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20 19:24:07
Name 及時雨
File #1 IMG_20210320_182235_796.jpg (117.9 KB), Download : 82
File #2 IMG_20210320_182235_755.jpg (160.3 KB), Download : 14
Subject [일반] 봄비 속에 매화를 바라보며




오늘 서울에는 종일 잔잔하게 비가 내렸습니다.
봄이 되니 비가 와도 그리 춥지가 않네요.
후드를 뒤집어 쓰고 동네를 걸어다니다 왔습니다.

요맘때가 되면 매화가 예쁘게 피어납니다.
벚꽃보다 앞서 봄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꽃이에요.
봄비에 젖어 투명한 느낌마저 주는 꽃잎을 보노라니 계속 그 사이를 거닐고만 싶어지더라고요.
우중매, 빗속의 매화가 마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비 내리는 날이라도 봄은 참 놀랍고 반가운 나날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피어나는 꽃들에게 늘 위안을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여러분에게도 봄과 꽃이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aronJudge99
21/03/20 19:27
수정 아이콘
시조가 생각나네요..
及時雨
21/03/20 20:22
수정 아이콘
정지상 귀신이 김부식 싸대기를 때리고 시를 고쳐써준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네요...
21/03/20 19:38
수정 아이콘
매화라고 보여주니 낯설어요 우리가 평소에 보기 힘들었을까요?
及時雨
21/03/20 20:21
수정 아이콘
의외로 살펴보면 지천에 널렸습니다
피잘모모
21/03/20 20:04
수정 아이콘
서울 살면서 대학 캠퍼스에 꽃이 피는 것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껴요! 흐흐 이제 정말 봄이 왔구나, 싶습니당
及時雨
21/03/20 20:21
수정 아이콘
부럽다 저두 대학생 하고싶어요
맥스훼인
21/03/20 20:35
수정 아이콘
대학생이 아니라도 캠퍼스는 거닐수 있습니다 크크
피잘모모
21/03/20 20:39
수정 아이콘
흐흐 과제가 슬슬 압박이 와서 마냥 좋지가 않네요 ㅠㅠ
21/03/20 20:33
수정 아이콘
사진 참 제 스타일이네요 코로나 시국에 힘이됩니다
及時雨
21/03/20 20: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코기토
21/03/20 22:22
수정 아이콘
"꽃 핀 매화숲은 구름처럼 보인다. 이 꽃구름은 그 경계선이 흔드리는 봄의 대기 속에서 풀어져 있다. 그래서 매화의 구름은 혼곤하고 몽롱하다. 이것은 신기루다. 매화는 질 때, 꽃송이가 떨어지지 않고 꽃잎 한 개 한 개가 낱낱이 바람에 날려 산화한다. 매화는 바람에 불려가서 소멸하는 시간의 모습으로 꽃보라가 되어 사라진다. 가지에서 떨어져서 땅에 닿는 동안, 바람에 흩날리는 그 잠시 동안이 매화의 절정이고, 매화의 죽음은 풍장이다."

- 김훈, <자전거 여행>
及時雨
21/03/21 15:37
수정 아이콘
다음번 꽃에도 과연 김훈 작가가 글을 썼을지 기대되네요 크크크
아닌밤
21/03/21 03:31
수정 아이콘
저보다 좋은 동네에 사시는 것도, 저보다 특별히 더 좋은 핸드폰 카메라를 가지고 계신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사진들이 참 좋습니다.
及時雨
21/03/21 15:36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 좋아욧 크크크크
꽃이 참 좋더라고요.
관심을 가지니까 조금이나마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어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045 [일반] 통합운영, 학교 [3] toheaven9950 21/03/23 9950 1
91044 [일반] 독일군의 9000억 짜리 박물관 전시용품 구매기 [33] 한국화약주식회사11814 21/03/23 11814 12
91043 [일반] [13] 여행을 준비했으나 가지 않았다. 딴길로 샜다. 타카이6679 21/03/23 6679 3
91042 [일반] 재미로 알아보는 자동차 브랜드 가계도... [41] 우주전쟁13789 21/03/23 13789 4
91041 [일반] 더 현대. 서울 근황 [65] Leeka17458 21/03/23 17458 0
91040 [일반]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발사성공과 이런저런 이야기들 [11] 나주꿀10832 21/03/23 10832 6
91039 [일반] 남성은 사냥하고 여성은 아이 키웠다고? [77] 아난17175 21/03/23 17175 2
91038 [일반] [외교] 미국 외교일정 vs 중국 외교일정 (업데이트) [43] aurelius13962 21/03/23 13962 1
91037 [일반] 美 콜로라도 총기난사 경찰관 포함 10명 사망 [26] Rorschach11043 21/03/23 11043 1
91034 [일반] 금일 발생한 안드로이드 앱 실행 장애 해결 방법 (카카오톡 등) [33] Leeka16799 21/03/23 16799 10
91033 [일반] 영국에서 새로운 국방백서가 발표되었습니다. [8] elaborate10220 21/03/23 10220 1
91031 [일반] 흐드러지게 피어난 매화 [14] 及時雨9327 21/03/23 9327 13
91030 [일반] [외교] 중국, EU 의원 10명 제재한다고 밝혀 [61] aurelius14958 21/03/23 14958 8
91029 [일반] 코로나에의한 한일 입국체험기 (현지 상황 설명) 1편 [10] 마지막천사10764 21/03/22 10764 10
91028 [일반] [번역]66%짜리 J&J 백신대신 95%짜리 화이자 맞고 싶다고? [39] 나주꿀22224 21/03/22 22224 54
91027 [일반] [외교] 알라스카 미중회담을 통해 보는 중국의 세계관 [53] aurelius15272 21/03/22 15272 13
91026 [일반] [13] 10년전의 배낭여행 [8] emonade7358 21/03/22 7358 13
91025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미국 임상 3상 시험 결과 공개 [99] 여왕의심복20523 21/03/22 20523 63
91024 [일반] 소의 방귀를 줄여 지구를 구하려면 '이것'이 필요하다 [39] 나주꿀12823 21/03/22 12823 2
91022 [일반] 2차 테러를 당했습니다. [58] Lovesick Girls19154 21/03/22 19154 49
91020 [일반] 누가 저스티스 리그를 죽였나 [68] roqur12693 21/03/22 12693 5
91019 [일반] 그럼에도 사랑하는 너에게. [12] 쉬군8321 21/03/22 8321 15
91018 [일반] [칼럼] 대만에서의 위기가 미국패권을 종식시킬 것인가? [34] aurelius15488 21/03/22 15488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