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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3 20:20
말그대로 한쪽만 목에 칼 들이대고 협박하고 다른 쪽은 그냥 말로 하니까
칼 들이댄 쪽 말만 들어주고 그게 지속되니 반대쪽도 그냥 칼을 목에 들이대네요. 말로만 따지면야 최근 이슈에서 처음 내놓았던 입장문들이 정론이고 뭐 책 잡을거도 없는데 이미 말이 먹히는 세상이 끝난 거 같습니다.
21/06/23 20:55
그게 어떻게 정론이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소비자의 대응이 다소 지나친 감은 있지만 처음 내놓았던 입장문부터가 제가 봤을 땐 납득 가능할 정도로 상식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21/06/23 20:24
젊은 남성 고객 비율이 높은 기업에게 성차별 논란은 치명적이네요.
남초게임, 소설 업계로서 충분히 주의해야 할 사안인데 말이죠. 기업은 수익창출을 위해 존재하고, 수입을 만들어주는 사람들 비위를 맞춰줄 수 밖에 없죠. 하루빨리 방통위의 역할이 축소되기를 바랍니다.
21/06/23 20:26
처음부터 상식에 벗어난 일들을 들어주는 기업들이 없었으면 이지경이 오지도 않았죠
그런데 그때부터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고 그때부터 누적된게 이제 다른쪽에 오히려 경험치로 제공해줘 버렸습니다. 다 필요 없고 그냥 밀어버리면되거든요. 정말로 new normal이 된 세상이 왔습니다.
21/06/23 20:29
그냥 변명 할 거없이 사과문은 1.사죄와 보상 2.재발방지 약속만 하면 되는데 그저 입이 길어서 더 맞는 꼴이 됐군요.
어차피 대체제가 없는 문피아이니 이걸로 수습은 될 거 같습니다만 시대에 뒤떨어진 검열 논란은 이제 안보고 싶네요. 세상에 여자 케릭터 가슴 축소와 허벅지 가리기는 대체 무슨.. 중국도 이러진 않겠다.
21/06/23 20:30
원래 사실 대부분의 일이 인정하고 사과하면 더 귀찮아지고 뭉개고 넘어가는 게 더 편하긴 했죠.
사람이란 게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자기 주변이나 관심 갖는 일 아니면 전혀 모릅니다. 특히 이런 이슈는 젊은 남성층에게 민감한데, 이외 세대는 사실 인지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많은 대표들이 별 일 아니라 생각했을 거에요. 이런 일이 점점 언론을 타고 파급되면 파급될 수록 이제 사회 전체적으로 경각심을 갖게 되겠죠. '아, 이건 이제 건드리면 안되는 부분이구나.' 하고요.
21/06/23 20:49
프리드먼이 그동안의 인류역사상, 오직 자유시장경제체제만이 진정한 평등을 보장했다고 주장한게 정말 요즘 피부에 와닿습니다. 돈앞에서는 장사 없고 모두가 평등해지네요.
21/06/23 21:16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이 현상이 단순한 소비자기피권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오히려 pc와 같은 교조적 사상에 맞서는 새로운 교조주의죠. 해당 이슈에서도 소비자들이 단순히 소비를 포기함으로써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기보다는,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정치적 지형을 바꾸려고 애쓰는 중이라 보구요. 유사 불매운동이죠. 이른바 기싸움입니다. 느그가 이기나 우리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는 거죠. 물론 이러한 구도의 결말은 시장경제 원리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긴 할 겁니다. 돈이 되는 쪽이 이기기 마련이죠. 그러나 그 구도 자체부터가 일종의 가치투쟁이란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는 좌파 이론이 맞다고 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권력이고, 자유란 투쟁이죠. 다만, 좌파 운동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으니, 해방도 해체도 권력적이란 것을 간과한 것이죠. 그게 페미니즘과 pc가 가증스러운 이유라고 봅니다. 그들이 외치는 해방이나 해체도 또 하나의 구조로 자리잡는 중이고 또 하나의 억압으로 자리잡는 중이죠.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탈코르셋이라고..
21/06/23 21:01
3년전 얘기지만 50인 결사대 찍던 소울워커가 클로저스 삽질할때 선 그랜절 한번 잘 박고 살아났죠
삽질한 다음에 사과문만 잘써도 중간은 가는데 그분들은 왜 꼭 사과문에 절대 넣으면 안되는 오해니 안타깝다니 뭐니하는 단어를 꼭 넣을까요
21/06/23 21:03
뭐라고 해야 하나... 이번 정권의 래디컬 패미니스트의 득세는 장기적으로 여성분들 직장 생활에 아주 큰 악영향을 끼치게 되지 싶네요. 본문 사건만 해도, 애초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게 회사 입장에선 가장 좋은 일이지요. 그러자면 일베하는 사람 고용 안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을 고용 안 하는 수밖에 없는데, 여성분들은 대체로 남성들이 일베 배척하는 것만큼 래디컬 페미니스트를 배척하지 않으니까요. 같이 묶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제가 일하는 IT 프로그래머 직군은 여성 기피가 이미 꽤 심해졌습니다. 애초에 사람 갈아 넣는 직군이라, 갈아 넣기 힘든 여성분들을 피한 것도 있지만, 그 정도가 더 심해졌죠. 제가 40대이고, 이제 팀리더급 맡고 있는 지인이 많은데... 공공연하게 말하는 건 아니고, 여자라고 무조건 거르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여대'는 이력서 레벨에서 거릅니다. 50대분들도 비슷할 겁니다. 뭐 위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저 구름 위에서 골치 아픈 일 신경 안 쓸 수 있는 사람들이나 그렇게 무한히 스윗할 수 있는 거지, 직접 아래 사람 책임지고 같이 일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없거든요. 일부 직군에 제 한정된 시야에서 나온 판단이지만 뭐... 다른 업계라고 사건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사람 즐겨 고용할 것 같진 않네요. 자본주의 논리로만 판단해봐도 말이지요.
21/06/23 21:25
게임회사 다니는데,
예전엔 사람 뽑을 때 비슷한 포트폴리오, 경력이면 어지간하면 여자를 뽑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엔 반대네요.
21/06/23 22:18
페미, PC가 유리 천장이 아니라 유리 바닥을 부셨다고 하죠
앞으로 일반 여성들은 취업 등에서 더 불리할 껍니다 여직원 뽑아서 페미, PC로 문제 일으킬걸 감수하는 것보단 남자 직원 뽑아서 남초라고 욕 먹는게 리스크가 덜할 테니까요
21/06/24 07:58
저희는 어디 이름 내놓을 곳도 없는 완전 소소소소회사지만,
1년 전쯤 래디컬 페미가 들어와서 한번 휩쓸고 지나간 후 대표가 여자는 뽑지 않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닙니다. 그 인간이 오죽했으면 여직원들도 별 말을 못함....같이 욕하고 있어요.
21/06/24 08:10
비단 IT분야만이 아닙니다.
아무도 입밖으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서류나 면접에서 조금이라도 낌새가 보이면 실무진과 임원까지 대동단결해서 암묵적으로 최대한 채용을 회피합니다.
21/06/23 21:07
최근 들어 다소 선 넘은 마녀사냥이 아예 없는건 아니라고 보지만...
억울하더라도 그냥 납작 엎드리는게 좋을 것 같은데 왜 저러는 걸까요. 카카오뱅크였던가 기타 등등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죄송합니다 박은 기업들은 금새 조용히 지나가더만요.
21/06/23 21:16
무신사는 골로 가기는 커녕 여전히 잘나가지 않나요? 조만호는 대표만 내려왔지 이사회 의장으로 영전하면서 눈가리고 아웅만 했을 뿐이죠.
21/06/23 21:26
차라리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24시간 후에 머리 박았으면 대표가 늦게 알았다고 생각이라고 하겠는데
1차 사과문이 나간 순간 사람들이 예쁘게 봐줄 이유가 없죠 문피아가 네이버에 팔리니 마니 하는 소식을 들은게 얼마 안됬는데 (뉴스 확인해보니 매각 되었다고 확정난 뉴스는 없네요) 이런 상황이라면 네이버에서도 저가에 매수하거나 최악의 경우 매수를 안하겠죠 금강 대표는 조만간 수천억대 자산가가 될 꿈에 부풀어 있었을텐데 이 사건을 너무 쉽게 본건지, 직원들이 눈가리다가 뒤늦게 꺠달았는지, 그 외인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수습하기에는 늦었다고 봅니다
21/06/23 21:45
진짜 냉정하게 보면 이렇게 머리 박은 이상 문피아 유저층이 좀 떨어져 나가는 형태로 그냥 수습될 겁니다. 애초에 문피아급의 1차 플랫폼이 아예 없어서....노벨피아는 문피아의 대안이 전혀 못되는 게 조아라 때랑 케이스가 다릅니다. 편당 결제 시스템에 있는 작가가 정액제로 빠질 이유가 아예 없는 데다가 카카오나 네이버는 1차 플래폼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카카오 스테이지가 열려도 카카페랑 앱이 분리가 되어 있다면 네이버 웹소설 꼴 날 확률도 농후)이 업계에서 1차 플래폼으로서 문피아가의 위치는 대체불가입니다. 네이버가 그래서 그렇게 문피아를 인수하려던 거라....
21/06/23 21:36
지금까지 문피아의 역사를 보면 사과문만 저리 써두고 아카검머외 작가님에게 불이익 줄까봐 걱정부터 되더군요
확실하게 이전부터 누적된 다른 문제들도 수면위로 올라올거 같은데 천마튜브나 유료화 반려된 다른작품들도 왜 유료화 반려했는지 이야기도 듣고 싶네요
21/06/23 21:42
천마튜브는 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리고 천마튜브는 작가님이 표지 건으로 문피아랑 기싸움하면서 계속 슬슬 약올리는 듯한 액션을 계속 취해서 솔직히 반려될만 했습니다. 그 외에 유료 반려 당하는 가장 흔한 케이스는 문피아에서 골드 베스트 든다음 다른 플래폼으로 런하는 통칭 타플런인데 이걸 골베 상위권까지 들고 하는 경우 찍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피아에서 이건 문피아를 반응 연재 용도로 쓰지 말라고 누차 말을 해왔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솔직히 밴 당할만 하긴 하다는....그 외에도 문피아쪽 작가를 빼가는 cp쪽도 밴리스트에 오르는데 이건 카카오나 시리즈도 당연히 자기네 전속작가 빼가버리면 플모에 대놓고 불이익 경우 주는지라...이 외엔 금강 대표랑 싸우고 안좋게 나갔다가 치졸하게 밴 먹이는 경우도 있다는데 이런 경우는 솔직히 좀 문제가 될 수 있겠죠.
21/06/23 22:15
그 약올리기 기싸움이란 게 누구에게 정당성이 있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죠. 뭐 저는 어차피 만사가 기싸움이라고 봅니다. 여론전이고 선전선동전이죠. 지금 당장은 작가에게 유리한 판이 깔린 것 같은데 어떻게 되나 지켜봅시다. 일단 해당 작가 표지 원래대로 바꿨나 보네요.
21/06/23 22:19
그런데 어차피 천마튜브는 문피아만이 아니라 타플에서도 연재를 거절 당해서 작가님이 연중할 수밖에 없던 거라 그냥 작가-문피아 갈등 구조가 아닙니다.
21/06/23 22:23
뭐 그거야 그런데 결국 해당 표지 검열에 얼마만큼의 정당성이 있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니까요. 마치 작가에게 귀책사유가 있다는 듯이 말씀하시길래 그게 정말 보편적인 평가인지 한번 두고 보자는 뜻이었습니다. 뭐 보편이란 것도 결국 대세의 문제고 승패와 우열의 문제겠지만요.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약올리기 기싸움이었는가? 그랬을 수 있다. 근데 그렇다고 작가에게 정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21/06/23 22:27
그 과정이 문피아에서 이거 문제 될 수도 있으니 이 부분만 좀 수정해 달라고 했는데 그건 수정하고 다른 부분은 더 노출 뭐 이런 식이었거든요 그걸 계속 몇 차례씩 반복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1/06/23 22:33
작가는 그 수정 요청이 검열질이라 생각해서 불만이었나 보죠. 그에 공감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구요. 처세의 문제로 따지자면, 반려될 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처세의 문제란 건 결국 힘의 문제니까요. 이제 그 권력구도가 역전이 된 거죠. 이제는 문피아가 처세를 잘해야 할 겁니다. 처신 잘해야 된다는 거죠. 소비자들에게 반려당하게 생겼으니까요(당연히 망하지야 않겠지만 이런 이슈에 굉장히 민감해졌죠). 작가만 플랫폼에 반려당할 수 있는 거 아니란 뜻입니다. 플랫폼의 가이드라인과 검열질도 소비자들에게 반려당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작가에게도 정당성이 생기는 거죠.
물론, 해당 작가가 그랬듯이 문피아 또한 소비자들의 반대에 굴복하지 않고 투쟁할 수 있습니다.
21/06/23 21:42
진짜 진정성을 보이고 싶으면 표지부터 롤백시켜야죠. 지금 들어가 보니 전부도 아니고 한 60% 정도만 원상 복귀시켰네요. 로딩중인가?
21/06/23 21:43
어제 나왔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거 같은데 무시하고 지나가려다 겨우 하루동안 더 많은 일이 터져서 수습 못 할 것처럼 보이네요 뭐 자업자득이죠
21/06/23 23:28
예전이나 지금이나 문피아 운영진들의 마인드는 바뀐 것이 없네요.
수익을 하나도 내지 못할 때도 수많은 사건을 일으키며 회원들의 비난을 받더니 장르소설 시장에서 큰 사업체를 운영하면서도 여전히 동네가게 운영하듯이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기 힘든 것 압니다. 그런데 사업체를 운영한다면 그리고 자신들의 대처에 회사의 매출이 심각할 정도로 영향을 끼친다면 힘들어도 해야죠. 그거 못하면... 회사 망하는거 순식간입니다.
21/06/23 23:59
그나마 문피아에게는 다행인건, 오늘 오픈한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가 그야말로 개판이라 이번 일을 잘만 수습하면 독자들 등에 업고 남성향 신인작가 등용문 역할을 여전히 수행할 수 있을거라는 점인데, 과연 어떠려나요?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는 태그라든지, 장르 구분이라든지 하는 플랫폼 구성 면에서 너무 거부감 들어서 도저히 못 써먹겠던데요.
21/06/24 00:04
초딩공, 임신수 뭐 이딴 단어들을 보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차라리 노벨피아가 양지에 가까웠으면 가까웠지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는 노리는게 대놓고 뭐... 일단 저는 저 개판에 학을 떼서 앞으로 다시는 거기 안 들어갑니다.
21/06/24 00:24
근데 솔직히 좀 짜증나기는 합니다. 남성향에서 합법로리 이딴 태그 붙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안 봐도 뻔한데 여성향은 초딩공 같은 단어를 뻔뻔하게 써도 용인이 된다는게 참... 뭔 의미인지는 저도 아는데... 에휴;;;
21/06/24 09:25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enrenovel&no=2996874
사과문 올라가고나서 문향지연에서 장작을 넣어주는 바람에 이번 사과문으로 해결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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