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1/31 11:55:39
Name 쭈니
File #1 20210130_202244.jpg (1.23 MB), Download : 63
Subject [일반] 모더나 백신 접종 짧은 후기


미국에서 치과의사 하고 있는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목요일 2차 접종을 하고 후기 및 제가 사는곳 백신 상황을 조금 설명해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모더나 백신을 맞았습니다. 접종 기록 같은것을 주었는데 첨부했습니다. 1차 접종때는 맞은 왼쪽 어깨만 근육 운동한것처럼 엄청 아프고 다른 부작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깨 아픈것도 접종 다음날 제일 쑤시고 이틀후부터 거의 통증이 없아졌습니다. 다만 접종 당일 이사를 해서 어깨 아픈것이 정말 거슬렸었죠. 2차 접종때도 어깨 근육이 아픈것은 거의 같았던거 같은데, 경미한 몸살감기가 (미열과 근육통) 동반 되었습니다. 코로나시국때문에 워낙 손도 자주씻고 PP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없이 환자 본적도 없고, 다른 사람들과 컨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거의 1년만에 아픈거였던지라 어제는 정말 약먹고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아프다고 육아 못해서 와이프의 눈치와 잔소리는 최고치를 달했습니다....)
뭐 어쨋든 결론은 2차 접종때는 꽤 높은 확률로 몸살감기정도의 부작용은 있는거 같습니다. 2차접종을 마친 치과의사들과 의사들 얘기로는 반이상이 하루정도 몸살감기가 동반하는거 같습니다 (모더나 접종 한 친구 대여섯명, 화이자 접종한 친구들 10명정도). 면역시스템이 제 역할한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내일이면 괜찮겠지 하고, 워낙 경미한 정도라 절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몸살감기가 온 동료들과 친구들 거의 모두다 하루만에 괜찮아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사는곳은 미국 중서부의 중소도시 (인구 20만정도)인데요. 다른곳들도 대부분 상황 비슷하리라 봅니다만, 우선 접종을 원하는 의료진들은 이번주를 끝으로 2차접종까진 거의 다 접종을 했다고 봅니다. 제가 약간 늦은 편이었는데요 (이사하느라). 이렇게 빨리 끝난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생각보다 백신공급이 빨랐습니다, 12월 3째주부터 의료진들은 백신들 이미 스케쥴 되 있었습니다.
또 의외의 한가지, 백신 수요가 생각보다 낮았습니다. 여러 이유로 백신을 희망 하지 않는 의료진들의 숫자가 꽤 높았습니다.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중 약 60퍼센트 정도만 접종했고, 소형병원및치과에서는 30,40퍼센트 정도만 접종한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제 병원만 해도 저까지 직원이 12명인데 저 포함해서 3명만 접종했습니다. 너무 빨리 만들었다는 두려움이 젤 크고요, 데이터가 부족해서 맞기 싫다는 직원들도 있었고, 임신중이라 못 맞은 직원도 하나 있었구요.
위 두가지의 이유 때문에, 이미 노인들 접종이 꽤 진행됬습니다, 지지난주에 이미 75세 이상 희망자들 1차 접종이 완료되었고,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65세 이상 희망자들 중 상당수가 1차 접종했습니다. 보건소에서 한달에 한번씩 의료기부중이라 꽤 자세히 알수 있었는데요, 65세 이상의 수요가 의료진들보다 높은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에 더 취약한 나이대이고, 젊은이들보다 activaxer (백신자체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비율이 훨씬 낮아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혹시 궁금해하시거나 가까운 미래에 한국에서도 접종을 시작할테니 도움이 될까해서 써봅니다.
혹시 다른 질문같은거 있으면 시간되면 최대한 답해보겠습니다 (육아해야되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메타졸
21/01/31 11:59
수정 아이콘
지난주 쯤엔가 국내에선
[미국,유럽 각지에서 백신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는 기사가 많았는데
현지분위기는 어떤가요?
21/01/31 12:03
수정 아이콘
공급이 백신 특성상 쉽진 않지만, 현지 분위기로는 3월 늦어도 4월쯤에는 일반인들한테 접종 가능할거 같습니다. 이미 2월만 되도 노인들 1차접종이 전국에서 끝날 분위기입니다
메타졸
21/01/31 12:12
수정 아이콘
백신이 부족해서 못놓고있는 상황은 아닌가보군요.
피쟐러
21/01/31 11: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백신수요가 낮다니 안타깝네요 ㅠㅠ
육아가 어렵나요 미국에서 덴티스트 되는게 어렵나요?
21/01/31 12:07
수정 아이콘
제가 치대 어플라이했을때보다는 훨씬 쉽지만 엄청 비쌉니다..
치대가 한 10년전부터 여러 대학들의 돈줄이 되어서.. 저는 졸업한지 10년정도 되었는데 그때는 치대 전체 입학률이 이십에서 삼십퍼센트였는데. 이제는 50퍼센트 이상이라고 들었습니다..
다만 학비가 두세배가 되었습니다. 제일비싼 NYU랑 USC치대 4년학비가 70만불정도입니다
피쟐러
21/01/31 12:11
수정 아이콘
아 도...돈이 문제군요
70만불이면 히익....
21/01/31 12:18
수정 아이콘
다시 보니 답을 제대로 안했군요.
둘다 어렵습니다.. 다만 치대는 졸업을 했고, 육아는 이제 3년차인데, 졸업이 안보인다는...
선넘네
21/01/31 12:20
수정 아이콘
육아는 진짜...
21/01/31 12:01
수정 아이콘
한국 응급의학과 의사입니다. 여러모로 부럽네요 ㅠㅠ
21/01/31 12:14
수정 아이콘
저 사는 동네는 실리콘 밸리, 산타 클라라 카운티인데 현재 캐터고리 1A, 거주자만 접종 가능합니다. 웹사이트로 예약하고 가는 시스템인데. 의료종사자, 요양원 환자및 종사자, 65세 이상 이렇게 가능하더라구요.

요양원 환자및 종사자는 드럭스토어 체인 (cvs) 계약으로 연방에서 거기로 직접 공급하는것 같고 카운티는 연방에서 각 스테이트 배분량중에 따오는 것 같더라구요.
21/01/31 12:23
수정 아이콘
저희는 이미 1A는 2차완료하고 선생님들 접종2주전에 시작했으미 1B로 확실히 넘어간거 같습니다.
캘리가 아무래도 느리겠네요, 주 돈문제며, 인구도 워낙 많으니까요
Sardaukar
21/01/31 12:28
수정 아이콘
미국은 땅이 넓어서 궁금한데

엄청 시골에 사는 사람들도 백신을 2분기때부터는 차타고 와서 맞고 할건데, 지금도 늦게와서 백신 폐기되고 하는 뉴스가 종종 보입니다.
뉴스거리라서 자주 보이는건가요 아니면 진짜로 자주 있는 일인가요?
김유라
21/01/31 12:36
수정 아이콘
수요 낮은건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당장 우리나라도 백신 먼저 맞기는 싫다고 거부하는 분들이 꽤 되었죠.

접종 우선적으로 진행된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부작용 없이 가시적인 효과가 나와야 해결될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화이자 맞으라고하면 우선이고 뭐고 무조건 맞을겁니다 흐흐...
양파폭탄
21/01/31 12:41
수정 아이콘
의사들도 접종을 피한다니 당최 무슨 이런 일이...
라프로익
21/01/31 12:45
수정 아이콘
지인분들도 하나둘씩 맞기 시작하는데 후기가 다들 비슷하네요. 인증카드도 전국적으로 똑같은거 쓰는군요
엔지니어
21/01/31 13:07
수정 아이콘
캐나다랑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아서 신기하네요.. 흐흐
캐나다에선 치과의사들은 첫 번째 순위에서 밀려나서 한동안 말이 많았는데 미국은 치과의사도 1순위에 들어갔군요.
그리고 캐나다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맞는 분위기라고 하네요.
이더리움
21/01/31 13:15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1차에 모더나 준다고 하면 절하고 맞으래도 맞을거 같은데, 참 부럽습니다.
21/01/31 13:22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미국 개원치과의사 샘들은 환자를 하루에 몇 명이나 보시나요? 예전에 대학병원급에서 보는 환자수 보고 (적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어서..
21/01/31 15:29
수정 아이콘
적게는 15명, 많게는 30명 정도입니다 (반은 그냥 정기검진 환자입니다), 코로나 이후로는 확실히 적게 보고 있습니다. (수요가 적기보다는 방역을 더 잘하기 위해서입니다).
21/01/31 13:52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니는 직장도 65세 이상분들은 1차접종 많이 했더군요. 그리고, 단골치과가 2월 첫주까지 코로나로 2주간 문을 닫았네요.
하루에 직원도 많아 4만불씩 손해가 난다는데, 지난번 방문했을때 보니 호흡기/응급빼고 치과가 제일 위험군인것 같았습니다.
21/01/31 15:28
수정 아이콘
미국이시면 단골치과가 좀 엄살이긴 할겁니다.
확실히 타격이 없진 않지만 정부보조금 PPP 엄청 두둑하게 나와서 그거따지면 오히려 작년대비 이익은 늘었습니다 (물론 세금 내는거 봐야지 확실해집니다) 병원장인 친구들 다 저랑 비슷한듯합니다
IT회사직원
21/01/31 14:13
수정 아이콘
캐나다에는 이달 모더나 배송예정 물량이 한 25%정도 축소될 예정이라는데.. 부럽네요. 백신효과가 좋아서 쭉 건강하시길..
21/01/31 14:15
수정 아이콘
백신 맞고도 일정한 부작용은 있는거군요 덜덜덜
도모체프스키
21/01/31 14:16
수정 아이콘
화이자 1차 맞았는데 다른 부작용은 경미했는데 주사맞은 팔 근육통이 엄청나더라구요. 근육이 파열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통증이 오더군요. 90퍼이상 나타나는 부작용이라는데 mRNA 백신 종특인가봐요.
호우형주의보
21/01/31 14:35
수정 아이콘
화이자 백신은 그날 안 맞으면 폐기 한다던데?? 왜 그런거죠? 그 온도 그거 떔에 그런가요?? 먼가 유투브 봤는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질녁주세요
21/01/31 14:51
수정 아이콘
독감주사 맞고 다음 날 하루 경미한 몸살(미열 근육통)을 앓아서 누워있엇는데 코로나 백신도 비슷한 수준인가 봅니다.
거북왕
21/01/31 15:19
수정 아이콘
저도 모더나 1차 어제 맞았는데 팔을 들기 힘들정도로 아프네요. 2차까지 맞은 애들 얘기 들어보면 어느 정도의 side effect는 다 있는것 같던데 2차 접종하기 무섭네요
21/01/31 15:25
수정 아이콘
2차는 쉬는 날 전날 오후에 맞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FreeAsWind
21/01/31 17:43
수정 아이콘
전 맞은쪽 팔 근육통에 하루이틀 무기력한 정도에서 그쳤는데 주변에 대략 30~40% 정도는 다음날 미열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 주변은 대학병원쪽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99% 가까이 접종받은듯 한데 그중엔 심지어 몇주전 COVID 걸렸던 친구도 있었네요.
불굴의토스
21/01/31 17:53
수정 아이콘
불주사 정도로 아픈가보네요
그래도 참아야겠지요..
21/01/31 23:20
수정 아이콘
아... 겁쟁이라 그런지 아프다고 하니 무섭네요.. 그래도 얼른 다같이 백신 맞는 날이 왔으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915 [일반] 저와 회사 사수님의 3차 모더나 부스터샷 후기 [43] 김유라12516 22/01/27 12516 4
94775 [일반] 모더나 CEO "가을에 4차 접종 필요할 것... 영국, 한국 등은 이미 물량을 예약했다" [156] EpicSide18614 22/01/09 18614 1
94047 [일반] 얀센 > 모더나 추가접종 14시간후 후기 [54] Croove15488 21/11/14 15488 5
93989 [일반] 모더나 백신 맞고 왔습니다 ! + 추가 [72] 통피11582 21/11/08 11582 2
93931 [일반] 얀센접종후 부스터샷 모더나 맞은후기!! [80] 마이바흐16701 21/11/02 16701 38
92952 [정치] 정부 대표단, 모더나 백신 공급차질 논의 위해 미국 출국 [157] 빵시혁23538 21/08/14 23538 0
92873 [정치]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간격이 6주로 변경될거 같습니다. [171] 하루일기23663 21/08/09 23663 0
92235 [일반] 누가 1차 접종은 괜찮다고 했던가 : 힘들었던 모더나 백신 1차 접종기 [9] L'OCCITANE13787 21/06/24 13787 0
91806 [일반] 모더나 mRNA 백신 관련 정보 간단 정리 [23] ArcanumToss16094 21/05/24 16094 12
91767 [일반] 일본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가 허가되었습니다. [37] 여기15462 21/05/20 15462 0
91510 [일반] 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부작용 정리 [17] 김은동15062 21/04/24 15062 4
91396 [정치] 화이자-모더나의 부스터샷과 AZ12주 [70] 맥스훼인14630 21/04/18 14630 0
90251 [일반] 모더나 백신 접종 짧은 후기 [31] 쭈니15178 21/01/31 15178 19
90041 [일반] 모더나 ceo 코로나 영원히 안 사라진다 [62] 김경호16234 21/01/15 16234 2
89753 [정치] 모더나와의 계약이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내용 추가. [369] 23624 20/12/31 23624 0
89703 [정치] [백신] 모더나, 한국 정부와 2천만 명분 백신 "논의중" [169] aurelius17679 20/12/30 17679 0
89692 [정치] 한국 정부 요청으로 주한미군 한국 의료진 모더나 백신 접종 막아.. [180] 율리우스 카이사르13919 20/12/29 13919 0
89680 [정치] 모더나백신, 2천만명분 2분기부터 공급시작 합의 [244] Rumpelschu20757 20/12/29 20757 0
89481 [일반]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과 모더나 백신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 (번역) [2] 아난8773 20/12/22 8773 4
89305 [일반] 모더나 백신 미국 FDA 브리핑 - 2020.12.17일자 [72] 여왕의심복17143 20/12/16 17143 62
88807 [일반] 모더나 백신 3상 잠정결과 발표 및 자주 묻는 질문 정리 [73] 여왕의심복17858 20/11/17 17858 124
88795 [일반] 모더나 코로나 백신 3상 중간결과도 성공적입니다. [21] 쿠노13179 20/11/16 1317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