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1/03 00:45:48
Name 데브레첸
Link #1 https://news.v.daum.net/v/20191101130723112
Subject [일반] 중국 "홍콩에 전면 통제권 행사..일국양제 도전 용납 안 해"
어제 기사지만 자유게시판에 없어서 올려봅니다.

제목의 전면 통제권이라는 말이 그렇긴 한데, 따져보면 아주 쎈 조치까진 아닙니다. 인용해보자면...
==========================================================================
"우리는 중앙이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특별행정구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완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구 행정장관과 주요 관원에 대한 임면 체제를 개선하고,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기본법에 대한 해석 제도를 완비할 것"이라면서 "헌법과 기본법이 중앙에 부여한 각종 권리를 법에 따라 행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특구의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제도와 집행 메커니즘을 만들 것이며 특구의 법 집행 역량 강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
그냥 일국양제인 현 제도시스템에 고삐를 더 조이는 수준입니다. 일국'양제'보다는 '일국'양제에 더 포커스를 둔 채로...

사실 중국이 흔히 '5대요구'라고 불리는 홍콩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줄 것 같진 않았습니다.
홍콩 시위대에 공감이 많이 가는 거랑은 별개로 현실이 그래 보입니다.  
물론 중국 정부의 똥고집과 오만함도 있겠지만,
요구 수준이 중국에게는 그동안 주창해온 '일국양제'의 허상을 인정하고 죄다 뜯어고치라는 거라, 쉬울 수가 없죠.  
그리고 처음부터 요구를 들어줬다 해도 중국 내부 반발이 심할텐데,
지금까지 버텨온 이상 이제와서 요구를 들어주기엔 완전 굴욕이라 반발이 더할 거고요.  

중국 정부도 홍콩 시위대를 무마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홍콩인들 요구를 들어주자는 게 아니라, 임기응변으로 넘어가자는 식이라는 거죠.  
중국도 홍콩 시위를 생각해서 홍콩행정장관 캐리 람을 해임하기로 했는데,
시위대에게 굴복하는 걸로 보이지 않으려고 '내년' 3월에야 조치를 취한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뽑을 사람도 예전처럼 '중국 정부가 지정한' 사람이고요.
홍콩 시위대들이 이거에 만족할지는.. 각자 알아서 생각하시고요.

홍콩 시위는 우산혁명 시위보다도 더 길게 이어지고 당분간 꺼질 기미도 안 보이는데,  
이런 강경조치는 시위를 더 과격하고 오래가게 만들 겁니다.

홍콩 시위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담배상품권
19/11/03 00:59
수정 아이콘
이미 끝은 났죠. EU, 미국이 손도 안댄 시점에서 시위대의 실패는 결정된거였습니다.
뉴허브
19/11/03 05:48
수정 아이콘
슬프지만 그렇죠. 우리도 미국이라는 외부의 도움이 없었으면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되지 못했을테니
좋은데이
19/11/03 01:06
수정 아이콘
중국에게 쓴소리 제대로 할 수 있는 나라가 없으니.. 답이 없어보이네요..
FRONTIER SETTER
19/11/03 01:17
수정 아이콘
세계 2위의 초강대국이 이렇게 나쁜 나라인 건 모든 사람들에게 불행한 일 같아요
여름별
19/11/03 01:46
수정 아이콘
슬프네요.. 이럴 때 애니매이션 주인공이 있어야 하는데..
온리진
19/11/03 01:54
수정 아이콘
저도 내게 아이언맨 슈트가 있다면 이라는 생각을 2번째로 하게되네요
19/11/03 02:04
수정 아이콘
슬픈일이네요
동년배
19/11/03 09:06
수정 아이콘
중국공산당 입장에서 시위대의 요구에 응해준다는건 홍콩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체제 전체가 밀리는거라..
주익균
19/11/03 10:52
수정 아이콘
쫘악 밀려서 따밍 시절 판도로 돌아간다면 참 좋을텐데...
StayAway
19/11/03 12:56
수정 아이콘
위구르는? 티벳은? 중국정부 입장에서야 당연한 조치이긴하죠. 예외가 반복되면 예외가 룰이 될테니..
Montblanc
19/11/03 22:46
수정 아이콘
중국이 이런면에서는 참 영리하네요 규모 우위로 방관하면서 계속 힘만 빼다가 주도세력 다 밝혀지면 들어와서 모가지만 쳐도 뭐...
하나의꿈
19/11/04 06:14
수정 아이콘
중국은 제국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499 [정치] GSOMIA 협정 파기 일시 동결 [175] 及時雨18579 19/11/22 18579 0
83497 [일반] 갓민일보 기념-[이달의 기자상 수상작] "한국 사회 잔혹극 '살해 후 자살'" [9] 벨로티12765 19/11/22 12765 15
83496 [일반] 전략의 3요소 [13] 성상우7430 19/11/22 7430 2
83495 [일반] [역사] 메이지 유신에 대한 간략한 요약 [18] aurelius9691 19/11/22 9691 9
83494 [일반] 애플제품구매시 참고하세요. [84] 김환영21428 19/11/22 21428 51
83493 [일반] 단상: 원숭이와 욥과 어머니와 안티고네와 빌리와 라헬의 슬픔 [12] 삭제됨7106 19/11/22 7106 22
83492 [일반] 미칠듯한 기술력의 겨울왕국2 (스포없음) [32] Rorschach12515 19/11/22 12515 3
83491 [일반] (번역) 간만에 훈훈한 이야기 하나 올려봅니다 [6] OrBef9781 19/11/22 9781 20
83490 [일반] 유니클로 제품의 변신과 매출회복? [27] 곰주13589 19/11/21 13589 0
83489 [일반] 빵집 할머니 사건 30대 기소유예로 종결 [16] 라이언 덕후15970 19/11/21 15970 3
83487 [정치] 궁금해서 찾아본 국민과의 대화 내용 요약 [160] 껀후이21322 19/11/21 21322 0
83486 [일반] [역사] 일본은 언제 자국을 상대화했을까? [11] aurelius9705 19/11/21 9705 10
83485 [일반] 미-중 패권 전략 : 일대일로와 우주인터넷 [37] 아리쑤리랑22932 19/11/21 22932 71
83484 [일반] 겨울왕국2 간단 스포리뷰 [41] 치열하게11502 19/11/21 11502 0
83483 [일반] [도서] 프랑스인이 쓴 북한현대사 [8] aurelius9110 19/11/21 9110 6
83482 [정치] 문재인의 국민과의 대화, 황교안의 청년 간담회 및 단식 관련 단상 [99] 유료도로당15365 19/11/21 15365 0
83481 [일반] 제 얘기를 잠시 여기다 적겠습니다 [32] 앎과모름의차이9280 19/11/21 9280 6
83480 [일반] 아이리시맨 - 그리고 남겨진 것들.(스포!) [7] aDayInTheLife7131 19/11/20 7131 1
83479 [정치] 경제이슈를 정쟁에 이용하는 것의 부당함 [55] coyner10700 19/11/20 10700 0
83478 [정치] 민중당 홍콩진압 규탄 성명 [9] 나디아 연대기10359 19/11/20 10359 0
83477 [일반]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은 우리와 다른가?(aka 내로남불) [97] 도뿔이11412 19/11/20 11412 8
83476 [일반] [북한] 최선희, 북러 국제·역내 전략공조 위해 방문 [6] aurelius9190 19/11/20 9190 1
83475 [일반] 한략(韓略) (2) [33] 성상우7392 19/11/20 7392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