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5/09 18:28:46
Name 말다했죠
Link #1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9050701678
Subject [일반] [정치] 미스터 국보법과 밥 잘 사주는 누나의 동상이몽 (수정됨)
패스트트랙 저지에 실패한 자유한국당은 곧바로 장외투쟁에 나섰는데요. 황교안 대표는 직접 백팩을 매고 운동화를 신은 채 대장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총체적 난국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반독재 좌파 투쟁"을 시작한다는 것인데요, 첫 일정인 자갈치시장에서는 한국당이 뭉쳐야 산다는 지지자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한국당이 과거의 위세를 많이 잃었다 보였던 게 이 날 자갈치시장은 휴무일이었다고 하네요. 링크한 기사에 따르면 지지자들이 따라붙어 복작복작했다고는 하지만 저런 의전 실수는 여태까지 없었던 것 같아서요. 과거 이회창 대표나 박근혜 대표도 장외투쟁하면서 으레 사람 많이 모이는 시장에 들렀지만 저런 일이 있었다고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황 대표의 전국 대장정은 이번 달 말까지 쭉 예정되어 있는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신임 이인영 여당 원내대표를 국회에서 만났는데, 물론 원내대표끼리는 서로 부대끼는 사이니 인사차 간 것이지만 현재 당이 장외투쟁 중이라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될 수 있지 않나"라는 미끼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장외투쟁의 시기도 묘한데 선거제 개편때문이라도 언젠가는 국회에 돌아가야 할 것이고 총선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지역 조직을 땡겨쓰면 후유증이 있겠죠. 한국당 열성 지지자들은 황 대표의 저런 강경한 모습을 응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서울역 태극기집회도 광화문 문재인 STOP집회도 계속 열린다면 준비하는 사람들은 여러모로 힘들테니까요.

같은 블빠라도 와저씨와 돌붕이가 다르듯,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도 둘 다 친박의 지지를 얻긴 했어도 처지는 다르겠죠. 지금이야 강경한 대여투쟁 중이니 사구체 논쟁 이후 가장 치열한 논쟁인 박근혜 후미에를 황 대표, 나 원내 모두 잘 피해가고 있긴 합니다. 특히 나 대표는 그동안 탄핵주동세력으로 낙인찍혀 항장 생활을 하던 중 지난 3월 '김정은 수석 대변인' 연설 이후 당장은 지지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으나.. 박근혜 신원 문제는 친박 지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니 계속 덮고 가긴 힘들겠죠.

또 황 대표는 원외인사고 여의도 경험이 부족하니 대장정을 하는 것이 얼굴을 알리는 수단이지만, 4선 중진에 지역구가 서울인 나 원내에게는 다른 꿈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이것도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김성태 원내대표 시절부터 논의 중이던 선거제 합의를 나 원내가 파토낸 분위기라 좀 복잡하긴 한데.. 나 원내의 줄타기 능력을 보면 계속 친박들 좋은 일만 시켜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아무튼 한국 정치의 집단 극단화는 지금도 위험한 수준이라 여야의 협상파들이 조금 더 힘을 내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나 원내가 확고부동한 야권 에이스 황 대표를 당장 들이받을 순 없을거고 큰 기대는 하지 못하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괄하이드
19/05/09 18:45
수정 아이콘
누나?? 하고 찾아보니 나경원 57세 이인영 56세로 나경원 대표가 한살 더 많네요. 크크
(민주당 원대 이인영 대표인데 이부영으로 이름 오타났습니다)
말다했죠
19/05/09 18: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캐터필러
19/05/09 18:54
수정 아이콘
대장정 이란 호칭이 물건너와서 고생인거같네요
일부 기##들 처럼 빨아주기위해 쓴 용어가 당연히 아닐거라 믿습니다.
六穴砲山猫
19/05/09 19:14
수정 아이콘
민심 대장정 소리 듣고 싶으면 킹무성처럼 속옷 빠는 사진이라도 하나 올려야 되는거 아닙니까?? 킹무성은 난닝구 빠는 짤 올렸으니까 우리 황대표님은 빤스 빠는 짤 올리면 되겠네요.
참돔회
19/05/10 09:37
수정 아이콘
뭐 나이 감안하여 보면 이쁜건 맞고, 밥도 못 사줄거 없고, 누나인 것도 맞네요
밥을 같이 먹겠다는건 소통하겠다는 의미이고, 이렇게 꽉 막힌 경색국면이 해소되는 결과로 나간다면 대환영이죠

하지만 저들도 알고 우리도 아는 바대로, 그렇게 아름답게 결과가 되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렵겠죠 크크
그래도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확률보단 높지 않을까요?
여야 원내대표가 하하호호하며 밥도 먹고, 서로 양보도 하면서 다시 민생을 챙기는 국회가 될 확률이, 김정은이 핵 포기할 확률보단 높을 거라 기대해 보며.. 근데 왜 이렇게 신뢰가 안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402 [일반] 그 사이 만든 비즈들 [18] 及時雨16584 19/06/06 16584 18
81401 [일반] 오만과 편견. [30] 유쾌한보살7988 19/06/05 7988 42
81400 [일반] 50년만의 주류세 개편안이 발표되었습니다 [35] Complacency12431 19/06/05 12431 0
81399 [일반] [연재] 마나를 신중하게 쓰자, 선택과 집중 - 노력하기 위한 노력 (3) [24] 2210180 19/06/05 10180 47
81398 [일반] 기생충으로 들여다본 계획과 무계획의 결과 [5] 욕망의진화7587 19/06/05 7587 5
81397 [일반] [Apple 리뷰] 애플워치, 맥북 프로,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 유저의 사용후기 [60] 랜슬롯11631 19/06/05 11631 4
81396 [일반] [연재] 제주도 보름 살기 - 열세째 날, 개돼지의 날 [10] 글곰7139 19/06/04 7139 9
81395 [일반] (스포) 기생충 - 무(無)계획은 악(惡)이다. [71] Colorful14447 19/06/04 14447 15
81394 [일반] [이것은 정모글] 번개글은 뜬금없이 올려야 제맛 (in 부산) [26] 은하관제7184 19/06/04 7184 9
81393 [일반] 엑스맨 : 다크피닉스가 개봉합니다 [35] 빵pro점쟁이9578 19/06/04 9578 0
81392 [일반] 띄어쓰기에 관한 이야기 [24] 잰지흔6983 19/06/04 6983 2
81391 [일반] 숙명여대 레디컬 페미의 기성 진보 여성단체 규탄 대자보 [55] 나디아 연대기13445 19/06/04 13445 3
81390 [일반] 소국이 보는데 대국이 중국 때림 [65] 어느새아재14155 19/06/04 14155 5
81388 [일반] [연재] 난 쓰레기야, 하지만! - 노력하기 위한 노력 (2) [19] 228781 19/06/04 8781 30
81387 [일반] 애플의 맥 프로와 XDR 모니터는 과연 조롱당할 제품일까? [59] 1perlson11294 19/06/04 11294 2
81386 [일반] (약스포) 새로 나온 HBO 드라마 체르노빌 엄청 재미있습니다 [66] OrBef22554 19/06/04 22554 12
81385 [일반]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1심 결과, 동생은 무죄(내용 추가)(동생이 붙잡은 타이밍도 추가) [60] handmade14996 19/06/04 14996 4
81384 [일반] 내가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어와 표현, 맞춤법 3가지 [177] 내꿈은퇴사왕12088 19/06/04 12088 2
81383 [일반] 홍카레오: 홍준표 전 대표와 유시민 이사장의 유튜브 토론이 있었습니다 [143] 홍준표17886 19/06/04 17886 5
81382 [일반] 삼국통일전쟁 - 14. 고구려의 회광반조 [9] 눈시BB9708 19/06/03 9708 16
81381 [일반] [연재] 제주도 보름 살기 - 열두째 날, 숙소 이동 [4] 글곰6608 19/06/03 6608 13
81380 [일반] [연재] 난 쓰레기야, 하지만! - 노력하기 위한 노력 (1) [32] 2215094 19/06/03 15094 37
81379 [일반] 마지막 취미?를 접습니다... [118] 잠이오냐지금16615 19/06/03 16615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