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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4/11 07:30:33
Name 12년째도피중
Subject [일반] 종교 개혁과 관련 시간순 정리. 영국국교회, 루터, 칼뱅, 로욜라. (수정됨)
제가 종교나 근세유럽사에 관해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서 적는 것이 아님을 먼저 사과드립니다.
다만 텍스트의 출처는 그 레퍼런스가...거의 7년 전... 책 두 권 일부 발췌인데 제목은 기억 안나고, 일부 내용은 위키피디아를 참조한 것임을 밝힙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업로드를 하지 않을 것 같아 예전에 일삼아 역사 공부할 때 적어놓은 메모들을, 버리려다 이렇게라도 남겨봅니다. 주로 사건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둔 메모들이었습니다.
[오류나 잘못된 해석은 말씀해주시면 내일에라도 반영, 수정하겠습니다.]
요새는 공부한 지 너무 오래되서 이렇게 올려두면 다른 박식하신 분들이 지식에 도움되는 댓글들을 달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 크네요. ^^
'면죄부, 면벌부' 표현은 일단 면죄부로 표현하겠습니다. (현재 교과서들에는 '면벌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1. 영국국교회 관련 연표


1506     성베드로 대성당 축조명목으로 '일괄면죄부' 대량 세일.
           요한 테첼(도미니크 회). 면죄부 대량판매 합리화.

1517     마르틴 루터. 95개조 반박문 발표

1519     카를5세. 신성로마제국 황제 선출. (19세)

1521     보름스 회의.
           카를 5세가  루터의 신앙증명 철회요구. 루터의 거부.
           보름스 탈출. 칩거. [성서의 독일어 번역작업]

1523    클레멘스 7세 교황 즉위.
           친 프랑스 정책 ------ 프랑수아 1세

1525    파비아 전투 (프랑스 vs 신성로마) -- 카를 5세 승리

1526    코냑 동맹 결성
          (프랑스 - 베네치아, 밀라노, 피렌체, 교황령)

1527. 5.    [샤코 디 로마](로마 약탈) 발생.
               교황권의 몰락을 상징. 루터파 신교도가 상당수인 신성로마제국 군대 일부가 로마 진군. 이후 반년간 약탈.

1527. 9.    헨리8세의 특사. 교황청에 파견. 부인 캐서린(카를5세의 이모)과의 이혼승인 요구.
               교황청의 거부.

1532     헨리 8세. 프랑수아 1세의 지지를 통해 교회의 독립 추진.
            앤과 결혼.

1534     헨리 8세. 교회 수장령 발표.

1536     앤 유산. (앤의 유산은 총 3회였다.)






2. 루터의 사고과정.

1517 (34세)    95개조 반박문
     - 교황권에 대한 반박    ----> 안티 가톨릭 진영 모두의 지지. [가톨릭 교회와 단절]

1521 (38세)    보름스 회의 이후 바르트부르트 칩거.  성서 번역기.    
     - 농민반란에서 영주들의 입장 지지  ----> 영주들의 지지 강화 [농민 급진주의와 단절] ex) 츠빙글리

1525 (42세)    결혼.(수녀 출신. 빨간 머리. 첫 아이 유산.)
     - 에라스뮈스의 입장에 대한 거부. -----> 사실상 [인문주의자들과의 단절] ex) 칼뱅, 로욜라

이후 비텐베르크 대학을 중심으로 성직자 교육에 나섬.(1528)
"오직 성서, 오직 그리스도" 라는 성서중심주의를 특히 강조함으로서 인문주의와의 선을 더욱 확실하게 그음.

1546 (63세) 사망.


   초기 칼뱅은 인문주의적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인물. '개인의 회심'에 대한 언급.
   로욜라의 예수회 역시 '개인의 회심'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인문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봄.






3. 칼뱅과 로욜라

쟝 칼뱅 (1509~1564)

1523      파리 이주.
            
1523~29   파리 대학의 몽테귀 대학(학부개념) 수학  - 에라스뮈스 등의 강의 수강.
1529~33   오를레앙, 브뤼주 대학 수학 등 학문활동

1533      [파리 대학 학장 취임식]에서 학장 니콜라스 콥이 교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
             프랑스 종교개혁의 시작.
            (이 시기에는 이미 회심했을 것으로 추정)

1536      [기독교 강요] 출간.

1536~38   제네바 1기.
               추방.

1538~41    스트라스부르.

1541        결혼.

1541        제네바로부터의 초청. [제네바 2기]
              이후 사망 때까지 제네바에 장로와 목회자로 구성된 신정정치체제 구축.
              혹자는 현대 민주정치의 기원 중 하나로 인식(?) - 가능.

1553       세르베투스 논쟁.
             세루베투스를 이단으로 화형. - 손절.

1555       [아우크스부르크 화의] --> 루터파 인정, 칼뱅파는 불인정.

1555      새로운 개신교 교육을 위한 콜레주college 설립

1564      사망




이냐시오 데 로욜라 (1491~1556)
-이 부분은 특히 위키피디아를 많이 참조.



1509       입대.
             정의감(?)이 강해 신성을 거부하는 무어인을 찔러 죽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옴.

1521       기적을 체험.  회심.

1523       예루살렘 방문.
             이후 신학 공부 전념.

1528       프랑스 파리대학 입학
             예수회의 기초가 되는 단체를 설립. 영적체험과 영신수련.

1533      [파리 대학 학장 취임식]에서 학장 니콜라스 콥이 교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
             프랑스 종교개혁의 시작.

1535      파리대학 졸업

1537      사제 서품 (46세)
            [예수회 설립]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리라"

1540      예수회. 교황 인가.
            군사체계에 가까운 교회집단 설립.
            고행(영신수련), 금식, 자기헌신, 교육을 강조.

1554      예수회 회칙

1556      사망


수많은 예수회 대학이 설립되었으며 한국에는 서강대가 있음.



노트 포인트 :
-면죄부(면벌부) 판매는 이전부터 이뤄져 왔던 것. 문제가 된 것은 대량판매.
-교회의 타락에 관해 수도원을 통한 개혁운동이 그 대안으로 여겨졌으나 수도원 출신의 교황이 등장함에도 근본적인 문제들은 바뀌지 않았다는 자들이 등장.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당시 신항로 개척과 신대륙 발견이 유럽인들에게 상상 이상의 충격이었다고 생각. 상상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 시기 이후 막을 수 없게 된 것이 아닌가.
-카를 5세와 프랑수아 1세의 정치적 대립은 종교개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배경. 
 이후 낭트 칙령으로 이어지기까지 프랑스 위그노의 역사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이상으로 매우 강력. 
  (낭트 칙령부터 퐁텐블로 칙령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위그노의 과정도 노트했었는데 그건 어디로 갔는지 모름.) 
-헨리 8세가 원했던 것은 단순한 이혼 요구가 아님. 교회에 대한 강력한 독립권이었으며 그간 교황의 충실한 종노릇을 했던 것은 결국 성직자 임명권의 문제.
-헨리 8세의 이혼요구서를 들고갔던 주교는 이후 헨리 8세에 의해 반역죄(무고)로 사형선고가 떨어졌고 압송되던 중 사망했다.
-이러한 요구는 헨리 8세만의 것이 아니었으며 이는 당대 왕들의 공통된 요구조건이었음. 당장 카를 5세만 해도 이 문제에 매우 민감했음.
-프랑수아 1세는 기독교인 최초로 튀르크와 실질적 동맹관계를 맺은 왕. 
-프랑스는 가톨릭 국가지만 교황의 지배권으로부터 실질적 독립관계를 계속 시도 유지. 사실상 독립된 교회를 구성함.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간의 대립은 교과서에서 배제되기에 너무 큰 내용이다. 교과서는 이 대립을 삭제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서술이 떨어져나감. 
 교과서는 어디까지나 한국국민에게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현 체제가 얼마나 우월한 것인가를 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음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
- 10년 전과 비교해 칼뱅에 대한 관점이 조금 바뀌었음. 기독교 강요는 갑자기 극단적으로 튀어나온 저서가 아님. 당시의 인문주의적 관점이 배경이 되었고 이 인문주의라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의 신앙을 선택하고 판단할 수 있느냐에 대해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되었음. 
- 그런 의미에서 이 당시의 자유란 본디 지식탐구 - 사유 -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만 이루어질 수 있는 숭고한 과정이기도 했음.
- 루터는 얼떨결에 역사의 무대로 끌려나온 인물이 맞는 것 같다. 다만 본인에게 맡겨진 배역을 확장하지 않고 충실하게 수행하는데는 성공함.
   이후 독일 민족주의, 선민사상과 뗄 수 없는 인물. 필요에 의해 계속 강조되어왔다.
- 당시에는 공부하려면 무조건 파리로 가야하는게 맞는 것 같다. 1933년의 선언은 나름 95개조 반박문에 비견되는 내용이 될 수도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
- 여러 정황으로 봐도 칼뱅 입장에서 세르베투스는 이래도 골치, 저래도 골치였던 존재가 맞던 것 같다. 이후 슈테판 츠바이크가 세르베투스의 화형을 놓고 관용의 자유가 없던 대표적 사례로 든 것은 속이 뻔히 보이는 행동이지 않았나 싶음. 
- 예수회는 상상했던 것 만큼은 군사적이지 않다. 다만 선교활동을 위해 강한 신체적 능력을 요구했던 것은 사실. 현재는 그냥 종교단체. 역사적 의미에 비해 규모가 많이 작아졌다한다.



다음에는 같이 적힌, '일본의 군대'를 읽으면서 한 메모가 되겠네요.
이건 현재도 책이 제게 있으니 확실한 확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적어놓고 쓰지 못하는 메모가 많은데요.
앞으로도 하나씩 정리 해보겠습니다. (이건 이제 버려도 된다!)
그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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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쿠마
22/04/11 09:00
수정 아이콘
- 본문에서 소개해주신 것과 같이 영국 국교회(즉, 성공회)가 발생하고 자리잡은 데에는 헨리8세 이전/이후의 종교개혁 관련 맥락도 중요한 영향이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영향 때문인지, '성공회는 헨리8세가 이혼하려고 만든 교파=그거 말고는 가톨릭이랑 똑같은 교파'라는 인식이 보편적인 것 같더라고요.

- 면죄부/면벌부 명칭 번역에 관하여 언급해주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면벌부' 번역이 더 정확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교과서들에서도 바뀌었다고 하니 앞으로는 이쪽으로 부르는 게 좀 더 보편화되면 좋겠네요.
계층방정
22/04/11 11: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데 헨리 8세 본인은 성공회를 만들긴 했어도 본인 자신은 친가톨릭 성향이라 당대까지는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 설명인 것 같습니다. 성공회가 본격적으로 종교개혁의 신학을 채택하고 개신교가 되는 건 수장령 이후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거니까요. 물론 지금의 성공회가 가톨릭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교파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잘못 아는 게 맞고요.
12년째도피중
22/04/11 16:49
수정 아이콘
저도 개념적으로는 면벌부가 맞지 않나 싶은데, 넷상에서는 “면죄부의 개념으로 판 것이 맞는데 일부 교인들이 의도적으로 면벌부라는 표현을 쓴다”라며 몇몇 레퍼런스를 들고 오셨던 분들에 대한 기억때문에(봤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함) 일단 잘 알려진 표현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이유는 추측이 되지만 그래도…

저는 종교적 맥락보다 정치적 맥락에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유럽의 군주들이 중앙집권화의 과정에서 벌이던 정치적 게임말이죠.
애초에 이 공부 자체가, [유럽 각국들이 개신교도들을 억압했고, 뜻있는 개신교도들이 자유의 땅을 찾아 도착한 네덜란드와 영국이 번영을 누렸으나, 결국 이 나라들의 번영도 한계가 있었고 최종적으로는 자유 그 자체를 보장한 아메리카에 도착해서야 진정한 번영이 올 수 있었다]는 해석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보기 위해 시작한 거였던 기억이 나네요. 결론적으로는 반쯤 실패한 공부인데 큰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 요새는 저 자유를 꼭 종교적 자유로 국한시키는 해석을 피해야 잘난척 할 수 있다는 걸 압니다. ^^
8시 53분
22/04/11 12:56
수정 아이콘
와 오랜만에 교회사 공부하는 느낌이네요.
성공회는 이후에 성공회 사제에서 감리교회의 창시자가 되는 요한 웨슬리와도 연결됩니다.
물론 웨슬리는 죽을때까지 성공회 사제였다는게 함정이지만 어쨌든요 크크.
성공회는 고교회주의와 저교회주의로 크게 나눌수 있는데. 고교회주의는 카톨릭과 비슷하고, 저교회주의는 복음주의와 비슷하다고 볼수있습니다.
성공회의 영향을 받은 감리교회는 이 두가지가 다 있고 이로인해 자유주의(?)와 꼴통보수(?)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크크.

칼뱅은 정말 제대로 알고싶은 인물이긴 한데. 지식이 그냥 없는수준이라 기독교강요를 봐도 잘 모르겠어요. 크크.

루터는 95개조 반박문 스노우볼이 개신교의 시작점이 될거라고는 생각도 안한 인물로 보고있고요.
에라스무스와 연결해서 보면 또 재밌습니다.

로욜라는 예수회인데 이건 또 일본 기리시탄하고도 연결되기도 하고요. 엔도슈사쿠의 침묵에서 나오는 신부들이 예수회 신부들이죠.

오랜만에 교회사 공부할수 있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째도피중
22/04/11 16:56
수정 아이콘
에라스뮈스가 당시 유럽 인문주의자들의 거두 같은 느낌이더군요.
제가 유럽사의 일부로서 공부한 지라 감리교르 비롯한 개신교의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한 편입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미국을 바꾼 100인”이었나 혹은 “세계를 바꾼 100인”이었나 하여튼 그런 책에 듣도 보도 못한 목회자들이 여럿 나오는 걸 보고 ??? 당황스러웠던 기억도 납니다.

일본에 최초로 포교를 한 루이스 프로이스가 예수회 소속이니까요. 중국의 마테오 리치도 마찬가지고. 현재 천주교가 이 정도의 세계적 위세를 갖는데 예수회의 역할이 컸음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류지나
22/04/12 02:29
수정 아이콘
[교과서는 어디까지나 한국국민에게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현 체제가 얼마나 우월한 것인가를 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음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
이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확실히 한국 역사교육 또한 프로파간다에서 크게 못 벗어나고 있기도 하고...
12년째도피중
22/04/12 10:07
수정 아이콘
딱히 한국만 그렇다기보다 20여년 전 살펴봤던 기준이긴 합니다만 다른 나라의 교과서들도 딱히 다를 바 없어 보이긴 했습니다.
모든 교과서는 어떤 형태로건 프로파간다죠. 프로파간다일 수 밖에 없고. 시간이 흘러도 성질이 바뀔 뿐 프로파간다적 성격 자체는 점점 더 강해져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여러 지식의 보급으로 인해 모순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진다는 느낌도 같이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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