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1/12 14:48:11
Name 성상우
Subject [일반] 완성형이론 (수정됨)
완성형이론

삼국지에서 복룡(伏龍)은 제갈량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봉추(鳳雛)는 방통을 가리킵니다. 삼국지의 2대천재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전국시대의 2대천재는 다케나카한베에와 구로다간베에를 가리킵니다. 일본은 중국을 많이 모방해서 일부러 그렇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삼국지에서는 조조, 유비, 손권이 세영웅으로 나오고 일본에서는 전국시대에 오다노부나가, 도요토미히데요시, 도쿠가와이에야스가 세영웅으로 등장합니다. 일본은 전통을 중시하므로 중국을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는 것같습니다.

삼국지에서 복룡인 제갈량과 봉추인 방통은 사마휘 수경(水鏡)선생의 문하로 나오는데 많은 동문생들이 있었고 그중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었습니다. 복룡인 제갈량과 봉추인 방통은 같은 레벨의 천재로 사마휘가 유비를 만났을때 둘중에 하나를 얻으면 천하를 차지할수 있다고 했던 뛰어난 인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다른 점이 있다면 복룡인 제갈량은 멋진 천재였고 봉추인 방통은 추남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점은 사고법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같습니다.

첫째 제갈량의 사고법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갈량은 미리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두는 사고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별로 어렵지않게 모든 문제들을 헤쳐나갔습니다. 적벽대전에서 주유가 끙끙앓고 있는데 제갈량이 찾아가서 서로의 생각을 붓으로 손에 적고는 확인해보았는데 둘다 불 화(火) 즉 화공책을 써야 한다는 똑같은 합의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동남풍이 불어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갈량은 학문적으로 과학적인 지식으로 동남풍이 부는 시점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스킬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기에 별로 어렵지 않게 주유에게 동남풍을 불어오게 만들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단을 쌓아놓고 제사를 지내고는 동남풍을 빌려오는 것처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제갈량의 지혜로서 신기묘산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비와 손권의 촉오(蜀吳)동맹은 적벽대전에서 위(魏)나라의 조조에게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후 유비가 오나라의 손권을 만나러 가서 유비가 손권의 여동생인 손상향과 혼인을 맺는 일이 큰 문제였는데 제갈량은 조운에게 금낭(錦囊)3개를 안배를 해서 그 문제를 해결합니다.

제갈량은 사전에 모든 일에 대비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제갈량은 전체적으로 모든 부분에 심모원려했으며 미리 미리 대비하는 성격이었던 것입니다. 제갈량은 죽을때에도 강유에게 자신이 쓴 병법서인 병법24편을 전수하거나 여러 대책을 전해주었습니다. 또한 제갈량은 자신의 후대에 대해서도 많은 준비를 해두었고 그래서 제갈량은 자신의 명성을 끝까지 온전하게 보전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둘째 방통의 사고법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방통은 그때 그때 임기응변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고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비가 봉추 방통을 하대를 하고는 낮은 벼슬로 쫓아보내자 방통은 공무등 일은 하지 않고 백여일동안 술을 마시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유비의 의형제인 장비가 추궁하러 오자 방통은 백여일동안 밀려있던 모든 문제들을 단숨에 풀어버리는 능력과 재주를 보여줍니다. 장비가 그것을 보고는 방통에게 대재(大才)라고 칭찬을 하고서 방통이 출세할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후 방통은 서촉(西蜀)을 정벌하는 길에 나서는데 그때 그때 임시방편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방통은 유비의 백마를 타고 서촉을 정벌하려고 이동을 하다가 그만 장임이 쏜 화살에 죽고 맙니다. 다 임시방편으로 일을 처리하다가 문제점이 발생한 것입니다. 방통은 천재였지만 미리 미리 준비해두는데에는 약했던 것입니다. 만약 미리 미리 충분히 검토했더라면 백마를 타지도 않았고 지명상으로도 낙봉파(落鳳坡)라고 하는 불길한 곳으로도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봉추 방통은 준비성이 부족한 이유로 제갈량과 같은 동급의 천재라고 스승인 사마휘 수경선생에게 인정은 받았지만 안타깝게 낙봉파에서 죽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너무 자신의 재능만 믿고 임기응변으로 일관한 탓으로 생각이 됩니다. 방통은 난세의 간웅인 조조를 찾아가서 연환계를 할 것을 설득하여 성공시키는등 적벽대전에서도 많은 활약을 했습니다. 방통이 없었다면 제갈량의 적벽대전의 계책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쉽게 일찍 죽게 된 것은 심모원려하지 못했던 탓입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제갈량과 같이 미리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가져야하고 가능하다면 제갈량의 장점과 방통의 장점을 둘다 가진다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모든 일에 철저하게 준비하는 점과 임기응변을 잘하는 점을 둘다 갖추는 것을 말하고 저는 이것을 완성형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형태를 완성형이론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이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연구하여 성공하신다면 진짜 인생의 고수가 될 것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11/12 17:07
수정 아이콘
닭장군
19/11/12 20:31
수정 아이콘
하지만 조합형이라면 어떨까요? 상용조합!
성상우
19/11/12 23:04
수정 아이콘
봉추 방통에 대한 좋은 자료를 볼수 있도록 링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저는 한국의 대문호인 이문열작가의 '삼국지'를 읽고 있는데 거기에서는 처음에는 유비가 방통이 무례를 범하고 방통의 외모가 별로이고 시원찮아서 옆에 두고 크게 쓰지 않고 방통을 뇌양현의 현령으로 보냈는데 방통은 고을을 다스릴 생각은 않고 맨날 술만 마셨다고 나옵니다. 방통이 고을의 문제는 해결하지않고 매일 술만 마셔대니 안좋은 소문이 났고 화가 난 유비는 장비와 손건을 보내서 추궁을 하는데 백여일동안 술만 마신 방통은 관과 옷은 흐트러졌고 남의 부축을 받을만큼 취한체였습니다. 장비의 호령에 방통은 고을 벼슬아치들을 시켜 백성들의 송사가 적힌 장부를 가져와서는 마을의 송사를 판결하는데 채 반나절도 안되어 밀렸던 일을 모두 처결했고 장비는 그 모습을 보고 크게 감탄을 하고 방통을 유비에게 천거하겠다고 나섭니다. 그러자 방통은 노숙이 천거해준 글을 보여주고 나중에는 제갈량이 천거해준 글도 내놓습니다. 장비는 유비에게 방통을 천거하고 유비는 방통을 부군사 중랑장으로 삼아 제갈량과 더불어 방략을 짜고 군사를 조련하며 적정을 탐지하는 일을 보게 합니다. 글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좋은 의견과 견해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coconutpineapple
20/05/23 11:58
수정 아이콘
탐지해서 반나절 생활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는 아니라 오히려 차분히 가라앉은 다음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가입금액은 적립형 계약으로 전환하면 고소득 전문직과 개인사업자의 수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잘 부탁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738 [일반] 드디어 브렉시트가 해결되는가? [28] DownTeamisDown11268 19/12/14 11268 0
83737 [일반] 제로페이 소득공제가 30%라고 합니다. [63] Leeka15046 19/12/13 15046 2
83736 [일반] 애즈원 (스크롤주의) [37] Ace of Base16093 19/12/13 16093 3
83735 [일반] 남자의 교육열을 보고 슬픔을 느꼈습니다. [111] 그랜즈레미디16721 19/12/13 16721 10
83734 [일반]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이 합병합니다. [89] Leeka15080 19/12/13 15080 2
83733 [일반] (삼국지) [촉한사영] 제갈량과 후계자들 (3) [21] 글곰10500 19/12/13 10500 26
83732 [일반] 한국(KOREA)형 음식모델(7) [7] 성상우7182 19/12/13 7182 2
83731 [일반] [11] 32년간의 성탄절. [2] 아이유_밤편지7963 19/12/13 7963 7
83730 [정치] 40년 전이 아닙니다. 오늘 일입니다. [333] 넵튠네프기어자매25990 19/12/12 25990 0
83729 [정치] 록밴드 U2 만난 문재인 대통령 "여성들을 위한 '평등' 메시지에 감사" [199] 나디아 연대기20775 19/12/12 20775 0
83728 [일반] 도덕적 판단들의 상대성 또는 인공지능의 윤리 [17] 아난7727 19/12/12 7727 0
83726 [일반]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사람들도 한국 무비자 입국 가능해집니다. [73] 검은안경12943 19/12/12 12943 4
83723 [정치] 망할수밖에 없었던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 [185] Gloomy21338 19/12/12 21338 0
83721 [일반] [11] 나의 성탄절 [2] 김홍기7301 19/12/12 7301 6
83720 [일반] 겨울왕국2 OST show your self 기타커버입니다. [2] 커버홀릭5947 19/12/12 5947 1
83719 [일반] 작은 세력이 성공하는 비결 [3] 성상우8070 19/12/12 8070 2
83718 [정치] 2011~2018 정당별 국회의원 재산 추이 [35] LunaseA14482 19/12/12 14482 0
83717 [정치] 유승민의 변혁, 신당명 '새로운보수당'으로 [155] 及時雨15278 19/12/12 15278 0
83716 [일반] 우주소녀에서 시작되는 인디 탐험 [9] 밤의멜로디9404 19/12/12 9404 4
83714 [일반] (삼국지) [촉한사영] 제갈량과 후계자들 (2) [20] 글곰10063 19/12/12 10063 29
83713 [일반] 김장시즌입니다! 김냉을 청소합시다!! [17] 비싼치킨8857 19/12/12 8857 11
83712 [일반] 아아...... 한국남자는 끝났습니다. [501] 이르25684 19/12/12 25684 64
83711 [정치] 서울 아파트값 이야기.. [233] 맥스훼인17166 19/12/12 1716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