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아의 역습이라는 건담 애니가 있었습니다.
토미노 할아버지의 염세적 세계관과 세기말이 다가와 가던 당시의 미래학이 뭉뚱그려져 나온 작품인데요.
아 물론 프라모델 팔아야하니까 세상이 망하는 엔딩은 아니었습니다.
타공인 우주괴수 안문호씨께서 '축'이라고 불리던 소행성을 무지개풀칼라빠와!로 살포시 밀어버리셨더랬죠.
그 이후 사자비나 뉴건담은 각종 형태로 프라모델 수집가들의 지갑을 거덜냈습니다.
세상이 안망해서 메데타시메데타시....
그렇게 24년이 흘러
넷플릭스에서 애니가 한 편 나왔습니다.
지구 밖 소년소녀
유년기의 끝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뉴로맨서
플레네테스
문라이트 마일
그래비티
그리고
......
역습의 샤아
이런 이야기들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네요.
대놓고 유니클로 오마쥬가 나온다거나 '일본의 제조업은 대단해!'같은 '이뭐병'인 순간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그냥 웃고 넘길만해요.
이 애니가 이 시대가 샤아가 던졌던 중2병스러운 질문에 대한 답인 듯 합니다.
'샤아, 당신은 틀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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