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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10 19:46:01
Name 22
Subject [일반] 겸손
당신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겸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저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어,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행하는 미동 하나 하나에
그저 그런 사람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따뜻함을 보여줄수록
나의 작은 차가움은
당신을 소스라치게 만듭니다.

높은 자가 낮아지고
낮은 자가 높아지는 걸
누군가에게 듣긴 했지만,
누군가에게 알려 주긴 했지만,
나는 알지 못하지요.

남들과 구별되고 싶어
몸부림을 칠 수록
나는
모두와 같은 춤을 추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운 목소리라도
남들보다 크게 노래하니
당신의 귀를 아프게 합니다.

당신에게 겸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난 오늘도
교만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과거 기록을 보다가 4년전쯤에 써 놓은 글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오그라드는 손발을 열심히 펴가며 간신히 복사하고 붙여넣기 성공했습니다.
왜냐? 저만 오그라들기 싫거든요.

라기보다 나의 애매한 모습이라도 드러내는 연습을 해보고 싶어서요. 겸손은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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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뀨
19/04/10 19:48
수정 아이콘
에스카노르 신가요?
19/04/10 19:51
수정 아이콘
뭔지 몰라서 검색해봤는데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닌 것 같습니다.
19/04/10 19:58
수정 아이콘
시적화자 : 나(양학하러 부캐티어로온 탑솔러), 당신(현지 탑솔러)
작가의 의도 : 현지인인척 하면서 캐리한다음 칭찬받기..

죄송합니다..
19/04/10 20:09
수정 아이콘
당신의 귀를 아프게합니다까지 딱 제스탈이여서 전 너무 좋았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페스티
19/04/10 20:25
수정 아이콘
당신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존재이다 당신이 믿지 않는다 해도 이 세상에서 당신이 하는 일과 당신의 존재는 중요하다.. 얀테의 법칙 관련해서 유명한 작가가 제시한 말이죠.
저는 결국 오만을 후회하게 될지라도 오만 할 수 있는 순간에 오만한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겸손은 별로... 별로 안 좋아요.
19/04/11 15:06
수정 아이콘
얀테의 법칙이라는 걸 처음 들었는데 멋진 말이네요. 그 말에도 공감하고 님의 댓글에도 공감하게 됩니다.
조금은 더 자신감 있게 살아보겠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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