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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4 14:00
예전에 소방서 공익할때 산부인과 의사분이랑 같이 병원갔다오는길에 구급대원분과 이야기 하는거 들어보니 이쪽도 선배들이 깽판친게 거대해서 더 죽어가는거같더군요.
예전엔 보험적용 안될때 하루 수백씩 벌어서 의료사고나도 돈으로 틀어막고 계속 일하는게 이익이였고 그때 써댄 돈이 의료사고 합의금가이드라인이 되서 산과는 아무리 일해도 한번 사고나면 번돈 다 날라가는 막장이 된거같다고...
21/03/04 14:07
예전에 선배님이 산부인과 하시다가 개원 하셨는데 모임에 나오셔서,
다 엄살이라고 돈도 그럭저럭 괜찮고 보람 있다고 산부인과 하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죠. 그리고 몇년뒤에 병원 접고 피부미용으로 돌리시고나서, 한번 사고 나면 몇년 번거 날린다고... 그런데 분만을 주로 하면 몇년에 한번은 사고가 날수밖에 없다고, 절대 산부인과 하지말라고 하셨죠.
21/03/04 18:52
제가 일했던 피부미용하는 곳 원장님도 산부인과 교수까지 하고 나오셨던 분인데 미용으로 바꾼거 너무 잘 바꾼 선택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점점 가는 사람도 적어지고 이번 소아과 전멸 이후엔 산부인과 차례일거같아요
21/03/04 14:12
적어도 산부인과는 명백한 의료인 과실이 아니라면 정부에서라도 피해를 보조해줘야 할 듯 합니다.
당장 어지간한 동네에선 산부인과 싹 없어진지 꽤 오래됐죠.. 출산율 떨어진다 난리만 치지말고 가진 애라도 집 주변에서 마음 놓고 낳을 수 있게 좀 해 줬으면 좋겠어요.
21/03/04 14:17
의료인 과실이 아니라도 보상해줘야 한다고 법을 만들어버려서.. 무과실보상제라고.
https://jhealthmedia.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3660
21/03/04 14:35
과실이 없으니 보상이지 과실이 있으면 배상을 해야겠죠. 개인적인 의견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진일보한 방안 같습니다. 기존처럼 분만 시 문제로 손해를 입은 환자 측이 아무 보상도 없는 것 보다 낫지 않습니까? 정부에서 보조도 해주고, 적절한 비용으로 가이드를 잡아준 걸로 보이는데요.
21/03/04 14:44
무과실이 입증됐는데 그 보상은 국가에서 전적으로 해 줘야지. 아무 잘못이 없는 산부인과 의사에게 하라고 하는 건 아니죠.
그 결과가 분만기피로 전국 분만병원 상당수가 문 닫아버렸습니다. 분만수가는 쥐꼬리만큼주고, 소송시 배상액은 미국처럼 억 단위인데 심지어 무과실까지 보상하라는 정신나간 위헌적인 제도를 만들어놓고 진일보한 방안이라고 하면 안 돼죠.
21/03/04 15:13
국가가 봉은 아니죠. 지금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위 기사나 아래 다부짐님 댓글에 의하면 정부에서도 50~70%의 보상금을 부담하는군요. 정부가 뭘 잘못한 게 있습니까? 왜 그 돈을 정부가 부담하려고 하는 건지 고민해 보셨다면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단순히 정부의 포퓰리즘이고, 분만 시 환자나 유가족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건 배임입니까? 이 제도는 오히려 병원 입장에서도 리스크를 정해진 손해로 치환해 주어서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그 부담도 일부 지원해 주니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만 하죠. 조금이라도 손해 안 보려고 국가와 환자에게만 부담을 씌우려 해서야 되겠습니까.
위헌적인 게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헌재 소송걸면 이길 테니까요. 그게 아니니까 존속이 되는 거겠죠. 환자 입장에서도 사망에 3천만원 보상이면 당연히 부족하지만, 그렇게라도 해결이 되면 좋으면 좋았지요. 일종의 보험인 셈이죠. 끝까지 싸우면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손해일 뿐입니다. 더 크게 보세요.
21/03/04 17:11
일본은 국가가 봉이라서 분만중 사고는 국가가 보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과실’인데 그걸 왜 산부인과 의사가 책임지나요? 누가 의사 과실이 있을 때 책임 안 진다고 했나요. 손해 안 보려고 한다니. 좀 말이 되는 소리를 하셔야지 앞으로 뒤차가 박아도 100:0 나와도 30% 수리비와 병원비는 본인이 부담하시면 되겠네요.
21/03/04 18:58
그래요, 그럼 무과실이니까 계속 환자와 소송하고 싸우시면 됩니다. 이기실 거니까요. 그 기간 동안 병원 운영에 문제 생기고 소송 비용은 나가고 손해 보시면 됩니다. 아마 여기 댓글 타래에 많은 분들은 뒤차가 박았을 때 적당히 손해 보고 합의하고 넘어가지 않고 소송 걸어서 변호사비는 신경 안 쓰고 이기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정당한 선택지이기는 합니다만 옆에서 보기에는 참 안타깝네요. 열심히 설명을 해서 왜 그 제도가 잘못도 없는 병원 손해를 줄이는 지 설명을 해도, 그저 부당하다 주장만 계속되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21/03/04 21:35
제가 갑자기 궁금해서 그런데..이 법안이 산모가 산과 의사의 무과실로 사망하고, 산과 의사가 30% 보상을 하고 국가가 50~70% 보상을 하면, 민사는 안걸리는 건가요?
그리고 이 법안이 정말 산과의사들에게 불필요한 배상을 줄이는 길로 이어진다고 믿으시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지금 분만 병원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21/03/05 10:34
무슨 말씀을 하는지는 이해를 합니다 의료계 분야가 좀 더 투명해지면서 불가피한 면도 있는 듯 합니다
다만 병원 손해를 줄이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 부분은 동의가 안됩니다 오히려 필수 의료과가 더 쇠락하여 소비자로써의 국민이 더 불편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21/03/04 17:23
(자기 생 돈 십만원만 나가도 난리를 칠 사람들이 잘못도 없는 남 돈 나가는 건 쉽게 생각하면서): "진일보한 거임, 크게 보세요"
이 댓글을 보니 소득세나 종부세 때 논쟁들도 선녀같네요.
21/03/04 17:52
엄한 산부인과 의사들을 봉으로 삼으니 산부인과 지원이 떨어지는 겁니다
그 피해는 결국 국민이 봅니다 자기 돈 아니라고 막 말하시는건 정말 아니네요
21/03/04 15:46
네, 선생님이 그렇게 결론내리는 것까지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네요. 부디 다른 산부인과 선생님들은 어떤 정책이 바람직한지 잘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21/03/04 17:00
산부인과 의사가 성인군자가 아닌이상 손익계산 할거고, 손익계산 해본결과 답없으면 산과 접는거죠. 그 결과가 지금의 분만없는 산부인과의 증가입니다. 저분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산부인과 의사 다수의 생각이라 보는게 맞고, 이게 진일보면 뭐 별수없는거죠.
21/03/04 15:27
기사 보니 놀랍네요. 최고의 출산환경을 제공해줘도 모자랄판에 있는 산부인과도 다죽이고있네요..
출산율에 관심없는건 원래 알았지만 이쯤되면 진짜 한국인말살이 목표인거 아닐까요? 덜덜
21/03/04 17:54
그래서 흉부외과 산부인과를 정말 하고 싶어도 포기하고 다른과 하는 분들이 많아요
인턴때 멋모르고 '멋지다 이거 할래!'한 선택을 평생 후회하며 산부인과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정말 멋진 과가 맞습니다. 고귀하고, 훌륭하고 꼭 필요한 과죠 그 과에 대한 대접이 이 모양이라, 하고 싶은 사람들의 상당수가 포기하는 과가 되었지만요
21/03/04 19:10
산부인과 정말 좋다고, 멋지고 보람있고 행복하다고 우리도 산부인과 하라고 꼬시시던 동아리 누나도 피부미용으로 빠지고, 멋진 외과샘이던 정말 멋지고 착한 동아리 형도 피부미용으로 빠지시고... 카미카제하라는걸 피해 제살길을 향해 가시는 그 분들의 용기에 오히려 박수를 보냈습니다
21/03/04 14:25
몇년전에 분만중 의료인 과실이 하나도 없어도 잘못되면 의사가 책임을 지는 무과실책임법이 통과됐죠.
정치권의 포퓰리즘으로 나라망치는 법안의 대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동네에 분만받는 산부인과 싹없어졌고 애낳기 힘들어졌죠... 저런 의사분들이 참의사로 떠받들어지지 않고 그냥 빚걱정없이 잘먹고 잘사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인데.....
21/03/04 14:46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상적인" 법을 만들어서 "이상한" 사회로 만들어 가는 마법부...
의사는 의료과실을 하지 않는다고 법을 만들면 더 간단하겠네요.
21/03/04 15:05
다들 산부인과에서 애와 산모가 잘나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랬다면 옛날옛적부터 역사 설화 기타등등에서 애낳다 죽는 산모와 애는 왜 있냐는거죠 저도 잘모를땐 산모가 그냥 열달 잘 데리고 있다가 마지막에 힘내면 출산되는 건줄알았어요 실제는 그냥 아수라장입니다 애 제대로 태어났다면 정말 감사해야돼요 의사들이 말하는 메이저과 내외산소에서 산부인과가 있는것 보면 산과가 얼마나 힘든과인지 그럼에도 로컬병원에서 유지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다들알았으면 합니다
21/03/04 15:09
그냥 망했습니다. 메이저과 내외소산 의료쪽은 이제 반등의 여지도 없어요. 어쩌면 출산률 그 이상의 재앙이 될 겁니다.
지금 교수들 은퇴 하고 나면 아마 수술하고 바이탈 다뤄줄 의사들 부족해서 꽤나 많은 환자들을 놓치게 될거에요. 뭐 어쩌겠어요 국가랑 국민들이 지금 당장 원하는 건 오로지 희생과 열정으로만 움직이는 이국종 교수 같은 의사들만 인데요 뭘..
21/03/04 16:10
산부인과 지원자수 줄어드니까 정부에서 추진중인게 공공의대 인데, 도대체 왜 그러는건지 이해 할 수가 없어요. 기피과 안가는 이유가 뻔한데 말이지요
21/03/04 16:13
산과는 무과실보상제 폐지하고, 분만 수가 관련으로 현재 본인부담금 그대로 두고 본인부담율만 5% 이하로 낮추지 않으면 답 없어요. 안 하느니만 못한 과.
이런 거 보면 한국 정부는(정권과 상관없이) 그냥 정책적으로 저출산, 인구감소, 노령화를 거시 목표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도가 있지 않고서는 이 정도로 모든 가닥이 애 낳지 말라는 쪽으로 착착 잡혀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가 없어요. 대체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기득권층이나 관료들에게 대체 무슨 이득이 있을까요?
21/03/04 18:06
제가 지난 여름 저기서 분만했는데요
호불호가 갈릴 순 있지만 진정성 있는 의사이신 건 확실하십니다. 하지만 저 다큐 이후로 딱히 형편이 피신 것 같진 않았고요 ㅠㅠ 다큐에서 월에 15명인가 분만해야 본전 친다고 하셨던 거 같은데 저 있을 때 저 말고 한 분 더 계셨으니 이미 글렀... 여름아기가 많다고 하는데도 산모가 없더라구요.(이어서 간 조리원은 사람이 득시글거렸는데도!) 산모 평균 나이가 상승하고 시험관 등 난이도 있는 방법으로 임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큰 병원(대학병원 등)에 대한 선호도 높아진 것 같아요. 면허번호로 보건대 곧 은퇴하실 거 같은데 이런 분들이 빛을 봤으면 좋겠어요
21/03/04 18:09
참고로 병원비를 거의 안 냈어요. 물론 내긴 냈는데 다른 병원에서 패키지로 돈 받는 각종 초음파 비용을 은근슬쩍 안 받으시고, 뭐 재검하면 또 그건 안 받으시고, 고액의 비급여 검사 같은 건 입에 올리지도 않으셔서 정말 돈 버실 생각 없으시구나 했네요. 근데 또 그걸 서비스로 봐준 거라고 말도 안 하셔서 저는 당연히 다 그렇게 해주는 줄 알았는데 최종적으로 다른 병원 다니는 친구랑 병원비 몇백 차이난 것 같아요
21/03/04 21:17
그렇게 무료로 진료하는거 사실상 불법입니다.
무료진료 하겠다고 신고한게 아니라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받아야할 정당한 돈 안받아서 병원 폐업 위기 만들면서 참의사 소리듣는 사람보다, 받을거 받으면서 병원이 유지가 되고 그래서 앞으로 폐업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아기를 받을수 있게 하는 의사가 더 참의사라고 생각합니다. 산부인과가 적어도 자기 잘못 아닌걸로 살인자 소리는 안듣고 망하지는 않아야 신규의사들도 누군가는 생명 탄생의 순간을 함께 하고싶은 꿈을 이루려고 할거거든요
21/03/04 21:51
무료진료라니 제 댓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보네요. 워낙 많은 일이 일어나는 임신출산이라 다 얘기하긴 어렵지만 백만원대 검사 패키지를 기본에 깔고 매주 병원에 오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구는 많은 산부인과들과 비교했을 때 딱 의보 적용 범위 내에서만 간소한 진료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21/03/04 22:35
저희 첫째 둘째 모두 책임져 주신 분이네요.
방송이라 가식이 아니라 딱 저런 분이십니다. 항상 극단적으로 최악의 경우를 얘기해주십니다. 아이들 머리가 커서 산모는 살을 빼지않으면 큰일난다든지 결국 둘다 흡입기로 나왔는데 장애가 올 수있다든지 막 무섭게 말해요크크 그래도 과잉진료 안하고 직업에 대한 진심이 느껴집니다.ㅣ 혹시 아이 낳을 계획 있으시면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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