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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04 13:24:03
Name 영소이
Subject 한국(KOREA) 여성이 페미니즘에 등돌린 이야기 (수정됨)
0.
제목이 좀 자극적이네요. 어그로를 끌어봤습니다만 내용이 허접해서 어그로 수치가 곧 떨어질 예정입니다.
서론-본론-결론을 가지고 쓴 글이 아니오니 내용이 중구난방함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페미니즘에 관심 가진지 대략 3~4년 정도 된 거 같습니다.
남초커뮤니티에마저 거침없이 글을 써대는 저는 온갖 커뮤와 슨스를 찍먹이라도 해봐야 성이 차는 광장문화 성애자 입니다.
(반대로 길드문화..싫어합니다...패밀리문화..부담되..노노해..이런 나..이상한가효?)
그렇다보니 한때 페북을 약 80% 정도로 열심히 했었습니다. 아침먹고 페북 점심먹고 페북 퇴근길에 페북 자기전에 페북
한편으로 '나는 건강한 자의식을 가졌다'고 믿고 싶고 이것 마저 페북에서 해결하고 싶어서,
페북 내에서 '스피커' 경향의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추가하였고 당연히? 페미니스트들도 한둘 씩 리스트에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페미니즘 때문은 아니고 대부분의 발언이 마음에 드는데 그 중에 페미니즘 논조의 글들도 많더라... 혹은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하더라.. 가 순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멋져 보이는 개인의 글들을 읽다보니 '페미니즘'이라는 게 서서히 머리 속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구글링도 해보고 모 분이 공구하는 책 구매도 해보았고...(귀차니즘으로 아직까지 읽지 않았으나 돈 아까워서 집에 꽂아만 둠)
밤을 지새우며 남자친구와 열띤 토론 끝에 서로 열받아서 등돌리고 잔 적도 있고
저보다 더 강성인 동생과 여러가지 의견 교류도 하고... 한동안은 입문단계에서 나름의 철학적 자세를 세우고 싶어서
깊이가 종잇장같을 지언정 꽤나 고민하고 마음 속으로 정제하는 시간들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뭐 이렇게 문구는 쓰지만서도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는 보통의 여성1 이 할 수 있는 딱 고 만큼의 정도로 노력한 거죠. 흐흐.

2.
저는 소위 말하는 '샤이' 이지만 가끔씩 전구가 돌 때는 적극적으로 의견 피력을 하는 그런 st...
그렇다보니 페미니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적은 없지만 뭐 의식 공유에 동참한다거나
작게 '동의합니다' 청원을 누르고 온다거나 이런 게 정말로 작게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수준이죠.
그러던 와중에 지하철 직원 사망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먼저 매우 슬픈 사건을 언급하게 되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에 애도를 표합니다.
저는 당연히 페미니스트들 중... 래디컬 쪽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온건한 분들은 조금이라도 그에 대한 발언을 하리라 기대했었습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생물적 젠더적 남성 여성 모두 행복하기 위해 페미니즘을 외치는 거라고...무수히 세뇌를 받았기 때문에.
글이 올라오는 순간 정독 후 똥글이 아님을 판단하면 백따봉 천따봉이라도 날려드리리..하며 뚫어지게 피드 업데이트만을 바라보았죠.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도 제 페북 피드에는 특별히 올라오는 글이 없었습니다. 단 한 줄의 추모 마저도요.
설마 서로친구끼리만 공개하는 수준으로 글이나 댓글을 쓰긴 썼겠지 라고 생각은 하지만서도 그 때 정말 많이 실망했어요.

그렇다고 실제로 학계 저명한 분들의 발언이 기억나냐 글쎄요...딱히 기억에 남는 게 없네요. 있었겠지만 저같은 '열성이 아닌' 사람들은 기억하지 않는다 하면
아무래도 발언자로써의 역할이 실패했다고 생각해야 하지 않나...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논외의 얘기지만 스피커가 되려면 내용이 어그로던 아니던 눈과 귀를 잡아당기는 것도 필요한 능력이라 생각하는지라.

무튼 저 일을 계기로 제 페북 사용 빈도는 점점 줄어들어 현재의 폰에는 아예 설치를 안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마 저 당시의 기간에 제 관심사에 꽤 큰 비중을 페미니즘이라는 주제가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관심사가 하나 없어지니 다른 광장을 찾게 되고, 내 페북 피드를 벗어난 그 곳들엔 나와 비슷한 사람도 많았고 다른 사람도 많았고 여러 의견을 주고 받으며
'페미니즘'에 대한 제 개인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이런 식은 맘에 들지 않는군'

3.
지하철 직원 사망 사건 이전에도 저는 여성이었고 그 이후에도 저는 여성이고 딱히 제 삶에 변화가 크게 일어난 일은 없습니다.
다만 좀더 '기존의 여성성'에 기대지 말자...남성들의 삶에도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자.. 이런 작은 마음이 추가된 정도였네요.
근육질의 여성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던 나 자신을 반성했고 헬스를 끊고 무게를 열심히 쳤습니다. 언더아머도 샀습니다. 3대5백 못침
정수기 물 교체할 때 절대 남에게 먼저 부탁하지 않습니다. 힘쓰는 일에 발 빼지 않습니다. 여자라서 못해요라는 말은 입에 담지 않습니다.
해 보고 안될 때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지, 힘든 일에 발 빼고 콩고물처럼 보이는 것에 침부터 흘리는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다짐하게 되었어요.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바퀴벌레는..못잡아요....여자라서가 아닙니다. 그냥 제가 못잡는 것일 뿐.. 벌레잡이에 있어 저는 하류입니다.
더이상 남성이건 여성이건 노인이건 아이건 외모로 조롱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가볍게라도 우습게 봤던 사람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살 찔 수 있죠 머리 벗겨질 수 있죠. 가슴 작을 수 있고 허리 통짜일 수 있습니다. 그게 뭐 어떻죠. 음 뭐야 일부는 나잖아...
역시 생각을 고쳐먹기 잘한 것 같습니다. 남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거두니 내가 살기 편해졌어요.

*혐오라는 단어는 근래 사용하기 좀 부담스럽지만 대체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사용함을 양해 바랍니다.

4.
여성으로써 입어야 하는 피해들은 저도 겪어봤고 그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몹시 슬픕니다.
남친도 저를 만나오면서 페미니즘에 기초한 의식이 함양된 이유가, 제가 겪은 부조리하거나 안타까운 현실을 바로 옆에서 보니
왜 페미니즘이 일어나는 지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로써는 고마워 할 일이지요.
요즘 들어서는 '저 여자들 왜 설쳐댈까?' 하는 제게 '그럴 수 있어 보인다...'와 같은 역전된 상황도 종종 생기고요.
저는 전생에 나라를 대충은 구했나봅니다. 정치 종교는 가족끼리도 언금주제인데 싸울 때도 있을 지언정 합의가 되는 사람이 남친이라니..

5.
곰곰히 돌아보면 남성도 마냥 기득권자가 아니더라고요 가족 지인 그 외 미디어에 노출된 유명하거나 그렇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 봐도
세상에 단순히 기득권만 가진 사람은 없으니까요. 하다못해 땅콩 집안도 돈은 많지만 성격적으로 개차반 아닙니까! 성격으로 줄세우면 제가 땅콩 집안보단 기득권이 아닐까.. (아닐 수 있습니다)
사회를 단순하게 성별로만 나눌 수 없듯이 더 세밀하게 보이지 않는 기득권의 범주에 순응하거나 계급투쟁해야 하고
그 계급은 재산이나 직업 혈연 지연 등등...다양하죠. 이런 걸 다 차치하고 남자라는 이유 만으로 모든 걸 다 내놔야 하는 건
살면서 꽤 다양한 남자들의 도움을 받았던 내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도 남자들에게 도움 줄 때도 있죠. 혼자 사는 세상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다못해 저라는 사람 유전자 절반도 남자 것인디...
제 남친 유전자도 절반은 어머니 겁니다. 적어도 사람은 혼자 스윽스윽 해서 태어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저런 의식의 흐름을 타다보니, 억울한 건 풀려고 노력하는 건 좋은데 선을 넘는 순간 같은 여성이라도 지나치고 싶더라고요..

6.
미성년자 시절 시키는 대로 잘하는 수동적인 성향이라고 착각해서 군대나 가면 잘하겠다...싶어서 군인을 꿈꿨던 적이 잠시 있었습니다.
근데 부사관 조건이 많이 까다롭더군요. 제 기준에 체력 요구 조건이 엄청납니다. 시의적절하게 그 당시 개봉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전투씬을 본 순간 휴지 접듯이 꿈을 접었습니다.
그 뒤론 내 친구 아는 남자사람들 싸그리 군대 다녀오고... 얘기듣고...하면서 다시 한번 군인이 되지 않은 건 내 개인에게나 나라에게나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저는 관심병사 급이었을 거에요. 흑흑.
군대 다녀온 분들 존경합니다. 가고 싶은데 못간 분들도 위로를 표합니다. 안가거나 못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축하합니다.
그렇다고 남녀모두 징병하자! 라고 하면 저는 이미 간부 싸다구를 날릴 나이인지라.. 어린 여자애들을 보고 있자면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내가 결혼해서 딸을 낳았는데 군대를 가야 된다면?
물론 남자애들도 보내기 싫어요. 딸을 안낳으면 아들을 낳게 될 거고, 아들이 천하무적이 아닌 거 뻔히 아는데 위험한 일을 어찌 당연히 시킬 수가 있겠나요.
알곤 있죠... 가고 싶은 사람만 가라고 하기엔 우리나라 사정에 벅차다는 것을요.
또한 군 가산점이나 국방세에 대해 제 개인적으로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그 쪽으로 배워먹지 못한 저같은 소시민이 쉽게 결론지을 사안은 아니기에
전문가나 정치권에서 좀더 세밀하게 논의하고 양성이 상생하는 길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너무 단편적으로 흐르니 흐름은 알기 쉽지만서도 이게 뭔가 동조하고 싶지 않은 흐름이란 것도 눈에 빤히 보여서
요즘은 성별 관계된 문제에는 반쯤 눈닫고 귀닫고 삽니다.

이런 방관적 태도도 좋지 않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삶의 스트레스를 줄이려니 어쩔 수가 없었어요.
과도기일 뿐이고 언젠가 좋은 날이 오길 바랍니다.

7.
여자라는 이유로 조심해야 될 게 더 늘어나서 불편합니다. 어느 날은 원피스 입고 싶고 어떤 날은 선머슴처럼 입고 싶은데
하다못해 더워서 숏컷이라도 해볼라 치면 얼굴이 안예쁘니 진짜 페미로 오해받을까 싶어 그것도 주저하게 되고.
아주 그냥 코르셋 때문에 보통사람 죽어나욧


** 지하철 직원 사망사건을 강남역으로 오인해서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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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 13:27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다른 여성분도 마지막 문단같은 고민을 하시더군요
예전엔 사람들이 그냥 못생긴 숏컷인가보다 했는데 이제는 페미전사라는 의심을 받게 된다고
영소이
20/06/04 13:51
수정 아이콘
검열은 남을 하건 자아검열이건 좋을 게 별로 없는 거 같습니다.
20/06/04 14:58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냥 각자 생긴대로 사는 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아슨벵거날
20/06/04 13:27
수정 아이콘
성별문제로 이득보는 사람은 대게 높으신분들과
정의연처럼 해먹으려고 노력하는 단체뿐이죠.

일반 사람들이 서로 잘 만나고 행복한 사회가 긍정적이죠
우리아들뭐하니
20/06/04 14:15
수정 아이콘
피해망상과 공포를 파는 다단계라는 느낌입니다.
20/06/04 13:28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에 등돌리신게 아니라,
영소이님의 삶이 진정한 페미니즘 그 자체 같습니다.
Regentag
20/06/04 19:01
수정 아이콘
진정한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제가 봤을때에는 영소이님이 "진정한 페미니즘"을 하고 계신게 아니라, "진정한 성평등"을 추구하고 계신 것 같거든요.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더이상 성평등과 동일한 의미라고 오해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인트
20/06/04 13:31
수정 아이콘
어...앞부분 읽으면서 끄덕끄덕 하고 읽다가 강남역 사건 부분에서 움찔 했습니다.
혹시 지금도 강남역 사건이 여성혐오범죄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문장의 전개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세인트
20/06/04 13:34
수정 아이콘
아 이제보니 제가 완전히 오독했었네요 지하철 역 사망사고를 보면서 강남역처럼 반응하지 않았다 라는 거였군요; 역시 월도짓 하면서 몰래몰래 보면 이런 멍청이같은 댓글을..;;;;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영소이
20/06/04 13:55
수정 아이콘
저도 실은 그 역이 이 역인가 헷갈려서 강남역으로 썼다가 바로 지웠습니다.
20/06/04 13:48
수정 아이콘
사람이 자신에게 닥친 고통에 대해 분석하는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보겠습니다. 하나는 내면의 문제로 그 고통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외적인 문제로 그 고통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를 테면, 만약 모 씨가 자신이 취직하지 못 했다는 고통에 대해 한 편으로는 '이건 내가 능력과 준비가 부족했다' 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나는 충분히 유능하고 준비가 되어 있는데 세상이 불합리하기 때문에 내가 취직을 하지 못 한 것이다' 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페미니즘은 근본적으로 후자의 방식의 분석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철학입니다. 여성이라면 사회에 내재되어있는 외적인 불합리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고통이 생기는 것이라는 것이 이 철학의 접근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생각이 극단에 달하면 자신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겪는 고통이 모두 사회의 불합리에서 기인한다고 해석하게 됩니다. 근래 비판받는 페미니즘이 이런 부류입니다.

이는 한 가지 접근법으로서 모든 문제를 해석해내려는 지적 미숙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황을 한 방향으로만 분석하는 철학은 결국 현실의 복잡함 앞에서 무너지기 때문에 결국 실패하게 되죠. 글쓴 분은 이런 함정을 현명하게 빠져나오신 것 같습니다.
영소이
20/06/04 14:02
수정 아이콘
제가 찍먹과 부먹 모두 잘 먹는 성향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는 너무 농담이고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간결하게 잘 써주셔서 배웠습니다.
Lord Be Goja
20/06/04 14:01
수정 아이콘
한국(KOREA)형 페미니즘의 발전방향 (2)가 좋은 제목입니다.

사람의 이념과 가치관이라는게 타인의 말로 만들어지는것보단 삶의 경험으로 형성되는거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대댓글 6플 8플가는 말다툼보면 저게 무슨의민가 싶습니다. 설득될게 아닌데요)
개인의 경험이라는게 워낙 다양해서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수 있죠.
그런데 내 경험이 이러니 너희들도 잠재적범죄자다, or 잠재적 꽃뱀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상대방을 쓰레기취급한다는게 얼마나 어리석은건지..
영소이
20/06/04 14:07
수정 아이콘
발전방향을 제가 주장한 게 없어서 제목은 차마 바꾸지 못하겠지만 선생님의 답글에 피드백 한 것임을 인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페로몬아돌
20/06/04 14:25
수정 아이콘
정말로 페미랑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인데 숏컷에 화장 안하면 깜짝 놀랍니다. 괜히 후리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 괜한 오해 받는 시국..또르르
돌돌이지요
20/06/04 14:29
수정 아이콘
탈코르셋 운동의 취지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헌데 언제부터인지 되려 여성들을 옥죄는 것이 되더군요, 이런 것들이 참 어렵죠

대학 강의를 나갔는데 한 학생이 그러더군요, 선생님도 탈코르셋 하셨나보다고요,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숏커트에 화장을 안해서 그랬더군요
저는 원래 화장을 안하는 사람이었는데 졸지에 그렇게 되더라고요

근데 저는 원래부터 타인의 시선을 신경안쓰는 편이라 주변에서 뭐라하건 화장을 하면 하는거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30 여성들 사이에서는 페미니즘이 무슨 유행같기도 합니다, 젊은 여초에서 래디컬페미전사로 거듭나기까지, 뭐 이런 글 접하는데요, 그래 놓고는 남자는 역시 아이폰이랑 외제차같다고 하는거 보면 그게 무슨 멋진 것으로 생각하고 그러는거 같아요
영소이
20/06/04 17:57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 부심? 이란 게 있나 봅니다 흐흐.. 저도 어릴 때 부심에 휩쓸려 봐서 그런 마음인가 이해하고 넘어가야겠네요.
20/06/04 14:3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젠더사상은 일종의 고고학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게, 누가 어디를 얼마나 파고드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어떤 페미니스트가 여성성을 대상으로 나노단위까지 그 피해성을 파고든다면 결국 먼지하나까지 여성의 피해성이 발굴될 것입니다. 이렇게되면 세상 모든게 여성차별과 혐오인게 가능하죠.

걷기 싫어하는 습성도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보행 환경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군대는 남성의 가득권에 불과한 것이며, 세상 모든 부조리와 폭력은 남성에 의해 원인되어진, 단지 여성은 순결한 피해자라는 결론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페미니스트들이 하는 여성피해서사를 똑같이 남성에게도 한다면 마찮가지의 결과물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나의 근육과 폭력성은 나의 남성성을 강요하는 세상탓이야. 너를 찔러죽인건 나에게 폭력성을 충동한 너의 탓이야. 라는 사고가 남성에게 일어난다면 상식적으로 똘아이 취급을 받겠지요. 하지만 여성주의자들의 발굴작업을 적용한다면 그리 불가능한 합리화도 아닐겁니다. 원론적으론 똑같은 작업이거든요. 다만 그 제반이 남녀가 다르므로 남성에게는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허용되지 않고 있죠.

영화로 예를들면 이창동의 <박하사탕>은 어찌보면 남성판 김지영이 아닐까합니다. 순박한 남성이 폭력적 인간으로 변해가는 모든 과정은 남성에게 폭력적 대상성이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대한 서사였죠. 아마도 이 영화가 여성버전이었다면 흥미로운 페미니즘적 해석이 나왔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영화로 남성버전 피해서사는 별로 발굴되지 않았지요


본문에도 (재벌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저는 재벌로 태어났다해도 그에게 지금의 삶 말고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면 그 또한 차별과 타자성의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세상이 그렇게 된 건 여러요인이 있기때문이지요. 그안엔 스스로의 원인도, 외부적 요인도 있을 겁니다. 페미니즘 나아가 인권운동은 그 원인들 중 외부적 원인을 개선하려는 운동이겠죠. 그렇다면 지금의 여성들에게 하는것처럼 치열하게 다른 모든 존재들에게도 관심을 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쌍무적으로 복잡하게 엮여있으며 내가 걷기 싫어하는 환경을 만든 남성에게도 그 나름의 고유한 서사가 존재하기때문이죠.

내가 걷기 싫은 건 내가 게을러서, 혹은 남성이 두려워서, 그들이 만든 보도블럭이 불편해서, 이 보도블럭을 고치는 것은 함들어서, 그러니 보도블럭에서 마주칠 모든게 불편해서, 그래서 결국 이 길을 타인과 같이 걸을 수 없는 세상이 된다면, 그것은 꽤나 불행한 세상이지요. 같이 걸어갈 수 밖에 없는 세계일텐데, 지금의 페미니즘은 서로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소이
20/06/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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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을 어릴 때 봐서 언제 시간날 때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나 다시 돌아갈래 라는 대사가 아주 기억에 남습니다.
말씀하신 마지막 문단의 의미를 동생과 얘기를 나눌 때 느낀 적이 있는데
본인의 오해이건 과거에 겪은 불행한 일 때문이건
두려운 마음이 자리 잡으면 여간해서 그 벽을 뚫고 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본인의 의지, 그리고 외부에서 내미는 손길이 그 사람을 바꾸지 않는 이상은 변화가 일어나기 어려울 것 같아
그 이후로 동생과 페미니즘 주제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누지 않습니다. 슬퍼요.
coolasice
20/06/04 18:03
수정 아이콘
이미 왓챠 가셔서 리플 조금만 내려보시면 그들이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볼수있어요..
내용은 당연히도 예상가능한 범위...
남자들이 어쩌구...여자들은 어쩌구..
답이머얌
20/06/04 14:50
수정 아이콘
온건한 발언에 온건한 댓글이 달리는군요. 거기에 곱씹을 발언도 많이 보이고.

강경한 발언에 증오에 찬 댓글만 보다가, 반대 성향의 글과 댓글을 보니 힐링하는 기분마저 드네요.
소이밀크러버
20/06/04 14:51
수정 아이콘
바퀴는 저도 못잡습니다. 크크크.
영소이
20/06/04 18:01
수정 아이콘
제발 바퀴벌레가 정력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천원돌파그렌라간
20/06/04 14:5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한국(KOREA) 이거 붙는게 국룰이 되어가는건가요? 크크크
마스터충달
20/06/04 14: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조금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이긴 한데, 지하철 사고가 일어났을 때 '아무 글도 올라오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어떤 집단을 평가하는 게 과연 맞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 "왜 PGR에는 OO관련한 글이 안 올라오죠? 여기가 여혐 사이트라는 증거입니다." 같은 글을 보고 기가 찬 적이 있는데, 비슷한 느낌입니다.

근데 사람이 어떻게 모든 것에 관심을 다 두고 삽니까? 말씀하신 '스피커' 분들도 다 일상이 있고, 관심 영역이 있을텐데 말이죠. 안타깝지만 정보 과잉 시대라잖아요. 정말 찾아보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왜 안 올라오지?'라는 생각이 들면 '내가 올려야지!'라고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OO에 관한 내용이 안 올라오다니 실망이야.'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글을 올리고, 그에 대한 반응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건 힘든 일이니까요.
영소이
20/06/04 18:04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십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나부터인데, 그 당시의 저는 조금 소극적이었지 않나 싶어요.
그러나 또 적극적이기엔 제가 가진 지식적 밑천도 허접하고 부지런하지도 않다보니..
그냥 이렇게 끄적이는 정도로 그치는 건 이번 기회를 빌어 반성하겠습니다.
사실 그땐 제가 저런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게.. 바로 직전 강남역 사건에선 피드가 터지다 못해 폭발할 지경이라..
더 기대치가 컸던 거 같아요. 옹졸하게 변명해 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06/04 18:47
수정 아이콘
근데 저는 거기에 대해서 실망할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반대로 "왜 PGR에는 OO 관련글 안 올라오죠?" 정도는 이야기 하면서 실망을 할 수도 있는 일이구요.
그걸로 "XX 혐오 사이트네요"라고 매도하는 건 곤란하겠지만요.
물론 실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처럼, 꼬우면 니가 올리세요~ 라는 의견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거겠죠.
저는 여기에 뭐 그리 대단한 당위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덕스럽진 않다고 생각하지만요.
근데 저는 덕을 강요하는 거야말로 가장 좋지 않은 일이라고 보거든요.
각자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만큼 자유롭게 사는 것이 제가 보기엔 가장 좋은 일입니다.
그러는 게 사실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자유롭기만 하다고 해서 그게 다 좋기만 한 것은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웬만해선 그게 그나마 제일 낫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은 듭니다.
뒹굴뒹굴
20/06/04 14:59
수정 아이콘
아는 여자 사람도 숙대 사건 이후로 명백히 현재 주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바뀌더라고요.
사실 이걸 우쭈쭈 해주고 있는 정치권이 병x이기는 하죠. 상식만 있어도..
율리우스 카이사르
20/06/04 15:15
수정 아이콘
페미니스트 주류의 논리 하나가 무너진다고, 명백히 소수자인 사람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막아버리는... 파쇼적 민낯이 드러나버렸죠.. 정치권의 비호와 그에 의존하는 여성계가 토악질이 나오는것은, 그들의 비호가 패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논리에 따라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부채의식 + 여성을 남성이 이끌어줘야되는 하등한 존재.. 로 보는 시각에서 오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NoGainNoPain
20/06/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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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페미계열 사회집단에게 페미운동은 정치적 목적으로 행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자기 집단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구요.
페미 관련한 어떤 사건이 발생할 경우라도 자기 집단에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싶으면 그냥 가뿐하게 무시해버리는게 현실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오거돈 사건이었죠. 오거돈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성폭력 행위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여성단체들은 입도 벙끗 안하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냄으로써 페미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 보다 자신들의 정치 영향력에 도움이 되는 민주당에 좋지 않은 일은 하지 않겠다는게 그치들의 선택입니다.
지하철 직원 사망 사건에 어떠한 트윗이나 의견표명이 없기에 실망하셨다고 하셨는데, 실상을 아는 사람들이 보면 자연스런 결과일 뿐이었죠.
영소이
20/06/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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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오거돈 전 시장 나부랭이에 대한 얘기도 들은 게 별로 없네요..그저 해당 대주제에 관심이 멀어진 제 탓이었음 좋겠습니다.
-안군-
20/06/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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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혐오가 일상화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혐오보다는 증오였다고 생각하고요.
말장난 같지만 증오는 상대방을 인간으로써 대한다는 베이스가 깔려있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기득권, 자본가, 공산주의자 등등... 그래도 그때는 ~인, ~자, ~꾼 등의 사람을 칭하는 말이 붙었죠.
요즈음은 ~충 이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쓰여요. 특정 커뮤니티, 보수, 진보, 엄마들, 학생들...을 칭하면서 ~충 이라고 붙이는게 아주 자연스럽게 되어버렸죠.
본문에 바퀴벌레를 잘 못잡는다고 하셨는데, 저는 바퀴벌레를 잘 잡습니다. 휴지 한조각만 있으면 거리낌없이 잡아 죽여서 쓰레기통에 던지죠. 하지만 사람를 때리지는 못합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아무리 밉고 내 성질을 박박 긁어도 때리거나 죽이지 못해요. 물론 그러면 처벌을 받기 때문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마음속에서 거부감부터 일어나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타자를 비인간화(?) 하는건 마음놓고 미워할 수 있는 명분을 줍니다. 80년대에 북한 사람들을 돼지와 늑대로 표현한 것도 같은 이치겠죠. 같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기면 함부로 "때려잡자"느니 "박멸하자"라는 식의 워딩을 쓰기가 껄끄러워 지거든요. 그런데 요즈음은 그런 정치적인 목적을 떠나서도 상대를 비인간화 하는게 너무 흔하게 쓰이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제가 말한 그런 의도사 숨어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 죄책감 없이 상대를 그냥 "휴지조각으로 찍어눌러 잡아서 쓰레기통에 던져도 되는 존재"로 인식시키고 있거든요.
영소이
20/06/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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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입니다. 사람 취급도 안해주는 건 우스개라도 슬픈데 요즘엔 너무 일상화된 거 같아요.
20/06/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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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도 그렇고 피지알만 해도 페미니즘 초기엔 응원한다고 하는 사람들 많았죠 그게 다들 생각하는거처럼 남녀 상관없이 잘지내자고 하는거라고 생각하던거처럼....

학교다닐때 왕따 생각해보면 대부분은 방관자죠 그 방관도 자기한테 피해올게 없으니 그냥 방관하는거처럼
페미니즘도 전 같다고 생각해서 대부분의 여성분들에겐 그렇게 화가 안납니다 어쨋건간에 여성한테 권력,1등시민 만들어주는거니
나한테 좋은건데 나쁘다고 해야할 이유가 없죠
저였어도 적어도 방관하거나 샤이정도였을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여가부나 남자페미니스트들을 증오합니다
여가부 인스타에 대놓고 대구가서 의료진들 수고했다고 간단한 그림 올리던데 여자밖에 없더군요
일반적인 정부단체에서 남자만 있는 사진 올라오면 난리 나는데 저런 남혐을 대놓고 하는게 정부라는게 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저런 남혐단체들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민주당이 싫습니다 518 역사왜곡 보다 이게 더 훨씬 심각한거라고 생각하는데
그쪽은 왜곡 못하게 막고 자기들은 혐오지원하고
아마추어샌님
20/06/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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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참고로 제가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지난주에 코로나 검사했는데 남여 구성비가 거의 반반이었습니다.

인스타 관련해서 그때 여성만 올린 이유에 실제 여성만 있어서라고 여가부 측에사 말했던 것 같네요.
티모대위
20/06/04 15:50
수정 아이콘
어떤 사상과 사고방식을 함양하고 지지하든간에, 본문 글쓴분과 같은 자기반성적 사고와 행동이 언제나 동반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성찰하고 조금씩 바꾸어가시는 모습 너무 멋있고 본받고 싶습니다.
영소이
20/06/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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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별말씀을요. 감사합니다. 주뎅이만 살았는데 넷상에서는 적당히 포장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셧더도어
20/06/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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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 칼럼작가가 그랬쥬. 반지성주의는 소통하지 않으려는 '집단'을 가르키는 말이라고. 목표를 향해 어깨를 모으고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달려가는 자신들의 모습이 어떤지 중간중간 살피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정성들인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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