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4/17 17:40:44
Name Love.of.Tears.
File #1 Ribbon.jpg (161.2 KB), Download : 86
Link #1 https://brunch.co.kr/@loveoftears/422
Subject [일반] ‘세월’의 색채 (수정됨)


어릴 적에 느낀 세월은
아니 세월이란 말은
한없이 막연해서
웃음만 나왔던 것


과연 감히 나란 존재가
세월이란 단어를 입술에 담아
되뇌는 것이 가당키나 할까
생각 들었던 것


그 겸손의 시간을 지나
그다지 오래는 아닌 듯한데…
이제는 세상 중심에 서서 묵직한
그 단어를 꺼내도 이상하지 않을 지금은


가끔씩 그 무게에 한숨짓기도
때론, 상념에 잠기기도
해서…
격세지감의 매일을 지새기도 하는



그러나 어찌 보면 한가로운 신세타령?!
아니면 어쭙잖은 되새김질?!
어쨌든 팔자 좋은 세월의 운운이
죄스러워지는 비극의 한 컷


그 배… 세월호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다거나
운명이었다 말하기엔
너무나 처연하고 뜨거웠던 눈물의 순간


그만하자! 지겹다!
그렇게 무책임하게 일갈해 버리기엔
차마 고개를 들어 말하기 힘든
부끄러움의 자국이 넘쳐나는…


차라리
‘세월’의 색채가
어릴 적 어색하기만 했던 때로 남든
젊음의 한가로운 신세타령쯤으로만


남았다면 참 좋았을 것을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Written by Love.of.Tears.
이 글의 원문은 본인 브런치 412번째 글이며 링크는 위에 있습니다


5년간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즐겁게삽시다
19/04/17 22:14
수정 아이콘
아... 세월이 그 세월이었군요. ㅠㅠ
잘 읽고 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861 [일반]  쪽지 차단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15] 분수7489 19/04/21 7489 20
80860 [일반] 본문 길이 제한이 늘어났습니다. [38] 진성7658 19/04/21 7658 20
80859 [일반] 학교 급식의 이해. [67] theo16904 19/04/21 16904 54
80858 [일반] [단상] 미국의 리더십 위기와 중국의 부상 [139] aurelius16060 19/04/21 16060 6
80856 [일반] (스압)몇일전 sbs스페셜에 방영된 한국 나이 서열문화의 기원과 폐해 [166] AUAIAUAI19829 19/04/21 19829 34
80855 [일반] [팝송] LSD 새 앨범 "Labrinth, Sia & Diplo Present... LSD" [7] 김치찌개6381 19/04/21 6381 0
80854 [일반] 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 추천 [40] KBNF11568 19/04/21 11568 5
80852 [일반] [스포일러]요로나의 저주- 정말 아무거나 유니버스로 만드네 [17] 꿈꾸는드래곤8880 19/04/20 8880 2
80850 [일반] 블랙홀 관측에 즈음한 과학이야기 [58] 이니그마10505 19/04/20 10505 3
80849 [일반] 아이돌노래에 아직도 적응 못한 인간이 요즘 듣는 익스트림 메탈앨범들(취향주의) [14] valewalker8164 19/04/20 8164 4
80848 [일반] BTS 유감.. [216] 삭제됨21374 19/04/20 21374 13
80847 [일반] 휘성의 억울한 누명 [78] 파이어군18964 19/04/20 18964 8
80846 [일반] 야밤에 잡설 [3] ljchoi6378 19/04/20 6378 1
80845 [일반] 일드 '한자와 나오키' 참 재밌네요. [88] 행복을 찾아서11585 19/04/20 11585 5
80843 [일반] 카레라 듀오 추천합니다. [22] 모모스201312448 19/04/19 12448 2
80842 [일반] 십자가에 매달리신 고통과.. [188] 탄이14776 19/04/19 14776 55
80841 [일반] [스포] 영화 미성년을 보고...연출자로서 김윤석은 괜찮았다. [15] Chasingthegoals9521 19/04/19 9521 2
80840 [일반] 황교익 왈 "한우를 먹는 것은 수입곡물을 먹는것이다." [127] 쿠즈마노프18781 19/04/19 18781 16
80839 [일반] 외과 수술로 강박증과 우울증을 치료하는 놀라운 현대의학 [47] AUAIAUAI17839 19/04/19 17839 11
80838 [일반] 동해에서 진도 4.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25] 홍승식9957 19/04/19 9957 1
80837 [일반] 어느 회사의 영업 변경신고 [34] 13706 19/04/19 13706 23
80835 [일반] 4차 산업혁명은 너무 거창하다... [47] LanceloT13788 19/04/19 13788 2
80834 [일반] 급식과 구내식당의 Quality와 Quantity. [30] April23311963 19/04/18 1196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