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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 20:35
제게 잊을 수 없는 영화 오프닝은 그을린 사랑, 엔딩은 콜미바이유얼네임 입니다. 이 영화들 각 장면에 사용된 노래를 우연히 듣기만 해도 그냥 소오름이...
20/07/02 21:03
퀴어 영화인거 모르고 가서 봤지만 괜찮았습니다.영상이 참 따스하고 아름다운데 뭐랄까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공간이랑 사람이라 그런가
평범한 이야기로 와닿지가 않았어요.사전에 알고 갔으면 감상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네요. 보고 나니까 촬영지인 마을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생겼습니다.이제는 갈 수 없지만요.
20/07/02 21:09
당분간은 가기 좀 그렇죠......;;
개인적으로 이동진 평론가의 부르주아 퀴어 영화라는 평가가 좀 와닿더라고요. 비현실적으로 예쁜 이야기라 약간은 좀 아쉽기도 했구요. 그럼에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0/07/03 00:08
저도 약간 삐딱하게 보게 되더라고요.
첫사랑이 지나간 주인공의 아픔에 공감이 되지 않고 모든 걸 가진 금수저의 사춘기를 장식하는 사치스러운 감정놀음이라는 냉소적인 감상이 먼저 들었어요. 아버지의 그 지나치게 이상적인 이해와 조언 장면만 없었더라도 그렇게까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요.
20/07/03 00:15
결국에는 그렇죠. 1980년대 부유한 가정에서 모자람 없이 자란 청춘의 퀴어 이야기...에 심지어 주변에서 이해받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조언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라고 생각해요. 약간은 촌스러울 수는 있는 방식이지만요. 결국 사랑을 어떻게 떠나보내며 감정을 정리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부분에서는 그런 점에서 라라랜드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저에게는 약간 삐딱한 시선 때문에 제 인생영화다! 할 수준은 못되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20/07/04 10:20
책을 먼저 읽었는데 영화가 각색을 참 속도감 있게 잘했더라고요.
감성 부분을 음악과 함께 뽝 강조해주고 괜히 아카데미 각색상 받은 게 아니라 느꼈습니다.
20/07/04 11:26
전 그냥 좀 진부하다고 느꼈어요 영화랑 다르지 않은데 섬세하게 감정을 묘사하려고 한 연애소설이지만 영화처럼 영상미와 음악으로 인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없어서.
근데 뭐 가볍게 읽어볼만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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