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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11 23:08:35
Name reefer madness
Subject [일반] 폴라리스 랩소디 번역기 (수정됨)
요새  취미가 필요한 터라 요새 큰 프로젝트를 하나 시도합니다.

바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판타지 작가 이영도의 작품, 폴라리스 랩소디를 영어로 번역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의뢰를 받은것도 아니고 그냥 팬심에서 제가 그야말로 '그냥'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워낙에 제가 아끼는 작품인 만큼, 신중을 가해서 번역을 시작합니다. 결과가 좋으면 진짜 번역 출판이 되어서 이 작품을 영미권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제 소박한 바람이고요.

일단 저는 캐나다에 살고 있고, 한 몇년간 번역 코스를 여기 토론토에서 가르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전문 번역가는 아니다 보니 많이 부족하지만 꾸역꾸역 짬을 내며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지인 둘(전혀 한글을 모르지만 글을 쓰는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자문을 구하는 방식으로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일단 첫 소절 조금 여기 올려 보겠습니다.

POLARIS RHAPSODY

A sailor hanging on a mast, that is who I am.
Stole my captain’s pie while he’s away.
Angry as he can be, my captain yells at me,
You! You! May Kie Draven take away your soul.
And soon enough, the famous pirate attacked our ship.

Kie Draven, an infamous pirate with a big bounty to his name.
Steals everything he can as long as it’s on the sea.
The notorious pirate yelled as he captured my captain.
Ha! Hee! Ho! Bring out the wooden plank!
My poor captain nearly peed his pants.

Long spread a plank on the deck.
My captain, trembling. Kie Draven poked his back.
Leaving only a scream, the captain splashed into the sea.
Ha! Hee! Ho! The ship must follow the captain!
Oh our poor ship, they punctured a hole in its hull.

I managed to survive, thanks to the mast.
Roamed the vast sea on the broken wood.
When I saw a mast from the horizons I gave a shout;
“Help! Please help! Help this poor wet sailor on a mast!”
Got back on land thanks to a Zamarsian cargo ship.

Looking at the clouds and learning the wind,
They say that life of a boatman is really nice.
But here’s what I have to say
It’s much better singing sailor songs in a pub!
How will you ever survive holding on to a freakin mast!


        The imperial year 1024
About a quarter century past the millennium, this was a year that brought lots of memorable moments and also an abundance of uncertainty to those living through it. After a long war against the Great Wizard Hinox, this was an optimistic period of revival and reconciliation for the empire. But over on the ocean, thanks to the fact that major fleets of various nations had completely been devastated, the Great Pirate Kie ‘Northwind’ Draven commenced indiscriminate raids on the ships belonging to the empire. The Great Pirate’s violence was at a scale that no one could handle.
 
But ironically, this turned out to be a great time for those working in the sea, since it ended up making the costs of shipping and wages for the sailors skyrocket. As it is commonly known, those ‘superstitious-to-the-bone’ seamen aren’t very afraid of concrete, tangible fears like typhoons or pirates.  There is a phrase that goes: if you want to scare seamen, it is better to take a big white sheet to cover yourself with, rather than taking a fleet of well armed ships. So as strange as it may be, the southern seaway was going through an unprecedented golden era of prosperity, thanks to Kie Draven.
 
And in the spring of year 1024, a beautiful princess was on that southern seaway, on her way to marry a knight commander in a country far away. Juliana Karmilkar; a beauty so extravagant that it created waves of chatter and rumble across various high social circles from an early age. She was the third princess of King Rahimton, the ruler of Karmilkar Kingdom.
The rumor that she was finally getting married, and especially to the commanding knight of The Holy Pilmarion Knighthood, was a sensational story and it spread like wildfire to all of those in the empire. It spread so much that even the most common of the commoners would hear of it.

일단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많은 양이 쌓이면 번역물을 온라인 게시판에 연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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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숭개
21/08/11 23:30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좋아하는 책하고 작가인데…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잭트도 잘되서 눈마새 피마새까지 번역이 됐으면 좋겠어요 흐흐
도라지도라지
21/08/12 00:29
수정 아이콘
눈마새는 황금가지에서 공식적으로 영문번역을 진행 중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1/08/11 23:33
수정 아이콘
읽어보신 지인 분들 반응은 어떻던가요?
reefer madness
21/08/12 00:03
수정 아이콘
일단 책 10페이지 정도 진도가 나갔는데 꽤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띵호와
21/08/11 23:49
수정 아이콘
번역을 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걸 해외에 유포하시면 법적 문제가 될 것입니다.
황금가지 쪽에 문의하시는 것이 어떠실지요?
reefer madness
21/08/12 00:03
수정 아이콘
음 저도 그걸 생각하고 아직 업로드를 함부로 못하고는 있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21/08/11 23:50
수정 아이콘
제목에 오타가.... 있습니다ㅠ
reefer madness
21/08/12 00:02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퍼블레인
21/08/12 01:07
수정 아이콘
사실 말장난 부분이 문제죠
reefer madness
21/08/12 02:1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특히나 폴랩에서는 말장난이 많고 해서 많은 고민거리가 될거라고 봅니다.
Betelgeuse
21/08/12 01:55
수정 아이콘
데스필드의 2인칭 화법이 걱정이 되는군요..
대문과드래곤
21/08/12 01:56
수정 아이콘
그거 생각했더니 정말로 번역이라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군요.
reefer madness
21/08/12 02:10
수정 아이콘
당신이러는 부분을 'thee'라고 하는게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거기서 갑자기 you가 나와버리면 너무 혼란스러운거 같아서요.
부기영화
21/08/12 08:06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만, 번역물이라도 공개하면 저작권 문제 생길 거 같아요. 폴라리스 랩소디는 전문 번역가에게 돈 주고 하라고 해도 손사래 칠 듯한 작품이라... 그래도 새 시리즈보단 나을 거 같긴 해요. 흐흐
시린비
21/08/12 09:00
수정 아이콘
원칙적으론 저작권 문제 생기는게 맞고 보통은 원저작자 측에서 거기까진 모르거나 신경쓰지 않으니까
해외에 번역본같은게 돌아다니는 것인데 우리나라엔 일본쪽 게임 관련 번역본은 엄청나게 돌아다녔던것같고
다만 이영도작품은 출판사측에서 욕심...? 야망을 가지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신경쓸수도 있고
몰라서 괜찮다는 유일한 탈출구도 이렇게 공식적으로 알려주셔버리면...?
뭐 공개없이 친구들끼리 보는 정도면 괜찮겠지만요. 아마도.
물맛이좋아요
21/08/12 11:18
수정 아이콘
출판사에 꼭 문의하셔서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1/08/12 12:45
수정 아이콘
엄청나게 응원드립니다. 다만 저도 황금가지쪽이랑은 한 번 이야기를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
21/08/12 13:22
수정 아이콘
문학작품의 번역이라는 게 단순 기계적인 변환을 넘어서 또 하나의 작품이니 쉽지 않겠네요.. 어릴 때 좋아해서 여러번 읽고 양장본으로도 소장 중인 작품이라 응원드립니다.
이쥴레이
21/08/12 14:30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3학년때였나.. 그때 아르바이트할때 유일한낙이 신문 연재되었던 폴라리스랩소디 보는거였죠...
옛날 기억이 나네요.

오왕자의땅 전쟁까지 정말 뽕맛이 느껴질정도로 휘리 노이에스가 참 좋았는데..
이때 이영도 작가는 중세전쟁씬 필력은 정말 뛰어날거고 전략도 판타지스럽게 참 볼만하겠지 했는데..
마지막 급전개가 좀 아쉽더군요.

나중에 눈마새,피마새에서 어느정도 충족은 되었지만요.
노스윈드
21/08/12 17:16
수정 아이콘
제 닉네임이 여기서 따온거라 '키 드레이번'을 알파벳으로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20년동안 궁금했었는데..
Kie Draven이면 발음이 대충 비슷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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