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2/20 22:04:11
Name 아난
Subject [일반] 애니메이션 칼 맑스 제1화 : 남다른 젊음 (수정됨)
유튜브에 들어가서 시청하도록 설정되어 있네요:




다 사실은 아니겠고 만화적 미화와 과장이 있지만 거의 눈물 나오게 잘 만들었네요. 인터내셔널가 멜로디로 시작되고 랩과 아이들 합창도 들어 있는 앤딩 송이, 곡과 가사 모두, 참으로 훌륭하고 감동적이네요. 자본주의 나라들 대다수에서도 맑스를 자유롭게 얘기하는데, 민주정체는 아니더라도 통치 엘리트들이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운운하는 나라에서 이런걸 못만들게 막을 수는 없겠죠. 다만 앤딩 송 마지막쯤의 배경 이미지로 보건데, 검열을 의식하고 제작된 것은 틀림없습니다.

앤딩 송 가사

지금 당장 내 이름에 아무 것도 없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내 꿈을 계속 좇을거야
서로 떨어져 있더라도 우린 반드시 만나지
나는 내가 고치에서 벗어날 날을 기다리지
어두운 밤하늘을 날고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지
내 신념은 내게 힘을 주지
빛과 진실을 찾으며
세월은 빨리 흘러 가고, 나의 생은 한 번 뿐이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며
난 무언가 이뤄내길 원해
구덩이에서 벗어나 날아오르기를
후회 없이 날아오르기를
투쟁하는 자들에게 복이 있나니
바람과 함께 날아오르리
그대의 꿈과 함께 날아오르리
용감한 심장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아
비록 가난과 병으로 고통 받고,
사랑하는 이를 잃는다 해도
이 세상이 나를 거부하고 오해한다 해도
명예의 불빛 아래 길을 잃지 않으리
이 땅을 밝히는 불빛으로 전진하던 내 초심을 잊지 않으리
네 신념이 동요하는 마음을 이끌거야 - 그게 맑스야
운명과 혁명을 위해 단결하자 - 그게 맑스야
아무도 내 마음 속 불꽃을 꺼트릴 수 없어 - 그게 맑스야
모든 인민의 해방을 위한 길은 전진뿐이야 - 그게 맑스야
비록 내가 당장은 이해 받지 못한다 해도
그대가 내가 사랑한 걸 이해 못한다 해도
우리가 여기 떨어져 있다 해도
나는 우리가 다시 단결할 날을 기다릴거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2/20 23:38
수정 아이콘
마르크스를 보면 돈키호테의 이 구절이 항상 생각나더군요. 공산주의는 확실히 가슴을 끓게 하는 뭔가가 있어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웠으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잡을 수 없는 저 별을 잡으려 했다."
김재규열사
20/12/21 00:32
수정 아이콘
어딘가 소설에서 얼핏 이런 구절을 본 기억이 나네요. 맑스가 현실 공산주의 국가를 본다면 자기 이름 팔아먹지 말라고 화낼 거라고요.
20/12/21 01: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르크스는 생전에 이미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사실, '주의' 앞에 사람 이름을 붙이는 것부터가 그리 좋은 것이 아닙니다). 본인 생애 동안에 이미 오해되고 도용되었으니 사후에라면 말할 것도 없죠. 그러나 그렇다고 현실 사회주의의 탄생과 역사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현실 사회주의는 낮은 수준이나마 복지국가를 수립하고 만만찮은 군사력까지 갖춤으로써 자본주의가 발전한 나라들에서 전후에 자본주의가 수정되는데 기여했습니다. 소련과 동유럽에서 현실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중국조차도 자본주의적 요소를 받아들여 자본주의가 지구에 자리잡은 거의 유일한 경제체제가 되면서 그 수정이 조금씩 취소되어 가고 국가가 점점 더 노골적으로 친자본적인 경제개입을 하는 경향 (신자유주의) 을 보여온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21/01/06 19:16
수정 아이콘
중국어를 하는 막스 덜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490 [정치] 트럼프, 백악관 퇴거 거부… 별도 ‘집권 2기’ 취임식하나 [25] 블랙번 록9366 20/12/22 9366 0
89489 [일반] 원더우먼1984 내일 개봉(예고편 모음) [7] 빵pro점쟁이6947 20/12/22 6947 2
89488 [정치] 금일 백신 관련 청와대 및 여당 측 주요 발언 [112] aurelius15995 20/12/22 15995 0
89487 [정치] 일본은 내년상반기에 1.2억명분, 한국은 천만명분도 언제 받을지 모르죠 [23] 싶어요싶어요10472 20/12/22 10472 0
89486 [정치] 공공기관·공무원 역대최대 7만여명 뽑는다 [28] 청자켓10288 20/12/22 10288 0
89484 [정치] 지금 백신 해결할 방법이 아예 없는 거 맞나요? [140] 엑시움14201 20/12/22 14201 0
89481 [일반]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과 모더나 백신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 (번역) [2] 아난9774 20/12/22 9774 4
89480 [일반] 난세의 검성 치세의 능신 - 야규 삼대 이야기 (2) [8] 라쇼9387 20/12/22 9387 8
89478 [정치] 경실련, 경기도 아파트 값 조사 결과 발표 [63] Leeka12397 20/12/22 12397 0
89477 [정치] 모유투버 문준용씨 전시회 앞에다 문대통령 영정사진 선물 [247] 아우구스투스19729 20/12/22 19729 0
89476 [정치] 스압} 경기대 기숙사 가짜뉴스 논란에 대한 경기대 총학의 반응 전문 [27] SAS Tony Parker 11637 20/12/22 11637 0
89475 [일반] 멘탈비용 [33] 즈브8902 20/12/22 8902 12
89474 [일반] 글을 쓰기 위해서 신앙 간증이 필요한 시대가 되어버린 것에 대한 소고 [95] 회색의 간달프10349 20/12/22 10349 30
89473 [일반] 던힐, 럭키스트라이크 회사가 만드는 담배잎 기반 코로나 백신 [23] kien11694 20/12/22 11694 1
89472 [정치] 민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정부 [38] metaljet11705 20/12/22 11705 0
89471 [정치] 문 대통령, 오늘 5부요인 청와대 초청, 코로나 극복 논의, 그런데 말입니다....? [91] 나주꿀13875 20/12/22 13875 0
89470 [일반] 인도네시아, 코로나 백신 고령층보다 젊은 사람부터 [14] VictoryFood10247 20/12/22 10247 2
89469 [정치] ‘1가구 1주택’ 法으로 대못 박는다 [270] 피쟐러18619 20/12/22 18619 0
89468 [정치] 정총리 "스키장 등 운영 전면중단…관광명소도 폐쇄" [130] 피쟐러15663 20/12/22 15663 0
89467 [정치] 백신 도입 지연에 대한 전문가의 책임 [149] 맥스훼인17106 20/12/22 17106 0
89466 [일반] 허무와 열혈 - 가이낙스 단상 [11] UMC8240 20/12/22 8240 7
89465 [정치] aurelius님의 반론에 대한 의견, "문빠"라는 슬픈 정치적 서사 [101] 아닌밤20861 20/12/22 20861 0
89462 [일반] 제갈량 2가지 실책 [46] 말할수없는비밀10044 20/12/21 1004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