읽고 일차원적으로 생각나는건
제가 정치인이라면 기피과 vs 나머지로 의사들 갈라치기하고, 여론전 펼치면서 피안성 같이 돈 많이 버는 과들 적폐로 몰면서 불이익 부여, 세금폭탄 -> 이걸로 기피과 지원 하면 될거같다는 생각이네요.
22/08/06 17:59
불이익을 부여할 방법이 별로 없고 세금 때리면 때리는대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비급여가 많은 걸로 알고 있어서 힘듭니다.
국가에서 수가를 지정해주는거야 컨트롤이 가능한데 인기과는 애초에 국가가 지금 뭘 크게 해주고 있는 상황도 아니라 불이익을 주기가..
22/08/06 18:17
강제로 기피과로 돌리자 > 요즘 중소기업 사람 모자라서 난리라는데 대학 졸업생들 강제 배치하자는 소리
의사수 몇배로 늘리자 > 요즘 아무리 남초더라도 안 생길 사람은 평생 안 생겨요 크크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건데? 답 없습니다. 걍 살 사람은 살고 죽을 사람은 죽게 냅둬야죠(정부들 지향점). 개인 레벨로는 부동산이든 코인이든 자산 잔뜩 땡겨두는 게 답이고요. 일본에 1년 있었는데 한국에서 보험적용이 안 되는 최신 암치료받으러 수천만원씩 들이면서 정기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돈만 많으면 이렇게 안 될 일이 없죠.
22/08/06 18:21
이 떡밥은 매번 패턴이 비슷해요
왜 의사들은 수가무새냐? 그래도 의사는 돈 많이벌잖아 의사늘리자 수준의 1차원적 논리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창궐하고 댓글에서 이런 논리를 다각적으로 반박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런거 읽는건 재미가 없으니 안 읽는 사람이 많지만 정독하는 사람들도 나와서 여론이 조금씩 바뀝니다 그러다 댓글 말고 글로 자세하게 풀어 말하는 사람들이 여럿 나오면 슬슬 떡밥이 가라앉습니다 몇달뒤 쿨타임 차면 또 원점회귀, 떡밥재점화, 무한반복...
22/08/06 18:22
의사가 돈을 잘 번다는 인식이 있는 이상 +우리나라에서 공부 못하고, 성적 못 내는 인간에 대한 차별이 있는 건 당연스럽다는 인식이 있는 이상
강제로 성적 낮은 애들 기피과로 돌리면 됩니다. 기피과로 간 애들이 뭐라하면 사회는 이렇게 대답하겠죠. 그러면 의사 하지마, 너 아니여도 의대 가고 싶은 사람 많아, 꼬우면 공부 잘했어야지 현 한국 사회에서 밥 먹듯이 들을 수 있는 문장입니다.
22/08/06 18:29
그러니까요. 성적낮은 애들은 중소기업이나 군대에 의무 복무시켜야죠. 지금 조선업등 제조업은 인력이 없어서 수주물량처리 못하고있는데 성적낮은 사람들 강제 복무시켜서 해결봐야 나라가 살죠.
22/08/06 18:30
재미있는 사고실험이긴 한데, 제가 그 당사자가 된다면 기피과 면허 들고 외국 가겠습니다.
어차피 현 의대 들어갈 머리 정도면 조기교육이 활성화된 요즘 외국어 한둘쯤은 x밥이고, 일본 캐나다 호주(다른 나라들은 모르겠지만) 어디든 한국보다 기피과 환경이 낫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현 흉부외과 신경외과 통크게 10억씩 땡겨준다고 해도 채워질지 의문입니다. 돈 그렇게 벌면 뭐하나요. 빨리 죽는데 크크
22/08/06 18:34
일단 일반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시는게 아니라면 일반의 때문에 불가합니다. 학부에서 일반의를 배출 안해도 된다는 거면 모르겠는데..
22/08/06 18:54
의사 교육과 수련을 잘 몰라서 하시는 말씀 같긴 한데요, 그쪽이 뭔데 의대생 보고 애들이라 칭합니까? 할 소리 못 할 소리는 가리세요.
22/08/06 18:36
이 분야를 잘 몰라서 드는 궁금증인데, 기피과에서 수술을 하면 마이너스라고 하는데, 돈이 어디에 많이 들어서 마이너스인건가요? 의사 간호사 월급은 어차피 주는거고, 수술방을 포함한 수술 장비들도 어차피 있는거 쓰는걸텐데, 수술에 필요한 약 값이 많이 들어가나요?
22/08/06 18:55
제대로 카테고리화가 안되서 그렇죠. 산에 올라간다라는 치료 동일수가로 묶여있지만 실제론 걸아가야하는 환자 자전거로 가는환자 차로가는환자 물구나무서서 가야하는 환자등 다양하니까요.
그리고 꾸준히 발생하는게 아니라 긴급 응급으로 발생하는 환자들이라 인프라(기계, 인력)를 상시 유지해야되구요.
22/08/06 18:58
단순하게 수술에 쓰는 소모품만해도 비쌉니다.
모든 기본 물품은 완벽하게 무균처리가 되어야 하고, 전문 의료 소모품(수술에 필요한 클립이라던지 )수요가 적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죠. 재사용이 가능한 물폼들도 소독비도 꽤 나갑니다.
22/08/06 18:49
의사는 자기 하고싶은 일 하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섞이지 않은 자원분배는 불가능하죠
공공의료 지역의사라고 공무원처럼 처박아 놓는다고 원치 않는, 자신 없는 환자를 볼까요? 일할 동기를 마련해 줘야죠.. 돈이든, 자부심이든, 세뇌든
22/08/06 18:50
수가 정상화 같은 두루뭉실한 얘기 하면 일반인들이 도대체 어떻게 알아 먹겠습니까 메세지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피과 의사들의 워라벨이라든가 요구 금액의 구체화 같은 게 나와야지 논의라도 해보지. 미국 의사들 같은 비현실적인 예를 들거나 희생 같은 얘기 나오면 그러냐 근데 나도 힘들다 밖에 해줄 말이 없는 거죠
22/08/06 19:04
저도 이런 부분을 구체화해서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느정도 건보를 올리면 어느정도까지 기피과를 살릴수있는지 수치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08/06 19:18
조선대우해양 가면 하청 노동자들 주 200 시간씩 일하면서 최저임금 받는데 그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힘들다 밖에 할 말이 없다니까요?
22/08/06 19:21
수술대에 서기까지 10년 혹은 그 이상을 수련한 의사 4명과 그보단 적어도 수년을 쌓은 간호사 3명이 붙어도 어쨋든 너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 답이 안 된다면 이거 답이 있긴한가요.
22/08/06 22:18
그러니깐 외상 수술하는데 병원 지원도 없어지고 수술 기피하게되네요.
선생님도 혹시 다치게되서 병원으로 가셨을때 수술 할 사람 없다고 하면 무슨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힘든게 문제가 아니고 유지안되는 시스템이라는게 문제인겁니다.
22/08/06 22:27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납득을 못시키죠. 같은 내용 다르게 이야기해볼까요?
사람 목숨이 달린 골반수술에 4-6시간 동안 의사 4명 / 간호사 3명이 붙고, 들어가는 자재와 기기 비용이 총 XXX원인데 수가는 260만원 입니다. 수가가 너무나 비현실적이니 개선해야 합니다. 이렇게요. 의사가 받는 돈이 아니라 제도를 이야기 해야 하는데 왜 이런 식으로만 다들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22/08/06 22:33
이정도로 기본지식이없으실줄 몰랐습니다
죄송하네요 마취기계 수억대, 오퍼레이팅 테이블 수억대, c arm 억대, 수술에 사용하는 각종 reduction clamp들 개당 수 백만원 이상씩, 수술방정도의 면적을 병원에서 일정시간 사용하는 비용은 제가 추정못하겠구요 양압시설 유지비, 무균 조건 유지하기위한 미화에들어가는 돈도 얼마인지모르겟네요 선생님들이 생각하는것보다 수술방 유지비용 및 소모품 비용은 어미어마하게 비쌉니다. 로컬병원들은 그 적자를 비급여로 때려막는거구요.
22/08/06 22:40
대부분이 비전문가라고 생각해주셔야죠. 모두가 의사면 그걸 굳이 말할 필요 있습니까.
그게 기본지식이면 제 전공분야를 선생님이 모르시는것도 상식 부족이겠네요. 그걸 비꼬고 있나요? 그리고 마취기계와 수술대 및 기기들이 전부 한 환자의 수술 수가로 환산하나요? 죄다 한번 쓰면 내다 버릴것도 아니고, 수술 비용을 이야기 하는데 수술방 유지비용을 이야기하시죠? 돈 되는 수술 할 때는 그 수술방 안쓰고 무조건 적자나나요? 어이가 없네요. 윗분 말씀하신대로 비용의 구체화라도 해야 하는데 수술방 유지비용부터 들이밀면 잘도 수가 정상화니 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겠네요. 설마 그리고 저게 수가가 실제 비용보다 비싼거 제가 몰라서 저렇게 물어봤다고 생각합니까? 의사 선생님분들이 비전문가에게 설명할 생각은 안하시고 감정에만 벅차있으면 누가 이해해줍니까? 무슨 의료수가가 페미니즘 처럼 알아서 공부해야 하는겁니까?
22/08/06 22:54
그럼 남들이 입벌릴 때 함부로 말하지도 마셔야죠. 잘못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되게 공격적이네요.
적어도 첫 댓글 다신 분의 논지에서 완전히 어긋나서 무례하게 다신 댓글보단 제 댓글이 나아보이는데요. Alynna님은 [메세지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피과 의사들의 워라벨이라든가 요구 금액의 구체화 라던가] 라고 말하시는데, 수가가 낮다고만 하고 정확한 비용 산정도 안하시면서 그렇게 이야기합니까? 260만원이 부족한 수가인건 알겠는데, 대체 그 오퍼레이팅에 정확하게 얼마를 받아야 납득이 되는 수준인지를 알려줘야죠. 그러지도 않으면서 누굴 설득하나요. 그걸 왜 일반인들이 대신 공부해야 하는겁니까?
22/08/07 19:52
수술방 소독하고 수술실 도구들 소독하고, 수술방 청소하고 수술중 사용한 일회용품들만 해도 260 넘을거에요
여기에는 수술중의 인건비는 없고, 청소와 소독에 들어가는 인건비도 없고, 약품값도 포함이 물론 안되어있구요
22/08/07 21:49
그러니까 그걸 일반인들에게 알려야죠. 저렇게 고자세로 땍땍거리면 누가 저걸 들어줍니까. 참...
저 수가가 저렴하게 책정된건 웬만해선 누구나 알죠. 크크.
22/08/07 18:59
이분들이 일반인을 설득할 필요는 없죠. 가만히 있어도 손해 보는 건 없어요.
기피과 쪽에 응급상황 발생해도 의사들은 본인 처치 어느 정도 가능하고 본인 전공 아니더라도 동료 친구 의사들 많으니 도움 받기도 수월할테고요. 그대로 가서 시스템 악화될수록 손해는 척척석사님이나 저같은 일반인이 보는 겁니다.
22/08/08 00:06
이런식으로 나오니까 수가 얘기만 나오면 여기저기서 공감을 못하지요 크크.
무식한 하층민 헛소리라고 취급하시는거 보니 아직 먹고살만 하신가봅니다. 아니면 이미 외국 나가계신가. 이러니 심평원한테 맨날 발리지.
22/08/06 18:53
정부나 정치권에서 문제를 모르지는 않을거고 그냥 죽을 사람이 죽더라도 평소에 의료보험비를 덜 내고, 일상적인 진료에 대해 혜택을 늘리자로 결론을 낸 것이라고 봅니다. 아마 10년 안으로 문제가 심각해질텐데 그 때에도 딱히 바뀌는 것은 없을 것 같네요.
22/08/06 19:20
가령 언제 어디서 불 날지 모르니, 군마다 수억 짜리 '고가 사다리 소방차'를 갖추자?
그리고 고가 사다리 소방차 운전수가 24시간 4교대로 당직서게 하자? 탱자탱자 놀더라도 봐주자? 그럴 돈 낼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의문입니다.
22/08/06 19:28
생명 담당과가 망하면 부자들도 결국 죽습니다.
암같은 병이야 미국으로 독일로 일본으로 간다지만, 뇌동맥류 파열같은 응급 질환은 부자/빈자를 가리지 않습니다.
22/08/06 19:41
사실 의사=병원이 아닌데, 일단 이 전제부터 이해하는 사람이 적어서 그렇죠.
의사수가 늘어난다 = 병원이 늘어난다가 아닌데, 의사수가 늘어나면 병원숫자가 늘어나고 기피과가 해소될걸로 생각하는게 문제입니다. 기피과의 문제는 병원의 문제죠. 의사의 숫자 문제가 아니라.. 그리고 기피과가 문제가 되는 병원은 동네개인의원이 아니라 상급병원 이상의 문제고요. 의사 개인의 의지가 아니라, 병원차원에서 해결되야할 문제고 이게 수가문제와 연결이 되는거죠. 의사를 '니들 돈 많이번다'로 보는 시선부터 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의료행위는 생각보다 훨씬 고비용인데, 이걸 너무 싸게 생각해요.
22/08/06 20:16
그쵸
주변에 많은 내과 요런거땜에 난리나는게 아니라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이런 큰 병원들..에나 있는 흉부외과 등이 너무 힘들어서 난리가 난거니까요
22/08/06 19:59
작금의 상황에 국가(+공단,심평원,국민), 병원 등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제공자와 요인이 있는 것이지만
바이탈로 갈지 말지 고민하는 의사(지망생) 개인 입장에서는 gp가 너무 달달해서 갈 유인이 없는거 맞지 않나요? 항상 의사분들이랑 이야기해보면 느끼는게 비급여 섹터에서 벌리는 돈이 내 기술과 노력에 대한 시장의 정당한 평가임에도 불구하고(?) 급여가 그에 못 미치니 잘못됐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던데 애초에 17년째 연간 3057명으로 정원을 묶어서 공급제한중인것부터가 ‘시장’이랑 한참 동떨어져 있는 특혜라는 부분은 일부러 빼놓고 말씀하시는 건지.. 수가나 여타 의료정책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의사 공급 증가도 꼭 함께 검토하길 바라네요. 근데 이런 얘기 하면 꼭 수준 낮은 의사한테 진료받으라고 악담을 하시더라고요.
22/08/06 20:04
의사는 군인이나 경찰과 비슷한 직업입니다. 질병과 싸우며 국민 건강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플라톤의 "국가"에 등장하는 수호자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나라에 군인과 경찰 숫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까요?
22/08/06 20:39
네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환자수는 의사가 늘어난다고 같이 늘어나지 않는데 의사가 늘어나면 수련의사당 수술 경험수는 낮아지게 되겠네요. 2배로 늘리면 1/2이 될꺼고 3배로 늘리면 1/3이 되겠네요. 그게 OCED 평균이랑 비교하면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 참고로 이때 경험이란 도제식으로 전수받는 걸 이야기하지 집도의가 수술중에 뒤에서 50명정도 서서 견학하는건 제외합니다.
22/08/06 20:46
네 저 수술해주실 의사분은 경험 좀 줄어들어도 괜찮으니까 그만 하셔도 됩니다.
악담 얘기를 괜히 써놓아서 그 악담을 정당화하려고 공연히 힘쓰시게 만들어 죄송스럽네요.
22/08/06 20:51
잠깐만 계산해보세요.
수가는 건보재정에서 지급됩니다. 건보재정은 국민의 의료보험으로 유지되고요. 여기는 이해 되시죠?? 의사의 숫자가 늘어나면 당연히 수가로 지불되어야 하는 총 금액도 늘어납니다. (의사 개인당 평균은 줄어도 총금액은 증가합니다) 그러면 개별 수가, 그러니가 질병 하나하나당 수가는 증가할까요?? 감소할까요?? 현재 수준의 수가를 유지하려고만해도 노인인구의 증가로 건보재정이 힘들거라는 기사를 보셨을겁니다. 그런데 의사 숫자를 늘리면서, 그런데 필수과의 수가를 정상화 한다?? 증세없는 복지랑 뭐가 다릅니까?? 그건 그냥 사기에요.
22/08/06 20:56
건보재정이야 어차피 수십년 내로 노령화 폭탄 맞으면 골로 가는거 다 알지 않습니까?
조금이라도 늦추고 아껴보려고 발버둥치는건 당연히 좋은 일입니다만 뭐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잖아요? 수가를 도리어 삭감해도 못 버티게 생긴 지금 시스템인데요.
22/08/06 20:57
계속 말씀드리는데, 유미님이 달달하다고 생각하는 과의 교수와 흔히 알려진 이국종 교수의 월급의 차이가 클까요??
같은 대학 병원 소속, 같은 연차 라면 모든 과 교수의 페이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대학 병원 교수를 모집하는데 기피과라고 못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피과 의사가 부족한거는 안뽑아서 없는거에요. 안해서 없는게 아니고. 그럼 지원자가 없다는 기사는 뭐냐구요?? 교수가 아니라 수련하는 전공의가 지원을 기피한다는 말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수련을 남들보다 더 힘들게 받아야 하는데, 수련이 끝나면 갈 자리가 없습니다. 그럼 누가, 왜 합니까?? 지금 뉴스가 됐던 아산 병원 신경외과에 교수를 모집하면 미달이 날것 같습니까?? 그냥 병원에서 안뽑는 거에요. 뽑아두면 적자가 나니까요. 급여가 시장의 정당한 평가에 못미치는거가 아니라 수가가 못미치는 거에요. 수가 = 급여가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필수과의 의사는 사장도 오너도 아닌 월급쟁이 입니다. 전혀 이해를 못하고 계세요.
22/08/06 21:03
급여라는 말이 월급 연봉 얘기가 아니라 의료급여를 말씀드린건데요.
달달하다는 말도 교수가 아니라 gp에 썼구요. 필수과를 병원이 기피해서 처우가 별로인 것도 알고 있습니다.
22/08/06 21:13
근데 경험이 중요한 부분은 역설적으로 이런 기피과일수록 더욱 두드러져서 어차피 공급 증가가 힘듭니다.
바이탈과를 '충분히' 증가시키는 건 불가능할걸요. 경험이 일종의 예산과도 같은 지라, 탱크 한대 뽑을 돈으로 마린을 여러기뽑자고 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불가능하죠..
22/08/06 21:19
그리고 바이탈 뽑는 수 자체가 적어서 갈 유인도 없는데 가는 거도 힘듭니다. 애초에 가겠단 사람 많아봤자 뽑지를 않아서 의사를 늘리자는 의미가 아무것도 없어요.
바이탈 가겠단 의사 천명을 만들어도 바이탈과 TO가 한자리 그대로면 한명이 생기죠.
22/08/06 19:59
예전에 필리핀에서는 의대 졸업하고 택시 운전하였고,
지금도 쿠바에서는 의사가 남아돌아 남미 무의촌으로 임대되니 (북한의 벌목공 수출과 유사하게 월급의 대부분을 정부가 가로챔.), https://www.nytimes.com/2017/09/29/world/americas/brazil-cuban-doctors-revolt.html 남한도 의대 정원을 지금의 세배인 만 명으로 늘리면, 뭔가 현상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마 좋지만은 않을 듯 싶습니다. (한 해 40만명 태어난다고 보면, 40명당 의사 1명씩 만들어지겠군요.) (※ 쿠바와 달리 남한에서 의대 교육비가 자부담입니다. 적절한 보상을 요구할 근거이지요.)
22/08/06 20:11
우리 사회가 평균이하의 사람들은 버리고 가기로 합의된거 아니였나요?
지능,연봉,외모,성격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라도 평균이하면 손가락질 받으면서 사회에서 버림받는것처럼 건강 또한 평균 이하가 되면 그냥 자연스럽게 사회에서 버려지게 되는거죠
22/08/06 20:36
싹다 평균 이하고 건강도 희귀병 환자라 평균이하라....
그래서 공공의대 반대합니다 건보 돈 왕창 쓸텐데 저희같은 사람 사회에서 버릴려고 공공의대 하는거 같거든요 몇년전에 이미 몇몇 희귀병 사람 많다고 희귀 빠졋고 제 병도 사람 많아서 짧으면 10년안에 빠질텐데 건보 적자 나는 순간 좀만 지나면 아마 버리겟죠 그래서 올바름이니 약자배려니 어쩌구 하면서 PC 빠는것도 이해를 못하겟고
22/08/06 20:21
대형 병원들은 그렇게 운영들 할텐데
기본적으로 돈 잘버는 과는 환자가 의사한테 직접 돈을 주는 진료과들이고 돈 못버는 과는 건보료로 나라곳간에서 떼주는 진료과들이라 쉽지 않을겁니다.
22/08/06 21:02
실제로 현재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흑자인과와 적자인 과가 섞여서 의료자체에서는 거의 수익이 없습니다. 주차장 장례식장 등에서 수익을 내는거죠. 사실, 현재 상태에서 병원은 총 자본대비 수익율이 형편없죠.
22/08/06 22:28
음 그러니까 저는 단순히 대형병원 내에서 뿐만이 아니라,
전체 의료시스템 규모에서 수익성 좋은 성형외과나, 피부과 같은데서 수익의 일정부분을 비인기과에 돌리는 방법은 불가능한가 싶어서요
22/08/06 23:11
아예 운영주체가 다른데 그 수익을 가져다 쓴다구요??
그러니까 개인 의원에서 돈버는걸 뺏어다가 대형병원에 준다는 건데, 그러면 그냥 공산주의지 않습니까?? 그러면 굳이 개인의원에서 뺏을것도 없죠. 그냥 돈많이 버는 사람한테 세금 더 걷어서 지원해주면 되는데요.
22/08/06 20:17
골때리네요
댓글 읽으면 읽을수록 별로 해결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시스템이 곪아 터질락말락한다 돈을 많이 벌어야하는구나 가 제 감상이네요 ㅜ
22/08/06 21:14
그냥 쉽게 상상하면 됩니다
지방에 공공의대를 하나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은? 빅5는 고사하고 지방의대급 2차병원 만드는데도 최저 수백억이상에 그 병원 돌아가는데 드는 비용이 한달에 수십억 이상들고 그렇게 한개병원 늘려봤자 한 해 의사 백명정도 증원되요 한해에 천억단위로 돈 쓰면서… 지방에 공공의대 만든다하면 한곳만 손들까.. 여기저기 만든다 하면 의사 오백정도 늘릴 수 있겠지만 그 수천억의 재원은 어디서 만들어질까요.. 게다가 그렇게 증원될때까지 최소 4년은 증원0로 돌려야하고 그렇게 2-400증원된 인력들 중 마지막까지 남을 인력은 몇일까요?그래도 필수인력 10은 건졌으니 됐어 할까요? 그 사이에 공공의료센터는 다 적자로 문 닫을거 같은데… 의외로 많은분들의 의료 쪽의 돈의 단위에대해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도 많은거 같아요. 의료쪽은 의사의 월급만 비싼게 아닌데.(물론 다른 직종에 비해 고액이지만) 공공의대 생겨도 결국 다들 빅5편중은 안없어질거고 공공의대.. 말이 너무 이쁘네요 지금껏 망해온 공공의료원들 무안하게 글 쓴 분이 빼놓은게 결국 의대를 졸업하면 모두 의사가 되지만 어느과를 가냐는 100프로 본인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큐오엘도 영향이 있고, 병원레벨 본인성적등등도 있지만, 인기과라고 해서 가고싶다고 다 갈 순 없는 겁니다(왜 다들 대기업 안가고 다른데 가냐고 묻는거 같은)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의사는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그렇지만 주변에서 1인분 의사 취급안해주는 수련의전공의전임의기간이 길다는게 있죠. 그리고 그 기간이 다 계약직이라는게 문제인겁니다,내가 기피과를 가도, 기피과에 나밖에 없어도 그 병원에 8년이상있었을때 채용이 없으면 끝인겁니다. 내 신념이나 의지는 필요없어요. 그냥계약끝! 아님 영원한무급펠로!여자는 30대 초중반 남자는 30대 중후반이면 병원을 나가야하는데, 기피과의 경우 병원을 나가서 자기 전공을 못살리는게 문제인거죠. 지방에 공공병원 생긴다고 기피과 티오가 10명이 생기는것도 아닌데 학생만 늘려서 무슨 상관이겠어요. 결국 그 끝이 보이니 지원을 안하게 되고, 자신은 남을 줄 알아서 끝까지 버티던 사람들도 팽을 당하니 지원을 안하게 되는거죠 (병원밖 이름이야 거창하지만 실상은 장기 무급펠로 계약의사 신세가 그런거죠)이게 다 의드탓이라고 한숨쉬고싶어요 몇년까지 무급펠로 보셨나요? 저는 빅5여자기준으로 헤파토7년 감염6년은 평균(유급2년포함)이였는데 여기서 여자라고 한 이유는 채용불균형보단 남자는 사회적으로 저 시기를 못 버텨서 저만큼 무급버틴 분을 못봤네요(물론 10년이상지난이야기에 지금은 직위 계약조건의 다양성이 많아져서 조금다른이야기지만)
22/08/06 21:40
이런거 써도 그 바로 밑에 이런걸 전혀 모르는 소리가 달리는걸 보면
현대예술을 보는 느낌도 드네요 의사=병원이 아니라는걸 이해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22/08/06 23:29
돈 갖다 부으면 의료공백이야 막겠죠. 그런데 의사랑 교수랑은 또 달라요.
의대를 늘려요? 누가 무슨 교육을 어떻게 시킬건데요. 의료 취약지역에 공공의대를 짓고 병원을 지어요? 그 환자군 그 숫자로 무슨 교육을 시키고 무슨 수련을 시킬건데요? 당장 수련병원 지정되고 그 캐파에 맞춰 티오따오고 하는게 얼마나 쉽지 않은일인지 제대로 된 1인분 하는 의사 하나 만든는게 얼마나 쉽지 않은것인지 공공의대 설립하면 그게 자동으로 되나요? 공공의대 설립 운운하는 분들 머리속엔 저런게 있을수가 없죠. 현실을 모르니까요.
22/08/06 21:15
기피과 문제도 있지만 더 큰 문제가 의료취약 지역입니다. 대도시말고는 의사가 너무 부족해요.
의대정원 늘리고 공공의대 설립해야 된다고 봅니다. 늘어난 정원만큼 디테일하게 기피과 근무 및 지역 근무 제도를 할수있는 방안을 세우면 될꺼라 봅니다.
22/08/06 23:18
그 취약지역에도 곳곳에 개업자리는 꽉 차 있습니다
종합병원 급의 종병을 늘려야 한다는 거라면, 이미 시장 논리로 해당 지역 인구수 만큼은 다 들어차 있죠 기피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 섬 이런데 말고는 다 있어요 그럼 간혹 나오는, 산모가 한참 해매서 겨우 애를 낳는다 이건 뭐냐? 그만큼 애 낳는 산모 수가, 거기 산부인과를 차려서는 적자가 날 정도로 적기 때문입니다 산모 수가 적으면 산모당 수가라도 높아야 분만하는 산부인과가 시골에도 들어서겠죠? 이게 수가 정상화입니다
22/08/07 00:04
지금도 분만취약지구는 분만수가를 2배로 주고 있는데도 절대 그곳에는 분만병원 안 들어섭니다.
분만병원하려면 24시간 병동 간호사 3교대로 돌리고 응급수술할 간호사, 마취과 의사 교대로 대기시켜야 하고, 최소 의사 2명 이상이 1년 365일 교대로 대기하고 있어야 하고 수술실, 신생아실, 식당까지 구비하는 데 수십억 들어가는데 분만 월 10건 이런 식이면 수가 2배 받아봐야 본전의 반의 반도 못 건집니다. 거기에 분만이라는 행위가 극도로 고위험 의료행위라서 (솔직히 말하면 임상의학 모든과 중에 가장 위험도가 높고 의료소송 비중이 높은 과입니다.), 툭하면 의료소송 걸리는 게 일상다반사인데 분만수가는 강아지보다 적게 주는데 의료소송 패소하면 미국식으로 최소 수천만원~억 단위로 벌금이 책정되고 잘못하면 형사소송까지 당해 인생 파탄납니다. 심지어 본인과실 없다고 법원에서 인정돼도 무과실 보상제라는 위헌적 제도가 버젓이 있어서 일정액을 물어줘야 합니다.
22/08/06 22:11
그냥 포기하고 뇌출혈 심장질환등으로 나빼고 수천명씩 쓰러지길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거기 가족등 해서 표가 수십만표는 나올거고 정치인들이 배팅할만한 안건이 될 겁니다..
22/08/06 23:55
솔직히 말하면 수천명 정도 죽어봐야 내 가족 아닌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눈하나 깜빡안 할 거고,
국회의원들과 보건복지부, 기재부 고위공무원 수백명이 동시에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로 쓰러져 빅5에 지방거점병원까지 채우고도 모자라 의사가 없어 수십명 죽어나가야 관심을 가질 거라고 봅니다.
22/08/06 23:59
자연스럽지 못한 체제의 반동이 없을 수가 없을 겁니다.
배를 째고 뼈를 부수고 내장을 다루는 의사들이 사명감만으로 버티는 지금이 뭔가 이상하긴 하죠. 우리가 그렇게 비판하는 미국 의료제도에선 저런 의사들이 돈도 많이 벌고 존경심도 받고 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뭔가는 없는 걸지도...
22/08/07 00:18
물론 병원의 문제, 건보재정 등 얽힌게 많아서 의사수 늘리면 만병통치약까지는 아니다라는 것은 동의합니다...만,
매몰비용은 잘못 생각하고 계십니다. 타 직군 앞에서 그런 소리는 하지 마세요. 스무살로 돌아가면 의사 안한다고요? 웃기는 소리군요. 타직군 선택했던 공부잘했던 사람들 10명만 추려서 물어보세요. 대박친 한둘 빼놓고 누가 의사 안하나. 현재 한국에 존재하는 직업 중 그 어떤 것도 의사만큼 '파이를 키우는 직업이 아닌데' '확실한 하방을 가지면서' '대기업 직장인들 조차도 대잡이라 비하할만큼 높은 소득을' '리스크 없이' 가져가는 직종은 없습니다. 저건 매몰비용이라는 표현 자체가 사치에요. '수련 과정의 고됨'이라던가, '학창시절 남들보다 공부 잘했음' 이 두 가지가 고소득을 받는 당위가 된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이 많은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얼척없는 사실이죠. 철이 저리도 없다니. 근데 환경 상 없을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아직도 의사들 얼마버는 지 잘 모르는 분들 많아요. 기가막히게 정보보호는 또 잘합니다. 집단적으로 확실히 똑똑해요. 어지간히 망하지 않는 이상, 페닥조차도 '탑'대기업의 2배가 훨씬 넘는 돈을 세후로 따박따박 받아가는게 '보통'이잖아요. 개업부터는 자영업인 것이고. 사업화하기도 쉽고. '아는 사람들일수록' 의사로 갑니다. 조국사태.. 왜 일어난 거 같아요? 국지적으로 아는 사람들만 가는 꿀보직 몇몇개 빼놓고는, 단연코 의사가 현재 한국에서 '노력대비 가성비 가장 좋은' 직업입니다. 의사가 많이 버는 것은 노오력같은 개인적인 이유가 아니에요. 지대가 비싼거에요. 부동산으로 따지면 그냥 입지가 좋은거죠. 고된 직업이야 얼마든지 많고, 많은 공부가 필요한 고학력 직종들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장담컨대 의사들 수입은 지금보다 딱 2배까지는 더 줄어도 됩니다(그거보다 넘어가면 위험). 그래도 인풋은 하락 안합니다. 그만큼 현재 가성비가 좋아요. 물론 말씀하신 의료계 문제는 그거랑 별개라는 것은 동의합니다만.
22/08/07 00:43
하하 절반으로 줄고 저렇게 노동해야한다면 안하고 말거같은데요
요새 개발자들 4년 대학공부하고 나와서 초임(네카라쿠베급)으로 6천이상받고 10년차쯤대면 얼추 1억이상(세전) 받는사람 많습니다. 30대중반에 개발자해도 1억 가져가는데 절반으로 까버리면 의사 할 이유가 사라지는데요? 더군다나 근무강도도 개발자는 52시간 보장에 들어가지만, 기피과 의사면 워라벨 자체가 비교가 안됩니다
22/08/07 00:56
그리고 남일이라고 의사의 수입을 깍아내려야한다는 발상은 대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평균적으로 많이 버니까 너넨 좀 깍아도 된다는 논리인건가요? 그 사람들이 그만큼 받기 위해선 10년이상의 수련을하고 생명을 다루기때문에 그만한 책임감까지 필요해서 수입이 많은건데 그냥 많이 벌으니까 좀 깍아도 된다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아니길 바랍니다 의사는 돈 많이 버니까 돈 깍아도 되는 배아파리즘이라면 본인 연봉 반토막도 받아들이시겟죠?
22/08/07 02:51
아직도 의사들 얼마버는 지 잘 모르는 분들 많아요. 기가막히게 정보보호는 또 잘합니다. 집단적으로 확실히 똑똑해요.
-> 인터넷 검색해서, 이전에 화제였던 권역외상센터의 의사 연봉이 얼마나 되었는지 검색이나 해보시죠. 기사도 여러군데서 나왔었으니까. 참 대단한 정보보호네요. 저게 많이 버는 것 같아요? 365일 대부분을 평일이고 주말이고 휴일이고 24시간 근무하고 당직서면서, 쉬는 날에도 콜대기하느라 어디 멀리가지도 못하고 병원근처에서 대기하는 근무시간을 따졌을 때, 저 정도 버는게 많이 버는 것 같아요? 그럼 그냥 계속 그렇게 생각하시고요. 어차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 지경이 되었고, 앞으로도 악화될 예정이니까요. 바뀔거란 기대는 없네요.
22/08/07 03:16
기피과의 전체적인 문제를 꺼내면,
기피과 -> 기피과 의사 -> 의사 돈 많이 벌잖아? 로 귀결되는 사고의 흐름. 매우 흔하죠. 이 댓글에서도 별개라고 언급하면서도 결국은 그 사고흐름으로 나가고. 기피과 근무환경과 인기과 근무환경은 삶의 질 측면에서 극단적으로 차이 나고 이건 비단 의사만이 아니라, 간호사 등의 다른 직종도 관계된 것이고 단순 인건비만이 아니라, 수가시스템 및 병원운영도 얽혀있는 문제인데도 말이에요.
22/08/07 08:22
음 가성비는 진짜 모르겠습니다.
이게 냉정하게 의사 대입을 들어갔다는 거 자체가 우리나라 탑클래스 머리인 거에요. 근데 거기서 볶고 볶고 거르고 갈구고 꽤 긴 로딩까지 거친 다음의 수입이 의사 수입입니다. 냉정히 말해서 의대 간 사람들은 정말 어지간하면 다른 진로를 택해도 최고의 두뇌입니다. 다른 진로였으면 돈 못벌 것이다 라는 가정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의사 직업 뜯어보면 그렇게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22/08/07 13:17
수능 상위권이 의대로 몰리는건 03년도 이후에 두드러진 현상인데 그 전부터 의사는 돈 잘벌었고, 또 수능 성적 높은 사람이 다른 직군에서도 의사만큼 돈 잘 벌거라고 얘기하기 어렵죠. 대부분의 직군은 의사처럼 공급을 제한해주지 않으니 그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하고 돈을 잘 벌려면 승진이든 사업이든 해야하는데 이건 공부 머리 말고 정치력, 영업능력, 사업수완능력등의 다른 능력이 필요한걸요. 윗자리 올라가도 사업이 잘 되다가도 언제든 나가리 될수 있고요. 의사처럼 안정적으로 돈 잘버는 직군이 드물죠.
22/08/07 15:35
글쎄 현시점 아무리 그래도 의사쯤 되는 공부머리면 어느정도 법니다;;; 그리고 의사도 철저한 케바케고 시간소모가 상당해서;;;
22/08/07 13:19
아니오 전혀 아닙니다 크크 일단 기피과 얘기하고 있는건 알고 계시죠? 물론 기피과를 선택한 제가 바보인 것도 맞고 -그래도 지원 당시에는 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간 인기과(..)- 기피과 상급종병 의사로서의 제 의견이 다른 모든 의사들을 대표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하기에 인기과 의사 및 타 과 개원 봉직의분들은 당연히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넘겨 짚어 보기에 기본적으로 의사 직역에 대해 불만이 많으신 것 같고 내용을 보니 제 댓글에 대한 반박인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제 주변에 속을 터 놓고 얘기 할 만한 친구 중 의사가 아니면서 비슷한 수준으로 공부했던 사람은 셋이 있습니다. 1. 네카라쿠배 개발자 2. 펀드매니저하다가 개인투자자로 전업 3. 검사 1번 친구는 저보다 연봉이 높습니다. 삶의 질 훨씬 좋습니다. 요즘은 재택근무 40시간 합니다. 제가 불쌍하답니다. 서울대 전컴 같이 붙었었는데 머하러 지방의대 내려가서 이 고생이냡니다. 제가 월급 250 받으면서 중환자실에서 허덕일 때 20대 중반부터 돈 모아 경기도 모 도시에 집도 샀습니다. 2번 친구는 저보다 연봉이 높습니다. 삶의 질 좀 더 좋습니다. 저보고 봉직 알바 여유있게 하고 돈 모아서 부업으로 같이 투자나 하잡니다. 3번 친구는 저보다 연봉이 낮습니다. 삶의 질 비슷합니다. 압도적인 사회적 위치와 대우가 있습니다. 저랑 같이 문과 공부 했던 친구로 그렇게 맨날 멱살 잡히고 원망쌍욕 듣고 고소 당할거면 왜 이과 전과해서 이 고생 중이냐고 한번씩 타박합니다. 이 친구들에게 저는 신세 한탄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서로 얘기할 뿐이죠. 이들 중 누구도 의사를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들이 부럽습니다. 저는 당신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사회적 경험이 얼마나 대단하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솔직히 의사 사회에 있어보면 사회성 부족하고 철 없는 사람 비율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당신의 지레짐작으로 웃기는 소리, 얼척 없는 사실, 철 없다는 소리를 제가 들어야 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의사 사회에는 너무 드물어서 자세히 쓰기에는 두렵지만, 저는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았고, 집에 돈이 없다보니 사회에서 몇년 간 다양한 일-이라 하기엔 민망한 허드렛짓- 을 하다가,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문과로 최상위권이 되고 이과로 전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동안 저 위의 코스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웃기시면 많이 웃으시고, 저는 돌아가면 다른 길을 고릅니다. 저는 저의 이야기를 흘리듯이 남겼습니다. 제가 당신의 직종에서 잘 나가는 사람을 예로 들며 당신을 무시해도 되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당신에게 어떤 언급을 남긴 것도 아닌데 타인의 말을 그렇게 쉽게 원색적으로 비난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리스크가 없다고 하셨습니까? 실수가 있든 없든 생명이 떠날 수 있고 제 마음이 어떻든지 고소 당하고 끌려 다녀 보셨습니까? 당신의 직업은 얼마나 숭고하기에 이를 리스크가 없다 판단하십니까? 잘못한 것 없이 죄책감을 떠안고 모든 원망을 투사 받는게 리스크가 없습니까? 그리고 제가 남긴 글들에 지금 받는 수입이 부족하다고 한적이 있습니까? 제가 돈 많이 받고 싶다 했습니까? 공부 잘했다고 돈 더 달라 했습니까? 전 조금만 더 힘들지 않고 조금만 더 짐을 덜어 준다면 지금 제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미 늦었지요.. 계약을 해버렸으니. 결론을 말하자면, 타인의 가성비를 마음대로 넘겨짚지 마세요. 성숙하신 분이시라면. P.s 한다리 건너 지인인 LG 과장?부장?급 연봉이 저랑 비슷합니다. 성과급 빼고. 검색하면 월급쟁이 의사 연봉은 나라에서 발표한 자료가 나옵니다. 개인 사업자의 연봉은 원래 물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습니다. 당신의 수입은 지금보다 딱 2배까지는 더 줄어도 될 것 같습니다??(는 농담입니다 크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간 여유 있으시면 얼마 전 하늘로 떠나간 신생아의 명복 좀 빌어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22/08/07 23:44
친구분들이
1. 개발자 출신 치킨집 주인 2. 펀드매니저하다가 세계금융위기... (후략) 3. 고시낭인 이라면 데네브님이 친구들을 부러워할 일도 없을 것이고 어쩌면 연락이 안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돌아가면 다른 길을 고른다는 얘기는 [기억을 가지고] 돌아간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고, xx년 전으로 돌아가면 비트코인 풀매수하겠다는 이야기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전컴 전공자 -> 네카라쿠배 개발자, 경제 전공자 -> 펀드매니저 후 성공적인 개인투자자, 법 전공자 -> 검사, 의학 전공자 -> 기피과 전문의' 각각이 되는 가능성이나, 각 전공자 집단의 소득의 편차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몇 학번이신지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시기에 의대 진학은 다른 선택지보다 평균적으로 안정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지금은 달리 보일 수도 있겠으나,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 각 직업군의 희비는 또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22/08/07 02:18
의약분업때부터 똑같은소리 계속 듣고 보고 똑같이 지적하는 의사들도 많이 봤는데 절대 안 바뀝니다.
일반인의 시선으로는 "그래서 너 얼마받는데?" 가 가장 중요한 이슈거든요. 그리고 이런 편견을 갈라치기의 구실삼아 의사들 악마화하고 지지율 달달하게 빨아먹은 적이 숱하게 있으니 대부분은 해소하고싶지 않은 문제죠. 결국 간단한 수술도 응급처지 안되고 병원끼리 돌리다가 사망하는게 하루에 수십명씩은 되야 그나마 개혁의 개짜라도 나올겁니다.
22/08/07 05:24
이런 글을 읽다보면
의사들이 돈 많이 번다 -> 의사숫자의 문제 수가가 현실적이지 않다 -> 병원숫자의 문제 인 거 같은데, 그렇다해도 결국 이 상황을 타개하려면 의사 숫자를 먼저늘리고 해결 안 되면 수가 현실화 하는 게 그 다음일 겁니다. 기본적으로 한국 의료는 세계 어딜가도 최상위권이기 때문에 딱히 위기로 느껴지지도 않고 의사들 돈 많이 버는 건 엄연히 사실인데 기피과만 더 챙겨준다고 하면 당연히 호응이 없죠. 막말로 입시가 의치한 한바뀌 돌고 서포카라는 현상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일반국민들 설득하기 힘들어요. 실제로 30-40년전에 수가 현실화하자 그랬으면 지금보다는 여론이 좋았을 걸요
22/08/07 07:38
수가이야긴 30년 가까이 개선을요구하지만 이런취급받는거고
전국민 의료보험은 40년이 안됐으며 의료의발전과 물가는 그시절과 비교불가지만 수가는 그시절인거죠 막말로 의사 증원해도 된다니까요. 현상은 바뀌지 않을건데 의사 증원하는데 쓴 그 천문학적 돈쓰고 문제 해결 안되는데 수가를 위한 재원은 어서 마련하나요? (기본적으로 맨땅에서 의사 만드는데 드는 비용을 나라가 감당하기 벅차요. 그거 다 세금인데) 그외의 기피과 촉진지원이 왜 업었겠어요. 다 안먹히는거죠
22/08/07 08:20
기피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수가를 올려야겠죠. 다만 그걸 정치인이 총대메고 하려면 의사 정원증가같은당근도 일반국민에게 함께 던져줘야 한다는 겁니다. 인구당 의사수가 적은 나라 중 하나인데 왜 의사수 확충하는 게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구요, 그게 문제라면 학생들에게 부담을 더 늘리면 될 일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출산과 마찬가지로 문제가 심각해지면 부랴부랴 수입해올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게 해도 여전히 의료수준이 최상위권일텐데 큰 문제라고 생각도 안 되구요
22/08/07 11:44
의사 정원 증가라는 당근을 대체 건보료 재정을 소모시켜서 해야하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건보료 모자라서 수가를 못올리는데 더 파탄내는걸 하자는건가요 공공의대 땅파면 나옵니까? 건립하고 운영까지 돈 많이 들어가겟죠? 의사는 환자가 있어야 수련을 할수있습니다. 많은 케이스를 겪어야 결국 레벨업경험치를 먹고 고렙 의사가 되는거구요 대체 무슨돈으로 공공의대를 할려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정부가 공공병원세울생각만 있다면 찬성할수도 있겠습니다
22/08/07 12:04
의사 정원 증가한다고 왜 건보료 재정이 소모되죠? 의사 수 증가하면 사람들도 더 많이 아파서 병원을 더 많이 가나요? 되려 의사들끼리 경쟁이 심화되서 비급여 진료의 가격이 내려가겠죠.
그리고 저는 공공의대 이야기 한자도 꺼낸 적 없습니다. 종종 의대정원확대랑 같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만 그건 제가 얘기하는 거랑 전혀 상관없습니다
22/08/07 12:41
공공의대 관심이 없으시다니 하는 말이지만 의대정원 증가는 뭐 쉽나요?
의대 정원은 결국 교수 머릿수, 부속병원, 시설, 논문업적 등등 평가로 부터 산출된 숫자에요 증원을 위해서 그만큼 투자를 해야 할텐데 학교랑 병원이 돈을 그만큼 쓸까요? 막말로 지금있는 의대들도 부실이거나 경고먹어서 학생수 안 줄 수 있는 선만 간당간당 유지하는 학교들도 많은데 (게다가 인구도 줄어서 다른 학부들은 학생들 줄이는 와중에 학생수 늘린다라..윗글에 학생들에게 부담을 늘리면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부담스러운 공부하고 나서 퍽이나 다시열린 고생길 가고싶어할까요?<- 이 건에 관해서는 이미 의전시행후 실현되었었죠? 결국 의대로 회귀되었고) 단순히 페널티를 주고 싶은거겠죠. 국민에게 당근은 무슨
22/08/07 13:11
한국에서 의사는 임상의가 대부분으로 사실상 내수용인데, 다른 나라에서 보기힘든 최상위권 의대쏠림 현상은 문제가 있죠.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기본적으로 손을 봐야하는 건 당연하고 그걸 당근으로 잘 포장하면 수가를 정상화시킬 수 있겠죠
22/08/07 12:46
의사 정원 증가하면 의료비 증가하는 건 이미 교과서에도 실림 내용 입니다. 관련 논문이나 자료는 진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의학은 의사와 환자 사이에 비대칭적인 정보 구조를 가지며 의사가 마음만 먹으면 소비를 시킬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충분한 환자에게 추가적인 검사, 상급병실 등등 유도하기 굉장히 용이하죠. 단순한 자영업의 소비와는 궤가 다릅니다. 그래서 수요와 공급이 통계대로 그래프대로 안나오는 분야기도 하구요. 의사 증원 여부는 차치하고서도 의사가 늘면 총의료비지출과 건보료가 증가하는 건 사실 입니다.
22/08/07 06:00
의사가 돈 잘 버는건 당연한게, 최상위 전문직이라 미국 등 선진국 가면 더 잘 벌고 전세계 어디에서도 의사가 돈 못 버는 나라는 없습니다. 숫자 늘려서 강제로 임금 하락 시키면 한국인 의사는 미국 가고 동남아 의사한테 치료받는 상황이 나오죠. 독일과 북유럽은 지금도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22/08/07 07:48
동유럽 의사들이 독일 채우는거 보면 비슷하게 되겠죠. 독일 사람들이 의사와 말이 안 통한다고 시위까지 했을 정도니까요. 한국 정부가 짠돌이라도 그 사람들이 올 정도는 채워줄 겁니다.
22/08/07 08:27
독일에서 의사랑 말 안 통한다고 시위했으면 여기도 똑같다일 킹능성이...
말 안 통하는 후진국 의사한테 우리 목숨 못 맡긴다 시위 가능성 충분하죠
22/08/07 18:13
동남아 의사들도 가면 태국으로 가지 한국까지 안 온다는 말이에요. 태국이 의료수가 더 높아요. 뭐하러 더 멀고 물가 더 비싸고 의료수가 더 낮은 한국으로 가나요.
22/08/07 10:48
어차피 정책결정자나 관련 고위 공무원이나 의료관련 종사자들은 해결 방안을 알고 있습니다. 해당 과의 티오를 확보하고 운영이 될수있도록 충분한 지원책이 있다면 해결됩니다. 상급병원은 해당과 정규직 의료진을 상근 n명이상 확보하도록하고 의료인당 근무시간을 주 40~52시간으로 하며 이를 운용할 예산을 보장될 수 있는 정도의 수익을 병원에 확보해주면 됩니다. 정부는 이게 싫은거죠. 표가 얼마안되니.
22/08/07 17:44
이런 논쟁을 볼 때마다 정말 입장을 들어보고 싶은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쪽의 입장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의사입장에서 들어보면 최종보스까진 아니어도 4천왕중 서열 1위쯤은 심평원이 확실히 되어보이는데, 여기야말로, 이 논쟁에서 중요한 한 축이면서도 대중적 인지도도 굉장히 낮고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거의 없죠. 그나마 이뤄지는, 이런 공개토론에서 발언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전부 다 의사들인데, 의사들이 하는 말에 대해 심평원측도 할 말은 있을거 같은데, 뭐라고 할 지 궁금하네요. 백분토론같은데서, 심평원쪽 관계자와 의사쪽 대표가 논쟁해보면 재밌을거 같긴 한데, 워낙 심도있는 주제라 짧은 방송토론에서 제대로 논의할 수는 없을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
22/08/07 18:11
여기 계신 의사분들 그만 설명하세요. 제가 전공의 때부터 개원할 때까지 십 몇년동안 피토하면서 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늘 여기 위에 있는 댓글들입니다.
의사로 먹고 사는 건 문제 없잖아요. 다들 나나 내 부모님이 환자가 됐을 때가 걱정되는거지.... 우리 주변엔 의사친구들 많으니까 바이탈과 교수 친구들이랑만 잘 지내시고 수도권에 살고 있으시면 그래도 다른 사람들 보다는 생존확률이 높을겁니다. 아무리 설명해봐야 돌아오는 건 그래도 니네 돈 잘벌잖아.. 이거 하나에요... 내 돈벌이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아플 때가 걱정돼서 그러는건데... 죽은 자는 말이 없고 투표도 못합니다. 내가 그런 병 걸린다고 생각하는 건강한 사람은 거의 없구요. 그냥 여기서 악에 바친 분들 상대하시느라 인생 낭비 하지마시고 나랑 내 가족만 살면 됩니다...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교수 친구들만 평소에 잘 연락해두세요. 나중에 어색하지 않게.
22/08/08 15:40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바뀌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많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만 잔인한 진실은 입밖에 내지 않아도 될 때가 있어요. Pathetique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프네요. 저와 제 가족들은 그런 때가 되면 틀림없이 죽을것이라서.. 다만 그것이 사회적 비용절감에 도움이 되겠죠. 여러모로 힘든 일입니다.
22/08/08 19:12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사장들한테 굳건이 급식진흥 기금을 부과해서 그 돈으로 군대 급식 지원합시다!
요식업 자영업자: ??? 우리가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