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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27 13:34:55
Name 아난
Subject [일반] 1619 프로젝트

지인들에게 보냈던 톡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복붙합니다.

--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최근의 문화전쟁의 예로 미국의 대표적인 리버럴 매체인 <뉴욕 타임스>의 1619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쟁 얘기를 드린 적이 있어요. 인터넷 상에서 읽을 수 있는 (준) 논문 수준의 영어 글만해도 수십 편 이상이에요. 마르크스주의자들이라고 다 그 프로젝트를 비판하는 것은 아닌듯 한데, 1619 프로젝트의 테제가 미국 건국에 대한 전통적인 마르스크주의적 이해와 불일치하는 것은 맞아요. 번역글인 듯한, 문장이 살짝 어색한 다음 한글 블로그글에 쟁점이 잘 요약되어 있어요. 댓글 두 세개가 아주 흉악해요..

http://quidproquo.egloos.com/536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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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20/08/27 13:41
수정 아이콘
[1619 프로젝트는 미국의 역사가 1776년이 아니라 1619년 흑인 노예들의 이주에서 시작했다는 급진적인 주장으로, 이 프로젝트는 미 사회에서 역사왜곡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으며 주장자는 역사학 학사다.]

이 정도 컨텍스트는 설명해주셔야 의미가 있는 글이 될 것 같은데요.
맛있는새우
20/08/27 13: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쓴이께서 제공해주신 정보가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만일 믿을만하다면 일개 "역사학 학사"의 환타지 역사 소설 정도 되겠군요.

+) 너무 뜬금없는 내용인 것도 한몫했지만 블로그의 글이 너무 난삽해서 이해하는데 애 먹었습니다. 아니면 제 독해력이 떨어지는 것일 수도 있고요.. -_-;;
20/08/27 14:01
수정 아이콘
뉴욕 타임스 정도의 매체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일개 역사학 학사의 환타지 역사 소설에 그칠 리는 없죠. 그 정도 얘기로 수십편의 논문들이 동원되는 논쟁이 일어날 리도 없구요.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이들 중에는 진짜 역사학자들도 있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 글을 링크건 것은 문장이 좀 난삽하기는 해도, 찬반의 요점이 한글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문투로 보아 직접 쓴 글이 아닌 것 같네요.
맛있는새우
20/08/27 14:26
수정 아이콘
자세한 내막을 몰라서 함부로 글을 적었습니다.
20/08/27 13:49
수정 아이콘
뒷광고인가요? 크크.. 부정확하다고 비난받고 있는 이론이라고 하는데..
20/08/27 14: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분명히 '문화전쟁', '논쟁'이라고 썼습니다. 그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양편이 서로를 부정확하다고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언행이죠. 물론 제가 링크 건 글이 한쪽 입장을 대변하는 감이 있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링크를 건것은 양편의 주장이 한글로 요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주제에 관심이 많다면 편을 드는데보다는 자세히 소개하는데 치중하는 훨씬 긴 글을 축약번역이라도 해서 올렸을텐데 그렇지가 않아서..
김익명
20/08/27 13:50
수정 아이콘
저 블로그의 주인은 마스크 대란떄 공적마스크 폐지하라 마스크는 쓸모가 없다 아시아는 코로나를 막지못했다 운운하시던 분이라..
병장오지환
20/08/27 13:52
수정 아이콘
Oso = "전라도 바로보기" 시울음 = 애니갤 콜츠.. 크크 메시지가 알토란같은지도 잘 모르겠지만 메신저가 이래서야
김익명
20/08/27 13:53
수정 아이콘
아 시울음이었나요? 어디서 많이 봤는데 진명행이었나 다른사람이었나.. 가물가물하더니 시울음이라니 자음연타 하고 싶어지네요 정말.
20/08/27 14:0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시대가 돌고 도는 거라지만, 이글루스 뉴스밸리 글이 다시 커뮤니티에 공유되는 시대가 되었어요~
20/08/27 14:09
수정 아이콘
어디의 누구 글이냐보다는 글 내용에 주목하는 것이 생산적일 듯 합니다. 저는 이글루스니 뉴스밸리니 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이미지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글 자체로 볼때 제가 링크한 글은 1619 프로젝트 논쟁을 아주 짧게 요약한, 번역투의 한글 글입니다. 비판하는 쪽 편을 들기는 하지만 논점 자체를 왜곡한 것은 없습니다.
20/08/27 14:04
수정 아이콘
약간 다른 분야에서도,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는 현상인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한국 페미 중 일부 경향이 전통적 좌파들을 경멸하는 것도 이것과 거의 같은 맥락인것 같네요.

종교적 성격이 상당히 짙고 정파성이 극대화된 이념들은 때때로 이와같이 좌파와 충돌을 합니다. 여기에서 소개된 저분이 국제사회주의자들을 두고 '그저 늙은 백인 남성 역사학가',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하는 백인'이라고 평하는 것. 한국 페미 중 일부가 좌파를 여성중심적 관점이 결여되었다면서 남성권력의 일부로 보는 것. 결국 같은거죠.

한국의 민족주의/전체주의 정치세력이 좌파들을 두고 사람중심사상, 인본주의적 가치관이 결여되었다고 평하는 것도 같은 방식입니다.

"진보의 가치를 내세우며, 노무현도 이명박과 똑같이 '진보적이지 못해'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는 논리로 공격하던 진보 정당이 노동자들을 대하는 모습입니다.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그 하나의 모습만으로도 그가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노동운동을 오래 했으니, 진보정당 출신이니, 응당 노동자의 편이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남들보다 더 노력했다는 공로를 인정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노동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화려한 언변이나 감투가 아니라, 경청하고 공감하는 마음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임을, 그것이 출발이 되어야함을 간과하고 있던건 아닌지요."
- 드루킹. 2017.05.06

운동 내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방식입니다. 이런식으로 자신들의 관점을 중심으로 단결을 강요하며 거부하는 자들은 '양념'하죠.
20/08/27 14:06
수정 아이콘
원문은 https://www.wsj.com/articles/the-1619-project-gets-schooled-11576540494 인 듯 싶어요. 블로그 본문 마지막 부분에 링크가 있습니다.
20/08/27 14:13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제가 미처 못 보았네요.
20/08/27 14:14
수정 아이콘
저 블로그 번역글은 꼭 원문 링크를 글 뒤에 하이퍼텍스트로 붙이시더라구요... 하하
밴가드
20/08/27 14:17
수정 아이콘
최근 미국 좌파측의 현대통화이론같이 세부적으로는 그럴듯한 시각들을 담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어거지적인 역사관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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