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2/23 13:50:57
Name 올해는다르다
Link #1 뉴스기사 참조
Subject [정치] (짧은 생각) 정치인들은 왜 노장이 많을까요
안녕하세요.

역대 대통령들 나이를 보면

이승만은 73세부터 85세까지 대통령을 했고..
독립운동할 때는 보는 시각에 따라 명암은 갈려도 국부가 됐건 교활한 기회주의자가 됐건 적어도 생명력 있는 리더임에는 분명했는데
첫 대통령되는거야 광복 직후에 누군가는 원로가 뽑힐 수 있다고 쳐도 임기 내내 보신주의로 연명하다 말년에는 현 상황이 어떤지 제대로 인지조차 못하고 하야하였죠.

박정희는 43세에 군사쿠데타를 일으켰고 집권 초중반에는 개발독재자로서(개발과 독재 중에 어느쪽에 방점을 찍을지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확고한 리더쉽을 보였으나 그역시 임기 후반부에는 아내를 잃고 주색에 빠지고 총기가 쇠해서 지지자들도 감싸주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하들에게 총살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김영삼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시작해서 민주화운동의 거두가 되었으나 기나긴 군부독재기간과 87년 3자구도 등을 거치며
결국 대통령은 65세에 되었고.. 대통령 되기 전에 준비해놓았던 정책들은 과감하게 집행했으나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는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경제위기와 친인척비리에 휩싸이고..
김대중 또한 민주화운동의 거두였으며 김영삼과 함께 40대 대망론을 외쳤으나 정작 본인이 대통령이 된건 73세였죠.

그나마 노무현이 56세에 대통령이 되서 박정희를 제외하고 가장 적은 나이에 대통령이 되었고,
공과를 떠나서 반대편에서 봐도 대통령이 말 잘하고 눈이 살아있는거는 인정을 해야했고요.

이명박이 자신의 주가를 올린것은 현대건설에서 젊은 나이에 진급을 거듭하며 신화를 쓴것인데 정작 정치 인생을 시작해서
이자리 저자리 거치고나니 대통령이 된건 66세였고 이미 입만 열면 빵빵 터뜨리는 이미지가 되었고..
박근혜도 청와대의 퍼스트레이디로 시작해서 당대표로 선거를 이끌던 시절에는 지금 정도는 아니었는데
62세에 당선될 때쯤 되니 인간 관악기 수준의 뻘소리만 늘어놓다가 결국 본인 손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도 없었다는게 들통이 나버렸고..

문재인도 변호사, 노무현의 친구, 비서관 하던건 이미 15-30년 전 얘기고 대통령 될 때는 64세였는데
노무현이 젊은 시절 문재인하고는 얘기가 통해도 64세의 문재인하고 대화가 통하기는 할까 싶을 정도로 어벙해졌고..

꼭 대통령이 아니라도 예컨대 안철수도 안랩 세울 때가 본인의 전성기지 지금은 명백히 그시절보다 못할 거고 뻘소리 많이 하고 있고..

한국만 그런거도 아니고 천조국만 봐도 케네디나 오바마 같은 40대 대통령이랑 트럼프 힐러리 바이든 같은 70대 할배들이랑은
정파를 떠나서 봐도 사람 자체가 이미 전성기를 한참 지나선게 눈에 띄는데 말이지요.

그렇다고 나이는 늙었지만 ['연륜' '경험'이 있다고 하기에는 막상 그런 모습이 인상깊게 남았던 적이 있나 하면 아무도 없는 거 같습니다.]


정치인들이 본인의 지적 전성기 때 정권을 잡고 노년기에는 뒤에서 조언하는 원로역할을 맡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 걸까요.
[정파를 떠나서 좀 머리가 팔딱팔딱 돌아가는게 느껴지는 사람]이 나라의 지도자였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ord Be Goja
20/12/23 13: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치릉 하기 위해서 자기사람과 조직을(장치력으로 치환되는) 만드는데 시간이 드니까요.
그래서 거물정치인들은 개인의 지력이나 성향보다도 그 사람이 일군집단의 면모가 그사람의 정치인으로써의 능력과 방향성을 알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얀마녀
20/12/23 13:59
수정 아이콘
나이로 서열을 따지는 문화가 있으니까요..... 일본이나 중국을 봐도 비슷하죠..... 거기에 더해서 현실적인(?) 얘기를 하자면.... 젊은 정치인들이 나이든 정치인을 상대로 승부에서 못 이기니까..... 말씀하신 본인의 지적 전성기에 정권을 못 잡는겁니다..... 대선후보 경선에 종종 젊은 정치인들도 나오는데......이겼으면 젊은 나이에 대통령 했겠죠..... 물론 그 승부라는게 계파(조직)의 힘이 엄청 크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정치판에서 구른 세월만큼 본인의 계파가 커지기 마련이라 젊은 사람들은 승부가 힘들죠.....
올해는다르다
20/12/23 14:0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꼬우면 이기면 된다' 라고 말하면 맞는 말이라 할말이 없군요 크크
됍늅이
20/12/23 14:00
수정 아이콘
돈도 필요하고 인맥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선거로 하니 인지도가 절실하죠. 시간이 지난다고 다 얻어지는 건 아니지만 저 셋을 얻으려면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니까요.
Darkmental
20/12/23 14:04
수정 아이콘
정치=세력이죠
노통을 제외하면 만고불변의 진리 이니
나이가 들수록 유리하죠
20/12/23 14:1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모두가 좋아하는 유럽권에 비해 아시아권에서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인맥&자금력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 놔서 젊은 정치인이 나오기가 힘들기도 한 편이지요.
올해는다르다
20/12/23 14:14
수정 아이콘
어디나 선거로 지도자 뽑는거는 비슷할 거고 돈이나 조직도 필요할텐데 그런 차이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20/12/23 14:21
수정 아이콘
신분제/세습제 사회가 젊은 정치인이 나오기 쉽죠.
여수낮바다
20/12/23 14:23
수정 아이콘
김정은!!!! 이 있으시군요
올해는다르다
20/12/23 14:23
수정 아이콘
꼭 으니처럼 20대 지도자가 되라는건 아닙니다..
20/12/23 14:26
수정 아이콘
으니 이야기 할려 한게 아니긴 한데...
굳이 으니가 아니더라도 젊은 정치인이 빠르게 성장할려면 가문의 후광을 입어 빠르게 요직으로 들어가는게 좋죠. 현대에도 일본이 이런 사례가 많고(펀쿨섹좌라던가...).
20/12/23 15:46
수정 아이콘
프랑스나 캐나다가 신분제 사회는 아니죠.후광을 입어서 빨리 성장(마린 르 펜,트뤼도)하긴 했지만요.
20/12/23 14:27
수정 아이콘
당연한게 정치는 인지도와 세력인데, 대권주자급이면 젊은 사람이 나오기 힘들죠. 노통 50대 당선이 기적이었다고 봐요

사회고령화도 진행중이고
호카 곶
20/12/23 14:30
수정 아이콘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후보는 나이제한이 있어요.
그리움 그 뒤
20/12/23 14:34
수정 아이콘
그 나이제한이 아래로만 있어서..
그리움 그 뒤
20/12/23 14:37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피선출직도 나이 상한선을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반 직장도 정년퇴직이 있는데 정작 나라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 나이 상한선이 없다니요.
그러고보니 사법부는 정년퇴직이 있는데 행정부와 입법부는 나이 제한이 없네요.
시도지사의 경우 3회까지로 알고 있는데 국회의원이 횟수 제한이 없다니요.
국회의원도 3회로 제한해야 한다고 봅니다.
올해는다르다
20/12/23 14:39
수정 아이콘
확실히 하한선이 있으면 상한선도 있는게 맞는 거 같네요.
산다는건
20/12/23 14:5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적어도 70대에는 은퇴해야지요. 지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책임과 권한이 클수록 더 공부하고 파고들어야 되는데..그건 노인학대라고 봅니다.
술라 펠릭스
20/12/23 14:55
수정 아이콘
바... 바이든은?
StayAway
20/12/23 14:59
수정 아이콘
나이로 서열 나누는 문화 + '너 몇살이야?' 하는 싸움꾼들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별 수 없다고 봐요.
말이 좋아 장유유서지 꼰대문화의 본산과도 같습니다.

자기보다 어려도 능력있으면 인정해주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어야 되는데
기수, 나이, 서열 다 따지는 곳이니..
술라 펠릭스
20/12/23 14:59
수정 아이콘
그리고 대통령쯤 하는 인간이 가진 에너지를 생각하면 사실 70대 정도 나이는 청춘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의료기술이 발달한 때는. 트럼프가 나이가 많아서 멍청한게 아니라 오히려 그 나이에도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거고.

그냥 요즘은 40대 레전드가 없는 것 뿐이지요. YS, DJ 모두 40대에 야당을 장악했는데요.

오히려 요즘은 기회가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난세가 아니니까요. 대학생이 공단에 위장취업하고 남산 끌려가서 고문당하고 이런 시절이 아니니까 오히려 젊은 인재에게는 기회게 없겠죠.
삶의여백
20/12/23 15:0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90년대 이후 청년들의 사회 진출이 늦어지는 만큼 본인의 역량과 힘을 기르고 기회를 잡는 시점도 늦어지고 있죠.
기존에 세력을 쥐고 있는 세대를 엎을만한 힘을 갖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다르다
20/12/23 15:09
수정 아이콘
지금 40대 레전드가 없는건 어쩔 수 없는데
과거의 40대 레전드들도 40대에 대통령을 할 수는 없었고.. 심지어 50대에도 못했고 기운 다빠질떄쯤 되서야 한게 안타까워서요..
제라스궁5발
20/12/23 15:04
수정 아이콘
65넘으면 은퇴해야해요
노인네 대통령들 하는거봐요
빵시혁
20/12/23 15:10
수정 아이콘
한국이 급성장해서 선진국에 들었지만 정치는 후진국인 이유죠
지금 정치계의 주류들이 대부분 한국이 선진국이 아닐때
태어나서 그런지 빠르게 바뀌는 시대흐름을 못따라가는거 같습니다
20/12/23 15:12
수정 아이콘
DJ같은 경우 빼면 60 70도 극혐이지만 김남국같이 현실모르고 헛소리 하는 애들도 극혐이죠.
반포동원딜러
20/12/23 15: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선거할때 1순위로 보는게 <병역> 이였는데,
이제는 2순위로 50대 이상은 안뽑으려구요. 차라리 기권표 던지고 말지..
지난 10년을 바라봐도 앞으로 10년은 더 빠르게 변할텐데,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이해는 커녕, 옛 습관, 서열 문화가 배어있는 사람들이 나라의 리더를 그만좀 했으면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정치계에서 점점 없어진다면, 게임을 질병과 동일시 하는 세상도 변할수 있지 않을까요
8시 53분
20/12/23 15:22
수정 아이콘
제가 일했던곳은 80넘으신 어르신이 60대 후반에서70대 초반 어르신들을 갈구고. 그분들이 50대 후반 실무진(?)을 갈구고 그걸 다시 30대 중반 신참(?)인 제가 내려받는 구조여서 어르신들이 하는게 낮설지 않습니다. 늘 자네는 아직 어리니까 소리를 들었던. 내일 모레면 40인데. 크크크.
82년생 김태균
20/12/23 15:35
수정 아이콘
고령화 사회니까요. 사기업에 40대 대리도 있는데요.
말다했죠
20/12/23 16:03
수정 아이콘
정치할 스펙 쌓으려면 요즘은 40대 이하로 어렵지 않으려나요? 저는 극단적으로 연령별 비례대표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누구 아들딸들이 쉽게 뱃지 달 확률이 높아지고 그 아들딸들이 거수기가 되지 주변 세대를 대표하겠느냐라는 의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서요.
밸런스
20/12/23 17:43
수정 아이콘
대통령은 40세 이하는 출마도 불가하죠. 법부터 바꿔야 합니다. 정치권은 무슨 45세까지도 청년이라고 하더라구요
성큼걸이
20/12/23 19:03
수정 아이콘
젊었을때 명민했던 사람도 70 넘어가면 체력적으로나 지능적으로나 이전만큼일 수가 없습니다. 고령인 권력자가 암이나 치매에 걸릴 경우 국가적인 손해입니다. 개인적으로 70세 이상은 법으로 대통령 출마금지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544 [정치] 정부, 얀센(2분기)·화이자(3,4분기)와 코로나 백신 계약 체결 [247] 맥스훼인18078 20/12/24 18078 0
89542 [정치] 정경심은 표창장 위조만으로 징역4년 형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149] 행복a17986 20/12/24 17986 0
89541 [정치] 너무나 노골적이라 별 것 아닌 것 같은 대통령 화법 [23] 아이요11412 20/12/24 11412 0
89539 [정치] 정경심 유죄 판결을 받은 걸 보고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쭉 읽던 중에 이런 기사를 보았습니다 [12] 닌자359849 20/12/24 9849 0
89535 [정치] KBS,MBC는 조국 편파 보도, 가짜 뉴스에 책임 안집니까? [53] Alan_Baxter11686 20/12/23 11686 0
89531 [정치]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좀 회의적인 입장이 되긴 했는데....... [238] 계피말고시나몬14355 20/12/23 14355 0
89529 [정치] 사회적 거리두기만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가? [15] 옥동자10022 20/12/23 10022 0
89527 [정치] [단상] 정경심 판결과 문빠의 격한 반응에 대한 생각 [143] aurelius15509 20/12/23 15509 0
89525 [정치] 백신구걸작전 [36] 빵시혁10395 20/12/23 10395 0
89523 [정치] 우리의 위치를 찾아서 [25] 공항아저씨6972 20/12/23 6972 0
89522 [정치] 범죄자 정경심의 표창장 위조 관련 판결문 내용 요약 정리입니다 [56] 단비아빠15447 20/12/23 15447 0
89521 [정치] 변창흠 국토부장관 청문회 - 오늘의 해명들. [74] Leeka10357 20/12/23 10357 0
89517 [정치] 이번 정권에 가장 불만인 점 [49] 일간베스트12373 20/12/23 12373 0
89515 [정치] 음모론과 백신 그리고 선거 [14] sidsiddl7836 20/12/23 7836 0
89513 [정치] [뻘글] The Corona Escape [17] Respublica6505 20/12/23 6505 0
89511 [정치] (짧은 생각) 정치인들은 왜 노장이 많을까요 [32] 올해는다르다7931 20/12/23 7931 0
89509 [정치] 정경심 오늘 1심 선고...법원의 첫 결론은?(선고결과 추가) [316] Cafe_Seokguram21520 20/12/23 21520 0
89507 [정치] K방역 성공 경험에 얽매이면 지금 유행 못 막는다 [36] AndroidKara8088 20/12/23 8088 0
89506 [정치] K-방역의 현실? 코로나 감염된 공무원, 징계성 직위해제 [91] Rumpelschu13454 20/12/23 13454 0
89505 [정치] 정은경 청장을 해임하자는 국민의 힘 의원 [217] 나주꿀16577 20/12/23 16577 0
89504 [정치] [단상]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문재인은 어디에 있나? [135] aurelius12751 20/12/23 12751 0
89502 [정치] 백신·치료제 확보도 못했는데…이인영 또 "北과 나누고싶다" [116] VictoryFood13214 20/12/23 13214 0
89501 [정치] 나경원 게임끝...이 아닌 게임 시작이 될 문서가 공개됐네요. [133] PUM13783 20/12/23 1378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