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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03 22:46:13
Name 꿀꿀꾸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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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가짜사나이가 인상적인 이유.txt (수정됨)


왜 가짜 사나이는 나한테 인상적이었나?

나는 인터넷방송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였다. 누군가 유머게시판에 클립을 따서 올리면 '대충 그런 세계가 있었구나' 하는 정도였다. 시기상으로 따지면 아프리카 초창기 백반형님이 방송키고 방송하던 때부터 보긴 봤었다. 그러나 인터넷 방송에 대한 나의 인식은 나름대로의 영역이 존재하지만 "TV방송"에 비교해서 한참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다. 초통령 "도티"나 짜왕 "보람이"가 몇억을 버네 마네 해도. 여전히 내 시각은 아침마당에서 임요환이 프로게이머를 바라보던 어딘가의 아주머니의 시선이었다. 철구나 신태일 처럼 극단적이거나, 딱히 기술적으로나 기획력이 상대적으로는 덜한 단기적인 캠방이나 먹방류나 공중파의 B급 패러디가 인터넷 방송이 가진 한계가 아닐까하고 생각했덨다.

애초에 방송국과는 게임이 되지 않을터였다.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는 것도 아닐테고. TV에서 볼 수 있는 고화질의 화면도 아닐것이다. 중간 광고도 없을지언데 TV에 나오는 것처럼 몇십분 짜리 장기적인 에피소드를 기획하는건 무리가 아닐까. 그러나 3주전 부터 시작한 가짜사나이는 7개의 에피소드를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이런 나의 생각을 산산조각 냈다. 그것도 각각 20분이 넘는 분량을 가진채로.

생각할만큼 연출이나 화질같은 것도 나쁜 편이 아니었다. 눈에 뜨게 구닥다리 화질이 보이는것도 아니고 카메라 구할 돈이 없어서 초점이 맞지 않는 고정된 카메라 한 대로 진행 되는 것도 아니었다.  1박 2일급 같은 끝내주는 풍경이야 당연히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드라마로 눈 호강을 하려고 했다면 애초에 보려고 하지 않았을 테니까.

선명해진 리얼함
공중파였으면 모자이크나 음소거는 커녕 몇번인가 몇번이고 심의에 걸릴법한 장면들이 여과없이 나온다. 계속 되는 달리기에 눈이 풀린 참가자는 자연스럽게 쌍욕을 하고, 교관들은 정말로 굴린다. 운동 한 번 제대로 할 일 없었던 일반인에 가깝던 그들은 제대로 훈련에 따라가지 못한다. 저녁에 교관이 자리에 없으니 수다를 떨면서 농땡이를 쳤다가 혼나고, 극한의 상황에 다다르자 표정관리 할 새도 없이 욕을 외치고 초반부에 버티지 못하고 종을 처버린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참가자들은 우리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멋지게 모든 훈련을 통과하면 "그림"이야 좋겠지만  "행복한 일상"과 "미션 성공"에 대한 포르노야 얼마나 흔하고 흔한가. 이제서야 생각해보건데, 이런 종류의 예능은 정말로 간만 아닌가.

그러나 방송국의 탓을 할 수 있겠는가. 저런걸 방송하면 1화 방송하고 종영각일텐데.

가까워진 거리감
화려한 연극이 끝나고 무대가 끝나면 우리는 아쉬움을 느낀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고 나면 깔끔하게 일상의 경계가 그어진다. 인터넷 방송은 다르다. 무대위에 참가한 배우를 향해 바로 메세지를 보낼 수도 있다. 무언가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 질문들, 이야기들을 에피소드에 참가한 배우가 직접 컨텐츠로 만들어서 뿌리고 어쩔땐 실시간으로 "같이" 감상을 한다. 같은 이야기를 똑같은 레퍼토리로 하면 질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같은 이야기를 참가자들이 직접 썰을 풀면서 이야기하는데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잘생기고 이쁜 배우들도 아닌데, 방송에 있어서 만큼은 이들은 정말로 "프로"답다. 꽈투릅은 감동이 촉촉해지는 장면이 나오니까
세탁기가 너무 심하게 돌아간다면서 장난을 치고, 공혁준은 사이버 렉카들에게 몰리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욕하는 방송을 시작하고
마지막 라이브 방송에서는 다짜고짜 팔씨름을 겨루고 마지막에 마이크는 고장났는지 라이브 노래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하나의 에피소드마다 끝나고 아쉬움을 느낀 시청자들은 검색을 시작한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면 며칠이 지나지 않고 또다른 "후기"들이 올라온다. 새로운 연결점이 교차하고 새로운 컨텐츠와 컨텐츠가 겹치면서 시너지가 일어난다. 어쩔 때는 변명을, 어쩔때는 솔직하게 그때 느낀 감정을 느낁서 말하는 스트리머에게 도네를 하면 실시간으로 화면 안에 스트리머가 반응을 한다. 내가 보고 있는건 어딘가의 재방송이 아니구나.

새로운 시대인가?
참을성이 없는 우리들은 방송 시간에 맞춰서 광고를 기다리지 못한다.
어느샌가 30분도 길어서 10분 요약을 외치고, 그것도 길어서 누군가 캡쳐한 걸 보고는 모든 것들을 빠르게 소비한다.

처음에 자리잡기 시작한 플랫폼에는 자극적인 것들만 들어오기 시작한다. 드라마 명가 tvn이 쓰리벌덕과 음모론 추적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던 것처럼, 극단적인고 욕설이 난무하고 원시적인 무언가가 인터넷 방송을 이끌기 시작한다. 그러니 우려할만한건 아무것도 없다. 잘생기고 멋진 배우들은 학력이 높을대로 높은 작가들과 PD들이 방송국에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다시보기"가좀 구린거 같고 모바일 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이 좀 부족한거 같은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래서 님들 집에 tv가 없나요? 임원들 월급은 아깝진 않지만 개발자들 월급은 아깝기 그지 없을 방송국들이 신경써야 할 문제는 대국적인 정치놀음이나 우매한 대중들을 계몽하는 일에 씨름하느라 바쁘기 그지 없었다.

뛰어넘을 수 없는 격차가 있다. 좋은 자원들은 모두 이쪽이 가지고 있고  다른 대안이 있을리도 없었다.
그러나 분명히 시간은 흐른다. 과거에 신문과 방송이 그랬던 것처럼. 물론 여전히 tv방송은 공고한 위치를 점유하게 될것이다.
자기들이 아닌 다른곳에서 12부 미니시리즈 드라마 만들수는 없을 것이다. 자기들처럼 신뢰있고 공정한 뉴스를 보도하지는 못할 것이다. 자기들 처럼 일요일 저녁의 웃음을 책임지는 개그프로를 내보내진 못할 것이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을 간다고 하는데, 아직도 남은 카드는 많기도 많다.  

그러나, 여전히 그런 생각이 든다.
더이상 집에 가봐야 거실에서 과일을 깎아주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일상도 머리아파서 다큐나 그런걸 보고 싶은것도 아니고
피지알 댓글 따라가는 것도 벅차서 뉴스같은것도 안보고 싶은데

진짜 수신료좀 안내면 안될까?
나 좋아하는 스트리머 도네좀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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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곰발바닥
20/08/03 22:48
수정 아이콘
생각할만큼 연출이나 화질같은 것도 나쁜 편이 아니었다. 눈에 뜨게 구닥다리 화질이 보이는것도 아니고 카메라 구할 돈이 없어서 초점이 맞지 않는 고정된 카메라 한 대로 진행 되는 것도 아니었다.

이 부분은 너무 공감 됩니다.
개인방송의 한획을 그었죠. 하하
VictoryFood
20/08/03 22:53
수정 아이콘
방송국 외주 제작사들이 방송국이나 넷플릭스가 아닌 유튜버들 작업해주는 일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피터 파커
20/08/03 22:54
수정 아이콘
가혹행위는 저한테 PTSD같은거라서 전 못틀겠더라구요. 컨텐츠도 결국 가학심리 자극이 아닌가 하는 한계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20/08/03 22:59
수정 아이콘
걍 방송심의도 거의 다 해제해버리고 18세이용가 전체이용가 둘로 나눠버리는게 나을듯
valewalker
20/08/03 23: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연출을 최대한 배제한 날것 위주인데 교훈 얻을 수 있는 분량이 쏟아진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중간에 매 화 범인 찾기에 급급한 악플들만 안 봤어도 요 몇년간 가장 재미있게 본 인터넷 컨텐츠가 됐을것 같아요.
음란파괴왕
20/08/03 23:03
수정 아이콘
티비 안본지 너무 오래됐습니다. 요즘은 그냥 트위치 켜놓고 일하는게 일상이에요.
20/08/03 23:10
수정 아이콘
날것의 감성이 느껴져서 더 와닿고 성공한거라고 봅니다...
참여자들도 연예인이라고 보기 힘든 사람들이고 하다보니 그것도 아무래도 신선하게 와닿을테구요..
주먹쥐고휘둘러
20/08/03 23:21
수정 아이콘
TV방송에선 나오기 힘든 기획이고 그런 기획을 날것에 가깝게 보여준다... 케이블이고 지상파를 막론하고 현재의 TV로는 불가능한 지점이고 그런 지점을 정확하게 찍어낸 기획력에 TV가 보여주던 그것에 가까운 화면빨을 갖춘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돈 들어가면 불가능할게 없다만 유튜브 콘텐츠에 그런 돈을 들이는게 기존 방송 채널이 아니고서야 가능한가? 했는데 이젠 제대로 기획한 콘텐츠면 이득 보는게 가능하단 것이 증명됐으니 앞으로 이런 대형 콘텐츠(?)들이 등장할테고... 그런 흐름이 계속되면 드라마도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란티노
20/08/03 23:30
수정 아이콘
'유튜브가 tv를 잡아먹었다'가 확실하게 증명된 의미 깊은 컨텐츠였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욕설이나 엉덩이 골 등등 필터링 없이 느껴지는 생생한 리얼리티는
tv 컨텐츠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죠.
'진짜'라는 간판을 달고 있었던 원조 '진짜사나이' 조차 그 적나라한 맛을 보여주지 못했었구요.
kbs 유튜브 채널에서 흐름타고 창고에 박혀있던 udt 다큐멘터리 업로드하는 모습을 보고
'시대가 이렇게 변해가는 구나' 하는 묘한 감정도..크크
안스브저그
20/08/03 23:32
수정 아이콘
미디어 헤게모니의 변동이 와도 공중파 방송 수신료는 꼬박꼬박 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경제논리와 재미논리에 지배받지 않는 공적 플랫폼 하나정도는 유지시켜놔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개표방송같은 굵직한 이벤트도, 월드컵 축구중계와 같은 국민적 축제도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접근 가능하니깐요. 공중파 플랫폼의 품질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봐야하지 공중파 자체를 부정하는건 현재로선 반대입니다.

bbc라는 이상적인 모델이 잇지만 구박도 일단 돈부터 주고 해보는거죠.
BERSERK_KHAN
20/08/03 23: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
20/08/04 00:13
수정 아이콘
UDT/SEAL의 규모가 작아서 그런 것도 있죠
Janzisuka
20/08/03 23:36
수정 아이콘
인기많은거 같더라구요
동생이 요즘 그거 보더니 저를 위아래로 보면서...니가? 라는 눈빛을..
아니 10여년 지나면 다 그런거야 ㅠㅠ 이시끼야
silent jealosy
20/08/04 04:03
수정 아이콘
UDT출신인가봐여
Janzisuka
20/08/04 06:36
수정 아이콘
UDT출신은 아닙니다. 특이한 임무에 소속되어 해당 기간동안 훈련에 함께 참가했고 수료하지는 못했습니다 임무 특성상 해당 훈련들을 받아야해서 참가했는데 잠수병 문제등이 생겨서 고생했네요
턱걸이는 끝까지 부족해서 아직도 꿈에 나와요 ㅠㅠ
그리고 세상에서 바다가 제일 무섭고 이후 바다는 멀리서만 봅니다...아니 거길 왜 들어가 사람들아 ㅠㅠ
Meridian
20/08/04 08:13
수정 아이콘
와 그 훈련을 하신겁니까ㅠㅠ 존경합니다
silent jealosy
20/08/04 08:43
수정 아이콘
헐...고생하셨어용ㅜㅜ
아케이드
20/08/03 23:38
수정 아이콘
보다가 군대생각 나서 PTSD가 오기도 했지만, 재밌었습니다.
요즘 TV 예능 따위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하심군
20/08/03 23:50
수정 아이콘
인상적인 점이라면 이 컨텐츠에서 주인공은 훈련생 뿐만 아니라 교관도 포함된다는 거죠. 사실은 무사트 홍보 컨텐츠라고 처음부터 생각했었고 희화화될 것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방송인원들이 통제를 잘하더라고요. 유튜브를 운영하는 교관들의 캐릭터를 잘 살리고 특히 이근 대위님이 각종 인터뷰에 끼지 않은 건 신의 한 수라고 봅니다. 아무래도 이분은 신비한 프로로 남는 게 제일 좋다고 봐요. 여튼 1기는 무사히 마쳤고 2기는 어떻게 될지...
헤이즐넛주세요
20/08/03 23:51
수정 아이콘
유튜버 제작 드라마도 곧 나올거라고 봅니다. 거대 자본들어간 블록버스터급으로 시작하지는 못 하더라도 짧은 분량의 웹드라마 형식의
물량으로 밀어부치다 보면 한두 개가 대박날테고 그걸로 광고 붙고 PPL도 받고 하다보면 그래도 봐줄만한 연출의 드라마도 나올 겁니다.
연기 잘하는데 연기할 기회없는 연기지망생들 널렸으니 결국 유튜브 제작발 드라마도 시간문제라 봅니다.
센터내꼬야
20/08/04 01:07
수정 아이콘
꽤 많이 있을겁니다. 인디 웹드라마가요... 그런데 한계가 있고 연기 잘하는데 연기할 기회 없는 연기지망생은 극소수입니다.
도라지
20/08/04 04:45
수정 아이콘
연출력과 시나리오, 특수효과, cg에서 넘사벽 차이가 나기 때문에 드라마는 힘들다고 봅니다.
장르도 제한적일거 같구요.
리얼리티 예능이나 시트콤 까지가 한계라고 봐요.
기사조련가
20/08/04 11:14
수정 아이콘
사실 씨지랑 특수효과는 돈만내면 다 해줍니다 시나리오도 작가한테 사오면 되요.
[돈]이 문제인건데, 만약 스폰서 잘 물어서 하면 가능합니다.
천연 아리수
20/08/03 23:51
수정 아이콘
대체적으로 많이 공감하는 글입니다. 다만 지상파의 효용에서는 전 좀 생각이 다르네요.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야 티비의 공중파의 의미가 있는지, 일상에 치이며 지쳐살면
진중한 다큐는 존재 가치가 떨어지는지, 커뮤니티 댓글로 뉴스의 시사점을 온전히 대체 할 수
있는지... 미디어에서 깊이 있는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수신료는 지금 물가에 비하면 많이
싸다는 생각이네요. 아직은 말이죠.
그 닉네임
20/08/03 23:54
수정 아이콘
요즘 중고딩들이나 20대들은 TV를 거의 안보더군요.
그나마 여자들은 드라마라도 보지, 남자들은 아예 안봅니다.
인싸,아싸,겜덕,오덕 등 사람에 따라 보는 플랫폼, 채널이 다를뿐이죠.
아케이드
20/08/04 00:02
수정 아이콘
요즘 드라마 자체가 지나칠 정도로 여성 환타지를 자극하는 내용들 뿐이라서 남자들이 보기 쉽지 않죠
사이코라도 괜찮아 같은 드라마는 진짜....
시니스터
20/08/04 13:16
수정 아이콘
구라철 보면

아예 TV 산업 종사자들 집에 TV가 없습니다
배고픈유학생
20/08/04 00:26
수정 아이콘
TV방송국이 트롯 시리즈로 꿀빠는 이유죠.
10년 전만 해도 토요일 5시 반에 TV앞에서 무한도전 기다렸지만 요즘 누가 그러겠습니까
20/08/04 17:5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무도할때도 유재석과 정형돈이 언제 없어질지 몰라를 논하면서 이미 젊은층 특히 남자 시청자 규모가 압도적으로 줄었을꺼라 봐요.
구라쳐서미안
20/08/04 01: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짜사나이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짜사나이도 너무 시끄럽길래 무슨내용인가하고 볼려나다 1화중간에 포기했습니다.
트라우마를 자꾸 건드리더군요.
자기자신을 이겨야 한다는 명제를 내세우며, 강압으로 끌려온 인생들을 한계에 봉착시키면서 어쩔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건..
순간은 멋져보일지 몰라도 이후 큰 트라우마로 자리잡기 마련입니다. 다들 재입대꿈으로 그 실체를 확인하시는 분들이 많은게 그 반증이죠.
.
.
1화에서 바로 하차했기에, 가짜사나이가 내세운 주제를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단순히 그냥 진짜사나이를 리얼하게 바꾸기만한 예능이었을 수도 있고,
그러한 일련의 행동들, 깨달음, 한계를 넘어섬등이 모두 가짜다 라는 식의 결론이 뒤통수치듯 나왔을 수도 있겠죠.
댓글들을 보니 그런 내용까지는 아니었던 듯 하지만요.
차라리 그런 내용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MovingIsLiving
20/08/04 01:10
수정 아이콘
전역한지 18년 가까이 흘렀는데도 아직 가끔 재입대하는 꿈을 꿉니다... 저도 1회 조금 보다가 기분 안 좋아서 그만 봤지요
매쓰리
20/08/04 02:56
수정 아이콘
뭐 말씀하신 내용은 알겠지만, 뒷이야기에서 교관들이 이야기했던 말중 인상깊었던건, 자기자신을 이기기위해서 UDT를 지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철인3종 마라톤 등 자기자신과 싸울수 있는것은 많다고, UDT는 나라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저기 나오는 사람들은 자기가 원해서 간거고, 거기서 자기 자신의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꽤 높으신 분들 같습니다. 원하지 않았는데 간것과 원해서 간것은 다를것이고 저 프로그램은 언제든지 원하면 그만들수 있게 하였고, 글 내용에도 있듯 초장에 다 자진탈락했습니다. 뭐 강압이 아니라면 자기자신을 이긴다는건 누군가의 로망이 되기 충분한거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센터내꼬야
20/08/04 01:05
수정 아이콘
유튜브가 가지는 문제때문에 유튜브에 전문 인력이 흡수되는데에는 한계가 있을겁니다.
수지타산을 맞추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전문인력으로 만드는게 룰루랄라라고 생각해보면 룰루랄라도 생각보다는 수익이 적거든요 (조회수 무지막지한데도 말이죠)
방송권력이 사라지고 그걸 OTT가 흡수하겠지만 그게 지금 형태의 유튜브로는 수익성이나 제작비 문제로 한계가 있을거에요.
오히려 유튜브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류로 많이 흘러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리거
20/08/04 02: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 참피디 라이브에서 가짜사나이 공혁준 샌드박스 저격때매 난리네요. 도티까지 참전함 덜덜....
silent jealosy
20/08/04 04:07
수정 아이콘
어떤일이죠?? 쪽지로 가능할까요?
valewalker
20/08/04 04:32
수정 아이콘
샌드박스 관련 내용은 자세히 아는 바가 없으니 판단 못하겠고 공혁준 저격내용은 좀 웃기더군요.
[제가 뭐 20대에 가짜사나이에 거짓말로 출연했던 돼지새끼도 아니고, 저는 거짓말 안 합니다"] 이렇게 발언하고 챗창에서 해명하라고 하니 김계란이랑 아는 사이여서 이분의 진정성을 잘 알고있는데 공혁준이 주작발언으로 대형 컨텐츠를 망쳐서 욕했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근데 애초에 공혁준은 주작발언 자기 입으로 한 적도 없고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서는 김계란 측과 알아서 푼 상황이였는데 공혁준이랑 면식 1도 없는 참피디가 "돼지새끼"라는 욕설까지 쓰면서 비하하는건지 크크
상한우유
20/08/04 10:59
수정 아이콘
그양반도 돈맛을 보더니 초심을 잃은듯...첨엔 자기는 100개인가 몇개인가 찍고 그만둔다고 햇었는데...
김성수
20/08/04 04:48
수정 아이콘
댓글을 보면 안 됐는데 봤다가 출연진들 욕먹는 거 보고 시청을 관뒀습니다. 비판 정도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는데 넘겨 짚기나 조롱하는 거 보니 피곤하더라고요. 애초에 포맷 자체가 그러한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은 기획이었을텐데 제작진도 고생이 많았을 겁니다.
20/08/04 09:06
수정 아이콘
간만에 좋은 컨텐츠 재밌게 즐겼습니다.
김계란 너무 극호.. 크크
20/08/04 10:43
수정 아이콘
빡빡이 아저씨 왠만한 컨텐츠 재밌게 봤는데, 이건 노잼이더라구요. 불편하고.
그런데도 왜이렇게 인기인지 몰랐는데, 설명해주신 부분 보니, 왜 사람들이 재밌어 하고, 왜 나는 노잼으로 느끼나 좀 알거 같기도 하네요.
글 감사합니다!
20/08/04 10:4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제가 아재가 된 건지, 그냥 인방에 익숙하지 않은 건지..
날 것에 대한 거부감을 떠나서 군대 컨텐츠가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예쁜 친구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흠...
상한우유
20/08/04 11:01
수정 아이콘
94군번인데....지금 늙고 병들어서 힘딸리는 제 모습을 한탄하면서 감정이입 하면서 가짜사나이를 봤죠.
20대 초반에는 힘들지만 어찌저찌 햇는데 지금은 도저히 못할꺼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떠오른게 pt 체조 하면서 마지막에 누군가 구호 외치면 다시 하던 악몽.. 그리고 골대까지 선착순...으윽
시니스터
20/08/04 13:17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wrKKZqvtMRE

이혼한 전처의 조카 기식이 친구가 나오는 구라철 레전드화 보시죠

방송사 직원들 집에 TV가 없고
TV를 안보는게 현실입니다
시무룩
20/08/06 23:16
수정 아이콘
영상장비들이 저렴해진것도 정말 큰 역할을 했죠
점점 일반 컨슈머용 카메라들이 사진에서 차별성을 두기 힘들다보니 영상 성능에 집중하게된게 크죠
예전에는 방송국이나 영상 스튜디오에서나 쓰는 대형 캠코더나 eng 카메라에 들어가는 스펙이 지금은 조그마한 미러리스에도 다 들어있으니
굳이 tv가 아니더라도 너도나도 고화질의 영상을 뽑아낼 수 있게 된거죠
앞으로 tv는 점점 유튜브에 밀릴 수 밖에 없을텐데 방송계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네요
제한을 유튜브만큼 풀어서 제작의 자유성을 줄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풀어나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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