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7/04 22:22:36
Name 여기에텍스트입력
Subject [일반] 날로먹는 백수의 삶
1. 기존에 쓰던 글들이 시작부터 무겁고 뭐 이래가지고(?) 아니 저 그냥 평범하게 살아요;;; 하는 글도 필요할 거 같아서 쓰는 글입니다. 평범이라 쓰고 사실 제목대로 날먹백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2. 자유게시판이니까 게임 얘기 써도 되겠죠. 저는 로스트아크 유저고, 최근 아브렐슈드 노말 레이드를 뚫었습니다. 아직 아브렐슈드 본인을 보러 갈 수 있는 레벨은 아닌데, 워낙 딜러가 과포화인 게임 특성상, 심지어 아브렐슈드에서도 그런 게 있어서 처음 트라이 당시 무려 서포터만 1시간 넘게 기다렸던 전적이 있었죠. 로스트아크 통합서버 디스코드(이름 때문에 헷갈리시겠지만, 게임사 측에서 인정한 공식 채널이 아닙니다)에 물어보니 그게 평균이라고 해서 더 기겁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래서 서포터 올린 거 아니긴 한데 서포터 하나 더 키우는 결정적 계기가 되긴 했습니다. 음음... 그런 와중에 기상술사가 딜러로 또 나오는군요. 서포터/탱커랑 밸런스 좀 맞춰줘라 스마게!

3. 여하튼, 그렇게 아브렐슈드 레이드에 진입했는데 이 레이드가 1~6관문까지 있고, 현재 숙달된 유저들이 1~6관문을 조합을 짜서 가도 1시간이 넘는 레이드거든요. 특히 6관문이 아무리 딜로 찍어눌러도 30분은 잡아야하는데, 저같이 아직 미숙달된 유저는 어떻겠습니까. 1~4관문만 해도 죽을 맛입니다. 특히 '숙련'이라는 선이 유저 개개인마다 다르다보니 저같은 경우, 1/2/4관문은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3관문의 특정 기믹인 '별딜'의 경우 아직 미숙련자입니다. 이걸 왜 하냐구요? 딜러가 넘쳐나는데 역할 하나라도 더 해야 취직알선(?)이 더 잘 되지 않겠습니까.

3.5. 굳이 '별딜'에 목숨걸 것도 아니고, 꼭 해야 되냐? 라고 물으시겠지만 2관은 내부 pvp 기믹이 있고, 3관은 앞서 말한 별딜 담당이 있어야 합니다. 2관은 다행히 얼마 전 공식적으로 연습 모드가 나왔기에 내부 지원자가 많으나, 3관은 연습 없이 오로지 실전으로 익숙해져야 하는 상황이죠. 저도 열심히 영상으로 보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고 갔는데 어림도 없더라고요. 사실 연습할 수 있는 '아브렐슈드 데자뷰'라는 던전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으나, 아브렐슈드 노말과 입장을 공유하기 때문에 데자뷰를 가면 노말 보상을 얻을 수 없어서 실전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4. 결국 같이 가는 지인이 저 대신 별딜을 자청해서 넘어가면서 '현실도 그렇고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갑자기 현실로 딥하게 빠지긴 했어도 얼른 돌아왔긴 하지만, 여하튼 같이 레이드 도는 나머지 7명에게 폐를 끼칠 순 없어서 별딜 숙련자가 될 때까진 수양이 필요할 것 같더군요.

5. 사실 여기까지 보셨음 아시겠지만 저는 남에게 폐를 끼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게 게임에서도 드러나는 편이고, 또 이거 딥한 얘기 가는데; ADHD의 성향들 중 의도치 않게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들이 꽤 있기 때문인지, 무의식은 어쩔 수 없더라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내에선 끼치기 싫다 하는 일종의 강박 같은 것도 없잖아 있습니다. 아니, 어째 글들이 기승전 ADHD로 다 흐르는 거 같은데 이거 기분 탓인가.

6. 실제로 근 3개월간 진료를 받으면서 우울증세는 많이 나아졌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그로 인한 강박증'이 약간 있다는 소견을 들었고 그와 관련된 약도 현재 추가된 상황입니다. 그런 와중에 ADHD약인 콘서타의 부작용인 불면과 강박 관련 약의 부작용인 졸음이 겹쳐서 "그럼 누가 이겨요(?)?"같은 말같잖은 크크 질문을 의사쌤에게 했더니 "둘 다 먹으면 서로 상충되서 별 일 일어나지 않습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7. 그런 와중에 분명 얼마 전 공사가 끝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집 아래에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또 잘 자긴 글러먹은 듯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비온날흙비린내
22/07/04 22:27
수정 아이콘
저도 미래에 관한 걱정이 굉장히 강해서 고생 중이라 남일 같지가 않네요.

진부한 이야기지만..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다 잘될 거라는 막연한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좋아하는 말 한 마디만 드리려고 합니다.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워하는 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더군요.
척척석사
22/07/05 00:22
수정 아이콘
[해줘로아콘]
영소이
22/07/05 13:36
수정 아이콘
저도 요새 아브 14 클경반숙 찍고 56 준비중인데 너무 설레어요 친미하라를 인겜에서 개빡치게 들을 생각에 잠이 안와요 [방긋로아콘]
루비치즈
22/07/06 00:08
수정 아이콘
56관중에 5관은 좀 쉬운데 6관은 진짜입니다 5관은 사람따라 4관보다 쉽다 느끼실지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275 [정치] 국민의힘, 당헌 개정안 의결-비대위 전환 확정 (이준석 자동 해임) [49] Davi4ever13953 22/08/09 13953 0
96274 [정치] 현재 정부의 난맥 원인을 짚어낸 문화일보 기사 [37] 빼사스16309 22/08/09 16309 0
96272 [일반] 라이젠 5600 핫딜이 나왔습니다(는 일시품절인게 유머) [32] SAS Tony Parker 13276 22/08/09 13276 0
96271 [일반] [호우관련] 빗줄기 약해져도 한동안 주의하셔야 합니다 [75] Nacht15723 22/08/09 15723 15
96270 [정치] 대통령은 멍청한 짓 관두고 당장 청와대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58] 19501 22/08/09 19501 0
96269 [일반] 경부고속도로-강남역 지나는 지상 경로로 출근중입니다. [29] jjohny=쿠마16936 22/08/09 16936 15
96267 [일반] 서울 1일 강수량 최고 기록이 경신됐네요 (+중대본 비상 3단계, 위기경보 '심각') [33] Davi4ever15429 22/08/09 15429 1
96263 [일반] T-50/FA-50 이야기 4편 - (개발사3) 초음속 훈련기 [14] 가라한10567 22/08/08 10567 31
96262 [정치] 우선 기본적인건 잘해야 하지 않을까요... [308] Darkmental21730 22/08/08 21730 0
96261 [일반] [리뷰] 피식대학 05학번 시리즈 - 추억팔이에서 공감 다큐로 [20] 라울리스타11576 22/08/08 11576 15
96260 [일반] 제 외가쪽 사촌동생이 입대 후 최근에 현부심을 받았답니다 [35] 산딸기먹자19894 22/08/08 19894 7
96259 [정치] [1보] 박순애 부총리, 취임 34일만에 사퇴…尹정부 장관 첫 사임 [114] 화천대유18928 22/08/08 18928 0
96258 [일반] [일반] 내가 아는 상식이 틀린 것인가? (정치 아니고 자영업 관련입니다) [21] BK_Zju14888 22/08/08 14888 9
96257 [일반] [눈마새/피마새]엘시 에더리의 그녀는 누구였는가 [23] 닉언급금지8280 22/08/08 8280 2
96256 [일반] 퇴사후 세계여행 - 100일 업뎃 (태국라이프) [31] reefer madness9029 22/08/08 9029 6
96255 [정치] 보수 콘크리트 지지층의 균열 [57] 치느14814 22/08/08 14814 0
96254 [일반] 책 후기 - <지구 끝의 온실> [8] aDayInTheLife8893 22/08/08 8893 4
96252 [정치] 내가 윤석열 정권에 원했던 것 [233] 스토리북23906 22/08/08 23906 0
96251 [일반] 실제로 유용하지 않은 윈도우 단축키 Win + D 키 [22] Pika4811323 22/08/08 11323 6
96250 [정치] 윤석열 대통령, KSOI 여론조사 부정평가 70%대 돌파-리얼미터 지지율 30% 붕괴 [114] Davi4ever19423 22/08/08 19423 0
96249 [일반] 컴퓨터 파일 작업시 의외로 안 되는 기능 Pika488215 22/08/08 8215 3
96248 [일반] T-50/FA-50 이야기 3편 - (개발사2) 탐색 개발로 가는 길 [19] 가라한10011 22/08/08 10011 28
96247 [일반] 의사 간호사 협회 1인 시위 논란 [135] 달은다시차오른다19707 22/08/07 19707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