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이 요즘 야간에 일을 해서 하루에 두 끼를 차려내고 있는 비싼치킨입니다
방금 밥 차려주고 둘이 맛있게 노나먹고 배 땅땅 두드리며 남편 배웅하고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남편이 연하인데 “오빵 오늘 전어축제 가게 빨리 퇴근하고 와야 됑??” 하니까 “누나 왜 그러세요...”하고 가던데요.....
가스렌지에선 곰국이 팔팔 끓고 있고 티비에선 유튜브 크라임씬이 나오고 있고 애도 남편도 없는 이 시간이 제일 평화롭네요
두시간 반 남았음....... ㅠㅠ
일주일에 두 번은 생선 두 번은 고기 두 번은 대충 한 번은 외식의 사이클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고등어는 그렇게 자주 먹는데도 맛있네요
인터넷으로 시켰다가 비린내 때문에 서너번 실패하고....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가게에서 시켜먹는데 크기는 좀 작지만 비린내 하나도 안 나서 좋습니다
둘이먹고 아들 한 조각 떼어주면 딱 맞아요
물에 살살 헹궈서 에프에 넣기만 하면 되니까 너무 편합니다
남편은 생선을 왜 이렇게 자주 먹어...? 라고 하는데 편하니까!!!! 내가 편하니까!!!
아들 여름방학 때 일주일내내 혼자 애 키울 자신이 없어서 친구 이모네 시골집에 놀러갔었는데
시골 인심 어디 안간다고 갈 때 절편 참기름 고추 토마토 사과 등등등을 이빠이 챙겨주시더라구요
그 때 받아온 절편 부쳐먹었습니다
부침가루를 일반 전 농도로 물에 개어서 땡초 잘게 썰어넣은 후 절편에 묻혀서 후라이팬에 구우면 됩니다
쫠깃매콤바삭하니 맛있어요
밤에 떡 먹는 거 아니라고 하긴 하던데 야식으로 딱이라능...
그냥 참기름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여름엔 콩국수죠!!!
는 남편 취향이고 전 콩국수 안 좋아합니다
두부도 안 좋아하고 콩으로 만든 음식은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어요...
복만이네 콩가루였나? 시판 콩가루에 물만 타서 콩소면 삶아서 넣으면 끝인 아주 간단한 요리입니다
남편이 좋아해서 주말에 종종 해주고 있습니다
편하긴 한데 나는 맛이 없어요...
걍 김치맛으로 먹습니다 저는...
많이 먹고 많이 벌어와라 남편아
떡볶이 해먹은 날에 오뎅 몇 장 빼놨다가 간장에 졸여서 만든 오뎅김밥입니다
어른이 먹어도 맛있고 아기한테 작게 잘라줘도 잘 먹어요
21개월에 먹기엔 좀 짜긴 한데... 이제 포기상태라서...
뭐든 잘 먹기만 해다오
남편이 만든 지코바 치킨입니다
내가 지코파치킨 해줄께!!! 하길래 퍽이나 싶었는데 역시나...
하나도 안 비슷.... 맛도 그닥.......
그래도 우왕 맛있다 하고 먹어줬습니다
그래야 종종 지가 하고 그럴테니까요 근데 맛은 진짜 별루...
소금구이 살 발라서 찢어주니까 아들도 잘 먹더라구요
고기만 좋아해서 진짜 큰일입니다 ㅠㅠ
홈쇼핑에서 삼진어묵 사서 대량으로 얼려놓고 오뎅 요리를 자주 해먹습니다
오뎅국도 남편이 좋아해서 종종 해먹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아기랑 반찬 공유를 하다보니 고춧가루 없는 국을 많이 하게 되네요
이것도 오뎅 잘게 썰어서 밥 말아주면 잘 먹어요
도대체 야채는 언제 먹냐 우리 아들아 ㅠㅠ
엄마 아빠 식습관을 그대로 물려받았네요...
왕언니 유튜브 보다가 돼지갈비 레시피가 나오길래 해봤습니다
50년 전통의 풍국갈비 레시피라는데 간장 1 설탕 1 콜라 2 비율의 양념장에 돼지 목살을 하루동안 재워놓고 구우면 됩니다
간단한 레시피인데도 맛있어요
풀무원 냉면이랑 먹으면 완벽한 한 끼를 먹은 기분이 듭니다
양념갈비는 좀 굽기 힘들어서 에프에 구웠는데 너무 빠짝 익었네용...?
닭다리 정육을 버터+마늘+소금+후추에 재워놨다가 에프에 구웠습니다
아들이 고기를 좋아해서 고기 요리를 자주... 사실 전에도 고기를 자주 해먹긴 했죠
여튼 양념 안된 고기 요리를 자주 하는데 이것도 역시 잘 먹더라구요
마늘 으깨서 살짝 고기랑 같이 줘도 잘 먹고...
마늘도 야채니까 많이 먹어라 아들아 ㅠㅠ
남편은 굽네치킨 마그마 소스에 찍어먹었습니다 크크크

새우철입니다!!!
종이호일에 소금 깔고 버터 송송 뿌려서 역시 에프에 구워먹었습니다
에프는 진짜 이틀에 한 번 꼴로 돌리네요
청소기 다음으로 열일하는 가전제품입니다
살짝 빠짝 구워서 머리까지 한번에 다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남편도 우와 대박이다 진짜 맛있다 하고 열마리를 넘게 먹더라구요
공구로 1키로 35미에 29000원 정도 주고 샀는데 아!! 2키로 살 걸 그랬다 하고 백종원처럼 후회했다능...
남은 새우로 방금 만들어먹은 감바스입니다
페페론치노가 어디서 굴러다니는 걸 봤는데 꼭 찾으면 없어서 그냥 땡초 넣고 먹었어요
바게뜨빵도 없어서 냉동실에 있던 식빵 바짝 구워서 찍어먹었습니다
마늘을 두 톨이나 넣었는데도 부족하더라구요
감바스 마늘과 올리브유 찍은 빵은 진짜 먹어도 먹어도 맛있어요
그리고 남은 오일로 만든 알리오 올리오
면이 좀 얇아서 비쥬얼은 안 이쁘네요
저는 라면도 푹 익혀먹는 스타일이라 저 엔젤헤어 파스타를 제일 좋아합니다
남편은 꼬들면을 좋아하는데 제가 요리하니까 제 맘이죠 하핳
이렇게 일어나자마자 배에 기름칠하고 느글느글하다잉 하며 콜라 한 잔 원샷때리고 출근했습니다 흐흐
그리고 지금 가스렌지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곰국
들통에 하면 진짜 일이 너무 커져서 그냥 일반 냄비 좀 큰 사이즈에 소 다리랑 잡뼈 예닐곱개, 사태, 스지만 넣고 소규모로 끓입니다
여섯시간 정도 끓이면 이렇게 뽀얀 국물이 나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저렇게 맑은 국물이 이렇게 뽀얘지는 게...
세 번 정도 끓여낸 후에 다 섞어주면 완성!!
아들이 소고기 미역국 다음으로 좋아하는 국이라 2-3주에 한 번은 만들어서 냉동실에 쟁여둡니다
물론 남편도 좋아하구요
고기집에 파는 곰국은 이렇게 안 진하다고 삼시세끼 곰국만 줘도 좋아하면서 잘 먹어요
둘 다 많이 먹고 피둥피둥 살쪄라...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다들 맛나는 식사 하셨는지요?
저는 저녁에 전어축제가서 전어 사와서 오이랑 양파에 촵촵 무쳐가지고 또 한 끼 떼울 생각입니다
아들 데리러 갈 시간이 두 시간 밖에 안 남았네요..
한숨자고 가야겠습니다 흐흐
삼시세끼 맛있는 것만 먹는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