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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11 16:08:26
Name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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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정치] 공지영식으로 정의롭고 선해지는 법 (수정됨)




공지영이 전형적인 이원론자인데, 세계는 선과 악으로 분명히 나뉘어 있고 나는 반드시 선이 되어야 하는 게임인거죠. 그럼 선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면 선한 일을 한다거나 내적 진실을 추구한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외부에 악을 만들면 되는 겁니다.

악한 타인을 만들면 상대적으로 나는 선해진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들은 끊임없이 적을 만들어냅니다. 선해지려고요. 악과 싸우면 정의가 됩니다. 그래서 일단 악을 만들어요. 그 다음에 싸우죠. 그럼 나는 정의로운 게 되는 겁니다.

이분법적 관점의 세계를 사는 사람들이 위험한건 이래서에요. 심지어 언론보도나 사람의 발언의 의도를 직접 파악하는 게 아니라 믿음으로 대합니다. 그래서 '그 말 믿을거냐? 믿느냐?' 는 질문을 해서 황당합니다. 아니 믿고 안 믿고가 어디 있어요. 누군가가 어떤 말을 할 땐 그 의도성이나 방향성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고 그걸 파악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거죠. 그런 언론을 믿을 수 있으냐, 믿지 마라 이런 말씀 하시는 걸로 봐서는 언론이나 검찰 혹은 기타 기관이나 개인을 믿거나 안 믿거나 하는 믿음의 대상으로 보시는 듯 한데 보통은 믿는게 아니라 그 논조를 파악해서 분별하지 않나요? 믿고 안믿고 하는 거랑은 전혀 관계가 없죠.

근데 믿냐 안믿냐 이분법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판단이나 분별, 논조나 관점 파악 같은게 전혀 없어요. 믿거나 안믿거나죠. 세상이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분별해서 취사선택 하는 곳인데 대체 어떻게 믿느냐 안믿느냐로 따집니까. 눈이 멀면 믿음에 의존할 수 밖에 없지만 눈이 있으면 믿거나 안 믿을 필요가 없어요. 스스로 파악해서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분별 하는거죠.

그들의 세계관은 투쟁과 음모로 가득한 위험한 세상이고 그들의 윤리성은 그래서 완전 바닥수준입니다. 내 이득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거나, 진영의 이득을 위해선 사실을 왜곡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어요. 세상은 딱 두가지 뿐 인거죠. 안전한 아군과 위험한 적군. 다른 선택지가 없어요. 콜라 싫어하면 사이다 좋아하는 게 되는거 예요. 콜라 좋다고 하면 사이다가 왜 싫으냐고 엉뚱한 소릴 해요. 콜라가 좋다는 건 콜라를 좋아한다는 뜻이지 사이다가 싫다는 뜻이 아니라는걸 몰라요. 선택지가 딱 두 개 뿐이고 그나마 그 둘은 서로 전쟁 중인 세계를 사시니까요. 콜라 싫어하면 사이다 좋아하는 것. 사이다 좋아하면 콜라 싫어하는 거거든요. 콜라를 원하면 콜라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사이다를 공격하는 식입니다. 사이다를 공격하면 콜라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들은 환상적인 세계를 살아요. 그래서 일생이 누군가를 공격하고 피해자가 되고 투쟁하고의 연속이에요. 선하고 정의로운 자아감을 갖기 위해서요. 하지만 알다시피 이런 환상은 아무리 쫓아도 성취가 안 됩니다. 오히려 불쾌한 제압을 당하고 저항을 당하기 마련이죠. 주변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몹시 싫어하고 불쾌해 하니까요. 하지만 그 자신들은 그 외 다른 방법을 모릅니다.

구원받고 인정받는 방법을 몰라요.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는 그 방식이 옳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어 있고요. 사이다를 공격하면 콜라를 받게 될 것이다. 악을 공격한다면 선이라는 뜻이다. 이런 세계를 삽니다.

그래서 정의라는 정당성 하에 극단적으로 잔인하게 되는 거죠. 결국 자멸합니다. 원인도 모르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채로요. 인간성도 윤리성도 파괴됩니다. 인간이 저지를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잔인성은 정의라는 미명하에 일어나요. 사람은 누구나 가장 선이라고 보이는 것만을 합니다. 정말로 선이 뭔지는 모르는 채로요. 이 희생자들이 지금의 공지영식 정의 수호자들이죠.






"오직 악한 일만 저지르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과 우리를 구분하는 건 간단한 일이다.
그러나 선과 악을 나누는 경계는 사람들의 마음 속을 가로지르고 있다."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수용소 군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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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1592
19/12/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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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저런 세계관의 소유자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면 인생이 행복할거같아요. 무슨 일을 하고 당하든간에 내적으로는 끝까지 옳고 정의롭고 행복하게 살거같네요. 물론 제 지능지수가 호모 사피엔스 수준인 이상 저렇게 살수는 없겠지만요.
metaljet
19/12/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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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신들이 선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사실 가장 악한 짓을 하죠
청순래퍼혜니
19/12/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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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좋은글인데 왜 추천 버튼이 안 보이죠?
DownTeamisDown
19/12/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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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글은 추천버튼이 없습니다
청순래퍼혜니
19/12/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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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사악군
19/12/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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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추천 찾았는데 없네요..공지영은 정치인도 아니지만..
19/12/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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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진영논리에 과몰입한 케이스라 볼 수도 있는데, 한물간 작가라는 위기의식과 갱년기에 따른 호르몬적 불균형성, 그리고 예전부터 일관적이던 관종성향이 절묘하게 맞물려져 탄생한 히스테리성 어용 작가 캐릭터 쯤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웅이
19/12/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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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혼종이죠
19/12/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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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부분은 일종의 헤이트스피치죠.
19/12/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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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사람일수록 정의를 정의하는 일이 쉽죠.
사악군
19/12/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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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타인에게 무관심한 그대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무 이득도 없고 귀찮은 일만 떠맡을 뿐인데?"

"걱정없이 책을 읽기 위해서인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뭐라?"

"..벽 건너편에서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걸 알아버리면,
신경쓰여서 독서도 제대로 할 수가 없으니까요."

(책벌레의 하극상 중)

--
제가 추구하는 착해지는 법은 이런거? 맘 편하게 덕질하고 싶어요.
티모대위
19/12/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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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보통 사람이 오로지 정의를 위해 사는 정의의 투사를 자처하는건 믿기지도 않고 우스꽝스러운 일이죠.
정의를 추구하는 이유가 있어야 됩니다. 그게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일지라도...

정의 추구에 있어서, 그 동기는 나 자신, 기준은 타인인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헤물렌
19/12/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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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도 처음에는 천문학적 전쟁배상금에 신음하는 조국을 구원하자는 선한 동기에서 출발하였죠...
아웅이
19/12/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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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옳음의 기준이 '내편인가'인 사람들은 극도로 혐오스럽습니다.
로제마인
19/12/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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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디선가 본 글인데, 공지영의 책들을 관통하는 테마는 '우리는 이렇게 착하고 선량한 사람일 뿐인데 너희들은 왜 이런 우리를 괴롭히는 거니?'라고 평하더군요. 모든 책들이 일관되게 저 주제만을 쓰고 있고 단지 책마다 저 우리가 속한 상황만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일종의 애처로움의 정서를 책으로 풀어쓰고 있는 작가라 볼 수도 있는데, 복잡하고 상충되는 요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책에서 구성된 사회의 모습이 딱히 의미 있는 무언가를 제시하고 있는가는 의문의 여지가 있죠. 심지어 어느정도는 사회소설의 외양을 갖추고 있음에도 그렇고요. SNS가 발달함에 따라 책이란 매개를 거치지 않고 발언할 기회를 갖게 되었지만, 그런 책을 쓰던 방식대로 SNS에 글을 쓴다고 딱히 사람들에게 와닿는 메시지를 적어왔는가는 좀... 애초에 현실과 유리된 사회인식에 기초해서 쓴 글이라고 평하는 건 부당한 면이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현실의 부분집합에 해당하는 상황에 천착해서 글을 써왔는데 거기서 도출된 메시지를 일반화하려 하니 무리가 생기죠.
게다가 환상적인 상황에 기초에 이분법적인 논리로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그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한 인식이나 고민을 결여하고 있고요.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깨달음을 얻었던 사람은 사회가 조금이나마 소위 그들이 말하는 2등 시민에게도 평등한 구조로 변화해갔던 게 기쁠까요 슬플까요? 나의 애처로움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기반이 조금씩 줄어들어 갔는데, 불쌍해지지 않는 내가 기쁠까요 아니면 나의 불쌍함을 정당화 할 수 없는 현실이 당황스러울까요? 자신들이 처음에 주장했던 것들이 조금씩 받아들어졌지만 그렇게 개선된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새롭게 고민하며 사회로 조금씩 더 나아갔을까요 아니면 사회 내의 더 미세하고 작은 불쌍함의 장소를 탐구해 나갔을까요? 보다 긍정적인 진보의 방향은 전자겠지만, 현재 한국의 현실은 후자인 듯해서 씁쓸합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런 사람들도 개인 수준에서는 선량하고 최소한 내가 선한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다는 욕망만큼은 진짜이며 그렇기에 특정한 상황에서는 어느정도 자기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어떤 일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사람 유형이란 거죠. 정치권에서 좋은 리더쉽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면 그들의 현실인식 방식이 어떻든, 생각이 깊던 짧던 그런 것과는 어느 정도 상관 없이 보다 괜찮은 방향으로 사회가 나아가는 데 작은 기여들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다만 우리의 정치권은 그리고 그곳의 주류는 86세대고 이들이야 말로 이원화된 세계관을 청년시기부터 장년시기까지 아주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었고, 현실은 보다시피 지금과 같다는 거겠죠.
전립선
19/12/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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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누르고 싶은 리플이네요.
유료도로당
19/12/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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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논조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이 글 역시 공지영스러움의 거울상이 좀 묻어난거 아닌가싶기도 하네요. (비난의 표현이 좀 과한것같다는 뜻) 그냥 흔한 진보측 정치과몰입 유명인이라고 생각할 뿐인데 뭐 윤리성이 바닥이고 극단적인 잔인성을 보이고... 무슨 희대의 범죄자 묘사 같네요.

그거랑 별개로 첫째짤은 그냥 당연히 댄공 비행기 입장 라인이 프레스티지/일반 라인으로 구분되니 프레스티지 쪽으로 가더란 얘기 같은데 일등석이라는 단어에 천착해서 괜히 물고늘어지는것 같네요.
앙몬드
19/12/11 17:10
수정 아이콘
본인이 일등석이라고 해서 일등석인지 따져본 것일 뿐인걸 물고늘어진다뇨
심지어 해명도 또 틀렸는데
유료도로당
19/12/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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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저 말에 담긴 내용에 대한 비판을 하면 모를까 (부자에 대한 일반화, 남을 악으로 규정하고 증오하는 행위 등 - 본문도 딱 공지영의 그런 부분을 비판하는 글이고요, 저도 일정부분 동의하고요.)

'프레스티지석'이라고 썼으면 괜찮은거였는데 ['일등석'이라고 했으니 거짓말일거다] 이건 제 기준에서는 좀 영양가없는 시비 같다는 뜻입니다. 저희엄마도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그냥 일등석이라고 하거든요.
앙몬드
19/12/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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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없는 시비라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사건을 주관적으로 해석하시는것도 그냥 실드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사건 전체적으로 프레스티지의 프짜도 나오지 않았고 공지영또한 그런식으로 해명할 기회는 두번이나 있었습니다
애초에 프레스티지였으면 처음에 말나왔을때 후쿠오카 노선이라고 말바꿀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것도 또 틀리니 트윗 지우고 잠수탔고요
더구나 공지영은 저런식으로 문제일으킨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굳이 착각했을거라는 의미부여조차도 필요 없습니다
설사 프레스티지라는걸 본인이 알았더라도 일부러 더더 자극적으로 표현하려 일등석이라고 썼을 사람이에요. 비지니스라고 하기보다 일등석이라고 하는게 더 자극적이니까요.
유료도로당
19/12/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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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라니 크크크 내용보니까 십년쯤된얘기 같고 저런게 있었는지도 방금 알았는데, 심지어 내용적으로 비판하는거에도 동의한다고했는데 이정도 얘기해도 공지영 쉴드친다는 소리를 듣는군요. 더 얘기해봤자 더 쉴드친다고 할것같아서 여기까지 줄이겠습니다. 저도 쉴드 안 쳐드리고 싶은 분이라...
쩌글링
19/12/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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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드라는 표현 자체가 본문에서 배격하고자 하는 과격한 선악 구분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군
19/12/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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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공지영이 저렇다 -> 사람들의 본성이 저렇다 라고 보는게 옳다고 봅니다.

공지영을 비판하는 글을 쓰는 분에게도 내면의 공지영이 있는 거죠..
맥스훼인
19/12/11 20:20
수정 아이콘
본성이 저렇다는건 사실일지 몰라도 그걸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건 또 다른얘기죠.
내면의 동일성을 차치하고서라도요..
우울한구름
19/12/11 17:29
수정 아이콘
저 사건의 논점은 프레스티지석이 아니라 아예 죄다 꾸며낸 얘기 아니냐 이거겠죠.
있다봉가
19/12/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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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 극단 지지자들 윤리성이 바닥이고 극단적인 잔인성을 보이는거 맞아요. 일베랑 방향만 다르지 저게 사람인가 싶습니다.
전립선
19/12/11 17:13
수정 아이콘
공지영, 김어준이 딱 본문 그대로의 인물들이고, 그보단 좀 똑똑한 줄 알았는데 유시민도 마찬가지더군요.
박정희
19/12/12 01:11
수정 아이콘
최근 공지영 작가 트윗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에 비하면 유시민 김어준은 매우 합리적인 양반들이라는게 솔직한 제 평가입니다.(비교적 그렇다는 거죠) 분명 몇년 전 공지영씨는 유시민 김어준보다 좀더 좌파적이었고 언사나 행동이 덜 극단적이었는데 이제는 전혀 좌파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고 언행만 거칠어져서 참 안타깝네요. 이문열 김지하의 민주당 버전도 나올 거라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지만 그 사람이 공지영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19/12/11 17: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우회적 비속어 표현을 주의해 주세요(벌점 2점)
쿠크다스
19/12/11 17:22
수정 아이콘
이원론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근데 공작가님이 악인쪽이시잖아요..
19/12/11 17:27
수정 아이콘
어후 짤극혐이요 크크크크크
19/12/11 17:32
수정 아이콘
착하게 사는 삶은 행복한거 잠깐이고 꽤 지루하거든요. 악당이 나타나야 이게 좀 치열하고 익사이팅한 삶이 되는거죠. 그 역할극을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19/12/11 17:36
수정 아이콘
[공지영, 노무현, 명박, 산삼] 검색.
검색 후, 끄덕끄덕
[산삼을 긴급한 환자에게 투입한다]는 사소하니 넘어가자
있다봉가
19/12/11 17:44
수정 아이콘
저런 공지영 부류가 소수면 그나마 다행인데, 갈수록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심지어 몇몇 커뮤니티는 저런 부류들이 완벽하게 장악을 해버리고 주류가 되버렸죠. 섬찟합니다.
Polar Ice
19/12/11 18:27
수정 아이콘
아니 뭐 공지영이나 김어준이나 주진우나 전우용이나 유시민이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입맛따라) 진영논리에 일부러 기대어 못본척 모르는 척 저렇게 한다고 쳐요. 근데 댓글로 [지령 떨어진듯]에 박혀있는 [수백개의 공감]은 대체 뭔지? 그냥 이해가 안될뿐입니다. 네이버에 이상한 태극기 부대 논리에 공감 수백개가 달리고, 친문커뮤니티가 좌표찍고 기사같은데 2시간 정도 늦은 댓글 끌어와서 공감 댓글 장악하고 어용지식인들 sns 유튜브 퍼와서 공감 추천 조작하고... 이 나라가 그냥 미친거 같아요. 이런 의견 내면 모두까기나 [한쪽 편들기 보다 못한] 양비론이라 손가락질 하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진영논리에 오염된 나라를 보는 느낌 말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19/12/11 21:50
수정 아이콘
나라의 중심축이 되는 사상, 문화, 의식, 철학이 없다 생각해요.
유교를 제거하려고 노력했지만 정작 그 자리에 뭐를 놓을지 생각 안 하고 이렇게 흘러온 느낌입니다
Capernaum
19/12/11 18:38
수정 아이콘
.....

저소득층 실질 소득 줄어들었을 때

취업자 거의 60대 뿐이고 가계 부채, 국가 부채

역대 최고에 집값 미친듯한 폭등, 갈팡질팡 경제, 교육 정책

등등 비판하면

지지하시는 분들 논리가 언제나

아몰랑 페미니스트 대통령이시잖아 였기 때문에

새롭지도 않네요.... 지지자가 아직 있긴 한가요?...
치열하게
19/12/11 18:42
수정 아이콘
토크멘터리 전쟁사 보면서 많이 들었던 '사람들은 세상을 단순하게 보려한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쉽긴 쉬운 방법이죠
19/12/11 19:03
수정 아이콘
[속지 않는 자가 방황한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DownTeamisDown
19/12/11 19:13
수정 아이콘
모든이들이 신경써야 할 말이죠.
악인이 넘쳐나다보니까요.
저렇게 말한다고 반대편은 악이 아닌것도 아니다보니
어려운일인거죠.
속지 않긴 하지만 악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게 현실세계라
온전한 선은 아예 없다고 봐야하고 세상이 발전해도 선택할 수 있는 것중 최선을 골라야 하는 상황일껀 변함이 없겠죠
우와왕
19/12/11 19:18
수정 아이콘
관심끄고 지내서 모르는데, 저 작가분이 또 뭔 말 했나요?
아웅이
19/12/11 20:36
수정 아이콘
사실 안끼는데가 없는 수준입니다. 크크
별빛서가
19/12/11 19:36
수정 아이콘
추천이 없어서 스크랩했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9/12/11 19:47
수정 아이콘
소설가가 소설 썼네
cienbuss
19/12/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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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논리와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 가치판단에 대해 견해가 갈려서 이념투쟁을 하는 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데. 그게 아니라 진영을 정한다음 '공감하는 패거리' 모으는 싸움으로 가니 역겹고 비생산적이죠. 솔직히 커뮤니티 상에서 정치논쟁도 소수간의 토론을 넘어서 다수의 화자가 개입되면 그런 식으로 변질되기 마련이라 제가 활성화 되는 걸 썩 좋아하지 않고요.

정말 의미 있는 논쟁을 하려면 등 뒤에 몇 명의 지지자가 있는지를 볼 게 아니라 눈 앞에 있는 당사자를 마주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성을 통해 필요한 자료들의 판별이 끝나고 이에 대해 합의에 이르러서 가치판단만 남았을 때. 왜 서로 기준을 가지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서로 공감해보려 노력해야 하는데 어렵네요. 그런 사유를 할 능력이 애초에 없거나, 그런 능력을 가지기 위한 노력을 하기에는 너무 게으르거나, 겁쟁이라 타인과 소통 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정당화 하기 위해 진영논리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세로가로
19/12/11 20:48
수정 아이콘
매우 공감합니다. 덧붙여서 저런 사람들은 이렇게 멋진 내 모습이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절대로 일제시대 때 태어났더라도 독립운동 했을 리가 없습니다. 남 몰래 독립운동 하다가 붙잡혀서 고문 받는 것은 Naver! SNS 로 독립운동 하는 멋진 내 모습을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하거든요.
Do The Motion
19/12/11 21:00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 네글자로 줄일 수 있죠
[패션좌파]
행운유수
19/12/11 21:03
수정 아이콘
마광수 교수님 그립습니다.
noname11
19/12/11 23: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소설가(공지영)와 소설(82김지영) 두 지영이 현실국가의 모든공무원과 정책을 앞장서서 이끄는 모습을 보면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져요 이게 바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인가요?
박정희
19/12/12 01:13
수정 아이콘
문재인 청와대가 이성적인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면 공지영 근처에도 가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은, 청와대는 이성적인 인물들이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the hive
19/12/12 00:08
수정 아이콘
많고많은 정치극단주의자중 하나라봅니다.
19/12/12 01:17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건 이글에 동조하시면서 공지영같은 부류를 싫어하시는 분들 역시..

제가 보기에는 거의 동류라는겁니다

그런분들은 자기가 '보는자' 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뭐랄까 자기가'보여지는'포지션이 된다는걸 상상을 못하시는 타입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그런부분을 지적하면 굉장히 히스테릭하게 반응하시구요

하여간 제 경험은 그랬습니다 거의 예외가 없었어요

동족혐오라는 말이 괜히 존재하는게 아니라능
19/12/12 01:36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들을 지적하는 분들도 역시.. 를 지적하는 댓글도 역시..
19/12/12 01:38
수정 아이콘
세상이 양쪽편으로만 갈려있는게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을 잘모르는분이 많으니 벌어지는 일이겠죠
19/12/12 01:42
수정 아이콘
알아도 모르고 사는것 일수도 있지요. 군부독재기에도 문학인들 대부분은 그냥 나 혼자 내버려두라는 포지션이었고, 결국 역사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는건 황병승이 아니라 공지영같은 이들아니겠습니까.
티모대위
19/12/12 13:52
수정 아이콘
그래 보이시나요? 공지영과 동류가 되려면 자기가 무조건 정의라는 엄청난 자기최면이 있어야 할텐데,
여기 있는 많은 피쟐러들이 공지영과 거의 동류씩이나 된다니 그것도 신기하네요.
19/12/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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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공지영과 똑같다는게 아닙니다

인간형이 비슷하다는거죠..
티모대위
19/12/12 14:12
수정 아이콘
거의 동류라고 하셨는데, 위 댓글 쓴 분들이, 본문에 나와있는 공지영같은 행동을 한 바가 있나요?
저도 이 글에 동조하면서 공지영을 싫어하는데, 일단 저도 지적의 대상이 된것 같으니 근거를 좀 들어볼까 합니다.
님 말씀이 사실이면 정말 제 자신을 바꾸고 싶어서요.
19/12/12 14:42
수정 아이콘
일단은 자기가 무조건 정의라는 엄청난 자기최면이라는게, 생각보다 어려운게 아닙니다

'누구누구'의 잘못을 지적하는짓을 자주하다보면, 그리고 그게 몇번 맞아떨어지다보면(이게 진짜 무섭죠), 여기서 더 나아가서 나와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다보면 (이게 정말 위험한거고요) 정말 쉽게되는거에요

난 안그래 -> 그러니까 저런사람들을 지적할 권리(?)가 있어 -> 자신만만 -> 난 무오류야 왜냐하면 오류있는 사람을 지적하니까!

아니 오류를 지적하는 포지션에 서는거랑, 내가 오류투성이인거랑 잘 생각해보면 별개잖아요

근데 정말 착각하기 쉽거든요 제생각엔 이 포인트를 조심하시면 되지않을까..하고

역시 오류투성이면서 말해봅니다
티모대위
19/12/12 14:50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무오류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고, 툭하면 스스로 뭐가 틀렸는지 생각하며 방향을 바꾸다 보니까, 살면서 정치적 스탠스만 세번은 바꾼 것 같네요. 지금도 사안마다 지지 정당이 각각 다릅니다. 어떨 때는 이쪽이 옳고, 어떤 때는 저쪽이 옳다고 생각해서요. 그러다보면 저랑 뜻을 같이하는 사람의 집단이 바뀌다 보니, 무오류라던가 무조건적으로 옳은 인간/집단 따위는 없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예를들면 저는 현재 페미니즘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편입니다. 페미니즘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말할때 저랑 동조하던분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의미없다고 얘기하는걸 보면 많은걸 느끼게돼요.

이런 저도 스스로의 사고가 유연하고 합리적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순 있겠네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저도 반성할 게 없는지 더 들여다 볼게요.
19/12/12 14:57
수정 아이콘
사실은 저게 다 스스로에게 하는말이라서요 크크 저도 댓글 읽고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난시
19/12/1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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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글인데 아쉽네요. 예전 힘들던 시절에 공지영씨 책을 읽다가 눈물 흘린 적도 있습니다. SNS 같은거 전혀 모르고 살다가, 몇년이 흐른 뒤 문득 공지영씨가 인터넷에서 벌이는 행태를 보고 벙 찌게 되더군요.
Camomile
19/12/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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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 운영진 Camomile입니다.
펌글 규정에 따라 기사의 캡쳐를 게시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에 벌점 4점을 부과하며, 기사를 캡쳐한 부분을 삭제해주실 것을 권고 드립니다.
공휴일
19/12/12 14:17
수정 아이콘
트윗 캡쳐로 변경했습니다.
Camomile
19/12/12 20:35
수정 아이콘
권고에 따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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