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1112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실물경기 침체, 코 앞
미국 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금융 위기가 이제 실물경기 침체라는 악몽으로 번져, 우리의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미국 내 2위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는 10일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의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서킷시티에 제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또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휘청거리고 GM대우자동차까지 가동 중단을 거의 결정했고, 폭스바겐 등 다른 유럽 자동차 업체도 인원감축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국유화한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가 10월 3분기에 290억 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분기 손실을 발표하고, AIG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85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늘어나 등 금융위기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이 여파로 미국과 유럽증시는 일제히 폭락했고, 오늘 시작될 국내 증시에도 그 영향이 고스란히 여파를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킷시티나, 패니메이는 경영관련 세계적 베스트 셀러였던 한 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칭송 받던 기업이었는데요, 불과 몇 년 사이 이제는 역사 속에 사라질 판이 돼버렸습니다.
미국 실물경제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인원감축 사태가 벌어질 것이고, 이로 인한 소비위축은 꼬리를 물고 증폭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될 수 없는데요, 시기적으로도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 준비 시즌과 맞물려 고달픈 겨울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세계 금융위기는 사실 악몽의 시작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물론 우리 정부는 부정했지만…) 펀드나 주식 등의 간접적 피해가 아닌 우리 몸에 와 닿는 직접적 피해가 이제부터 시작인 듯합니다.
2. 로또 당첨금 맡겼는데…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을 한 부부가 결국 돈 때문에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배우자와 이혼한 채 홀로 자식을 키우던 40대 초반의 A 씨와 B(39. 여) 씨는 2001년에 만나 결혼식을 올리고 원만한 재혼 생활을 했습니다. 혼인신고는 안 했지만 2년 뒤 딸까지 낳을 정도로 금실이 괜찮았는데요, 그러나 B 씨가 시댁과 갈등을 빚고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결국 A 씨와 별거생활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후 2005년 11월 A 씨가 구입한 로또복권이 1등에 당첨됐고, A 씨는 B 씨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당첨금 18억8000여만 원을 함께 수령했는데요, 당시 신분증이 없었던 A 씨는 당첨금을 B 씨 명의로 여러 계좌에 입금했습니다.
문제는 이후 심각해졌는데요, A 씨는 우선 차량 구입비 등 7000여만 원을 받은 뒤 같은 해 12월 부모 전세금 5000만 원 인출을 요구했으나 B 씨는 거부했고, 오히려 6억5000만 원을 줄 테니 나머지 돈 11억6000만 원을 포기하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돈을 복지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말로 버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A 씨는 지난해 4월 당첨금 반환 소송을 제기해 “1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고 이어 B 씨를 횡령혐의로 고소를 하게 됩니다. 재판을 맡은 수원지법은 최근 열린 선고공판에서 B 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여러 가지 증거로 볼 때 당첨금은 A 씨 소유이고 이의 반환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는 것은 횡령”
이라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금실 좋던 부부가 결국 돈 때문에 법정에 서게 됐고, 부인은 구속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런 일 볼 때마다 사람이란 게 참 간사합니다.
3. 서울 내 대규모 용지 개발규제 풀린다
본격적인 현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 중 특혜 시비와 개발이익이 사유화 논란 때문에 용지 개발을 규제했던 서울 내 대규모 용지의 규제가 본격적으로 풀렸습니다.
대표적인 용도 제한에 묶여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개발 예정지와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용지,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용지 등 서울시내 대규모 용지들이 이제 개발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서울시는 어제 공장, 차고, 터미널 등의 용지로 사용되다 그 기능이 쇠퇴해 토지 이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1만m2 이상 대규모 용지를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할 수 있도록 용도 변경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신(新) 도시계획체계 도입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 내용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있는 1만m2 이상 용지는 총 96곳으로 면적은 3.9km2에 이르고 공장, 터미널 등 민간 소유는 39곳(1.2km2),
철도역사와 군부대, 공공기관 이전지 등 공공소유는 57곳(2.7km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시내 일명 ‘노른자 땅’의 규제가 풀려 본격적인 기업의 이익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공공소유에 부분은 정부의 재정 수입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기업 입장에서 과거 ‘제조업을 위해 받았던’ 땅을 이제는 부동산으로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3가지 문제가 생각납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고집스러운 부동산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과 수도권(서울) 지역 규제 완화의 대립
-정부 재정 수입 악화를 막기 위한 변칙 정책 난발
-대기업의 변칙 이익
4. 수요일의 자켓
매주 수요일에는 음악 앨범 자켓 이미지를 주 1회 올립니다. 오늘은 27 번째로 스콜피온스② 앨범 자켓 이미지 입니다.
Face The Heat
Crazy World
Classic Bites
Savage Amusement
Acoustica
Fly To The Rainvow
Berliner Philharmonker
Love At First Sting
World Wide Live
Virgin Killer
Best Of Rockers N Ballads
5.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뒷 자태가 아름다웠던 여인
지하철을 내리고 밖으로 나오는 찰나 내 옆을 지나는 여자가 있었다. 앞 모습은 못 봤지만 뒷 모습만 봐서는 천하의 절색이었다.
시커먼 생 긴 머리는 끝이 허리를 감싸고, 일자로 쭉 벋은 다리는 검은 스타킹을 마치 고속도로 아스팔트인 것처럼 일직선이었다.
짧은 원피스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가는 핸드백 줄은 높은 하이힐을 무색할 정도로 살랑 거리며 가늘거렸다.
내 걸음이 빠른지, 나는 그 여자를 지나 앞질러 갔고, 우연히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 전화를 받고 난 후,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선배!!”
난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는 뒷 자태가 아름다웠던 그 여자였다.
6.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IBRD)입니다. 국제부흥개발은행과 세계은행을 같은 의미입니다. 정답자는 라벤더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퀴즈> [세계지리] 다음에 해당하는 나라 이름을 쓰시오
① 베네룩스 3국
② 스칸디나비아 3국
③ 바바리 3국
④ 발트 3국
7. 오늘의 솨진
”현대가 극비리에 추진 중이었던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