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6/25 08:58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저희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있네요
"자식이 죽어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원인을 찾은들 무엇할지 자식이 돌아올까? 그리고 합의해서 돈을 받으면 그 돈은 자식 돈이지 내 돈이 아니지 않느냐" 라고 하셨습니다. 뭔가 저는 돈이라도 받자!라는 생각이였는데 할머니 말씀을 듣고 간간히 고민하게되네요
21/06/25 09:00
아무리 그래도 남의 폰은 들고오고 자기 폰은 잃어버렸는데 그게 이슈화되고도 며칠지나고 그장소에 멀쩡히 나타난다? 이상합니다. 그냥 합의해줄만큼 속썩이는 40대도 아니고 앞길 창창한 20대 초반의 나이이구요.
21/06/25 09:14
이상하다는 느낌이 친구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될순 없자나요.
세상 모든일이 어떻게 명명백백히 다 밝혀지겠습니까. 보이는것들만 최대한 모아서 진실을 유추하는거죠. 그렇게 한게 경찰 수사결과고요.
21/06/25 09:30
정말 이상하려면 정민군 폰이나 A씨 폰이나 다 인멸 시켜버려야죠.
A씨가 들고 있는 폰은 바로 제출, 잃어버린 폰도 결국 근처에서 발견 후 포렌식으로 다 조사했는데 뭐가 더 이상한지 모르겠어요.
21/06/25 09:37
이상해서 포렌식 cctv 참고인 조사 다했고 의심할만한 정황이나 증거는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의심을 거두는게 맞죠. A군 행동이 이상하다 주변 정황이 이상하다 계속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는데 경찰이 그걸 무시한것도 아니고 그 이상한 정황을 토대로 모든 조사를 다했습니다. 심지어 참고인인 A군의 집 가택수색까지 했죠. 그럼에도 범죄로 의심될만한 정황이나 증거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근데 왜 아직도 이상하다라는 의문제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상하다?그래서 경찰이 다 수사했잖아요. 왜 아직도 이상하다만 되풀이하나요 이상해서 경찰수사를 다 했다니깐요?
21/06/25 10:13
너무 답답합니다. 이상한거랑 익사로 사망한거랑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글쓴분도 하루 일과 말해보시면 이상한거 트집잡을꺼 많습니다. 어느 사람이나 그렇습니다. 의미없이 한 행동들 그냥 생각없이 한행동들도 많을수 있구요. 더군다나 만취한 사람인데요. 그 이상한게 사망한거랑 상관이없는데 자꾸 이상한걸 물고 늘어지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신발을 왜버렸니 담을 넘었니 어쩌니 그런 모든 의혹들이 사망사건이랑은 관계가 하나도 없는데도요. 남의 폰을 들고오고 자기폰은 잃어버리고 이슈화되고 그장소에 멀쩡히 나타났다치면 그게 무슨 의미가있죠? 사망사건이랑 어떤관계가 있나요? 뭘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낚시꾼들이 4시40분에 손정민군이 물에들어간걸 봤고 4시32분에 친구가 토끼굴에서 나온건 팩트인데요. 거기서 다른의혹들이 의미가 없고 사건이랑 연관도 없습니다. 시간이 맞았다고 해도 물에젖지 않고 만취한 손정민군을 강한가운데로 가게 할 방법자체가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면 여기서 납득을 하는데 안 그런분들이 많은게 신기합니다. 대체 익사사망사고랑 관계없는 의문들을 왜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21/06/25 10:49
아니 님은 술 취해서 같이 자다가 깼는데 옆에 친구는 없고 친구폰만 있으면 그 폰 그냥 두고 옵니까? 어디 모텔같은 곳도 아니고 다수의 사람들이 다니는 공원에서?
21/06/25 13:06
그 부분만 두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정황들도 함께 고려했을때 여전히 그런 판단을 내리는 건 자연스럽지 못한 일이죠.
21/06/25 09:16
산 사람 앞길을 위해 혼자 슬픔을 감당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고 강요해서도 안 되는 방향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경우에는 고인의 부친께서 대응하시는 방향이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21/06/25 09:16
일단 한강사건은가해자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자식잃은 심정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넘어가는 거지 A군 쪽에서는 손군 부모님을 고소하고 쌍욕박아도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21/06/25 09:54
그쵸 가해자라고 명명할게 아니라 손군 아버지 말따라 그 자리에 함께했던 친구 동석자로 해야지요. 홍철없는 홍철팀도 아니고 가해없는 가해자는 안되죠
21/06/25 09:33
이건 좀 사례가 안맞는거 같아요 친구가 가해자가 아니라 어찌보면 피해자인데 차라리 친구가 사망자 아버지를 고소 안하면 그게 용서 사례인것 같은데요
한순간에 자식을 잃은 슬픔을 어찌 저같은 타인이 이해하겠냐만은 끝까지 남에게만 책임을 뭍고서는 결과가 좋을 것 같지 않습니다 아버지도 마음의 평화를 좀 찾으시길
21/06/25 09:35
사망사고후 부모님이 가해자 용서를 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상대가 가해자가 아닌 어떻게 보면 같은 피해자라면 당연히 용서??? 해주는게 세상의 이치에 맞는거겠죠 하긴, 천안함 선장보고 너는 살았으니 가해자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 세상이니...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아버지도 정상이겠네요 ㅡㅡ;;;
21/06/25 09:46
가해자도 용서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강 사건은 가해자가 아닌 상황에서 이러는 게 더더욱 안타깝죠.
다른 얘기지만 본문 같은 사례를 보면 역시 종교는 최악의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21/06/25 10:15
용서라는 게 원래 좀 실체가 없는 개념이죠.
용서를 해준다고 해서 형사법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민사적 합의는 정서적인 레벨의 용서 여부와는 무관하게 진행될 수 있고, 그냥 피해자 입장에서 마음을 정리하여 좀 편해지고자 하는 우회적 ritual의 일종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제는 피해자가 자신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택한 일종의 '승화'와도 같은 이 용서라는 것이, 가해자에게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무임승차와 같이 너무나 쉽게 남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피해자의 용서를 안 받으면 범죄자가 갑자기 신에게 귀의하면서 셀프 용서를 받는 수순을 밟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요. 뭐랄까, 그냥 용서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만악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이... ;; 종합적인 +-를 다 따져보면 용서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편이 다 낫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씁쓸한 이야기죠... 그런 의미에서, 용서라는 것은 '전달'과 '공표'의 대상이 되지 않는 쪽이 더 낫지 않겠나 싶어요. 그냥 용서를 해도 속으로만 하시고. 겉으로 표내면 정작용보다 부작용이 더 커지는 셈이죠.
21/06/25 11:22
쩝…사실 이 사건에 글 보태기 싫었는데 저도 결국 방구석 코난들 마냥 제 생각을 적게 되네요. 일단 이런 사건들을 한강의대생 사건과 엮는 것 자체가 틀리셨습니다. 누가 누구를 죽인 사건도 아니고 무슨 용서가 필요한 사건이 아닙니다. 오히려 친구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사건이라 손군 아버지가 친구네에게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경찰이 초동수사 부실했던거 맞고 이런 부분에 대해 시민으로서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찰 입장에선 이게 원한관계도 아니고 딱 봐도 실족사 같으니 그냥 큰 사건이라 생각지 않고 넘어가려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마무리 지으려는데 갑자기 언론을 통해 사건이 커졌죠. 그리고 다들 엄청난 음모가 있는 것 마냥 우르르…합리적 의심을 제기한다 쳐도 법의학자와 전문가들이 타살의 흔적이 없고 사인이 익사라고 했을때 모두 멈췄어야 합니다. 장이 끊어지는 손군 아버지의 심정을 제가 이해할 순 없겠지만 지금 전담팀을 꾸려달라는 등의 말은 정말 너무 나가신 거 같네요..
21/06/25 13:19
까놓고 사과를 할거면 자기 자식 술버릇 제대로 못 가르쳐서 살인범 소리 듣게 만든 부모가 친구에게 사과를 해야되는게 맞죠. 자식 잃은 슬픔이 워낙 크다보니 그냥저냥 이해하는 것 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