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코로나로 인한 봉쇄상황이 대충보는 것보다 심각하다 .
정확히 짚어보자면 코로나로 인한 "봉쇄상황"이 대충 보는 것 보다 심각하다
별거 아니지만 간략하게 설명하면
나같은 개미판매자들에게 중국이라는 나라는 가볍게 4등분 당한다
상하이(상해)
광저우(광주)
웨이하이(위해)
칭다오(청도)
중국에 크게관심없으면 각 도시의 위치가 어딘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난 쥐뿔도 모를 때 중국수도가 상하이라고 착각한적도 있다.
상하이는 트위스트랑 상하이로맨스 덕분에 이름만 잘 알고있으며
그냥 중국에서 일짱먹는 도시며, 경제중심지 라고 할 수 있겠다.
상하이에 대해 잘 모르는 이유는, 중국 물류가 거쳐가는 배송대행지는
대부분 나머지 광저우 웨이하이 칭다오에 있기 때문이다.
광저우는 그중에서도 제조쪽을 담당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택배발송지가 광저우임을 보면 뭐..맞는듯하다.
그래서그런지 많은 중국온라인 판매자들이
알게모르게 배송지가 광저우면 좋아하는 것같다(뇌피셜임)
칭다오는 음...경제특구 라고 보면될 것같다. 뭔가 짬뽕된 느낌이며
한국이랑 거리가 그리멀진 않아서 청도에도 배송대행지가 꽤나 많다.
대망의 웨이하이. 위해는 쭝국 지도를 보면 한국서해를 향해
공격적으로 삐져나온 곳이있는데 그쪽이다. 누가봐도 대중.대한 무역의 중심지이며 그만큼 대부분의 배송대행지가 위해에 몰려있다.
웨이하이에서 조금만 위를 쳐다보면 연태(옌타이) 라고 있는데
이곳도 배송대행지 또는 루트로 자주활용된다.
키키 연태면 뭐..연태고량주임? 이라고 하는데
그거리얼이다. 저 연태에서 나온말이다.
아무튼 그 위해가 3월 초 봉쇄되었었다.
여기서 봉쇄라고함은 "님들 돌아다니지마셈 거리두기 7단계임" 이런거 아니고
차 노노 사람 노노 그냥 진짜 봉쇄를 의미하는거라
모든 배송대행지에서 원활한 일처리가 불가능했고
정부지침인지라 모든 택배가 위해로 들어올 수없어서
지점에 계류되거나 반송처리가 되었다.
여기까지면 그렇게엄청 큰 문제는아니지만
사람에게 가장 괴로운건 희망고문이다.
고객들에게 지연안내를드리고
봉쇄가풀린다는 예고지침이 있었기에
나도 고객도 기다렸고
시원하게 통수를 맞았다.
연장이되고, 이후에 봉쇄가 해제돼도 그 무수히 쌓였던 물량들이
정상화되려면 족히 일주일은 걸렸다. 무한루프 무한루프
그렇게 3월이 날아갔고 어느새 3월 3일 주문한 고객님의 주문서를
4월에도 보고있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리고 4월초 위해봉쇄령이 풀렸다.
이미 주문한 물건들은 택배대리점에있는지 길바닥에굴러다니는지
반송됐는지 하나하나 확인하기엔 너무 버거웠고
그렇다고 쌩까고 다시 주문하기엔 너무나 많은양과 금액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답이없었다.
그래서 결국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고
광저우쪽에서 배송대행을 하시는분에게 컨택하여
미발주건과 일부늦은것들을 광저우로 발주하였다.
그리고
다다음날 광저우가 봉쇄됐다. 정확히는 옮긴 배송대행지가있던
백운구만 봉쇄가됐다.
기존물건은 위해에묶이고
새로운물건은 광저우에 묵여있고
고객님들은 하루에 수십번씩 톡톡과 문자 전화로 물어보신다.
단순히 물어보는 것도 나에겐 스트레스로 돌아왓다.
공산당정부앞에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무기력함에
할 수있는건 사과뿐이었고
내 키보드에 지읒과 시옷만 닳고 닳았다. (물론 구라임)
마냥 기다리기엔 모든게 스트레스였고
기다려주신 고객님들과의 약속이기도하여 결단을 내렸다.
3월 초 주문 고객님부터 모든 리스트를 정리해서
물건이 묶여 배송받지못한 고객님들을 추려내
단체문자로 거의 단편소설을 써서 보냈고
대충
정말죄송하며 제 대처가 너무흐접하여 실망시켜드렸다.
묶인 물건과 대금은 내탓이니 모든것을 뒤로하고
새로 주문을 하여 8일안에 배송처리드리겠다는게 요지였다
취소요청이 15퍼센트정도만 있었고
꽤 많은 고객님들이
"사장님이 더 힘드시겠죠 물건만 잘 오면돼요 힘내세요"
라고 보내주셨다. 진짜 감동받아서 울진않았지만 의지를 다잡았다.
(그 와중에 전일 배송문의관련 문자를 보내며 알리주문이 더빠르겠다는 말씀을 하신 고객님께 내가 답장을 못하자
다음날 오전 "대답" 이라는 한마디의 문자를 보낸 고객님도 계셨다.
솥직히 진짜 개빡쳤는데 , ㅠㅠ거리면서 죄송합니다 취소처리드리겠습니다
하고 넘겼다)
그리고
칭다오 배송대행지를 급하게 알아보았다.
그리고 모든 물건을 다 발주하여 오늘부터 출고가되기시작했다.
출고결제를 하면서까지도 언제 어디서 확진자 1~2명이발생돼 지역봉쇄가
내려질까 하는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청도까지 봉쇄돼서 물건 또묶이면 걍 접고 배달뛸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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